발길 닿는대로

가칠봉 삼봉약수

산길 나그네 2024. 10. 20. 09:14

 

▶산행일자: 2024년10월 17일

▶산행장소: 강원도 홍천

▶산행경로: 삼봉자연휴양림-능선-삼거리 갈림길-△가칠봉

(1241m)왕복-응복산 갈림길-실론계곡-삼봉약수-휴양림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7.09km/ 3시간15분

 

2024-10-17 가칠봉 삼봉약수.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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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자연휴양림( 강원도 홍천 내면 광원리) 원점회귀 진행도.

 

 

하늘은 맑고 가을빛이 물들어가는 산행하기 좋은

계절, 오늘은 인제군과 홍천 경계구간에 있는 가칠봉

산행에 나서본다. 

가칠봉은 백두대간 갈전곡봉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상에 단순하게 솟아있는 산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

된 삼봉약수를 품고있는 산으로 잘 알려져있다.

 

구룡령에서 시작하여 갈전곡봉을 지나 가칠봉을 거쳐

삼봉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나 오늘은

갈전곡봉 구간을 생략하고 가칠봉으로 바로 올라서는

코스로 진행해 본다.

 

10:23    삼봉휴양림 매표소.

 

 

 

 

 

 

휴양림 매표소를 출발하여 휴양림 안으로 들어서면

가을 빛깔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산 빛깔에 깊어져

가는 가을이 느껴진다.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산 위를 바라다보니

산 중턱쯤엔 단풍색이 고울것 같다.

 

 

 

휴양림 임도따라 10여분 걸어가다 나오는 다리를

건너 넓은 주차장이 있는 삼봉약수터에 닿는다.

 

 

 

10:38   삼봉약수 갈림길.

가칠봉의 들머리가 시작되는 곳으로 계곡길과 능선길로

나뉘어지는데 계곡길은 조금 돌아가는 대신 거리가 길고,

능선길은1.8km의 단거리로 일직선으로 올라서는 급경사의

등로다.

어차피 원점회귀 산행이니 처음에 고생하고 여유있게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기로 한다.

 

 

 

유명한 삼봉약수가 바로 옆에 있지만

내려설때 물 맛을 보기로 하고.

 

 

 

10:40    능선길 들머리.

대부분 계곡길로 가는 산우님들을 바라보며

적적한 능선길로 들어 초입부터 시작되는 깔딱

오르막에 힘을 쏟아부으며 올라선다.

 

 

 

아래와 달리 산으로 들자마자 화려한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빛깔에 마음이 출렁인다.

 

 

 

활엽수가 내뿜는 깊은 나무향을 호흡하며 올라

서기 시작하면 깔딱길은 이제 시작일 뿐, 

정상까지 이어지는 깔딱의 급경사길은 가도가도

끝이없다. 

 

 

 

고운빛깔로 유혹하는 나무들에 눈길을 주며 

쇠파이프를 부여잡으며 올라서노라니

숨은 턱에 걸리고 다리가 뻐근해진다.

 

 

 

 

 

 

 

한참 올라서것 같은데 아직 가칠봉까지 1.7km를

더 올라서야 하다니 !!

거리상 짧아 보이나 깔딱 오르막길은 결코 짧지않다.

 

 

울창한 나무속을 가로지르며 한오름 올라서면,

 

 

 

전나무, 주목나무등 침엽수와 활엽수가 잘 조화된

산길로 이어지며 올라설수록 화려한 색깔을 풀어내는

자연의 마술에 산객의 발걸음은 더디기만하다.

 

 

 

 

 

 

침묵속에 변신하는 자연의 빛깔에

마음은 온통 붉은빛.

 

 

 

어느정도 올라선것 같은데 끝은 보이지 않고

사방 나무속에 잠겨 올라서려니 가끔 바깥풍광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다른방향으로 가버리고 홀로 남겨져 가파른 숨소리와

발자국소리만 들려오는 고요한 산길에 오롯이 나무에

집중하며 올라서면 충만한 고독감에 마음이 자유롭다. 

 

 

간간이 나오는 쇠파이프길로 올라서면 선홍빛깔을

토해내고 있는 단풍색에 온 몸은 물들기 시작하고.

 

 

 

 

 

 

 

 

 

 

 

 

 

 

 

 

 

 

 

온통 옷과 마음에 붉은물을 들이며 애쓰며 올라서노라니,

갈전곡봉에서 이어져오는 능선과 뒤로 백두대간 능선이

멀리 보여지니 지금 걷고있는 위치가 가늠된다.

 

 

 

 

 

   

 

 

 

변화무쌍하게 연출하는 가을나무들의 향연속에

줄기찬 급경사 등로따라 올라서려니 발걸음도

점차 적응이 되어가는지  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기와

자태에 눈은 연신 즐겁다.

 

 

 

 

 

 

 

 

 

 

오르고 또 오르고.

 

 

 

 

 

 

 

 

 

 

 

숨가쁘게 올려치던 길에 모처럼 평평한 공터가

나타나며 전면에 가칠봉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니

어느새 많이 올라선것 같다.

 

 

가칠봉을 향해 멈출줄 모르는 오르막 등로에

다시 힘을 쏟아부으며 올라선다.

 

 

 

 

 

 

 

 

 

 

 

 

 

 

 

11:44    삼거리 갈림길.

깔딱길을 극복하며 삼거리 갈림길에 올라서니 우측에

가칠봉이 바라보인다. 휴양림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나

이곳에서 200m 떨어진 가칠봉을 왕복한다.

 

 

 

가칠봉으로 향하는길.

 

 

 

 

 

 

 

11:51    △가칠봉(1241m)

마침내 줄기차게 이어진 깔딱 오르막끝에 가칠봉

정상에 올라선다. 2.8km가 소요되었다.

 

 

 

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지만 멀리 백두대간 능선

도 바라보며 무심한 발자취 하나 남기고 되돌아선다. 

 

 

 

힘들게 정상을 밟았으니 삼거리로 되돌아 서는

발길이 상쾌하다. 올라서면 다시 내려서야 하는

길에  무에 그리 애쓰고 올라섰는지..........

성취감만 가득안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선다.

 

 

 

11:59    삼거리 갈림길 백.

능선길 코스로 출발한지 1시간 20분만에 일직선

으로 올라 고단했던 가칠봉을 뒤로하고 휴양림

계곡길로 내려서기 시작한다.

 

 

 

 

 

 

올라설때와 달리 완만한 등로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휴양림을 향해 내려서노라니 반대로 계곡길로 출발한

산우님들이 드문드문 올라오시고 계시다.

반대로 내려서려면 깔딱 내리막에 고생좀 하실텐데.............. 

 

 

 

일직선 오르막등로에 고생을 해서일까 발이

편치않은 등로지만 완만하게 휘돌아가는 등로

를 여유로운 마음으로 내려선다.

 

 

 

어느새 쌓여진 낙엽에 발을 푹 빠트리며 걷노라니

올 한해도 어느덧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다.

 

 

 

 

 

 

 

 

 

 

 

 

 

 

 

무르익어가는 가을산의 정기를 호흡하며

점점 두텁게 쌓여지는 낙엽을 밟으며 숲길을

걸어내린다.

 

 

 

 

 

 

 

 

 

 

 

 

 

 

 

12:32    응복산 갈림길.

단조롭게 내려서던 길에 희미한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매봉령을 거쳐 내려서는 길인데 봉을 따러

몇몇 산우님들이 매봉령길로 가서 고생을 좀 하고

내려섰다고 한다.

좌측으로 꺾어 비탈진 계곡으로 내려선다.

 

 

휴양림 계곡으로 내려서는길.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며 실론계곡

길이 시작된다.

 

 

 

이끼낀 돌과 나무사이 가늘게 흐르는 물소리가

고요한 산길에 유난히 크게 들려온다.

너덜돌길에 편치못한 발걸음으로 가느다란 물줄기

를 보며내려선다.

 

 

 

원시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실론계곡길.

 

 

 

 

 

너덜길 등로에 발이 편치 못하다.

 

 

 

 

 

 

 

 

 

 

실처럼 흐르는 계곡물 사이로 왔다리 갔다리

여러번 징검다리를 건너서기도 하며 너덜돌길

등로를 걸어내린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듯 이끼낀 너덜 돌길이 많아

시간을 지체하며 계곡길을 걸어내려 다리를 건너서고,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삼봉약수터에 당도한다.

 

 

 

13:11    삼봉약수.(천연기념물 제 503호)

삼봉약수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지정한 세곳

약수터 중의 하나이다.

가칠봉과 응복산 사삼봉등 3개의 산에 둘러싸여

정기를 듬뿍받고있어  이름도 삼봉 약수다.

 

 

보통때는 사람들이 많아 물맛보기도 힘들었는데

모처럼 약수터에 사람이 안 보인다.

 

 

 

3개의 구멍에서 약수가 나오는데 뚜겅이 덮여있다.

뚜껑을 열고 하나씩 물맛을 음미해 보니 첫번째

구멍에서 나오는 약수가 톡쏘는 탄산수처럼 물맛이

더 좋은것 같다. 

 

 

 

각 각 한 바가지씩 삼봉약수물을 음미해보고 휴양림

길로 걸어나간다.

자연속에 파묻힌듯 드문드문 서있는휴양림 동들이 아름답다.

 

 

 

 

 

13:37     삼봉휴양림 매표소.

 

 

 

아침에 출발했던 휴양림 매표소로 원점회귀하니

3시간 이 좀 넘게 걸렸다.

삼봉약수에서 가칠봉을 중심으로 가볍게 돌아오른

가칠봉 산행을 끝마친다.

한창 가을옷을 입고있는 나무들의 풍성함을 즐긴 충만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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