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영월 시루산, 웰빙산, 을지산

산길 나그네 2024. 10. 26. 18:14

 

▶산행일자: 2024년 10월24일

▶산행장소: 강원도 영월

▶산행경로: 영월군 북면 두목 버스정류소-미니골입구-

임도-능선진입-삼거리안부- 시루산 장군바위 왕복

-미녀송-시루산-(688m)- 벌목지-주왕지맥-장릉갈림길

-두목재-웰빙산(450m)-을지산(441m)-장릉-연화교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9.51km/ 3시간 52분

 

2024-10-24 시루산 웰빙산 을지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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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북면 두목 버스정류소~ 연화교(영월읍 보덕사길)까지 진행도.

 

 

 

오늘은 새벽부터 짙은 안개가 하늘을 덮고있다. 짙게

드리운 안개속에 서울을 출발, 3시간여 안개속을 달려

시루산의 들머리가 되는 영월군 북면  문곡리에 내려서니 

차츰 안개는 걷어지기 시작한다.

 

두목을 감싸고 있는 시루산은 영월읍의 진산인 발산과

연결되는 산으로 발산은 여러번 올랐기에 오늘은 주왕

지맥길에서 갈라져나온 시루산과 웰빙산, 을지산을 밟아

보기로 한다. 

 

오늘산행의 들머리인 두목(杜牧)마을은 31번국도 주변

시루산 자락에 있는 마을이다.

두목버스정류소가 바로 앞에 있고, 영월 종교미술관 표석과

증운산 기도도량 표석이 놓여져 있다.

 

10:04    문곡리 두목마을.

 

 

31번국도 아랫길따라 두목마을로 내려선다.



 

곱게 물들기 시작하는 농가의 한적한 풍광을

바라보며 마을 안길로 들어 임도길을 따라 간다.

 

 

 

감이 영글었는가? 가까이 가보니 탱자열매다.

기온이 낮은 강원땅에 탐스럽게 무르익은 탱자

열매가 이색적으로 바라 보인다.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 시루산길로 들어 임도길

따라 약 5분정도 걸어가니 연두색 철문이 나오고

이정표는 우측으로 정상 1.8km를 가리키고있다. 

 

 

 

10:14    산길입구.

 

 

푸른 그물망길따라 길은 이어지고 나무계단길로

가파르게 올라선다.

 

 

 

적응되지 않은 발걸음으로  7분정도 올라서니

우측에 연두색 철문이 막아선다.

문을 열고 숲 안으로 들어선다.

 

 

 

굵은 소나무등이 서있는 산길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오르막 산길따라 올라선다.

 

 

 

점차  안개가 벗어지기 시작하는 산길엔 소나무가

가득하고 코 끝을 자극해오는 소나무향에 걸어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상쾌해진다.

 

 

 

인적이 드문듯 정교하게 짜 놓은 거미줄이 온전

하게 걸려있다. 자연의 지각으로 거미가 짜놓은 

훌륭한 작품이다.

가파르게 한오름 올라 무명봉을 넘어선다.

 

 

 

 

 

 

 

푹푹 쌓여진 낙엽을 밟으며 무명봉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올라서야할 시루봉의 바위산이 은은한 

가을빛깔속에 둘러싸여있고,

 

 

 

우측으로는 영월군의 산줄기들이 뭉게구름

속에  감추어져있다. 

 

 

10: 54    삼거리 갈림안부.

어느산이든 오르막길은 힘든법, 낙엽과 돌들이

발에 걸려오는 고르지 못한 길을 힘겹게 갈림안부

에서고 좌측 정상방향으로 향한다.

 

 

 

묵은 장송들이 빼곡하게 서있는 소나무 능선길

따라 걸어오르니 낡아버려 글씨조차 보이지않는

장군봉 안내문이 서있다. 아마도  시루산 장군바위

가 가까이에 다가온 듯 하다.

 

 

11:01     시루산 장군바위 갈림길.

다시 갈림길 안부를 지나 좌측에 있는

시루산 장군바위를 왕복한다.

 

 

시루산 장군바위로 고~고~

 

 

 

시루봉 장군바위 정상에 다가섰다.

 

 

 

11:02      시루산 장군바위.

원래 시루산 정상은 조금 더 진행해야 하나 이곳이

조망도 좋고 풍광이 좋은 곳이어서인지 시루산

정상석이 이곳에 놓여져있다.

 

 

장군바위.

영월군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거인같은 모습으로

영월읍을 내려다보고 있는 장군바위모습이다.

 

 

지나온 능선과 뒤로 영월군 일대 산릉이

안개에 묻혀있다. 

 

 

 

 

 

 

 

 

 

 

날씨가 좋으면 시원한 전망을 할수 있는 시루산

장군바위에 아쉬운 발자취 하나 남기고

갈림 안부로 되돌아 내려선다.

 

 

 

미녀송.

마차시내 방향으로 2~3분 걸어내려서니 독특한

모습의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끌어온다.

안내판에는 체조선수가 물구나미서기를 한 고난도

의 모습이라고 하나 상상은 개인의 몫.

 

 

 

11:11    시루산(688m)정상.

정상같지 않은 지도상의 시루산 정상을 찍고

벌목지로 내려선다.

 

 

 

벌목지를 가로질러 좌측으로 휘어가는

능선으로 올라서고.

 

 

 

벌목지에서 능선사이 좌측으로 희미한

산줄기를 바라보며 걸어 오른다.

 

 

11:20       주왕지맥 능선안부를 향해 가며

누런 가을빛으로 단장한 크고 작은 숲길을

오르내리며 걷기좋은 숲길을 따라간다.

 

 

 

 

등로가 좋은 산길은 이곳까지.

 

 

 

11:39   등로는 거친 수풀지대로 이어지며

약 200m가량 거친 수풀속을 헤치며 고생스런

발걸음을 이어간다.

 

 

 

수풀속에 갇혀 허우적대며 올라서는 와중,

좌측 멀리 주왕지맥의  접산이 바라보인다.

 

 

 

사람의 키를 넘어서는 잡초덩쿨속에 온 몸을

빠트리며 전진한다.

 

 

 

화사한 작은 가을 들꽃과 눈마춤하고.

 

 

 

11:45    험로를 벗어나 분덕치에서 오는

주왕지맥 능선에 접속한다.

 

 

 

발산 방향의 우측길로 들어 이제부터는

주왕지맥길을 따라간다.

 

 

 

 

 

 

 

 

 

 

 

좋은길은 잠깐, 또다시 나오는 잡목 수풀속으로

빠져들어 걸어가면, 아래 사과밭 농원에서 틀어놓은

스피커 라디오 소리에 고막이 터져버릴듯하다.

혼돈스런 길과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없이 잡목지대를

헤치며 걸어 오른다. 

 

 

지나온 시루산을 돌아보고.

 

 

잡목지대를 빠져나와 빼곡한 소나무숲길을

지나 장릉 갈림안부로 향한다.

 

 

 

12:11    장릉 갈림길.

마침내 주왕지맥 분덕치에서 오는 이정표가 서있는

장릉갈림길 능선안부로 올라서니 힘든길은 다 지나온

것 같다.  

가을산의 정취가 묻어나는 누렇게 물든 나무들을

바라보며 모처럼 여유로운 휴식을 취한다. 

 

 

 

10여분 장릉갈림길 안부에서 쉼을 하고 직진하는

발산으로 가는 주왕지맥길과 헤어져 미답산인

웰빙산과 을지산을 밟아보기위해 장릉 방향으로 

출발한다.

 

 

급경사 내리막길은 푹 떨어져 두목재까지

뚝 떨어져 내려선다.

 

 

 

12:38     두목재.

발산을 거쳐오신 산우님들과 만나 기쁨의

인사를 나누고 웰빙산으로 향해 함께 출발한다.

 

 

 

 

 

 

웰빙산으로 오르는 길.

 

 

 

12:50     웰빙산(450m)

아주 높게 돌탑 4기만 서있는 웰빙산은 지도에는

이름이 없는산이다.

 

 

 

대부분 산우님들은 이곳에서 장릉으로 바로 내려

서나,  을지산을 밟기위해 좌측길로 간다.

 

 

 

을지산으로 향하는길.

 

 

 

을지산이 잘 알려진 산이 아니라 등로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초입부터 아름드리 노송으로 가득한

등로는 오늘 산길중 가장 편하고 멋진등로다.

 

 

 

사람보다 뚱뚱한 소나무들이 하늘을 찌를듯 끝이

보이지않고 멋지게 휘어진 장송들이 서있기도 한

멋스런 노송길은 오늘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힐링

의 산길이다.

 

 

 

 

 

 

 

길은 대체로 평지길이나 약간의 오르막길도

있어 올라서나, 다시 멋스런 노송길로 이어진다.

 

 

 

눈과 발이 즐거운 노송길등로.

 

 

 

 

 

 

 

 

 

 

 

출입이 금지되어있는 석회암 자연동굴

앞을 지나가고.

 

 

 

13:15     을지산(441m)

을지산 정상은 특별할것 없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산이다. 그냥 지나쳐가기 쉬운 을지산 정상

에  발자국 하나 남기고 지나간다.

 

 

 

아름다운 노송길이 내내 이어져, 푹신한 소나무

갈비를 밟으며 걸어가니 무한 걷고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발산을 가지않고 이리로 온 것이 행운으로 여겨진다.

 

 

 

 

 

 

 

 

 

 

무한 걷고싶은 노송길 등로는 짧게 끝나버리고

계단길따라 아래로 내려선다.

 

 

 

오늘 처음으로 붉은색 단풍을 바라본다.

 

 

 

 

 

 

단종왕릉 생명의 숲길로 내려서고, 

 

 

 

피톤치드의 강한 나무향속에 장릉으로

향한다.

 

 

 

아주 오래전에 왔었던 장릉을 들려가고 싶은데

장릉을 돌아보려면 1시간 이상이 된다고하니

다음기회로 미루고 장릉의 긴 돌담장길따라 오늘

의 하산 지점으로 향한다.

 

 

 

 

 

 

장릉은 조선6대임금인 단종의 무덤으로 1970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2009년에는 장릉을 포함한 40기의 조선왕릉이 유네

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3:54     연화교.

장릉 앞을 지나 좌측 보덕사길로 들어 오늘의

도착지 연화교 앞 주차장에 당도한다.

 

 

 

오늘 산길은 시루봉을 지나 약간의 잡목지대의 거친

수풀속을 지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길이었다.

특히 을지산의 노송길은 힐링의 산길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귀경길에 경기도 여주에 있는

당남리섬을 들려 간다.

여주시 대산면에 위치한 수도권의 대표적 경관

농업단지로 유채꽃, 코스모스꽃등 제철마다 꽃들이

넓은 대지를 한가득 메우고 있는곳이다.

시기를 좀 넘겨왔는지 오늘은 스러져가는 억새와

코스모스꽃들만 무리지어 피어있다.

오늘도 무탈한 하루산행에 감사하며 일정을 마감한다.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당남리섬의 풍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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