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안동 왕모산+ 안동호 선성수상길

산길 나그네 2024. 9. 15. 15:44

 

▶산행일자: 2024년 9월12일

▶산행장소: 경북 안동

▶산행경로: 왕모산입구 주차장- 왕모당- 대윷판대-너럭바위봉

    삼거리갈림길-△왕모산(647m)왕복-622m봉-월란정사

   주차장 원점회귀

   차량이동- 선성현문화단지입구 -선상수상로-안동자연휴양림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왕모산 8.73km 3시간 5분

                                     선상수상로 1.6km 40분

 

 

2024-09-12 왕모산 안동 선상수상길.gpx
0.06MB

 

 

 

 

 

 

왕모산입구 주차장(경북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원점회귀.

선성수상길(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안동휴양림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까지 진행도.

 

 

오늘은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와 삼계리에 걸쳐있는

왕모산 산행에 나서본다.

비를 맞으며 서울을 출발하여 안동땅에 내려서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으나 축축한 습기와 열기에

숨이 막혀온다.

 

오늘 일정은 왕모산 주차장을 출발하여 왕모산 정상을

밟고  원점회귀하여 산행를 마친후, 차량으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도산면 서부리 선성현 문화단지까지

이동하여 안동호 선성수상길을 걸어보는 일정이다. 

 

 

10:59     왕모산 주차장.

 등산 안내도를 보니 왕모산 등산코스는 4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는 1코스길을 선택하여  왕모산을 오르기로 한다.

 

 

왕모산에 대한 안내문.

 

왕모정(王母亭)

 

 

 

오늘따라 강한 열기로 가득찬  습도높은 숲으로

들어 왕모당을 향해 출발한다.

 

 

 

오솔길의 걷기좋은 등로가 열리는듯 하나, 이내

산길은 오르막의 연속으로 왕모산 정상까지 내내

급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급경사 계단길이 시작되고.

 

 

 

바람 한 점없이 습습한 열기를 한 몸에 받으며

오르노라니 금새 몸은 비를 맞은듯 습기에 젖어든다.

아마도 오늘은 힘든 산행이 되지 않을까. 

 

 

 

11:14     왕모당.

숲길을 힘겹게 걸어 올라 공민왕의 어머니가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안동에  왔을때 피난장소

로 세워졌다는 왕모당 앞에 당도한다.

 

 

 

 

 

왕모당 안에 모셔져있는 남, 녀 목신상의

모습에 웬지 두려움이 느껴진다.

 

 

 

직진하던 등로는 이곳 왕모당에서 좌틀하여 방향

을 전환하고,  습기와 열기, 안개로 더해진 숲길을

지나 급경사계단길 로 땀을 줄줄 흘리며 올라선다.

 

 

 

 

 

 

 

 

 

 

 

11:23     갈선대 갈림길.

힘겹게 한오름 올라서니 갈선대 갈림길이 나와

등로에서 좌측 오르막에 비켜서있는 갈선대를

왕복한다.

 

 

 

갈선대.

나무로 꽉차있는 숲길만 걸어오다 모처럼 시야가

트이는 갈선대에 올라보니 전망이 좋다.

구비구비 흐르는 낙동강 물길따라 정교하게 구획

지어진 단사마을이 단아하게 내려다 보인다.

 

 

 

낙동강과 원천교.

 

 

 

축융봉, 청량산으로 가는 산릉은 구름에 가려지고

단사마을의 전답들은 바둑판 처럼 정교해 보인다.

 

 

 

올라서야할 대윷판대봉 뒤로 왕모산은

아주 가까스로 보일락 말락.

 

 

 

11:29     갈선대를 왕복하고 내려 몇걸음 전진하다

등로는 우측 소나무숲 사이로 들어선다.

 

 

 

아주 가파른 급경사 오르막이 줄줄이 이어지고

습기와 열기로 가득한 오르막길에 죽을만큼

힘을쓰며 올라선다.

 

 

 

한고비 넘어 돌길이 모여있는 봉우리로 올라서니

또다시 오르막 등로가 이어진다.

습도만 없으면 이다지 힘든 길은 아닌데....... 

 

 

 

11:40   사정없이 나타나는 오르막산길을 치고

올라서니 산허리를 돌아가고 있는 임도길이다.

 

하늘만 맑으면 첩첩산중 좋은 조망처일듯 한데....... 

임도는 계속 산 옆구리로 돌아간다.

건너편  오똑한 봉에 길게 걸려있는 철계단으로 

올라선다.

 

 

 

 

 

 

 

안개가 병풍을 두르고 해묵은 노송들과 잘라놓은듯

토막난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바위지대가 나오며

잠시 편해진 산길에 눈이 즐겁다.

 

 

 

토막난 바위길.

 

 

 

 

 

 

 

잠시 평평해진  순한 등로를 걸어가다

대윳판대라는 510m봉을 넘어선다.

 

 

 

11:50    대윷판대(510m)봉

갈선대에서 높게 올려다 보였던 대윳판대봉 정상

은 바위옆 지나는 길목에 있다.

 

 

 

 

 

 

 

바위들이 올망졸망 윷가락처럼 생겨서

대윷판대 일까.............?

잘망스런 바위길 능선따라 걸어간다.

 

 

 

또다시 봉하나를  넘어서고.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윗길에  살짝 드리운 안개

가 더하여진 등로가 운치있어 보인다.

 

 

 

 

 

 

 

11:55     너럭바위봉(554m)

조망이 좋을것같으나 밖은 안개바다. 무심한

하늘을 쳐다보며 아쉽게 지나간다. 

 

 

 

멋진 기암을 옆으로 돌아 바윗길 위로 올라서니,

자욱한 안개숲길은 점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송길.

 

 

 

 

 

 

 

 

 

 

 

12:10     월란정사 갈림길.

약 1시간 정도 급격한 오르막 등로끝에 삼거리

갈림길인 월란정사 갈림길 앞에 당도한다.

이곳에서 300m 거리에 있는  왕모산을 왕복한다.

 

 

 

특이한 넓적바위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바위를

밟으며 왕모산 정상으로 향한다.

 

 

 

 

 

 

 

 

 

 

 

12:14        왕모산△(647m)

아주 넓고 평평한 헬기장의 왕모산 정상에 올라서니

축축한 안개에 보이는것이 없다.

10년전 축육봉을 연계하여 올랐을때는 정상석이 없었

는데 작은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이곳 왕모산에서 축융봉을 거쳐 청량산까지 걷기좋은

능선길인데 오늘은 산악회 일정따라 왕모산만 밟고

내려서야 한다.

 

흐릿한 안개에 조망은 없고, 허탈함속에 월란정사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선다.  

 

 

 

 

 

 

 

12:22     월란정사 갈림길 백.

 

 

 

줄줄 흘린땀에 500ml 물병을 단숨에 비우고 희미한

숲길로 내려서니 잡목과 잡초풀이 가득하다.

 

 

 

 

12:30    임도가 보이는 아래로 내려 우측 임도길

따라 2~3분정도 걸어가다  등로같지 않은 우측

잡목위로 올라선다.

 

 

 

거친 잡목숲에 길은 없어지고 트랙에 의지해 대충

방향을 잡아 험한 잡목지대를 이리저리 휘돌아가며

길없는 길을 뚫고 지나간다.

 

 

 

 

 

 

12:49     지도상 622m봉을 우회해서 내려서는데

622m봉을 밟고  내려오시는 산우님이 내려서는

길이 절벽이라 혼이 났다고 하신다. 

 

 

 

622m봉을 지나며  등로는 좋아진다. 해묵은

노송들이 즐비한 능선길따라 여유롭게 걸어간다.

 

 

 

 

 

 

 

단조로운 노송길을 걸어가노라니 좌측 저 너머로 

안개속에 파묻힌 칠성봉 능선이 잠시 내다 보이고,

 

 

 

도산면 원천리일대가 소나무 사이로 보일듯 말듯.

 

 

 

 

 

 

걷기좋은 노송숲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13: 32    오늘은 왕모산 산행을 마치고 선성수상길

을  걸어야하기에  하산시간이 빠듯하게 주어져 있다.

뛰다시피 내려서니 월란정사가 350m 거리에 있단다.

 

 

무덤을 지나 돌아내려 낡은 담에 둘러서

있는 월란정사에 당도한다.

 

 

 

 

 

 

 

13:40     월란정사.

페사된 절인지 인기척이 없고 운치있게 가옥 한동이

외롭게 서있다.

절 앞에 보이는 넓은 둔덕너머로 낙동강과 토계천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월란정사에서 내려다본 풍광.

 

 

 

 

 

 

 

 

 

 

 

월란정사를 지나 원천리 들판길로 내려서니 왕모산

산길도 다 끝난것 같다.

오전에 출발했던 왕모산 주차장을 향해 원천리 들판길

을 한바퀴 돌아나간다.

 

 

 

농사를 짓지 않는듯 비어있는 들판길 옆 마을어귀에

심어놓은 대추나무에 왕방울처럼 달려 익어가고 있는

대추가 먹음직스럽다.

 

 

 

힘들게 올라섰던 왕모산이 저만치에 바라보이니

습한 열기로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이 성취감으로

바뀌어진다.

 

 

 

내살미 버스정류소 앞을 지나니

저 만치에 왕모산입구 주차장이 보인다.

 

 

 

왕모산 입구 주차장.

 

 

 

산행내내 비 맞은것 이상, 땀에 절어 내려서니 

너 나 할것 없이 모두 물에 빠진 생쥐꼴이다.

계절은 9월의 중순인데 언제 이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물러나려나.........

 

 

 

 

왕모산 산행을 마치고 선성수상길을 가기위해

식사를 마치고, 15분 거리에 있는 도산면 서부리

선성현문화단지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15:37     선성현 문화단지입구.

안동으로 이어지던 낙동강과 반변천의 물길은 암동댐을

건설하며 거대한 호수로 남게 되었다.

안동댐의 건설로 예안면이 물에 잠기자 서부리일대 살던

사람들이 이주하여 예끼마을을 만들고 선성형 문화단지를

조성했다고 한다.

 

선성현 문화단지 입구 안동선비길 1코스이기도 한 선성

수상길은 1.km로 조성된 부교(浮橋)로 호수위를 걸을수

있는 낭만이 있는 수상길이다.

 

 

 

15:38     예끼마을을 대표하는 선성 수상길.

 

 

 

 

 

 

 

 

 

 

 

 

 

 

1909년 4월에 설립된 수몰되기전 예안국민학교

사진과  校歌 와 풍금이 놓여져 있어 옛추억을

떠올려볼 수 있는 이색적 풍광으로 수상길 다리

위에 놓여져있다.

 

 

양 옆으로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호수위를

걸어가니산뜻한 쾌감이 느껴진다.

 

 

 

 

 

 

 

 

 

 

 

 

 

 

 

1km남짓 호수위를 짧게 걸어나와 선상수상길은

끝나버리고 안동선비길 1코스가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시멘길따라 버스가 주차 되어있는 안동호반 자연

휴양림길로 직진한다.

 

 

 

 

 

 

 

 

 

 

 

매사 두가지를 한꺼번에 얻을수 없듯, 왕모산 산길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은 탓인지

40분을 소요한 선성 수상길은 걸어가기 보다는 입구에서

바라다 보는것만으로 족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산했던 하루일정을 마치고 귀경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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