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2020년~2024년

화천 창안산, 두류산

산길 나그네 2024. 8. 24. 16:08

 

▶산행일자: 2024년 8월22일

▶산행장소: 강원도 화천

▶산행경로: 토마토 오작교-대성사입구-산림욕장-창안산(559m)

                -655m봉-급경사 암릉길-교통통제소 갈림길- 929m(H)-

              968m봉-두류산(963.1m)-폭포골- 대명사입구(두류산 건강원)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8.65km/ 3:58

 

2024-08-22 창안산 두류산.gpx
0.05MB

 

 

 

 

 

토마토 오작교(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대명사입구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까지 진행도.

 

 

 

오늘은 24절기중 더위가 그치고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인데, 태풍이 한차례 지나간 끝에 모처럼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온다.

하늘에 구름은 많지만 맹렬한 폭염도 오늘은 조금

수그러드는듯,

오늘일정은 대성사 입구에서 출발하여 창안산과 두류산

을 밟고 폭포골을 경유하여 대명사 입구로 하산하는

일정이다. 

 

 

 

9:18     토마토 오작교.

세월따라 주변환경도 많이 바뀌어진듯, 새롭게

설치된 오작교 다리를 건너서며 창안산으로의

산길을 출발한다.  

 

 

 

사상천이 흐르는 건너편 먹구름에 파묻힌 화악산과

자그마한 산릉이 감싸고 있는 사창리일대가 포근해

보인다.

 

 

 

비 예보가 있는 하늘을 올려다보니 군데 군데

드리운 먹구름이 심상치 않아보인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축축한 길따라 대성사 입구를

찾아 오른다.

 

 

 

9:24     대성사입구 갈림길.

안내판이 서있는 대성사 입구에 서면, 안내판 뒤로

대성사가 나오며 절 옆으로 등로가 이어지나,

예전에 대성사 입구로 올라보았기에 오늘은 좌측

산림욕장쪽으로 올라서기로 한다.

 

 

 

데크 계단길따라 창안산 산림욕장으로

올라선다.

 

 

 

쭉쭉뻗은 잣나무들이 상큼한 공기를 내뿜고 있는

산림욕장을 통과해 가노라면,  바람은 설렁설렁,

부드러운  흙길에 기분은 좋은 발걸음이 이어진다.

 

 

 

아래로 대성사가 내려다보이는  정자와 운동기구

들이 놓여있는 산림욕장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창안산으로의 오르막 등로가 시작된다.

 

 

 

가파른 통나무계단길이 시작되며 창안산까지

내내 급경사 암릉길이 이어진다.

 

 

 

한오름 올라서고.

 

 

 

또다시 나타나는 오르막 통나무계단길이

쉴사이 없이 이어지고.  

 

 

 

바위에 박혀있는 오르막 쇠파이프 로프길도

나오며 등로는 잠시도 편안한 발걸음을 허락

하지 않는다.

 

 

 

 

 

 

 

아주 오래전, 창안산을 오를때도 이렇게 험했던가?

창안산 정상부까지 계속되는 암릉등로에 편할사이

없이 올라선다. 

 

 

 

고도가 높은 강원지대 이어서인지, 오늘따라

불어오는 골바람이 페부 깊숙이 스며들며 힘든

산객의 노고를 덜어주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9:52      창안산(559m)

30여분 줄기찬 급경사 오르막끝에 창안산정상에

올라선다. 화악산등 경기일원의 산릉과 창안산에서

갈라지는 놀미뒷산의 산줄기가 우거진 수림사이로

내다보인다.

 

 

 

먹구름이 내려앉은 명지령과 놀미뒷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그 뒤로 장군산 방향의 능선도  살짝. 

 

 

 

 

 

 

 

망우정 과 운동기구가 놓여있는 창안산을

뒤로하고 두류산으로 출발.

 

 

 

 

 

 

 

거의 일자로 되어있는 평탄한 능선이 한동안

이어지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한적한 숲길을

따라 걷는다.

 

 

 

 

 

 

 

635m봉 정도 되는 봉이 높게 서있으나 등로는

옆으로 비껴가고.

 

 

 

군데군데 이끼낀 굵은 나무들이 단조로운 

숲길에 포인트를 더해주며 산길은 점점

고도를 높여간다.

 

 

 

 

 

 

 

 

 

 

 

다시 나타나는 바위에 박혀있는  로프길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난다.

그저 조용히 산책하듯 걷고싶은 마음뿐인데 극기

훈련을 시키듯 산길은 점점 거칠어진다. 

 

 

 

헐떡이며 급경사길을 치고 오르노라니 이런 급경사

암릉길은 이제 시작일뿐,

 

 

 

두류산 정상 920m 이정표가 나오는 이 지점에서

부터 길은 더욱 험해져 암릉사이 박혀있는

호치키스 쇠발판을 밟으며 사정없이 치고 오른다.

 

 

험남한 급경사 암벽등로.

 

 

 

 

 

 

 

암릉 우회길.

고사목과 노송들이 암릉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금강산으로 가던 신선들이 머물다 갔다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풍광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산객의 발걸음은 두려움

속 공포심만 가득 차오른다.

 

 

 

한참 애쓰고 올라선 어느 봉우리에 서니 

복주산, 복계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소나무

사이로 내다 보인다.

 

 

 

다시 줄기차게 이어지는 암벽길에 

고전하며 올라서고,

 

 

 

힘든 와중에 먹구름속에 숨어있는 화악산과

사창리 일대를 잠시 내려본다.

 

 

 

 

 

 

 

멈출줄 모르는 급경사  암릉길.

 

 

 

멋진노송 아래로 지나온 창안산 능선도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11:11     교통통제소 갈림길.

힘겹게 암릉길을 극복하고 올라서니 위로 헬기장이

놓여있고 교통통제소 방향의 하산길이다.

하늘도 점점 컴컴해지고 힘도들어 포기하고 내려서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언제 또다시 두류산에 오겠는가? 유혹을 뿌리치고

두류산 정상으로 향한다.

 

 

 

11:12      920m봉(헬기장)

 

 

 

사창리 일대와 복계산 방향의 산줄기도

잠시 포착해보고.

 

 

 

사창리.

 

 

 

바위에 코를 박으며 험한 호치키스 쇠발판과

쇠파이프 길을 밟아서며 곡예하듯 2~3개의

암봉을 넘어서며 두류산 정상으로 향한다.

 

 

 

마침내 건너편에 두류산이 바라보인다. 그대로

산길이 이어질듯 하나, 아직 두번의 오르내림을

극복해야 두류산 정상에 닿을수 있다. 

 

 

태풍에 쓰러진 잡목과 험상궂은 암릉바위 옆을

우회하며, 어렵게 두류산 정상에 닿는다.

 

 

 

11:41      두류산(963m)

조그만 공터에 덩그마니 정상석이 놓여있는 두류산

정상은 생각보다 조망이 없다.

너무 힘들어 쉬어가려는데 참고있던 하늘에서 비를

뿌리기 시작하니 마음이 바빠진다.

우비를 꺼내 입고 물 한모금 마시고 하산길에 든다.

 

 

 

쉽게 내려서는 일만 남은줄 알았는데 내려서는

길도 험난하기 짝이없다. 비는 질척대고 구름속에

덮혀있는 바위암릉을 우회하며 거친 잡목사이를

오르내리며 길을 찾아내려선다.

 

 

 

태풍에 쓰러진 잡목사이를 넘어서면 길은

보이지않고,긴가민가 간신히 족적을 찾으려니

하산길 역시 고생길이다. 

 

 

 

12:05     등산로 입구 갈림길.

두류산 정상을 지나 30분간 고전하며 걸어오니 길이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는 윗쪽 헬기장쪽은 백마계곡 절골로 하산하는

길로 처음 산행시작할때는 그쪽 길로 내려오려고 했으나,

막 자라난 잡초더미에 비까지 내리니 우거진 잡풀속

희미한 등로를 찾아가기엔 힘이딸려 이곳에서  등산로

입구 방향인 폭포골로 내려서기로 한다. 

 

 

 

처음에는 반듯한 등로가 이어지는듯 하나, 얼마간

내려서니 한동안 사람의 발길이 뜸한듯 이끼낀

잡목에 길은 희미해지고 어디선가 흘러내리는

계곡물까지 합류되며 등로를 덮고있다. 수렁처럼 깊은

곳에 발을 빠트리는등 혼란속에 내려선다.

 

 

 

 

 

 

 

폭포골의 물줄기는 점점 거세어지고 계곡

물길따라 아래쪽으로 길을 찾아 내려선다.

 

 

 

 

 

 

 

 

 

 

 

마지막 징검다리를 건너서니 등로는 

뚜렷해져 다행스럽다.

 

 

 

얼마남지 않은 등산로 입구 이정표를 반갑게

바라보며 내려선다. 

 

 

 

 

 

 

 

백마계곡에서 내려오는 등로가 합해지는 두류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하실내교 임도에 닿는다.

 

 

 

창안산과 두류산을 거쳐 놀미뒷산으로 거침없이

뛰어 다녔던 시절도 있었는데...............

오늘 걸은 두류산이 이렇게 힘든 산인줄 새삼 깨닫게된다.

산은 항상 그대로인데 세월의 무게속에 산은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보다.

 

 

 

13:15    대명사 입구.

멀리 구름에 가려있는 광덕산쪽을 바라보며

대명사 입구로 나아가니 바로 폐가로 서있는

두류산 건강원 건물 앞에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비온뒤, 하늘은 개이고  힘들게 걸은 창안산과

두류산 산행을 끝마치고 바로 앞 시원한 개울가에

에 몸을 담그며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를 풀어본다.

 

'발길 닿는대로 2020년~202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 도일봉과 중원계곡  (0) 2024.09.09
문경 둔덕산  (9) 2024.09.02
영월 장산 (壯山)  (0) 2024.08.18
영월 구봉대산  (0) 2024.08.11
각호산, 민주지산  (0)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