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24년 8월15일
▶산행장소: 강원도 영월군
▶산행경로: 어평버스정류소- 임도-능선진입-벌목지-잡목능선
-장산야영장 갈림길- 장산왕복- 전망대-장산(1408m)-
야영장갈림길 백-급경사 암릉길-칠랑계곡-장산 야영장
-31번국도 천평교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7.38km/ 3:53
어평(태백시 어평)~ 장산 야영장, 천평교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까지 진행도.
오늘은 백두대간 화방재에서 서쪽으로 뻗은 장산을 올라
보기로 한다.
해발 1408m 高地로 옥동천과 구래천이 흐르는 심산유곡에
우뚝 솟아있는 산으로 암릉과 바위너덜길이 많아 쉽지만은
아닌 산이다.
산행기점은 여러곳 있으나 오늘은 어평마을에서 출발점을
잡는다.
11:01 어평 버스정류소.
광복절 연휴에 많은 차량으로 도로체층을 겪고 어평버스
정류소 앞에 하차하니 벌써 11시를 넘고있다.
어평마을은 영월에 유배되어 죽은 단종의 혼령이
잠시 머물다 간곳이라는 의미로 어평이라 하였단다.
어평마을 가운데로 흐르는 하천을 경계로 영월 어평과
태백 어평으로 나뉘어진다.
어평버스 정류소 좌측 임도길로 오늘의 산길을 출발한다.
메마른 대지위,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황량한 임도길이 시작되니, 시작도 하기전에
몸과 마음이 지쳐온다.
열기를 한 몸에 받으며 임도길을
걸어오르기 시작하면,
제 철을 맞아 탐스럽게 꽃을 피우고 있는
개당귀꽃이 뙤약볕 아래를 걷고있는 산객
에게 눈맞춤을 해온다.
우측 나무사이로 흰구름 아래 풍력기가
돌고있는 풍광에 갚숙한 강원도 산골짜기에
들어섰음이 느껴진다.
그늘없는 임도길을 잠깐 걷고 우측산길로
진입하면, 길도 희미한 무성한 잡목지대가
나타나며, 힘겹게 잡목사이를 치고 오른다.
거친 잡목숲.
11:32 벌목지.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인지 한여름철의
거센 잡목숲을 간신히 빠져나오니 벌목지가 나타나며
고갯마루에 걸려있는 흰구름이 평화로워 보인다.
태백산이 저 너머로 보이고.
그 아래로 만항재도 내려다보인다.
풍력기 너머로 함백산 정상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목가적인 풍광에 잠시 마음이 한가해진다.
그러나 평화로움은 잠깐, 급경사 벌목지 오르막길이
만만치 않아 잠깐이지만 지옥으로 다가온다.
뙤약볕속, 길도없이 곳추 서있는 조림지에 붙잡을것도
없이 오르노라니 불안감만 엄습한다.
날은 뜨겁고 짚을곳도 없이 90도로 곳추 서있는 언덕
배기 잡풀속에 발을 빠트리며, 굴러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오르노라니 금새 팔다리가후들거린다.
뱀이라도 나오면? 독충에 쏘이기라도 한다면?
불안감속에 간신히 벌목지 위로 올라선다.
은대봉,금대봉등 힘차게 흐르는 백두대간능선이
바라보이니 불안하던 시름도 한방에 날라간다.
만항재.
힘들게 벌목지능선을 통과하니 길은 갈수록
태산이다.
등로가 아예없는 길에 이끼낀 돌과 부러진 잡목능선이
계속 이어져 길없는 길을 만들며 무조건 장산방향으로
치고 오르는 고행길이 시작된다.
거친잡목사이를 빠져가노라니 지대가 높아서인지
高山위로 불어오는 선들바람이 다행스럽다.
좌측 아래로는 절벽이 보이나 숲 안쪽 나무사이
를 제끼며 그럭저럭 길을 찾으며 오르내린다.
12:52 야영장 삼거리.
50분이상 거친 잡목숲을 헤매이다 이정표가 서있는
야영장 삼거리에 당도한다.
거리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너무 힘든 고행길이었다.
이곳에 섰으니 힘든고비는 다 넘긴듯 가벼운 마음으로
500m 거리에 있는 장산정상으로 향한다.
1350m고지 이상을 치고 올라선 산릉이어서인지
아래와는 딴 세상처럼 느껴진다. 무더위는 간데없고
선선함 마저 느껴지는 쾌적함속에 장산으로향한다.
장산 오르는 등로가 여러군데 인데 오늘은 단거리로
오르는 대신 희미한 등로에 고생이 좀 많은 산길이다.
장산으로 향하는길.
13:00 장산전망대.
첩첩산군들이 포개어진 강원의 산줄기가
광활하게 펼쳐진 전망대에 올라서니 구름과
조화된 풍광들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오밀조밀 빼곡하게 둘러선 산줄기 아래로
내려서야할 31번국도가 뱀처럼 구불거리고.
장산 뒤로 뾰족하게 서있는 매봉산도
돋보인다.
전망대를 내려 바로 앞에 있는 장산 정상
으로 향한다.
아래에서 살짝 보였던 함백산의 전모가
우측으로 확연히 바라보인다.
13:13 △장산(壯山) 1411m.
마침내 장산 정상에 올라서니 골이 깊은 강원의
첩첩산군들이 빼곡히 담겨있는 파도치는 산릉에
어느 한곳으로 시선이 모아지지 않는다.
바로 앞, 장산 서봉이 우뚝하고,
골이 깊은 산맥들을 우측으로 한바퀴
돌아가며 포착해본다.
흰구름과 웅장한 태백산줄기.
13:38 야영장 갈림길.
장산에서의 장쾌한 조망을 마치고 야영장 갈림길로
되돌아와 급경사 내리막 등로따라 한없이 떨어져 내린다.
곳곳에 서있는 암릉들이 편협하게 서있어
전제적인 암릉을 포작하기도 힘들다.
어마어마한 암릉들을 올려다 보며 하산길로
내려선다.
장산 야영장 방향으로.
급경사 암릉길에 등로는 사정없이 내리꼿고.
계속되는 급경사 내리막 등로.
암릉길에서 육산등로로 바뀐듯 하나
깊게 떨어져 내리는 등로에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고.
14:36 줄기차게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에
한 시간을 소요하고 장산 야영장에 내려선다.
다리 아래로 칠랑이계곡에서 야영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칠랑이계곡.
칠랑이계곡은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작동천과
합류하여 김삿갓면으로 흘러가는 물줄기로 가까이에
이끼계곡이 있다.
14:40 장산아영장 입구
야영장입구로 나와 장산 산행을 마치고 가까이에 있는
이끼계곡으로 향한다.
야영장 우측 31번국도 따라 뙤약볕을 받으며 걸어가는데
이끼계곡 입구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산우님들이
볼것도 없다고 하시니 힘들던차 이끼계곡은 생략하기로
한다.
언제나 한곳에 마음을 쓰다보면 나머지는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나중 이끼계곡만을 따로 탐방해 보기를
기대하며 힘들었던 오늘 산길은 이곳에서 끝마친다.
14:54 천평교.
거리는 짧았으나 야무진 산길에 너무 고생이 많은
산길이었다. 오르막길은 벌목지와 거친 잡목길에
힘들었고 하산길역시 급경사 내리막길에 잠시도 편할
사이 없이 걸은 산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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