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강화 석모도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

산길 나그네 2024. 12. 1. 12:13

 

▶산행일자: 2024년 11월28일

▶산행장소: 인천 강화

▶산행코스: 전득이고개-구름다리-△해명산(320m)-방개고개-

새가리고개-낙가산(236m)-상봉산(316m)-한가라지 고개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7.94km/ 3시간 24분

 

2024-11-28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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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득이고개(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한가라지고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까지 진행도.

 

 

 

11월 하순의 첫눈이 폭설로 내려 세상은 온통 은세계다.

은은한 늦가을의 정취를 풍겨오던 나무들도 갑작스런

폭설에 한겨울의 표정으로 바뀌어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오늘은 강화 석모도의 산들을 올라본다. 평소 같으면 여유

롭게 걸어갈 산릉에, 생각지도 않은 눈을 만나 부산하게

산릉을 오르내리며 에너지 소모가 많았으나, 오랜만에 눈

산행을 즐긴 하루였다.

 

 

오늘 일정은 전득이 고개에서 시작하여 해명산, 낙가산,

상봉산을 밟고 한가라지고개로 하산하는 코스다.

 

 

 

10:10   전득이 고개. 

쏟아진 함박눈에 갑작스레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에 둘러싸인  전득이고개 주차장에 하차하여

구름다리를 향해 목재계단으로 

올라서며 오늘의 산길을 출발한다.

 

 

 

 

 

 

구름다리.

구름다리를 건너 해명산으로의 산길이 시작되는데,

주변은 온통 눈세상으로 황홀경을 이루고 있다.

 

 

 

총총걸음으로 가버린 산우들의 뒤꽁무니는 벌써

보이지않고 천천히 구름다리위로 올라 석포리포구

너머로 강화의 나지막한 산들을 바라보며 건너선다. 

 

 

 

초입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는 등로에 눈을 밟으며

한오름 올라서면 탐스런  눈송이를 이고있는 나무와

자잘한 바위들에 눈은 즐겁고 발걸음은 힘들다.

 

 

 

10:21     눈길을 헤치며 한오름 올라 안부에 서니

나무벤치에 눈 손님이 앉아있고,

해명산을 가리키고있는 이정표를 보며 계속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오른다.

 

 

 

해명산까지 1.1km라 하나 눈쌓인 바윗길과 쉴새없이

올려치는 가파른 오르막길은 거리와 상관없이

힘을 두배로 들게한다.

 

 

 

무거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트리는

눈 폭탄에 온 몸에 눈을 뒤집어쓰면 오랜만에

걸어보는 상쾌한 눈 산행이 즐겁기만하다.

 

 

 

 

 

 

자잘한 바윗길의 오르막 능선은 쉬지않고 이어지고,

눈덮힌 바위돌 사이로 옹색하게 올라서며 편치않은

발걸음을 옮겨간다.

 

 

 

옹색하던 바윗길 등로에 모처럼 평평한 공간으로

올라서니 외포리와 노구산과 함께 뒤로 퇴모산, 혈구산

으로 이어지는 강화지맥 능선이 길게 바라보인다.

 

 

 

그 옆으로 진강산이 우뚝하고,

 

 

 

정족산, 길상산, 초피산, 마니산, 상봉으로 이어지는

강화의 나지막한 산들이 줄줄이 바다위에 떠있어

강화는 참 아름다운 섬 임이 다시금 느껴진다.

 

 

 

 

 

 

 

조망을 마치고 오밀조밀 이어지는 눈 바윗길 사이로

한 오름 올라서니 설산으로 변모한 해명산이 얼굴을

내민다.

 

 

 

바둑판처럼 정교한삼산면 매음리일대의 전답

을  내려다보며 해명산을 향해 발길을 재촉한다.

 

 

 

 

 

 

 

모처럼 편한 오솔길 사이를 지나고.

 

 

 

가파른 바윗길로 올라선다.

 

 

 

잠시 지나온 산을 돌아보니 단순한 산인데

눈길을 걸어와서일까?

먼 길을 지나온것처럼 느껴진다.

 

 

 

해명산 오르기전  우뚝하게 서있는  바위봉을

전면에 보며 힘을 쏟으며 올라선다.

 

 

 

평소같으면 쉽게 올라설 산길에 많은 힘을

빼며 바위봉을 향해  올라선다.

 

 

 

평평한  바위가 놓여져있는 바위봉에 올라서니

석모대교 건너편 내가면 외포리 일대가 보이고

국수산 그리고 멀리 고려산이 구름에 덮혀있다.

 

 

 

전득이고개에서 부터 지나온 산길을 돌아보고

가파른 바윗길 등로따라 해명산으로 향한다.

 

 

 

막바지 바위로프길을 통과하고 마침내 해명산

정상에 당도한다.

 

 

 

11:00  △해명산.

 

 

 

 

 

날씨가 흐릿해 섬들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없어

유감이다. 눈 덮힌 매음리 일대 너머로 길게 누워

있는 장봉도는 보일듯 말 듯. 

 

 

 

바다에 길게 떠있는 정족산, 길상산, 초피산, 마니산,

상봉, 선수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강화의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11:06    낙가산으로.

 

 

 

낙가산과 상봉산을 바라보며 다시 출발.

 

 

 

주문도, 아차산, 볼음도가 간신히 포착된다.

 

 

 

낙가산으로 향하는 길.

 

 

 

바윗길과 눈꽃 숲사이를 지나며 낙가산을

향해 전진한다.

 

 

 

 

 

 

 

눈꽃터널을 지나기도 하며 편편한 조망바위에 올라

서니 가야할 낙가산과 멀리 상봉산등 조망이 좋다.

 

 

 

해명산에서 부터 걸어온 지나온 산길을 돌아보고.

 

 

 

 

 

 

 

조망좋은 편편한 바위길을 지나 등로는 급하게 떨어

져 내리며 미끄러운 눈길등로에 기다시피 쩔쩔매며

방개고개로 내려선다.

 

 

 

11:43     방개고개.

 

 

낙가산 방향으로 직진.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있는 얼굴바위등 곳곳에

기암들이 나타나며 산길은 편안해진다.

 

 

 

농협 하나로마트 갈림길을 지나고.

 

 

 

넓고 편편한 바위에 반쯤 눈이 녹아내리고

있는 아래로 새가리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코 앞에 다가온 낙가산.

 

 

 

12:03     새가리고개.

 

 

 

낙가산 방향의 로프길로 올라서고.

 

 

 

평평한 오솔길 등로를 잠시 따라간다.

 

 

 

 

 

 

 

 

 

 

 

서해바다와  가깝게 다가온 상봉산을

바라보며 낙가산 바위전망대로 올라선다.

 

 

 

 

 

 

낙가산 바위전망대.

아마도 눈썹바위 위 쯤 되지 않을까?

 

 

 

 아래로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보문사가

내려다 보인다.

 

 

 

걸어온 산릉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전망대

바위를 내려선다.

 

 

 

눈썹바위를 지붕으로 삼고있는 마애관음보살상

주변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철조망길을 따라간다.

 

 

 

12:32     낙가산.

예전엔 낙가산 정상 표시가 없어 정상이 어딘지

모르게 지나갔는데 표지판이 걸려있어 정상을

확인하고 지나간다.

 

 

 

 

 

 

낙가산 눈썹바위와 서해바다.

 

 

 

12:40    보문사 갈림길.

눈산행에 힘도 들고 보문사로 바로 내려설 마음은

굴뚝 같지만 이왕 나선길, 상봉산으로 향한다.

 

 

 

높아만 보이는 상봉산을 향하여.

 

 

 

중간중간 기온이 올라 눈이 많이 떨어졌는데 

부분부분 흐드러진 눈꽃 사이로 눈 폭탄을

맞으며 상봉산을 향해 올라선다.

 

 

 

 

 

 

 

산행 끝판에 힘도 많이 빠져오니 가볍게 올라설

것 같은 상봉산의 오름길은 힘겹기만 하다.

 

 

 

 

 

 

 



 

상봉산 정상.

 

 

 

해명산에서 부터 낙가산과 눈썹바위등 오늘 걸어온 

산길의 종합판이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13:09    △상봉산(316m)

 

 

 

설경속에 굴곡있게 돋보이는 석모도의 산길을 

완주했다는 뿌듯함이 더해지니, 산은 매번 올라설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감동을 안겨준다.

 

 

 

 

 

 

이제는 내려설일만 남아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한가라지고개를 향해 내려선다.

 

 

 

 

 

 

 

13:32      한가라지고개.

 

 

 

이곳에서 도보로 3~4km걸어 하리에서 부터 상주산

으로 이어가려는 목표였으나 모두 이곳에서 산길을

접기로 한다. 

가볍게 생각하고 올라선 오늘 산길은 의외로

힘든 길이었다.

 

 

 

만개한 눈꽃산행과 바다풍광의 절경을 바라보며

걸어본 석모도의 산길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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