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24년 11월14일
▶산행장소: 충북 영동
▶산행경로: 월류봉광장-한천정사-월류1봉-월류2봉-월류3봉-
월류4봉-월류5봉-월류봉광장 백-월류봉둘레길-901번도로-
초강천변길-원촌교-완장교-석천변데크길-백화산 우메리길
-반야교 입구 주차장.
▶산행거리및 소요시간: 10.64km/ 3시간 38분
월류봉 광장(충북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반야교 입구
(영동군 황천면 백화산로)까지 진행도.
오늘은 풍광이 아름다워 달도 머물다 간다는 영동 월류봉
산행에 나선다. 비가올것 같은 음산한 날씨속,
산행기점인 월류봉광장에 내려서니 초강천(草江川)변 위,
단아하게 돋보이는 월류정이 먼저 눈길을 끌어온다.
월류정 위로는 오늘 올라서야할 바위봉이 병풍을 두른듯
나열하고 있는 산 모습에 기대감이 커진다.
월류봉은 동 서로 뻗은 능선상 다섯개의 봉우리가
가파르게 이어져있어 짧지만 기복이 큰 산길이다.
각 봉에 올라설 때마다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있는
전망이 아름다운 산이다.
오늘은 월류봉1봉에서 5봉까지 오르내리며 월류봉
산행을 끝마치고 초강천과 석천을 끼고 이어지는
월류봉 둘레길을 걸어 반야교 입구에서 끝마치는
일정이다.
9:59 월류봉 1봉과 월류봉 둘레길이 함께 시작되는
월류1봉 들머리.
부드러운 곡선으로 굽이쳐가는 초강천을 내려다
보고있는 월류정을 바라보며 오늘의 산길을 출발한다.
한천정사 (문화재 자료 제28호)
둘레길 등로 초입에 있는 한천정사는 우암 송시열선생이
초당을 짓고 학문을 연구하며 은거하던 곳이다.
한천팔경의 한 곳으로 풍광 좋은곳에 자리하고 있고
그의 후손과 유림들이 유허비를 세웠다고 한다.
10:04 월류1봉과 둘레길 갈림길.
월류봉을 오르기위해 직진길로 향하는 둘레길
과 헤어져 우측 징검다리쪽으로 방향전환을 한다.
비가 많이오면 물이 넘쳐 우회해야 한다는데
오늘은 징검다리 를 안전하게 건너 바로 앞에
보이는 월류봉 산길로 진입한다.
징검다리를 건너서자마자 가파른 계단길
이 시작되고 몸 풀 사이없이 바로 돌계단길
에 낑낑거리며 올라선다.
숨차게 돌계단을 올라서니 이번엔 아주 깔딱
으로 서있는 끝이 보이지않는 긴 통나무계단길이
기다리고 있다.
끝없이 이어질것 같은 긴 깔딱 급경사 계단길에 숨을
몰아쉬며 한구비 올라서니, 월류봉 측면에 가파른
바위절벽길이 험하게 바라보인다.
월류봉 바윗길의 단면이지만 절벽 바위도 산양벽이라
하여 한천8경의 한 부분이란다.
계속 로프길과 계단길의 편협한 등로는
월류산1봉정상까지 계속되고.
험한 바윗길 등로지만 로프와 계단길이 설치 되어
있어 안전하게 올라설수 있는 월류산1봉에 당도한다.
10:25 월류봉 1봉.
힘들게 올라선 만큼 멋진 전망에 보답을 받으며,
우측에 있는 전망대로 나아가 본다.
울긋불긋 가을옷으로 단장한 산야가 펼쳐지고
독특한 한반도 지형 모습에 신기함을 감출수 없다.
한천팔경의 사군봉이 지척으로 보이고 멀리
백화산 주행봉 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아래로는 붉은 지붕의 에넥스 가구 공장과 뒤로
멋지게 뻗어나가는 백두대간능선이 시원하다.
한반도 지형.
가야할 2봉, 3봉, 4봉을 바라보며 월류1봉을
내려 2봉으로 향한다.
아주 긴 계단 오르막에 또 한번 힘을빼며
2봉을 향해 올라선다.
멋진 한반도지형은 계속 아래로 따라오고.
황간면 일대와 백두대간 능선.
10:34 산불초소와 함께있는 월류2봉 당도.
작은 산이라 보이는 전망도 비슷하나 각각 봉에
오를때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되는 백화산과
주행봉능선을 새롭게 바라보게된다.
나란한 3봉과 4봉 5봉을 바라보며
바윗길 아래로 내려선다.
우수수 떨어진 낙엽이 뒹구는 넓적한 바위길도
통과하며 밧줄을 잡으며 꽤나 높아 보이는
월류 3봉을향해 올라선다.
3봉으로 올라서며 바라본 풍광.
무수한 낙엽이 뒹굴고 있는가파른 바위지대를
통과하여 월류3봉에 올라선다.
10:41 월류3봉.
지나온 2봉과 1봉을 돌아보고.
4봉으로 출발.
작지만 봉 하나를 오를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올라선다.
급한 바윗길로 올라서니 지나온 3봉과 아래로 아침에
올라섰던 월류봉광장이 내려다 보이니, 봉우리만
많았지 월류봉은 단순한 산임을 알 수있겠다.
까탈스런 급경사 바윗길을 힘겹게 통과하여
월류4봉에 당도한다.
10:54 월류4봉.
넓게 펼쳐진 주변 산하에 마음은 부풀어지고,
지나온 3봉을 보며 삼각점 봉우리로 올라선다.
월류5봉이 저만치에서 손짓한다.
10:57 삼각점봉.
고도표기도 없는곳에 삼각점이 놓여있다.
멀리 파도치는 산릉과 백화산 주행봉을 바라본다.
작은봉을 오르내리다보니 어느새 월류산의 마지막
월류산 5봉이 바라보인다.
뚝 떨어져 내려서고, 다시 가파르게 올려친다.
11:04 월류5봉.
정신없이 오르내리며 부산하게 걸어온 월류산의
마지막봉에 당도한다.
월류봉 산길에 내내 따라오는 백화산과 주행봉
능선을 바라보며 처음으로 휴식을 취해본다.
모처럼 평평한 산길따라 하산길에
들어선다.
평평한 산길은 잠깐, 급경사 절벽길이 나오며
등로는 좌측으로 휘돌아 삼거리 갈림길에선다.
11:19 사슴농원 삼거리 갈림길.
우측 월류5봉 하산 쉼터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올라설
때도 급경사길이었는데 하산길도 녹녹치 않은 길이다.
비좁은 급내리막 등로에 낙엽과 잔돌이
믹스된 미끄러운에 쩔쩔매며 기다시피 내려선다.
급내리막 고생길 하산등로.
미끄러운 등로를 내려서다 조그만 바위 전망대에
서니 오밀조밀 묘하게 서있는 월류봉이 바라보인다.
사진으론 별로 색이 아름답지 않으나 실제로 찬란한
가을빛 산색에 시종 눈은 즐겁고, 아름다운 산빛깔에
현혹되어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
초강천이 보이는 전망대에 텐트를 쳐놓고 풍광을
즐기는 어느 산객에게 부러운 눈길을 던지며
초강천을 향해 내려선다.
초강천.
금강상류의 지류로 경북과 충북사이를
흐르는 하천으로 구름이 많아서인지 오늘은
물빛깔이 검게 보인다.
흐드러지게 농익은 晩秋의 절경을 즐기며
초강천변을 따라 나간다.
징검다리로 내려,
초강천을 건너선다.
초강천 징검다리에서 바라본 월류봉풍광.
11:48 월류봉의 산길은 끝나고 아침에 시작했던
월류봉 광장으로 향한다.
월류봉 1봉아래 단아하게 놓여져있는 월류정 앞으로
원점회귀하며 3.5km의 짧은 월류봉 산행을 끝마친다.
산길은 짧았으나 아기자기한 암릉길의 짜릿한 쾌감을
즐길수 있었던 월류봉의 산길을 끝마치고, 월류봉광장
으로 원점회귀하여 둘레길로 출발한다.
12:02 월류봉 둘레길 시작.
월류봉 둘레길은 1코스인 여울소리길, 1코스 산새소리길,
3코스 풍경소리길 3개의 구간으로 초강천과 석천을 끼고
반야사까지 걸어가는 약 8km정도의 둘레길이다.
김천 황간 방향의 901번도로따라 직진하여 원천교 아래
로 내려 완정교 방향으로 가는 둘레길에 입성한다.
좌측으로 초강천이 따라오는 걷기좋은 산책로
가 이어지며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가벼운
산책길과 함께 풍광이 아름다운 길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물길따라 데크길로 나아가면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청량하게 들려온다.
약간 경사진 계단으로 올라서면 초강천은 저만치
아래로 멀어지고 가을숲길의 조촐한 산책로의
숲길이 나타난다.
낙엽이 쌓여가는 가을숲길의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12:22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걸을수 있는
무장애 목책길이 잘 조성되어있어 편하게
걸을수 있으니 월류봉의 산길과는 대조적이다.
저 아래로 들려오는 초강천의 물소리를 들으며
고요한 숲길에 놓여진 데크계단으로 다시 올라선다.
조금 급한듯 하나 금새 길은 완만한 도로길로
내려선다.
1코스가 끝나고 2코스 산내길이 시작되는 완정교
가 전면에 보인다.
12:32 완정교.
좌틀하여 완정교를 건너선다.
초강천에서 석천으로 합류되며 2코스 산내길이
시작되며 우매리 마을까지 목책데크길이 이어진다.
처음엔 숲그늘이 좋고 발이편한 목책길이 편한것
같았으나 선택의 여지없이 계속되는 목책길에
지루함이 번져온다.
석천 건너편에 보이는 산릉아래 농촌마을길은 눈
으로만 바라보며 변화없이 획일적으로 걸어간다.
대동소이한 풍광속에 지리한 목책길은 완정리에서
부터 백화마을을 지나 우매리까지 쉬지않고 이어진다.
12:57 3코스 풍경소리길.
완정교에서 부터 목책길만 걸어오다 우매리
마을길에 합류하며 목책길은 끝이난다.
처음엔 서천의 물길따라 이어지는 목책길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했으나 대동소이한 풍광에
식상되어 무감각해진다.
딱딱한 시맨길에 발품을 팔며 지루하게 걸어가다 고운
단풍이 내려앉은 고요한 우매리 마을 안길을 통과해
나가니 이 길은 언제 끝이나려나.
징검다리를 건너서고,
또다시 나오는 징검다리를 건너 백화산 반야사로
향하는 길이 시작되고.
월류봉 산행과 둘레길을 합해 걷다보니 산길과 달리
둘레길은 너무 지루하다. 천년고찰 반야사까지 걸어
가려던 계획을 접고 징검다리를 건너 도로따라 둘레길
을 질러가기로 한다.
13:32 반야교 입구.
천년고찰 반야사를 둘러보지못한 아쉬움속에 반야교
입구에서 둘레길을 접고 오늘의 일정을 마감한다.
매사에 두가지를 다 성취할수는 없는것 같다. 먼저 월류봉
의 아름다운 산길을 걷고 내려 둘레길을 걸어가자니 자연
둘레길은 심드렁해진다.
한국의 둘레길중 유명하다는 월류봉 둘레길을 걸었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월류봉 산행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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