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24년 12월11일
▶산행장소: 경기도 양평
▶산행경로: 양평 치유의숲-우측 산길임도-숲길진입-△424m봉-
전망대-풍욕장-성지지맥길 합류-삼각산(538m)-노일고개-
주읍지맥 분기점-주읍지맥길-하치고개-△수리봉(461m)왕복-
수리봉 갈림길 백-성지지맥길-황거고개-양동면 황거길-
치유의숲 주차장 원점회귀
▶거리및 소요시간: 8.67km/ 3시간 3분
양평 치유의숲(경기도 양평군 매월리264) 원점회귀 진행도.
오늘은 양평에 있는 삼각산과 수리봉을 올라본다.
서울을 출발한지 2시간도 채 걸리지않아 양평치유의
숲 입구에 내려서니 이곳은 추운 지역인지 지난번에
내린 눈들이 듬성듬성 잔설로 남아있다.
오늘 산길은 한강기맥 금물산에서 분기한 성지지맥길
일부를 걷는 구간으로 거리는 짧지만 자잘한 잔봉들을
오르내려 은근히 힘을 빼게 만드는 야무진 산길이다.
9:02 오늘의 들머리 양평치유의 숲.
양평 치유의 숲은 삼각산 자락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좋고 다양한 치유시설이 있는 곳이다.
안내도를 보니 건강증진센터와 통나무놀이숲, 광부둘레길,
선비둘레길,무장애데크길등 많은 둘레길코스가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을듯 하다.
둘레길과는 무관하게 안내도 뒤 임도길로 들어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잔설에 깔려있는 부러진 나무들의 잔해를 밟으며
임도길로 걸어 오른다.
숲속 오두막 방향의 우측길로 들어서고.
임도길과 헤어져 좌측 잣숲 명상쉼터길
로 올라선다.
9:08 잣나무 명상숲 진입.
짙푸른 잣나무 수림들이 있는 좌측 산길로
들어선다.
이정표를 보니 잣나무 명상숲길 같은데 잣나무 아래
잡목의 잔가지들이 어수선한것이 썰렁하기만 하다.
눈과 함께 강풍에 아깝게 부러진 나무들을
밟아서며 잣나무 수림지대를 거치며 올라간다.
푸르른 잣나무 수림지대를 짧게 지나면, 산길은
황량해지고 빈가지로 서있는 딱딱한 잡목가지들이
발길을 잡아끄는 어수선한 산길이 시작된다.
고도를 높이는지 앞서가는 산우들이 개미처럼 산
허리에 붙어선 모습이 바라보인다.
경관데크 방향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향해 올라서고.
숨가쁘게 올라 삼각점이 놓여진 424m봉
을 찍는다.
9:30 △424m봉.
낙엽에 파묻혀있는 삼각점.
아래로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는 오르막 등로에
수북한 낙엽길따라 작은 둔덕봉을 넘어선다.
작은 둔덕봉.
빈가지의 나무들로 꽉 차있는 산길은 황량하기만 하고
뿌연 연무에 하늘마져 잿빛이다.
나무가지 너머로 멀게 다가오는 성지지맥길을 가늠해보고
계속 나타나는 잔봉에 잠시도 편할사이 없이 걸어오른다.
9:38 전망대 갈림길.
두어개의 잔봉을 넘어서니 경관대크 갈림길이다.
건강증진센터 방향길로 향해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우측 전망대 방향으로 가본다.
역시나 나무들이 빼곡하게 둘러선 전망대는 볼 것이
전혀없다. 나무들을 제거하고 전망데크를 설치하던지
잡목속에 놓여진 이곳이 왜 전망대인지 알수가 없다.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한 성지지맥 능선에
눈길 한번 던지고 갈림길에 되돌아선다.
갈림길에 원위치하여 건강증진센터 방향으로
출발, 가파른 비탈길로 내려선다.
히끗히끗 잔설이 믹스된 미끄러운 내리막길에
긴장하며 아래로 푹 떨어져 내려서고.
내려서면 올라서기를 반복하는 기복있는 산속은 한
여름의 풍성했던 기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긴
겨울잠에 빠져든 나무들이 쓸쓸하게 산을 지키고 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것, 忍苦의 세월을 견디다보면
봄은 곧 도래하겠지...........
풍욕장 방향으로 전진.
계속 나타나는 볼것없는 풍광속, 숨을 턱에 걸며
두어개의 둔덕봉을 넘어선다.
누런 낙엽으로 채워진 삭막한 겨울숲에 낙엽밟는
소리가 '쏴아' 산길의 정적을 깨트린다.
딱히 볼거리가 적은 심드렁한 산길을 묵묵히 걸어 오른다.
한오름 올라 우측 풍욕장 방향으로 전진.
10:00 풍욕장.
바람으로 몸을 씻는 의미의 풍욕하는 장소일까?
썰렁한 나무가지에 덩그마니 놓여진 데크가 을씨년
스러보인다.
추운 날씨에 바람 한 점 없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풍욕장
데크 우측길로 지나간다.
성지지맥길을 우측에 희미하게 보며 음지에 깔린
눈을 밟으며 다시 올라서며 전진해 간다.
10:03 성지지맥길 합류.
이곳에서 우측에 보여지던 성지지맥길과 합류하며
이제부터는 성지지맥길을 걸어 가게된다.
움푹 파여진 절개지 바위길을 넘어 삼각산을
향해 올라서고.
비탈진 길따라 조금 더 걸어올라 삼각산 정상
에 당도한다.
10:10 △삼각산(538m)
양평군 지평면과 양동면 사이에 있는 삼각산은 금물산
에서 갈라진 성지봉, 도덕고개, 모름고개, 턱걸이고개
를 거쳐온 성지지맥 능선 상에 있는산이다.
금왕산이 마주하고 있으나 오늘은 시계도 좋지않고 잡목에
가려 조망도 할 수 없다.
잿빛 연무가 깔려있는 양동면 일대를 내다보며
성지지맥길을 계속 따라간다.
10:18 더스타 休골프와 리조트 갈림길을 지나고.
한바탕 다시 힘을 쓰며 올라 수리봉 갈림길
로 올라선다.
10:27 주읍지맥 분기점(수리봉 갈림길)
이곳에서 우측으로 주읍지맥이 갈라져 나가며 1.2km
정도거리에 수리봉이 있다. 왕복2.4km정도 걸리는데
오늘 산길이 짧아 수리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주읍지맥길.
성지지맥 방향의 황거고개로 직진하는 대다수 산우님
들과 헤어져 우측 주읍지맥길로 들어 고요한 산길을
따라간다.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마을회관 삼거리
갈림길이다.
직진길로 들어 잡목가지들이 성가신 길을 5분정도
걷노라니, 전면에 높게 솟은 수리봉이 위협적으로
내려다 보고있다.
저 뾰족한 산봉을 올라서고 다시 돌아 내릴 생각에
마음이 심란해진다. 평탄한 길이면 금새 다녀올수 있
겠으나 기복많은 등로에 힘은 두배로 들어온다.
10:40 하치고개.
하치고갯길에 내려 본격적인 오르막산길이 시작
되며 코를 땅에 박으며 힘겹게 올라선다.
한 오름 올라서니 길은 급경사로 바뀌어 자일까지
걸려있다.
가까이 다가온 수리봉은 높아만 보이고.
암벽지대도 힘겹게 통과하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마침내 수리봉 정상에 당도한다.
10:55 △수리봉(461m)
산길은 짧았지만 굴곡많은 산길에 너무 힘들어
우유와 달콤한 사과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계속 전진하는 주읍지맥길이 앞으로 뻗어있다.
예전엔 이렇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선것 같은데.......
오던길로 주읍지맬 분기점으로 되돌아 내린다.
올라설때와 달리 되돌아 가는길은 마음도 가볍고
힘도 덜 드는것 같다.
어디선가 빈 숲에 날아든 까마귀떼의 음산한
울음소리에 발길을 재촉하며 분기점으로 향한다.
11:31 주읍지맥 수리봉갈림길 원위치.
약 1시간 가량을 소요한 수리봉 왕복 산길을
끝내고 원 위치하여 황거고개를 향해 출발한다.
올라설때와 달리 비교적 길은 편해지고,
굵은 소나무들이 드러찬 숲길을 걸어 아래에
보이는 황거고개를 향해 내려선다.
11:43 황거고개.
임도 건너 직진하는 성지지맥과 헤어져 임도아래
계곡길로 들어선다.
예전에 없던 신설된 임도가 길게 가고 있어 무심코
임도따라 갈수 있는 길 주의점으로 임도 아래 계곡길로
내려선다.
강풍에 부러진 나무들이 많은 계곡길로 들어
잠시 어수선한 계곡길을 걸어나간다.
계곡을 벗어나니 시야가 트이고 종일토록
음습했던 하늘빛은 맑아지고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에 눈이 부셔온다. 역시 겨울철의 햇빛은
보약과 다름없다.
11:48 황거마을로 내려서고.
황거마을길 임도길따라 근 거리에 있는
오늘 산행의 종점 치유의 숲 입구를 찾아간다.
12:06 양평 치유의 숲입구 주차장 당도.
아침에 출발했던 시작점에 원점회귀하여 한동안
잊고있던 지맥산길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삼각산과
수리봉 산행을 끝마친다.
삭막한 겨울숲에 조망도 없고 거리는 짧지만 기복많은
산길을 오르내리느라 에너지 소모가 많은 산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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