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대로 2020년~2024년

충남 아산 태학산, 태화산, 두루봉

산길 나그네 2024. 12. 28. 08:57

 

▶산행일자: 2024년 12월26일

▶산행장소: 충남 아산

▶산행경로: 매당리교차로-지배저수지-삼각점-청룡산(149m)-

백사장(199m)-말목재-두루봉(213m)왕복- 봉수대터-△태학산

(450m)- 태화산(461m)왕복-마애여래입상-태학사-

태학산 자연휴양림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8.29km/ 2시간 53분

 

2024-12-26 태학산 태화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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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당교차로(충남 천안시 광덕면 매당리 225-6)~ 태학산

자연휴양림(천안시 풍세면 삼태리)까지 진행도.

 

 

 

새벽에 비를 약간 뿌리더니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옷 속깊이 파고드는 바람마져 불어와 한 겨울의 매서운

한기가 느껴진다. 따뜻한 아랫목의 유혹을 떨쳐 내고 

오늘은 충남 천안과 아산에 걸쳐있는 태학산과

태화산 산행에 나선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않아 9시가 되기도 전 산행들머리

매당교차로 앞에 내려서니,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온 몸은 꽁꽁 얼어 붙는다. 

매당리 자무실 표석을 보며 자무실길따라 오늘의 산길을

출발한다.

 

8:44    매당교차로 앞  매당리 자무실길.

 

 

 

세찬 바람을 안고 자무실길을 따라가면 바로 나타

나는 지세 저수지의 물빛깔이  더욱 춥게 느껴진다.

 

 

 

지세저수지.

 

 

 

저수지를 지나 매당리 경로당에 이르러 우측길로

들어 바로 산으로 올라 붙는다.



 

수북히 쌓여있는 숲길로 들어서니 바람도 짐짓하고

안온해진다. 넓은품으로 품어주는 山은 어머니의 온기

처럼 푸근하다. 

수북한 낙엽을 헤치며 가파른 산길을 올라서기 시작한다.

 

 

 

초입부터 쉬지않고 이어지는 작은 둔덕봉을 넘어 안부에

올라서니 길은 좌측으로 휘어간다.

 

 

 

9:03    △139.8m봉.

뜬금없이 나타나는 폐 산불초소와 삼각점이

놓여있는 139.8m봉을 찍는다.

 

 

 

한가득 쌓여있는 낙엽이 주인이 되어버린 썰렁한

겨울숲길에 빈가지로 서있는 나무 사이로  낙엽을

헤치며 쓸쓸하게 걸어오른다.

 

 

 

9:08     청룡산.

5분도 채 되지않아 조그만 둔덕봉에 올라 지도를

보니 청룡산이란다. 이름값도 하지 못하는 청룡산에

발자취 하나 남긴다.

 

 

 

모처럼  평탄한 오솔길 등로를 걸어가나, 얼마 걷지

않아 다시 나타나는 둔덕봉에 힘을쓰며 올라선다.  

 

 

 

나무벤치가 놓여있는 쉼터봉에 올라 백사장이란 

이름도 특이한 199m봉을 찍고 지나간다.

 

 

9:18     백사장(199m)

빼곡한 나무들이 서있는 199m봉.

 

 

199m봉에서 길은 갈라지고 능선은 좌측 서쪽

방향으로 내려선다.

 

 

잠시 밋밋한 산길이 이어지는듯 하다 높게 서있는

바위암봉이 보여지며 등로는 급경사 길로 바뀌어진다.

 

 

중간쯤 산허리를 가로지르고 있는 급한 목재계단

길로 허겁지겁 숨을 몰아쉬며 바위봉 옆으로

올라선다.

 

 

 

 

 

 

 

 

응달진 산사면에 얼어붙은 눈길을 조심조심 밟으며

말목재로 올라서니 길은 좌우로 갈라진다.

 

 

 

9:38    말목재.

직진하면 태학산으로 가는 방향이고 이곳에서 5~600m

거리에 있는 두루봉을 들려가기 위해 좌측길로 간다.

 

 

두리봉으로 가는 좌측길.

 

 

 

두루봉 가는길.

급히 떨어져 내리는 등로따라 두리봉으로 향하노라니

되돌아설 일이 심란하다. 2개정도의 가파른 봉을 내려

서 밋밋해지는 길을 잠시 걸어 말목재를 출발한지 12분

만에 두루봉에 당도한다.

 

 

 

9:50     두루봉(213m)

비닐표지가 정상을 대신해 걸려있는 보잘것 없는

봉이지만 미답의 峰에 또 하나의 발자취 를 남긴

작은 성취감을 갖고 말목재로 되돌아선다.

 

 

 

 

10:04    다시 돌아온 말목재.

태학산 방향으로 출발, 그늘진 산사면을 따라

걸어가니 돌들이 박혀있는 커다란 나무가 서있는

봉수대터에 당도한다. 양지의 밟은 햇살에 마음도

따뜻해진다.

 

 

 

봉수대터.

옛날 이곳에서 올린 봉화는 북쪽으로 아산 연암산

봉수가 받아 한양으로 올리고, 남쪽으로는 쌍령봉수

가 받아 공주로 올렸다는 장소란다.

 

 

 

 

 

 

넓은 봉수대터를 지나 태학산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관리사무소 갈림길.

 

 

 

326m봉.

태학산을 오르지 않고 관리사무실 방향으로 바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 얼마남지 않은 태학산

을 향해 가파르게 올라선다. 

 

 

태학산을 향해 점점 고도가 높아지고.

 

 

 

비탈진 언덕으로 올라 좌측으로 휘돌아선다.

 

 

 

발장골산(365m)

잘 꾸며진 묘역 위 늠름한 소나무옆  암릉이

지도상 발장골산인데  바라보기만 하고

우측으로 돌아간다.

 

 

 

정상이 가까워오며 한층 올라서는 길이 가파르다.

얼어붙은 미끄러운 사면길을 위태롭게 걸어가며

아직은 멀게 보이는 태학산을 올려다 본다.

 

 

 

태학산.

 

 

 

꽁꽁 얼어붙은 눈길에 귓볼을 얼얼하게 만드는

세찬 바람을 맞으며 올라서면 몸은 꽁꽁, 두툼한

장갑낀 손가락은 냉골이다.

 

 

 

태학산 정상의 정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산불감시 무인 카메라앞을 지나고,

 

 

 

층층 목재계단을 올라 마침내 태학산

정상에 당도한다.

 

 

10:33  △태학산(450m)

태학산은 천안시 풍세면과 아산시 배방면 경계에

걸쳐있는 산으로 천안과 아산시등 조망이 좋다.

 

 

 

날씨가 추워도 뿌연 연무에 시야가 흐릿하다.

멀리 우뚝 솟아오른 설화산과 그 너머로 아산시가

펼쳐지고 나지막한 배방산 아래로 천안시가

내려다 보인다.  

 

 

 

천안시일대.

 

 

 

천안시 풍세산업단지와 그 너머로 자잘하게 펼쳐지는

나지막한 산줄기들이 연무에 가려져있다.

 

 

 

삼태마애여래입상이 있는 관리사무실 방향으로

내려서야하나 부근에 있는 태화산을 왕복하기

위해 태화산 방향으로 간다.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태화산을 바라보며

무척 미끄러운 눈길을 쩔쩔매며 올라선다.

 

 

 

10:41    태화산.

태화산은 충남 아산시, 천안시, 공주시, 예산군등

4개시에 걸쳐있는 아산기맥 산줄기가 걸쳐가는 산이다.

 

 

 

망경산과 광덕산으로 계속 이어지는 아산기맥

방향을 보며 오던길로 되돌아 태학산으로 백한다.

 

 

 

다시 돌아온 태학산.

 

 

 

눈이 얼어붙어 내려서는 계단길이 너무 두렵다.

평시같으면 산행을 끝난 기분으로 가볍게 내려설

수 있는 길을 엉금엉그 기다시피 내려선다. 

 

 

 

아이젠을 끼지 않고 억지로 버티며  얼마 되지

않은 하산길을 곤욕속에 내려선다.

 

 

 

내려선 길을 올려다보고.

 

 

 

하산길.

 

 

 

 

 

 

꼭대기 부근에 있던 눈길 빙판로를 간신히 내려

마애여려입상 방향으로 우틀하여 내려선다.

 

 

 

태학산 내림길의 공포는 사라지고 어느새

걷기좋은 등로에 발걸음이 가볍다.

 

 

 

마애여래 입상 뒷부분이 보이고 계단길로

마애여래입상 앞으로 내려선다.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 407호)

마애불이 위치한 삼태리는 광덕사의 부속 암자로

해선암이란 암자가 있었던 곳으로 고려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광선의 부조화로 나무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마애여래불을 제대로 포착하기가 어렵다. 

 

 

 

 

 

 

 

마애여래불 아래있는  태학사 경내로 내려서니 

사찰건물이 여러곳으로 흩어져 있어 산만하게

보여진다. 나중에 알고보니 법왕사와 태학사로

건물이 나란히 있어 어느것이 태학사인지 구분이

되지않는다.

 

 

 

 

 

 

 

천연동굴이라는 법당이 동굴이라하여 호기심

속에 들어가본다.

 

 

미로처럼 연결된 동굴속을 따라 들어가니

동굴법당에는 지옥중생을 관할하는 지장보살

님이 모셔져있다.

 

 

법왕사, 태학사 경내를 구경하고 태학산 자연휴양림

길따라 집결지인 휴양림 주차장으로 향한다. 

 

 

 

 

 

 

 

유아숲 체험원 앞을 지나고.

 

 

 

아산 풍세로 가는 도로를 따라가다 우측에있는 

태학산 2주차장에 당도한다.

 

 

 

11:35    태학산 자연휴양림 제2 주차장.

 

 

 

서울과 가까운 산행지인지 산행을 끝마치니 12시도 채

되지 않았다. 눈많은 겨울철 산행이라 비교적 가벼운 산

길을 선택한 태학산과 태화산의 산길을 끝마친다.

 

계절에 맞게 찾아오면 울창하게 조성되어있는 태학산

자연휴양림과 과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태학사를 비롯하여

힐링하며 오를수 있는 좋은 산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