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정맥18구간 돗재, 천운산,서밧재,천왕산, 묘치고개

산길 나그네 2011. 8. 6. 10:56

 폭염속을 뚫고 걸은 정맥길

 

 

 ▶산행일자: 2011년 7월30일

 ▶산행장소: 전남 화순

 ▶산행코스: 돗재-천운산-568봉-서밧재-구봉산 갈림길-천왕산-묘치고개

 ▶산행시간: 4:30

 ☞접속거리: 12.5km

 

※. 중부지방의 엄청난 폭우로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곳 화순땅에 내리니 지글거리는 태양의 열기가

 대단하다. 오늘구간은 12.5km의 길지않은 구간이지만 뜨거운 열기에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지난번에 내려섰던 822번 지방도로인 돗재에서 한천 휴양림건물 옆으로 진입하며 산행을

 시작했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숲길따라 5분을 오르면 나무벤치가 있는 작은 정자가 나온다. 아기자기한 바위길로

 이어지며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서면 한천면의 들녘이 하얀 뭉게구름 아래 평화롭게 누워있다.

 산행초입부터 천근만근 다리가 무거워지고 뜨거운 날씨 탓인지 가슴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띵해온다.

 울퉁불퉁한 바위지대를 지나 한천 휴양림 삼거리를 지나고 무덤터를 지나면 시야가 트이며 두봉산부터

 이어지는 정맥길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불 감시탑이 서 있는 천운산 정상에 오르니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무성하게 자라난 잡풀들이 더욱 무더위

 를 느끼게 해준다. 재빨리 카메라에 정상석을 담고 광주 학생교육원 3.8km의 이정목을 보고 우측으로 길을

 꺾었다. 잠시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568봉인 천운산 제2봉에 올라서니 무등산이 보이고 지나온 정맥길과

 남도의 연봉들이 아름답게 반짝 거린다.

 

 

 천운산 제2봉을 지나며 급경사의 내림길로 내려서서 걷기좋은 산책로가 이어지고 힘들게 걸어왔던 산길에

 모처럼 평화를 느끼며 걸을 수 있었다.큰 송전탑을 지나 봉우리 하나를 넘고 우측으로 내려서니 광주학생 교육

 원 건물이 나타난다. 건물을 왼쪽으로 끼고 임도를 따르다 우측 숲길로 진입하니 조금 이어지던 오솔길에

 질주하는 차소리가 요란해지며 2차선과 4차선이 교차하는 서밧재가 내려다 보인다.

 

 

 정맥길을 따르려면 서밧재에서 직진해야 하나 4차선 도로가 가로막고 있으니 할수없이 중앙 분리대를 넘어 

 무단횡단하여 문성석재 우측으로 진입했다. 가파른 언덕길에 묘1기가 나오고 작렬하는 태양빛은 모든것을

 삼켜 버릴듯 그 기세가 대단하다. 잠시 나무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잡풀이 우거진 산길을 올랐다. 

 

 

 잠시 이어지던 솔밭을 지나 구봉산 갈림길에 서면 구봉산 첫봉우리에서 정맥길은 왼쪽으로 꺾어진다. 우측으로

 늘어서있는 구봉산을 바라보며 통신탑이 바라보이는 임도길로 내려섰다.지나온 천운산에서부터 이어지는

 정맥길을 되돌아보고 임도길 옆에있는 밤나무 단지에  어느새 결실을 맺고있는 탐스런 밤송이가 여름이 점점

 쇠하여 감을 예고해 주는듯 하다.

 

 

 

 통신 기지국을 지나 427.3봉인 천왕산까지 이어지는 급 오름길은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 고행구간이었다.

 한걸음 옮길때 마다 발에 무엇인가 들러붙은듯 발 떼기를 힘들게 하더니 급기야 발에 쥐가나서 올라 설수가

 없어진다. 바람 한점 없는 나무밑에 앉아 보지만 머리가 삥 돌며 정신마저 몽롱해진다.

 땀난 티셔츠위로 달라붙는 모기떼에 더 이상 지체할수도 없고...............

 

 

 최악의 몸상태를 추스려 계속되는 오르막을 간신히 올라 마침내 천왕산 정상에 서니 조망도 없는 보잘것 없는

 봉우리가 반겨준다. 바람한점 이 그리워지는 가운데 강렬한 태양의 열기가 가득한 솔밭을 지나고 마지막

 봉우리인 385.8봉은 삼각점도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치고 화순 광주와 순천 그리고 동북호로 갈라지는 삼거리

 묘치고개에 내려서니 무사히 마친 산행이 다행스럽다.

 

 

 참으로 맹렬한 폭염속에 지금껏 걸어온 정맥길중 가장 힘들었던 구간인것 같다. 지난 겨울 깃대봉에서 만난

 눈바람도 무서웠지만 폭염속에 걸어온 오늘 산행은 대단히 힘든 고행길이었다.

 

 

 

 

 

 

 

 돗재.  산행시작

 

 

 

 

 

 5분정도 올라와 만나는 작은 정자.

 

 

 

 

 

 암능길.

 

 

 암능에 올라 바라본 조망.

 

 

 

 

 

 능선 삼거리.

 

 

 잡풀이 무성한 천운산 정상모습.

 

 

 

 

 

  광주 학생교육원쪽으로.

 

 

 구름 패랭이꽃.

 

 

 천운산 지나 바라본 지나온 정맥길.

 

 

 

 

 

 

 

 

 

 

 

 

 

 

 

 

 

 고사목들이 모여있는 천운산 제2봉.

 

 

 천운산 제2봉 정상모습.

 

 

 

 

 

 멀리 무등산 조망.

 

 

 천운산 제2봉에서 바라본 조망.

 

 

 

 

 

 

 

 

 긴 내리막.

 

 

 

 

 

 걷기좋은 산책로.

 

 

걷기좋은 산책로는 송전탑까지 이어진다.

 

 

 

 

 

 광주학생 교육원 건물로 내려서고.

 

 

 왼쪽 광주학생교육원 건물을 끼고 임도길을 지난다.

 

 

 서밧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서밧재로 내려서기전 바라본 지나온 정맥길.

 

 

 무단 도로횡단하여 문성석재 우측으로 진입.

 

 

 서밧재.

 

 

 문성석재지나 진입한 숲길로 올라 만나는 묘역에서 뜨거운 열기가 대단하다.

 

 

 잠시 이어지는 솔밭길.

 

 

 산중에 홀로핀 도라지꽃.

 

 

 

 

 

 구봉산 갈림길에서 내려서서 만나는 임도길.

 

 

 임도에서 바라본 구봉산 첫봉우리.

 

 

 밤송이는 가을을 예고하고.

 

 

 지나온 천운산쪽

 

 

 힘들게 오른 천왕산 정상.

 

 

 

 

 

 주라치 안부 사거리.

 

 

 지나온 산길.

 

 

 

 

 

 오늘의 종착지 묘치고개.

 

 

 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