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밝은햇살 속에서
▶산행일자: 2011년 7월16일
▶산행장소: 전남 화순
▶산행코스: 개기재-두봉산-촛대봉-말머리재-노인봉-태악산-돗재
▶산행시간: 5:30
☞도상거리: 16.5km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중부지방의 지루한 장마속에 밝은 햇빛이 그리워지는 요즈음 오늘 남부지방은
폭염으로 30도를 웃돈다는데 오늘은 밝은 햇빛을 볼수있으려나........??
차창 밖으로 가느다란 실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는 경기도를 지나 충청땅을 지나며 차츰 날은
맑아지며 산행지인 화순 개기재에 도착하니 쾌청한 하늘은 하얀 뭉개구름을 가득 안고 가을의 하늘처럼
높아만 보인다. 밝은 햇살에 굶주렸던 마음에 환호하며 숲속으로 뛰어들었다.
가파른 숲길에 등로는 뚜렷하고 지난 구간 공포스럽게 괴롭히던 잡목덩쿨은 자취를 감추고 걷기에
부담이 없다. 얼마오르지 않아 삼각점이 있는 468.6봉을 지나고 537봉에 서면 우거진 나무사이로 지나온
계당산의 모습과 올망졸망 늘어서있는 산군들이 아름답게 내다 보인다.
묘1기가 있는 가파른 길을 지나 장재봉과의 갈림길인 능선분기봉에 서니 나무에 묵곡이라 쓴 화살표가
좌우로 방향을 가르킨다. 우측 장재봉쪽을 버리고 좌측길을 향해 걷다보니 벌써 두봉산 정상이다.
산불 감시탑이 우뚝 서있는 두봉산에 서면 내리쬐는 햇살속에 반짝거리는 작은 연봉들이 넘실거리고 장치리
의 들녘이 평화롭게 바라 보인다. 뭉개구름을 안고있는 하늘은 청명하고 오랜만에 맛보는 시원한 조망에
마음이 행복하다. 두봉산을 내려서서 산길은 가파른 내림길로 이어지고 사람의 키를 넘어버린 산죽밭을
오르내리며 523봉인 촛대봉은 팻말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버린다.
철쭉나무가 많은 숲길에 요염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범부채꽃들이 숲속을 수놓고 쓰르라미등 온갖
풀벌레 소리에 어느덧 무르익은 한여름의 정취를 느끼며 걷는 등로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463봉을 넘고 부드러운 산길을 걸어 내려서니 용반리와 고시리를 이어주는 말머리재가 나타난다. 지도를 펴
보니 이곳까지 오늘 산행의 반 정도는 걸어온것 같다.
말머리재를 지나며 가파르게 올라 작은봉에 서면 나무틈새로 용암산이 바라보이고 그옆으로 산을 깎아놓은
채석장이 흉물스럽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흘린땀을 씻으며 성재봉에 올라서니 조망이 훌륭하다.
지금껏 걸어온 정맥길이 둥굴게 원을 그리고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용암산의 능선이 좌측으로 뻗어있다.
성재봉을 내려서서 얼마 가지않아 도달한 530봉인 노인봉은 부스러진 돌위에 낡은 삼각점이 보이고 남도의
작은 연봉들이 겹쳐있는 첩첩산들이 넓게 펼쳐져있다. 오늘 산행중 가장 아름다운 조망을 즐길수 있는
봉우리다. 암능길을 올라 넓은 바위에 올라서서 거침없이 펼쳐진 연봉들을 감상하고 한천면의 시원한 들녘
을 굽어보고 되돌아 내려서니 정면으로 구름에 반쯤 가리운 무등산이 가깝게 바라 보인다.
키큰 소나무가 있는 길을 지나 너덜지대를 오르고 묘1기가 지키고 있는 태악산 정상은 고요하기만 하다.
쾌청한 날씨에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걸어와서인지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렸건만 그다지 피로하지
않다.지나온 노인봉을 바라보고 내림길로 내려섰다. 작은봉을 두어개 넘고 마지막 봉우리인 458봉에서 우측
길로 내려서니 휴양림 건물이 있는 822번 지방도로인 돗재를 만나며 기나긴 오늘 산행을 마감하였다.
오랜만에 보는 맑은 하늘과 선들선들 불어주는 바람속에 쾌적하게 걸어본 좋은 산길이었다.
개기재.
뭉개구름 안고있는 청명한 하늘.
468.6봉의 삼각점.
분묘1기 지나 장재봉 갈림길이 나온다.
두봉산 정상.
두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군들.
두봉산의 삼각점.
두봉산에서의 조망.
계당산.
장치리 마을.
범부채꽃, 원추리꽃, 쥐오줌풀.
산죽밭을 지나며.
암능길.
촛대봉?
463봉에서의조망.
말머리재. 급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나무가지 사이로 살짝 드러나는 용암산과 산을 파헤친 채석장.
우측으로 성재봉을 바라보고.
성재봉 정상.
성재봉에서의 조망.
아름다운 연봉들이 한폭의 그림이다.
계당산 부터 걸어온 정맥길.
좌측으로 보이는 용암산.
성재봉에서 1km 거리의 노인봉 정상.
노인봉에서 바라본 용암산능선.
허물어져 가는 노인봉의 삼각점.
노인봉 조금지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풍광.
지나온 정맥길.
무등산.
한천면의 들녘.
태악산 가기전의 돌탑봉.
돌탑봉에서의 조망.
태악산 정상.
태악산에서 바라본 노인봉.
태악산 정상에서. 여름산행은 너무 힘들어!!!
태악산 지나 마지막 봉우리 458봉.
돗재로 내려서며.
돗재,
오늘의 하산점 822번 지방도로인 돗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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