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호남정맥23구간 괘일산, 설산, 서암산, 봉황산, 방축재

산길 나그네 2011. 10. 3. 10:59

 

 아름다운 괘일산의 암봉과 가을들녘

 

 ▶산행일자: 2011년 10월1일

 ▶산행장소: 전남 당양

 ▶산행코스: 삼봉재-괘일산-설산-서암산-봉황산-88도로-방축재

 ▶산행시간: 5:20

 ☞도상거리: 18km

 

 

 

 

 

 

 

 ※.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누런 벼들이 고개숙이고 탐스런 감들이 익어가는 농촌의 들녘은 바라다만

 보아도 그 풍요로움에 마음이 넉넉해진다. 지난구간에 내려섰던 성림수련원 건물에서 다시 산길을

 이으며 산행을 시작했다. 임도따라 조금 걷다가 숲속으로 진입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되었다. 지난

 산길에 보았던 괘일산의 암봉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점점 산길은 바위 암능길로 변하기 시작한다.

 

 

 

 

 

 가을햇살에 익어가기 시작하는 감.

 

 

본격적인 괘일산 산행로는 시작되고.

 

 

 

 

 

 소나무와 어우러진 암능 너머로 옥과면의 시원한 들녘이 펼쳐지고 지나온 무이산이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선들선들 불어오는 10월의 가을바람을 맞으며 울퉁불퉁 기괴하게 생긴 암능을 밟으며 괘일산 정상에 서니

 지척에 마주하고 있는 설산이 묘한 모습으로 추파를 던져온다.

 

괘일산의 암봉들.

 

 

 

 

 

 무이산.

 

 

옥과면의 넓은 들녘.

 

 

 

 

 

 

 

 

 

 

 

 괘일산 정상목이 서 있는 괘일산3봉을 지나 2봉을 오르면 날카롭게 솟아있는 하얀 암봉 옆으로 하늘거리는

 갈대가 파란하늘 아래 눈부시게 반짝 거린다. 지나온 산길과 설옥리 마을을 굽어보고 험한 암봉을 자일을

 잡고 내려서 솔밭길로 걸어가니 괘일봉1봉이라고 하는데 암봉은 없고 평범한 숲길에 있다.

 

 괘일봉3봉.

 

 

 

 

 

 앞에 바라보이는 괘일산2봉과 그 너머로 보이는 설산.

 

 

  아름다운 바위암봉이 꽃처럼 피어나고.

 

 

 

 

 

 

 

 

 괘일산2봉.

 

 

 묘한모습의 설산.

 

 

 쾌적한 소나무숲길.

 

 

 괘일산1봉.

 

 

 

 

 괘일산1봉을 지나 안부사거리에 내려서고 설산과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설산은 정맥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지만 괘일산에서 바라보았던 설산의 멋진 자태가 아른거려 그냥 지나칠수는 없다. 설산을 향해 우측 능

 선을 타고 가파른 나무계단으로 올라 20분 만에 선 설산은 조망이 빼어나다. 멀리 아미산의 특이한 모습과

 누렇게 물든 황금들녘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괘일산1봉을 지나 안부사거리 갈림길.

 

 

 설산 갈림길.

 

 

 설산을 향해 가며 바라보이는 설산.

 

 

 청초한 구절초가 수를 놓으며.

 

 

 가파른계단길이 나오며 설산정상으로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계단끝에 보이는 금샘이 있는 바위암벽.

 

 

 금샘.   바위동굴로 들어가 보니 물은 말라있다.

 

 

 금샘을 지나 올라선 안부.  설산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다.

 

 

 설산정상.  조망은 뛰어나지만 생각보다 설산은 기대에 못미친다. 역시 산은 멀리서 바라보아야 아름답다.

 

 

 설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

 

 

 설산 정상에서 바라본 괘일산.

 

 

 다시 올라왔던 금샘 가는길로 내려가기 싫어 능선길을 선택해 내려간다.

 

 

 아미산의 묘한 모습.

 

 

 능선길에 만나는 하얀바위.

 

 

 

 

 

멀리 가야할 산길이 바라보이고 아미산의 자태가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왕복 40분걸려 설산을 왕복하고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니 마음이 바빠진다. 오늘 산행거리도 만만치 않은데

 설산까지 다녀오며 늦장을 부렸으니........

 괘일산과 설산에서 사진을 찍으며 오래 지체해서인지 벌써 회원들은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평탄한

 오솔길의 빈 숲길을 호젓하게 걸으며 민치를 지나 서흥리와 청룡리를 잇는 서흥고개를 지나서 서암산으로

 향했다. 지나온 설산이 바라보이고 아미산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가파르게 올라선 서암산 정상은 숲에

 가려 조망도 없는 평범한 봉우리다.

 

 제자리로 백하여 걸어가는 호젓한 숲길.

 

 

 서흥고개 건너 계단길로 진입.

 

 

 

 

 

 

 

 

 

 

 

 서암산 정상을 지나 얼마가지 않아 나타나는 산불감시초소에 서니 사방 뚫린 조망에 마음이 시원하다.

 누렇게 물든 들녘너머 덕진봉을 비롯해 광덕산 산성산 강천산 추월산등 남도의 명산들의 산그리메가

 거침없이 펼쳐진다. 잠시 휴식을 위하고 편백림을 지나 임도로 내려섰다.

 

 산불감시초소로 오르며.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조망들.

 

 오른쪽앞에있는  덕진봉에서부터 우측끝 광덕산, 산성산 ,강천산 ,추월산까지 흐르는 남도의 연봉들.

 

 

 

 

 

 지나온 설산도 바라보이고.

 

 

 

 

 

 오늘 산행내내 동행하는 아미산이 더욱 가까이에 있다.

 

 

편백림을 내려서서 이목마을로.

 

 

 

 

 

 복숭아 과수원길을 지나며 이목마을길에 있는 감나무에 감들이 주렁주렁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네 할머니 한분이 자상한 눈빛을 보내시며 한개씩 따먹고 가란다. 빨갛게 나무에서 연이들어

 반쯤 터져버린 감을 따서 입에 넣으니 그 맛이 꿀맛이다. 출출하던김에 먹으니 뱃속이 든든하게

 요기가 된다. 몇개 더 따가도 된다는 말씀에 산행길도 잊은체 6~7개정도 따서 배낭에 넣고 바닥에

 가득떨어져 나뒹구는 알밤을 주워 넣으니 고달픈 산행길에 피로를 잠시 잊을수 있었다.

 

 

 

 복숭아 과수원길.

 

 

 

 

 

 마을길에 보이는 꽃사과열매인지?

 

 

대나무가 울창한 임도길로 내려서고.

 

 

 되돌아본 서암산.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의 경계인 일목고개에서 도로를 건너 전남 담양땅으로 들어섰다. 산길은 오름길로

 이어지다 봉황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흘린땀을 씻어준다.

 봉황산을 벗어나며 이목고개까지는 평탄한 길이 계속되어 편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 이제 갓 피어나기 시작하는

 갈대와 가을의 야생초들이 아름답게 펼쳐진 길에 넓게 조성된 묘역 몇개를 지나 차소리가 요란한 88고속도로

 고 내려서게 되었다.

 

 

 

운치있는 대나무숲길을 걷고.

 

 

 봉황산 정상.

 

 

평탄한 초원길.

 

 

 

 

 

  오늘 산행은 길찾기가 애매한 구간으로 빈번하게 왕래하는 88고속도로는 무단횡단 하면 바로 마루금과

 연결될텐데.........

 가파른 절개지로 내려서 우측으로 도로따라 조금 걸어가니 앞선 회원들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 도로따라

 10분정도 걸으면 지하통로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고 하는데 .......

 에라 모르겠다. 나도 목숨을 걸고 중앙분리대를 넘어 민첩하게 건너섰다. 뒤따라 건너는 회원들을 가슴졸이며

 바라다보니 다들 무사히 건너는 것을 보고 안심하고 절개지위로 올라섰다. 참 정맥길이 무엇인지? 이렇게 걷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고속도로를 향해 높은 절개지를 내려서고.

 

 

  88고속도로.

 

 

 

 

 

 고속도로까지 낮게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 산길은 급오르막으로 한참 땀을 뽑게 만든다. 욕심스럽게

 주워넣은 밤과 감을 넣은 배낭이 목을 뒤로 잡아끈다. 힘들게 올라선 316.9봉은 고지산이란 산명으로

 풀속에 숨어있는 삼각점만 확인할뿐 정상다운 곳은 하나도 없다. 이 산을 밟기위해 애써 고속도로를

 넘어왔단 말인가. 힘들게 걸어온 산길도 고지산을 지나며 내림길로 이어지며 종착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가파른 숲길로 내려서서 다시 88고속도로를 만나고 길찾기가 애매하다. 이리저리 살피며 방축리를 향해

 방향을 잡으며 도로따라 걸어가니 산악회버스가 저 만큼 바라다 보인다.

 

 

 고속도로를 횡단하여 힘들게 오르는 산길.

 

 

  산을 오르다 되돌아본 지나온 산길.

 

 

 고지산(316.9봉)의 삼각점.

 

 

 고생끝에 길을 찾아 도로로 내려서고  아미산이 바라보인다.

 

 

 다음에 올라야할 덕진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방축마을로 내려서며.

 

 

 방축마을.

 

 

 

 

 정맥길에 고속도로가 가로막고있어 좀 혼란스럽게 이어진 산행이었다. 정맥에서 벗어나있는 설산까지

 왕복하며 걸은 까닭에 만만치 않게 걸은 산길이었지만 선선한 날씨덕에 큰 어려움없이 산행을 마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