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은 가을속으로..........
▶산행일자: 2011년 10월15일
▶산행장소: 전남 담양 전북 순창
▶산행코스: 방축재-덕진봉- 뫼봉- 광덕산- 산성산- 강천산- 오정자재
▶산행시간: 5:30
☞도상거리: 17km
깊어가는 가을 속에 남도의 들녘은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는 벼들이 무거운듯 고개숙이고
빨갛게 익어가는 감나무들이 결실을 맺으며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는 방축마을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항상 영원한 것은 없듯이 폭염과 치성스럽게 괴롭히던 가시덤불과 관
목들도 이제 서서히 가을에 자리를 내주며 옷을 갈아입고 있다. 흐린 날씨속에 구름을 이
고 있는 아미산이 가깝게 바라보이고 올라야할 덕진봉이 누런 들녘너머 부드럽게 내려다보
고 있다.
방축재에 내려서 금과동산이란 팻말이 쓰여있는 곳으로 진입. 오늘의 산행을 시작했다.
마을길따라 얼마를 걸어가니 허물어진 빈 농가옆으로 등산로 팻말이 보여 숲길로 들어서니
쾌적한 공기에 몸과 마음이 청량해진다.
방축재.
방축마을에서 바라본 덕진봉.
방축마을에서 바라본 아미산.
본격적인 숲길로 진입.
우거진 솔밭길에 풍겨나오는 나무향기를 맡으며 20분간 올라서니 돌탑 하나가 덕진봉
정상을 외롭게 지키고 있다.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뫼봉을 향한다.
덕진봉.
상큼한 솔바람.
뫼봉정상.
뫼봉을 지나 내려서던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지다 작은봉에 올라서면 지나온 덕진봉이
부드럽게 바라보이고 멀리 흐린날씨속에 뾰족한 광덕산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지나온 덕진봉.
멀리 광덕산이 희미하다.
문암마을과 덕진마을을 이어주는 사거리 안부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숲길로 진입 오르막이
이어진다. 임도와 숲길을 3번 정도 번갈아 넘나들며 산길은 서서히 오름길로 이어진다. 쾌적
한 송림길에 푹신푹신한 낙엽 양탄자를 밟으며 걸어가노라니 벌써 광덕산 정상이다. 발아래
로 보이는 마을이 희미하고 산성산과 강천산도 윤곽만 어렴풋이 바라보인다. 청명한 날이
계속되는 요즈음 좋은 조망을 기대했었는데 희망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마루금에서 약간 비
껴있는 광덕산 정상을 내려와 철계단을 따라 내려섰다.
고인돌이 있는 사거리안부.
바위에 피어난 들국화.
지나온 덕진봉과 임도길이 내려다 보인다.
광덕산 정상.
광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산성산과 강천산.
광덕산 정상을 내려와 철계단길로 내려선다.
어느새 숲속은 하나 둘 물들기 시작하며 가을을 수놓기 시작한다.
자일을 타고 가파른 길을 내려서 넓은 헬기장의 공터에 서니 산성산의 모습이 더욱 가까워
지고 있다.
헬기장으로 내려서고.
핼기장에서 바라본 산성산.
헬기장을 지나 전망좋은 바위에 서면 산성산의 암봉들이 산수화처럼 아름답게 시야에
들어오고 날카롭게 서있는 바위에 걸려있는 철계단을 타고 오르면 멋있제 포개져있는
바위의 선녀봉에 이르게 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을 살펴보지만 희뿌연 안개속에
가리운 풍광은 꽁꽁 숨어 버린채 모습을 나타내 주지 않는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풍광들.
시루봉쪽으로 다가서며.
선녀봉의 바위.
가파르게 이어지는 숲길을 벗어나 평평한 안부에 서니 유난히 뾰족하게 생긴 시루봉이
반겨준다. 바위옆으로 나무계단이 걸려있지만 계단옆 바위를 밟고 505봉인 시루봉 정상
에 오르니 주변의 작은 봉들이 흐린 날씨속에 수묵화를 그리고 금성산성으로 이어지는
바위길에 단풍이 가을의 절정을 맞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속에 10분간 서성이다 다시 시
루봉을 내려선다.
시루봉 오름길.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금성산성 연대봉 가는길의 단풍
시루봉에서 바라본 주변의 산봉우리 맨뒤로 희미하게 장대봉이 바라보인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산성산.
시루봉을 내려서 아름답게 물든 나무사이로 걸어가다보니 멀리 동문이 바라보이고 많은 산객
들이 가을을 즐기고 있다. 산성산은 산위에 산성이 축조되어 있어 산 이름도 산성산이라 불리
우며 곳곳에 솟아있는 암봉들이 절경을 이루는 아름다운 산이다.
멀리 동문이 바라보인다.
불타는 단풍나무.
동문.
산성길 따라 북바위라 불리우는 운대봉으로 향한다.
지나온 광덕산.
산성길따라 멀리 운대봉이 고개를 내민다.
북바위라 불리우는 운대봉을 지나 성곽이 축조되어진 산성길을 오르니 지나는 길목에
삼각점이 있고 지나온 운대봉과 묘하게 솟아오른 시루봉이 바라보인다.
운대봉을 바라보고.
북문쪽으로.
축조된 성곽위로 올라서고.
지나온 시루봉.
성곽위에서 바라본 운대봉.
산성산의 삼각점.
산성길을 걸으며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지나온 산길. 단풍이 넘 아름답다.
강천산 저수지 갈림길에서 북문을 향해 걸어가는 숲길은 화려하게 불타고 있는 단풍들의
호사스런 모습에 행복의 엔돌핀이 마구 솟아난다.
북문 산성터에 올라 사방을 조망하고 정맥길은 동쪽으로 급하게 꺾어진다. 성곽사이로
이어지는 길따라 꺾어지니 지금까지 붐비던 산길은 고요하고 한적한 산길로 이어지며
아늑한 어머니품처럼 푸근하게 잠기어 걸어갈수 있었다.
북문. 가운데 길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산죽밭과 작은봉을 몇개 넘고 평평한 형제봉 삼거리에서 오름길로 이어지다 왕자봉 삼거리
를 만난다. 강천산의 정상인 왕자봉은 이곳에서 200m거리에 있어 다녀오기로 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형제봉 삼거리에서 계속 오름길로 이어진다
수년전에 올랐던 왕자봉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은 웬일일까?
강천산 정상 왕자봉.
다시 왕자봉 삼거리로 백하여 숲길을 걸어간다.
부처손이 피어있는 암봉을 오르며
숲길을 지나 575봉에 서면 아늑하게 산으로 둘러쌓인 강천호수가 내려다 보고 험한
암봉길에 자일을 잡고 내려서서 깃대봉 갈림길로 향한다.
강천호수.
험한 암봉.
부처손이 피어있는 555봉 암봉을 지나 깃대봉 갈림길에서 우측길인 깃대봉쪽길을
버리고 계속직진 삼각점이 있는 521.9봉에 올라서니 송전탑이 가깝게 보이고 하산
길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521.9봉의 삼각점.
하산점이 가까워옴을 알수 있는 송전탑.
감전주의라고 쓴 전기선이 설치된 과수밭을 지나 내려서니 오늘의 하산점 792번 지방도로인 오정자
재가 바라보인다. 많은 회원들의 식사가 한창이다. 긴 산행거리에 긴장을 하고 시작한 산행이었지만
생각보다 길도 좋고 천천히 단풍의 정취에 젖어 편안히 걸은 산길 이었다.
오정자재.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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