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따라 1

금주산, 관모봉, 풍월산

산길 나그네 2012. 10. 22. 17:57

 

 

 금주산에서 이어지는 낮은 산줄기는 영평천에 맥을 다하고

 

 

 

 ▶산행일자: 2012년 10월 20일

 ▶산행장소: 경기 포천

 ▶산행코스: 금룡사-금주산-촛대봉-530봉-곰너미봉-새내기고개-관모봉-풍월산-영평천

 ▶산행시간: 7:00

 

 ☞교통: 갈때=의정부역 138-5번 버스로 금주4리하차(1:20분소요)

           올때=성동5리 버스정류소 138-6번 버스로 의정부역

 

 

 

 

 

 

 

 

 

 

 

 

 

 

 

 

 

 가을의 정점에 있는 요즘 하늘은 청명하고 사방 고운 빛으로 물들어가며 유혹하는

 산빛깔에 일상은 오로지 산에 오를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오늘은 금주산에서 얕으막하고 길게 이어지는 산줄기를 밟아 보기로 하고 의정부

 역 앞에서 138-5번 버스로 금주4리에 내렸다. 이른 새벽 청명할것 같던 하늘은 이

 곳에 내리니 희뿌연 안개가 온 하늘을 뒤덮고 있다. 포천 일대의 조망좋은 산길을

 기대했는데 실망감이 들어온다. 버스에서 내린 방향으로 5분 정도 도로따라 걸어

 가니 오늘의 들머리 금룡사 입구가 나온다.

 

 금룡사입구.

 

 

 

 

 

 

 금룡사 입구로 들어서 시멘길따라 오르다 좌측으로 꺾어 능선으로 올라섰다.

 대웅전 뒤 계단길로 오르면 바로 금주산 정상으로 오르수 있지만 금주산과 금

 룡사의 전경을 볼 수있는 능선길을 선택했다. 아기자기한 암능길이 펼쳐지며

 오르는 산길내내  아름다운 산길로 이어진다.

 

 자일이 걸려있는 암릉을 오르노라면 사방 트여진 공간은 훌륭한 조망처를 제

 공해준다. 비록 희끄무레한 연무아래 놓여있지만 천주단맥의 길다란 산줄기와

 그 너머로 왕방산과 국사봉이 보이고 멀리 한북정맥 줄기는 안개속에 꽁꽁 숨

 어있다.

 

 금룡사 입구로 들어서 조금가다 좌측으로 능선으로 오른다.

 

 

 

 자일지대.

 

 

 

 

 

 

 

 안개속의 금주리일대.

 

 

 

 천주단맥 뒤로 왕방산과 국사봉이 희미하다.

 

 

 

 

 

 

 바위 위에 자라는 소나무가 아름답게 조화 되어있는 능선을 밟으며 약간의 스릴도

 느끼며 전망좋은 바위에 서면 누런 가을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금주산 아래 금룡

 사와 미륵존 부처님상이 아늑한 숲속에 박혀있는 모습이 바라보인다. 금주리 일대

 의 누런 들녘을 바라보고 연신 나타나는 바위를 넘고 금주2리와 금주산의 갈림길

 의 첫 이정목을 만나 우측 금주산쪽으로 깊게 떨어져 내려섰다.

 

 금룡사와 미륵존부처님상.

 

 

 

 천주단맥 뒤로 희미한 왕방산과 국사봉.

 

 

 

 

 

 

 

 

 

 

 

 바위에 자생하는 소나무.

 

 

 

 

 

 

 

 금주리 일대.

 

 

 

 

 

 

 

 묘하게 생긴 바위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능선길이 게속되다 넓은 바위가 있는곳에

 서면 금주산은 점점 가까워지고 좌측으로 오늘 걸어가야할 나즈막한 산능선이 길

 게 줄지어 서있다. 가야할 곰넘이봉과 관모봉은 까마득하게 보이니 언제 저 산들

 을 넘는다지..............?

 암능지대를 지나 숲길로 접어들며 오색찬란한 단풍들의 현란함에 마음을 빼앗기

며 450봉의 금주산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바윗길에 바라보이는 금주산.

 

 

 아름다운 암능길.

 

 

 

 

 

 

 

 오늘 걸어야할 산줄기.

 

 

 

 왼쪽 맨끝 관모봉이 보이고 뒤로 관음산이 살짝.

 

 

 

 아름다운 가을숲.

 

 

 

 450봉 금주산 갈림길.

 

 

 

 

 

 

 

 금룡사 대웅전 계단길로 오르면 바로 금주산 정상으로 오르지만 좌측 능선으로 왔으니 금주산 정상을 왕복해야한다. 다소 번잡함은 있지만 금주산의 아름다운 풍광은 눙선길에서 만끽할 수 있는것 같다. 길다란 바위지대롤 올라서고 붉게 물든 단풍나무들을 보며 금주산 정상에 올라 섰다. 갈림길에서 15분이 소요된 산길이었는데 정작 금주산 정상에 서니 사방 은 막혀있고 스텐으로 된 정상판과 삼각점이 정상을 지키고있다.

 

 금주산 정상 가는길.

 

 

 금주산 정상.

 

 

 

 

 

 

 다시 450봉 갈림길에 복귀하여 능선따라 걷기 시작했다. 얼마 걸어가다 헬기장을

 만나고 바윗길의 작은봉을 넘어서면 다시 아래로 떨어지며 울퉁불퉁한 바위길을

 만나는데 아마도 이곳이 지도에 표기된 구름다리인것 같다.

 

 119구조대 팻말이 서있는 바윗길을 지나 급하게 올라서 546봉의 촛대봉에 서니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평평한공간의 좁은 안부다. 오히려 촛대봉 정상에서 조

 금 떨어져있는 전망바위에서니 지나온 금주산과 일동면 일대가 보여지고 멀리 운

 악산이 간신히 포착된다.

 

 헬기장.

 

 

 

 작은봉의 오름길.

 

 

 

 

 

 

 

 촛대봉을 향하는 오름길.

 

 

 

 운악산을 바라보고.

 

 

 

 촛대봉.

 

 

 

 

 

 

 작은봉을 넘고 낡은 군 시설물이 있는 평평한 산길따라 산책하듯 걸어가다 평평한

 수해고개를 지나고 나무벤치가 2개 놓여있는 바로위에 넓은 헬기장의 530봉에 올

 라서게 되었다. 헬기장 공터 구석에 희망봉이라고 쓴 정상석이 서 있는데 수년전에

 왔을때는 없던것이 최근에 세워진 듯 하다.

 산봉우리에 이름을 붙일때는 정확한 검증아래 세워야 할 것 같은데 어쩐지 희망봉

 이란 이름은 낯설기만 하다.

 

 뿌연 일동면 일대가 내려다 보이고 한북정맥의 산줄기는 햇살에 반사되어 더욱 희

 미하다. 다 피어난 갈대 사이로 마침내 가야할 관모봉이 보이기 시작하며 다시 발

 걸음을 재촉한다.

 

 산책하듯 걸어가는 평탄한 산길. 

 

 

 

 수해고개.

 

 

 

 

 

 

 

 나무벤치 지나 바로위 530봉의 헬기장이 보인다.

 

 

 

 530봉 헬기장에서 바라본 관모봉.

 

 

 

 530봉.

 

 

 

 530봉 헬기장.

 

 

 

 

 

 

 한없이 이어지는 숲길따라 걸어가다 일동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고 어깨까지

 차오르는 억새와 잡풀이 빼곡한 넓은 공간에 서서 자세히 아래를 보니 헬기장으로

 관모봉 6520m의 이정목이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잠시 이색적인 풍광을 바라보며

 파란 하늘아래 하늘거리는 억새풀을 보며 가을의 향연에 빠져든다.

 

 일동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억새와 잡풀이 가득한 헬기장.

 

 

 

 억새는 바람에 일렁이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올라 군사시설 보호구역 이라고 쓰여있는 시멘 말뚝이

 서있는 바위봉을 지나 삼거리 갈림길에서 산길은 계속 직진으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나무틈새로 곰넘이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깊게 아래로 떨어졌다 오르는 곰넘이봉은 매우 가파르게 오르며 한바탕 땀을 쏟게 만

 든다. 오늘 산길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곰넘이봉 정상에 서니 오를때는 꽤나 높아 보

 였는데 정상은 평평한 공간이다.

 

 바위봉.

 

 

 

 삼거리 갈림길.

 

 

 

 곰너미봉을 바라보고.

 

 

 

 곰넘이봉 정상.

 

 

 

 

 

 

 곰넘이봉을 내려서고 다시 높이 솟아있는 봉을 향해 오르면 산길은 황금색으로

 물든 나무들이 물결치며 마음도 함께 물결치게 만든다. 얕으막 하지만 자잘한 봉

 우리들이 참 많기도 한 산길이다.

 

 어느새 바람소리가 커지며 스산한 가을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양지바른곳

 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황금색 단풍터널을 지나며.

 

 

 

 

 

 

 

 

 

 

 

 

 

 

 낙엽이 수북이 깔린 산길을 내려서니 이제 관모봉이 또렷이 시야에 들어온다. 패광터

 라고 하더니 깊게 파여진 수직동굴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조심해서 걸어야할 것 같

 다. 동굴을 지나 작은 무명봉을 오르고 임도로 내려섰다. 관모봉 1.5km와 양문리 하산

 로가 갈라지는 이정목이 있고 임도따라 조금 걸어가니 넓은 공간의 새내기 고개다. 군

 시설이 요새화되어 있는 꽤나 넓은 고개다. 

 

 관모봉을 바라보고.

 

 

 

 수직 동굴.

 

 

 

 새내기고개에 이르고.

 

 

 

 

 

 묵은 헬기장을 지나 임도따라 조금 진행하다 우측 능선으로 올라 붙으며

 관모봉으로의 산길이 시작되었다.

 

 

 

 

 

 

 

 

 암릉과 어우러진 숲길의 붉게물든 단풍나무에 가을이 불타고 있다. 유난히 아름다운

 단풍터널을 지나 한바탕 땀을흘리고 올라서니 낡은 군대 시설물이 가득한 관모봉 정

 상이다. 아름다운 단풍이 곱게 수놓고있는 가운데 지나온 금주산과 관음산을가까스

 로 바라보고 좌측 양문리 방향의 하산로를 버리고 교통호따라 직진길로 들어섰다. 나

 무틈새로 보이는 풍월산을 향해 방향을 잡으며 계속 직진한다.

 

 관모봉을 향해 오르는 암능길.

 

 

 

 

 가을은 붉게 불타고.

 

 

 

 관모봉 정상.

 

 

 

 관모봉 정상모습.

 

 

 

관모봉 정상에서 바라본 양문리 방향.

 

 

 

 지나온 금주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

 

 

 

 

 

 

 

 파주골 방향으로.

 

 

 

 

 

 

 

 가야할 풍월산을 바라보고.

 

 

 

 관모봉에서 지나온 능선길을 돌아보고.

 

 

 

 

 

 

  483봉의 풍월산 정상에 서니 정상임을 알리는 표시는 한군데도 없고 낡은 나무막대기

 가 쓰러져있다. 이곳에서 양문리방향의 서쪽으로 갈라지는 길을 버리고 북쪽 능선으로

 향해 계속 걸어가노라면 군 벙커를 2개 지나고 교통호따라 가다 작은 무명봉 2개를 넘

 고 더 이상 진행할수 없는 마지막 봉우리에 이르러 우측 으로 방향표시가 있는 뚜렷한

 산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길없는곳으로 조금 내려 옆으로 계속 직진했다.

 

 길도 없는 거친 숲길을 헤치고 긴가민가 하며 내려서니 애타게 찾고있던 송전탑이 잡목

 속에 가리워 우뚝 하게 서있다. 오늘 산길은 목적한대로 잘 찾아온것 같다.

 

 풍월산 정상. 

 

 

 

 반가운 송전탑을 만나고.

 

 

 

 

 

 

 군 진지로 땅이 마구 파헤쳐진 곳을 지나 바로 밑에 도로는 보이는데 하산로가

 연결되지 않는다. 이리저리 숲을 헤치고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오니 오늘 걸어

 온 산길이 더 이상 갈수 없는 영평천의 물길이 아래로 흐르고있다. 드넓게 펼쳐

 진 논두렁에서 관음산을 바라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깊게 파여진 군진지.

 

 

 

 거친 숲길을 헤치고 빠져나와 바라본 송전탑.

 

 

 

 

 

 마을에서 벼를 싣고 나오는 트럭을 얻어타고 성동5리 버스 정류소로 향했다.

 낮게 이어지는 자잘한 봉우리를 넘어서 목적지까지 잘 이르렀으니 오늘 산

 행은 성공적인 산행이다. 추색이 완연한 가을산의 풍광을 만끽하며 걸어 본

 좋은 산길이었다.

 

 관음산을 바라보며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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