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에 첫발을 들어놓으며
▶산행일자: 2012년 11월3일
▶산행장소: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산행코스: 칠장사-칠장산-3정맥분기봉-칠현산-덕성산왕복-454.6봉-사장골-무이산 왕복-
고라니봉-옥정현-409봉-470봉-장고개-중앙cc입구-배티고개
▶산행시간: 8:00
☞산행거리:19km
- 교통: 갈때=전철1호선구로역 5:57분-평택역-380번 시내버스로 죽산터미널(1시간소요)
죽산터미널-택시로 칠장사(11000원 10분소요)
칠장사행버스:3-2번 버스는오전9시30분 버스가있지만 시간관계로 택시로 이동
올때=배티고개에서 히치 안성터미널-평택터미널-구로역
※배티고개에서 도보로 30분 금광휴게소앞 100번 시내버스있음(배차간격1시간)
금북정맥이란?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오면서 속리산 천황봉에서 한남금북이 분기하여 칠장산으로 내려오다
이곳에서 다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나누어진다.
금북정맥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에서 충남 태안의 안흥진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로 약
280km이며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이다. 한남금북정맥의 끝인 칠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칠현산 청
룡산 성거산 광덕산 차유령 국사봉등 충남을 가로질러 청양의 백월산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서북쪽으
로 뻗어 오서산 보개산 월산 수덕산에 이르러 서쪽으로 뻗어 팔봉산 백화산 지령산 안흥진까지 이어진
다. '펌'
그동안 늘 개인적으로 밟아보고 싶었던 금북정맥의 산줄기를 마음속에 담고있다 마침내 오늘 실천에
옮겨보기로 하고 이른 새벽 집을 나선다. 산악회를 이용하면 교통문제도 해결되고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걸어도 되겠지만 서울권에서 가까운 금북정맥은 미숙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직접 지도를 보
며 산줄기를 익히며 홀로 걸어보는것도 또다른 산행의 묘미를 터득할 수 있을것 같다.
1호선 전철 구로역에서 5시57분발 전철로 평택역에 내리니 7시10분이다. 5분 거리에 있는 평택 시외버
스 터미널에서 7시35분 380번 시내버스를 타고 1시간걸려 죽산터미널에 내리니 8시35분이다. 칠장사행
버스는 하루4번 다니는데 9시30분 버스를 타려면 아직 1시간이 남으니 그냥 시간을 허비하기가 아까워
마침 터미널에 주차되어있는 택시를 타고 칠장사로 향했다.
올해는 감이 풍년이라더니 도로 주변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나무들이 누렇게 물든 들녘속에 풍성한 가
을의 수채화를 그리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다보니 어느새 칠장사 앞에 도착한다.
칠장산 정상에서의 조망.
고적함에 잠겨있는 칠장사경내를 대충 둘러보고 나한전과 혜소국사비가 있는 사이로 오르며 오늘의 산행이
시작 되었다. 산죽밭으로 이어지는 등로에 붉은 단풍나무들이 막바지 화려한 가을을 수놓고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칠장사.
칠장산을 오르는 길에.
로프줄이 걸려있는 계단길을 몇개 올라서고 칠현산 갈림길에 이르러 칠장산을 다녀오기위해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5분정도 오르니 갈대가 나풀거리는 넓은 헬기장의 칠장산 정상이다.
멀리 한남금북 정맥의 산줄기들이 파도치고 가야할 마루금의 너울거리는 모습에 내마음도 함
께 물결친다.
칠현산 갈림길.
칠장산 정상.
칠장산 정상에서의 조망.
조망 좋은 칠장산 정상을 내려서 한남정맥, 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이 갈라지는 3정맥 분기봉
에 서니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목만이 홀로 지키고있다. 다시 칠현산 갈림길에 복귀하여 금북정
맥쪽으로 방향을 돌려 칠현산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3정맥 분기점.
고요한 산길에 아침의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아름답게 줄지어 서있는 나무사이로 걸어가노라니
평탄한 산책로의 숲길은 금새 사색의 숲길로 인도한다.
금북정맥쪽으로 향하며.
핼기장을 지나고 칠순비 부부탑을 지나며 차츰 가팔라지는 산길을 치고 올라 칠현산 정상에
서면 삼각점과 돌탑2기가 조용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헬기장.
칠순비 부부탑.
만추의 가을숲길.
칠현산 정상.
칠현산 정상을 내려서 바로 만나는 헬기장에 서니 한창 퍼지기 시작하는 햇살속에 반짝 거리는
억새풀들이 한가롭게 걸어가는 산꾼을 맞아준다. 걷기좋은 등로가 이어지며 작은봉을 오르내리
다 평평한 안부에 올라서니 자연석에 곰림정상이라고 쓰여진 이정석이 낙엽위에 덩그마니 놓여
있다. 좁다란 숲길따라 얼마간 걸어가노라면 나무사이로 안성시내와 금광호수가 내려다보이고
얼마후 나타나는 송전탑너머 가야할 덕성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억새풀이 맞아주는 헬기장.
곰림정상.
송전탑 너머 보이는 덕성산.
방금 떨어진듯 등로를 덮고있는 싱싱한 낙엽을 밟으며 걸어가자니 낙엽부서지는 소리가
적막한 숲속의 고요를 깨트린다. 무심히 낙엽부서지는 소리에 집중하며 홀로 걸어가는
산길은 무한한 자유와 충만감이 가득차온다. 칠현산을 출발한지 35분정도 걸어왔는데 어
느새 덕성산 갈림길에 서게 되었다.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있는 덕성산을 왕복하기위해 좌
측 병무관35km의 방향표시를 따라 5분정도 올라서니 덕성산 정상이다.
충북 진천군 광혜면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경계에 서있는 덕성산은 조망이 열려있다.
진천군 광혜면쪽이 바라 보이고 가야할 마루금이 잔잔하게 펼쳐진 모습이 바라보인다.
덕성산 갈림길 좌측으로 올라선다.
덕성산 정상.
가야할 마루금을 바라보고.
덕성산 갈림길에 복귀하여 가파른 봉을 여러개 넘어서고 삼각점이 있는 454.6봉을 지나
걸어가노라면 우측으로 평택 제천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달리는 차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454.6봉.
평택 제천간 고속도로.
사장골정상을 바라보며.
어느새 멀어진 덕성산을 되돌아보고 능선따라 걸어가다 사거리 갈림길로 내려서니 돌탑이
서있는 무티고개다. 가파른 무티고개를 올라서 능선따라 작은무명봉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니 아무런 특징없는 사장골 정상이다.
덕성산에서 지나온길.
무티고개.
사장골 정상.
붉은 단풍도 아름답지만 황금빛 단풍도 참 아름답다. 반쯤 떨어진 남은 잎새들이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아래를 지나 울창한 송림지대를 통과하여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도 마루금에서 벗어나있는 무이산을 왕복하기위해 평평한 등
로따라 좌측으로 10분간 걸어가니 사방이 뻥 뚫어진 무이산 정상이다. 유난히 파란 하늘
아래 진천군 일대가 조망되고 가야할 마루금이 아름답게 출렁인다. 한가하게 조망을 즐
기고 다시 갈림길인 삼거리에 복귀하여 우측 숲길따라 내려서 걸어가다 돌탑이 서있는 만
디고개에 이르게 되었다.
아름다운 가을숲길.
무이산 정상.
무이산 정상에서의 조망.
진천군 광혜원일대.
삼거리 갈림길에 복귀.
만디고개.
만디고개를 지나 409봉에서 우측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서 걸어가다 고라니봉에 이르고
고라니봉을 지나 가느다란 로프줄이 걸려있는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 우측으로 내려서
니 임도가 보여 잠시 망설이다 임도따라 조금 걸어나오니 경기도 안성시와 충북 진천군
을 이어주는 옥정현이다.
초행길에 자칫 길을 놓칠까봐 긴장하며 걸어왔는데 이곳까지 잘 찾아왔으니 다행스럽다.
산행시작하고 이곳까지 4시간30분이 소요된 산길인데 여기서 산행을 접으면 편안한 산
행이 될것 같으나 다음의 접속구간과 대중교통을 알수 없으니 그냥 예정한데로 진행하
기로 한다.
고라니봉.
가파른 내리막길.
충북의 마스코트인 고드미와 바르미 안내판이 서있는 도로를 건너 맞은편 시멘도로로 들어
서자마자 바로 좌측 숲길로 진입한다.
옥정현.
옥정현을 통과후 15분정도 걸어가면 헬기장을 만나고 5분가량더 걸어가면 삼각점이 있는
409.9봉이다. 쉬지않고 달려온 산길에 긴장도 풀겸 잠시 쉬어가기로 하며 휴식을 취한다.
답답한 등산화를 벗어놓고 보온병에 담아온 점심을 풀어놓지만 고독한 밥상이어서인지
입맛이 없다. 넘어가지않는 밥을 억지로 떠넘기고 다시 길을 걷기 사작했다.
헬기장.
409.9봉.
다시 나타나는 송전탑을 지나 이어지는 임도따라 걸어가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와 작별
하고 숲길로 올라서면 가야할 470봉의 헬기장이 까마득하게 바라 보인다. 언제 저 높은곳을
올라선다지.........?
힘겹게 3 ,4개정도 무명봉을 오르내리다 마침내 대형 철판 헬기장인 470봉에 올라서니 오후
의 나른하게 반사되는 햇살에 눈이부셔온다. 지나온 칠장산과 칠현산 덕섣산이 한눈에 들어
오고 가야할 산길은 요원 하기만하다.
임도길.
470봉의 대형 철탑헬기장.
지나온 칠장산과 칠현산 덕성산.
북쪽방향조망.
가야할 산줄기.
470봉 올라온 방향에서 우측으로 크게꺾어 내려 다시 마루금을 이으며 걷는산길에 점점
몸은 지쳐오고 아무도 걷지않은 낙엽길에 적막감이 밀려온다. 오늘 산길에 거의 사람을
만나지 않고 종일토록 홀로 걸어온것 같다.해는 점점 기울어지고 갈길은 요원하니 속도
를 내어 달리기 시작했다.
무심코 걸어가다 장고개는 어디인지도 모르고 지나치고 무명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
어야하는것을 좋은길따라 직진하다 되돌아와 우측으로 꺾어내려서 35번 송전탑을 만나고
바로 아래에있는 29번송전탑을 지나니 중앙cc골프장이 보이며 아래에서 사람소리가 들려
온다.
만추.
35번 송전탑과 29번 송전탑.
숲길을 빠져나오니 잘 조성된 가족묘가 나오고 도로가 이어진다. 도로따라 잠시 내려서
마주보이는 돌계단길로 올라섰다. 낯선 이방인을 보고 짖어대는 개들의 합창이 꼭대기에
올라서도 그칠줄 모르고 짖어댄다. 고적한 산길을 홀로걸어와서일까 사방 짖어대는 개소
리가 반가워지지까지 한다.
가족묘역.
도로따라 내려가다 다시 돌계단으로 오른다.
배수로 2개를 지나고 410봉에 올라 우측으로 내려서면 잡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만난다.
5분정도 더걸어 다시 길가에 있는 삼각점을 만나고 능선길을 걸어가면 좌측으로 중앙
cc골프장도로가 계속 따라오고 우측산길 아래로 313지방도로가 꼬불꼬불 산허리를 돌
고있다.
마지막 힘을 다해 무명봉3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꺾어내려 높은 절개지위에 걸어놓은
긴 로프줄을 잡고 내려서니 오늘의 종착지 배티고개에 내려서며 기나긴 오늘의 산행을
접게 되었다.
헬지장.
길가에서 만난 삼각점.
313지방도로.
긴 로프줄을 타고 내려선다.
경기도 안성시와 충복 진천군을 잇는 배티고개에 내려서니 이티재라고 쓰여진 안내판이 서있다.
경기도 안성쪽 안내판을 보고 도로따라 내려가다 지나는 자가용을 얻어타고 안성터미널에 내렸
다. 안성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1시간걸려 평택터미널에 도착해 전철을 타고 귀가했다.
참으로 고생스런 산행이었지만 홀로 1구간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늘산행에 마음은 뿌듯함으로 가
득차온다.
배티고개.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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