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흐르는 산줄기를 이으며
▶산행일자: 2012년 11월 18일
▶산행장소: 경기안성, 충남천안
▶산행코스: 배티고개-서운산-엽돈재-부소산-부소령-위례산-우물목고개-군부대진입도로-
성거산-만일고개-걸마고개-유왕골고개-각원사-안서동
▶산행시간: 7:30
☞산행거리: 약22km
- 교통- 갈때=구로역(5:51)-평택역(7:10)- 시외버스터미널 70번시내버스-(구)안성터미널하차
-5분걸어서 알파문구앞100번버스(7:50)- 석남사입구종점하차(8:05)
올때= 안서동 버스종점 24번버스(20분소요)-천안역-구로역
※알파문구앞 100번 석남사행 버스 오전 시간=0600, 07:00, 07:50, 08:40, 10:00
갑자기 찾아온 초겨울의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금북정맥2구간을 이어가기 위해 이른새벽
집을 나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금북정맥길은 집을 나서면서 부터 긴장의 연속이다.
안성 구 터미널 근처 알파문구 앞에서 출발하는 7시50분 버스를 놓치지 않기위해서는 교
통이 순조로워야 할텐데............
구로역에서 가까스로 5시51분 천안행 전철을 타고 평택역에 7시15분에 도착 5분 거리의
평택시외버스 터미널로 뛰어가니 마침 7시20분에 출발하는 70번 버스가 바로 들어온다.
일요일 도로가 한산한 탓에 30분 걸린다는 구 안성터미널까지 20분걸려 내려서약 5분 거
리에 있는 알파문구 앞으로 뛰어가 방금 떠나려는 7시50분 100번 상촌리 석남사입구행 버
스에 아슬아슬하게 오르며 오늘 산행의 순조로운 출발에 안도의 한숨을 내어쉰다.
이제 막 퍼지기 시작하는 신선한 아침햇살을 받으며 한적하게 서있는 상촌리 버스종점에
하차하니 차가운 초겨울의 산 바람은 살 속 깊이 파고들며 몸을 움츠려 들게한다.
산행 들머리인 배티고개를 향하여 아스팔트 도로따라 걷기 시작했다. 지나는 차들도 거의
없는 한산한 도로를 걷기 시작하는데 마침 유일하게 지나가던 승용차 한대가 멈추어준다.
30분간 걸어 올라야 하는 배티고개까지 채 5분도 안걸려 내려주니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비
하지 않고 여유있게 산행을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다.
상촌리 석남사입구 버스종점.
배티고개까지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
해발 370m 이티재 안내판 아래 백곡면 비석이 있는 절개지로 오르며 본격적인 오늘의 산행이
시작 되었다.
로프줄이 매어있는 계단길이 얼마간 이어지고 무명 순교자 6인의묘로 갈라지는 첫번째 이정목
을 만난다. 어느새 옷을 다 벗어버린 숲길은 황량한 겨울 숲길로 변하고 나뭇가지 사이로 배티
고개 너머 지나온 산길이 바라다 보인다.
배티성지 갈림길을 지나고 석남사 갈림길 이정목을 몇개 지나 서운산 갈림길에 이르러 계속 직
진하는 길을 버리고 서운산 정상을 향해 우측으로 꺾어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안부가 나타
나고 그 위로 서운산의 전망대가 바라보인다.
배티고개.
한동안 이어지는 계단길.
첫번째 이정목.
무명순교자 6인의묘 갈림길.
석남사 갈림길.
서운산 갈림길.
서운산 정상.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서운산 전망대.
전망데크가 놓여있는 서운산 정상은 확 트이는 공간에 드넓게 펼쳐진 안성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고 칠장산에서 부터 이어지는 마루금은 동녘의 눈부신 햇살속에 반짝 거린다.
다시 벤취쉼터로 빽하여 청룡사쪽 이정목을 보며 마루금에 복귀 하였다. 숲길따라 조금 내
려서니 엽돈재 방향표시가 되어있고 그 아래로 헬기장이 보인다. 잠시 헬기장을 내려다보고
좌측 엽돈재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서운산에서 바라본 안성시내.
지나온 마루금.
좌측 엽돈재쪽으로.
가파른 내림길로 떨어져내려 평탄한 숲길이 이어지다 벤치2개가 놓여있는 아담한 쉼터를
통과하고 청룡사 갈림길을 지나며 산길은 점점 고요해지며 정겨운 정맥길이 이어진다.
긴 막대의자가 있는 420봉에 오르고 연신 출렁대는 작은 무명봉을 오르내리며 걸어가는 산
길은 오로지 바람소리와 낙엽부스는 소리를 벗하며 걸어가는 고적한 숲길로 이어지는 자유
그 자체의 산길이다.
가파른 내리막.
420봉.
고적한 숲길.
나무벤치 3개가 놓여져 있는 무명봉을 지나 백곡 임도로 갈라지는 임도에서 직진길의 임도로 접
어들며 엽돈재 3.1km의 방향표시 따라 평평한 길을 걸어가노라면 헐벗은 나뭇가지사이로 파란
저수지의 물빛과 히든벨리 골프장의 초록색 색상이 잿빛 숲속에 아름답게 매치된다.
백곡임도 갈림길 직진한다.
긴 통나무의자가 있는 봉을 오르고 숲길따라 잠시 내려가면 잡풀이 무성한 봉이 보여 그냥
지나치려다 한번 올라서보니 395.4봉의 삼각점이 넓은 공간에 조그맣게 박혀있다.
사거리 안부를 지나 전망이 트이는 긴 통나무의자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 청룡저수지를
바라보며 우측길따라 계속 걸어가다 만나는 벌목지에 서면 백곡면일대와 34번 국도가 구불
구불 휘감고 흐르는 모습속에 서수원마을 일대가 조망된다.
멀리 가야할 부소산과 위례산을 희미하게 바라보고 20분간 숲길따라 걸어가다 작은 의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 좌측으로 꺾어 엽돈재로 내려섰다.
그냥 지나칠뻔한 395.4봉.
사거리안부.
전망이 트이는 봉우리에 오르고.
벌목지에서 바라본 백곡면 서수원마을 일대.
작은벤치쉼터 지나 좌측으로 꺾어 엽돈재로 내려선다.
엽돈재는 경기 안성시 서운면과 충북 진천군, 충남 천안 입장면이 교차되어 갈라지는 고개로
사방 도로가 갈라져있어 잠시 도로를 살펴보다 충북 진천군 백곡면 안내판이 있는 쪽으로 가
로질러 도로를 건넜다. 수준점이 있는 옆으로 생거진천 표지석 앞으로 열려있는 등로따라 오
르며 부소산으로의 산길이 시작 되었다.
엽돈재.
숲길따라 오르다 만뢰지맥 갈림길에 서면 만뢰지맥은 좌측으로 갈라져 나가고 정맥길은
직진길로 이어진다. 잡목으로 가득찬 숲길을 오르내리며 걸어가니 459.1봉인 부소산 정
상이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있는것이 보여진다.
나무가 울창한 여름에는 그냥 지나칠수도 있을것 같다. 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는 정상에 잠
시 올라 시원하게 펼쳐진 천안의 입장면과 지나온 서운산을 조망하고 다시 내려서 마루금을
밟으며 부수문이 고개를 향하여 걸어갔다.
만뢰지맥갈림길.
부소산 정상.
부소산 정상에서 바라본 입장면.
지나온 서운산.
잡목으로 꽉 들어찬 특징없는 산길에 무명봉1기를 지나 잘 조성된 합장묘를 지나 30분 정도
걸어 57번 지방도로 부수문이고개로 내려섰다.
수준점과 부소령 비석이 서있는 도로에 여러대의 차들이 주차되어있다. 부소령과 위례산성
안내판이 있는 가운데로 이어지는 산길을 오르며 다시 위례산으로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부수문이고개(부소령)
넓은 임도길이 시작되고 쌀쌀하게 불어오던 바람은 잦아들고 정오의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한적하게 걸어가는 산길은 행복과 평화로움으로 가득 차 온다.
갈대밭 너머 가을의 끝자락에 선 누런 나뭇잎들이 아직은 가을의 그림을 그리고 있고
까마득히 멀게 보이는 이름모를 충청의 산군들의 산그리메를 그리며 넘실거린다.
임도길.
작은 벤치가 놓여있는 쉼터를 지나 소나무가 있는 나무벤치를 몇개 지나며 산길은 차츰
가파르게 올라선다. 마지막 벤치가있는 쉼터봉 475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급하게 오름
길이 이어지다 위례산 300m의 방향표시를 보고 계속 올라서면 돌탑2기와 삼각점이 있는
위례산 전위봉이다. 100m정도 계속 직진하여 걸어가니 아주 넓은 헬기장 공터에 위례산
정상석과 위례산성 비석이 놓여져있는 위레산 정상이다.
입장면의 넓은 들녘이 펼쳐지고 가야할 성거산의 공군부대가 살며시 시야에 들어온다.
소나무 쉼터.
475봉.
위례산 전위봉.
위례산 정상모습.
위례산정상에서 바라본 천안시 입장면.
20분간 위례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우물목 고개를 향해 출발했다.
조그만 무명봉을 오르내리다 삼거리 갈림봉인 463봉에 이르면 지나온 위례산이 둥그런 부
드러운 모습으로 바라보이고 가야할 성거산은 한층 더 가깝게 다가와있다.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내려 배티성지와 성거산 성지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임도길을 따라가
니 성황당 흔적이 있는 고개에 이른다.
우측으로 연결되는 임도길을 버리고 직진하여 고개로 올라섰다. 55번 송전탑을 지나 다시
39번 송전탑을 지나가고 숲길을 빠져나와 아스팔트 포장도로인우물목 고개에 서게 되었다.
463봉 삼거리 갈림봉.
돌아본 위례산.
가깝게 다가온 성거산.
배티성지와 성거산성지 갈림임도.
성황당 흔적이 있는 고개.
송전탑.
바로 앞에 보이는 성거산 성지길로 가는 아스팔트길로 접어들며 40분간 걸어야하는
오늘 산행의 제일 힘든 난코스의 산길이 시작 되었다.
숲길은 아무리 걸어도 힘든줄 모르고 걷겠는데 아스팔트길은10분만 걸어도 발이 무
거워진다. 은근하게 고도를 높여가는 도로에 헬기장과 운동기구시설도 보이며 성거
산 성지 이정목을 지나간다. 힘들고 지루하게 느껴질 무렵 우측으로 보이는 성거읍과
천흥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광이 위로가 되어준다.
성거산 으로 향하는 아스팔트도로.
헬기장.
성거읍과 천흥저수지.
공군부대 정문이 가까워지고 바로 아래 성거산 우회길이 있지만 계속 올라 부대 정문옆 좌측
길로 들어서니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갈길이 막혀있다.
되돌아 가기는 싫고 밑을 내려다보니 이어지는 산길이 보여 아래로 내려서 계단길을 통과하여
위로 올려다 보이는 철조망 지대를 통과하고 가파르게 올라서니 정상석이 있는 성거산 정상이
다. 40분간 아스팔트길을 걸어온 피로감에 온 몸은 녹초가 되어버린것 같다.
공군부대 정문.
우회길에 올려다 보이는 부대 철조망.
공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원래 성거산 정상.
성거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바로 꺾어 급경사의 산길을 한참 내려와 나무계단으로 내려서
만일고개를 지나며 평탄한 산책로는 계속 이어진다.
부드러운 산길을 10분간 걸어 415봉인인 국민은행 연수원 갈림길을 지나 얼마쯤 걸어가다
상명대학 갈림길을 만나 태조산 방향인 좌측으로 방향을 돌려 걸어가노라면 방금 내려선
성거산의 전모가 바라보이고 3년전 길을 잃고 눈길속에 해매며 올라섰던 흑성산을 바라보
니 옛추억이 자극한다.
걷기좋은 산책로의 숲길을 정처없이 걸어가다 마침내 오늘의 종착지 유왕골 고개에 서며 기
나긴 산길이 끝나는 순간이다.
내리막 계단길.
만일고개.
지나온 성거산.
흑성산.
태조산쪽으로 내려선다.
부드러운 산책로.
오늘의 날머리 유왕골고개.
유왕골 고개에서 우측으로 낙엽밑에 숨어있는 거친 돌길을 내려와 유명한 좌불상이 있는
각원사는 다음구간때 둘러보기로 하고 갈림길을 통과하여 안서동 버스종점으로 내려서며
기나긴 오늘의 산행을 접게 되었다.
순조롭게 이어진 산길에 감사하며 무사히 또 한구간을 밟았다는 성취감에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차 온다.
하산길.
호수에서 바라본 각원사.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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