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금북정맥 6 각흘고개, 봉수산, 천방산 극정봉, 차동고개

산길 나그네 2013. 2. 4. 22:51

 

 

 

 

 

 고요한 침묵만이 흐르는 적적한 숲길에서

 

 

 

 ▶산행일자: 2013년 2월2일

 ▶산행장소: 충남아산 공주

 ▶산행코스: 각흘고개-351봉-봉수산-460봉-천방산-부엉산-350봉-극정봉-명우산-절대봉

                 -서재-294.2봉-차동고개

 ▶산행시간: 6:30

 ☞산행거리: 약17km

 

 - 교통 - 갈때=구로역(5:51)-온양온천역(7:45)-유구행100번시내버스(8:46)-거산2리금계령

                   (각흘고개)하차 (9:20)

            올때= 차동고개(히치)-유규터미널-천안버스터미널-천안역-구로역

 

            온양온천역- 유구행100번 버스시간 6:40, 7:40,8:40,9:40, 10:40......배차시간1:00

          유구터미널- 온양온천역행100번버스시간 매시 10분출발  막차 20:10

 

 

 

 

 

 

 

 

 

  간만의 차이로 놓쳐버린 유구행 100번 시내버스를 1시간 기다려 8시 46분에 들어오는 버스를 타고

 9시20분 각흘고개의 다른 이름인 거산2리 금계령에 내려섰다.

 지난번 허겁지겁 내려서자마자 들어오는 버스를 타느라 제대로 살피지도 못했는데 도로옆 수준점과

 삼각점이 있는 공주방향 해태상이 있는 전봇대 옆으로 쉽게 들머리가 눈에 들어온다.

 

 버스정류소에서 바라본 온양온천역.

 

 

 각흘고개.

 

 

 

 

 

 며칠째 이어지던 푸근한 날씨속에 어제는 종일토록 많은 비가 내린탓인지 겨우내 쌓여있던 그 많은

 눈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산속엔 눈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다.

 말끔하게 씻기운 숲속엔 쳥량한 바람만이 머물고 그새 봄기운을 느낀 박새들의 지저귐 속에 숲속은

 요란해지기 시작한다.

 지난번 눈속에 먹이를 찾아 자주 나타나는 고라니와 짐승들의 발자국이 마음에 걸려 넣어 가지고 온

 보리쌀을 한줌 뿌려주고 가파르게 시작되는 숲길로 올라서 묘지대에 서니 올라야할 송전탑이 보여진다.

 

 묘지대에 올라 바라보이는 가야할 송전탑 방향.

 

 

 

 

 

 오랜만에 밟아보는 푹신한 부엽토의 상쾌한 촉감속에 10분정도 오르니 351봉 갈림봉에 봉수산

 3.5km의 이정표가 우측을 가르키고 있다.

 

 351봉.

 

 

 

 

 

 군데군데 서있는 소나무숲이 있는 평평한 산길을 걸어가다 좌측으로 송전탑을 바라보며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니 오늘 가야할 봉수산에서 부터 천방산쪽으로 흐르는 산줄기가 길

 게 마주보며 서있다.

 

 가야할 봉수산과 천방산.

 

 

 가야할 산줄기.

 

 

 

 

 

 393봉 쉼터봉을 지나 소나무가 서있는 가파른 봉을 넘어서 392봉의 구만산 정상을 밟고

 자잘한 바위군락을 지나 잔봉을 몇개 넘어서니 나뭇가지 틈새로 올라야할 봉수산이 높게

 바라보인다.

 

 

 

 구만봉.

 

 

 

 

 

 큰키의 소나무가 울창한 오솔길로 이어지는 숲길에 행복한 발걸음을 옮기며 373봉 삼거리 갈림봉

 에 서면 봉수산 0.7km의 이정표가 보이며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멀리 길다랗게 뻗어있는 광덕산의 산줄기는 희미한 운무속에 가물거리고 낙엽과 바위들이 믹스된

 산길에 한바탕 땀을 뽑고 올라서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상사 갈림길을 지나 조금 더 올라서니 봉수

 산으로 갈라지는 분기봉이다.

 마루금에서 1km 비켜 서있는 봉수산을 왕복하기 위에 우측으로 발길을 돌린다.

 

 소나무 숲길.

 

 

 373 삼거리 갈림봉.

 

 

 갈림봉에서 바라본 봉수산.

 

 

 광덕산쪽 산줄기.

 

 

 길상사 갈림길.

 

 

 봉수산 갈림봉 우측으로 봉수산왕복.

 

 

 봉수산 갈림길에서 바라본 봉수산.

 

 

 

 

 

 새로 세워 놓은듯한 정상석과 이정목이 서있는 봉수산 정상은 생각보다 조망도 없고 광덕산 배방산

 도고산으로의 갈림길의 길목에 서있는 자그마한 산 인것 같다.

 아침까지 비가 이어진듯 나뭇가지에 매달린 물방울들이 가볍게 얼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모

 습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다시 봉수산 갈림봉으로 백하여 마루금에 복귀 하였다.

 

 봉수산 정상.

 

 

 봉수산 정상모습.

 

 

 물방울로 피어나는 아름다운 나무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에 보리쌀을 몇줌 뿌려주고 간식을 먹으며 모처럼 하늘을 올려다

 보니 앞만 보고 걸어가던 산길과 달리 또 다른 아름다움이 하늘위에 깃들어 있다. 오랜만

 에 가져보는 여유로움이다.

 

 

 

 

 

 

 좌측에 보이는 송전탑쪽으로 방향을 맞추어 내려서니 많은 잡목덩쿨과 쓰러져있는 나무들로

 산길이 어수선하다.

 우측으로 뚜렷한길이 나있지만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면 금새 등로는 뚜렷해진다. 출

 렁대는 마루금따라 20분 정도 걸어 460봉을 향해 오르다 잠시 뒤돌아보면 정상에서는 알 수

 없던 봉수산의 전모와 지나온 산줄기들이 보여진다.

 

 

 

 

 봉수산과 지나온 길.

 

 

 

 

 

 나무벤치 2개가 놓여있는 460봉 정상에 올라서고 우측으로 잠시 떨어져내리면 길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우측으로의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 벌목지대를 내려다 보며 키작은 잡목과 잡풀

 을 헤치고 내려서면 올망졸망 이어지는 산봉들이 멋지게 펼쳐지는 조망에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차온다.

 

 460봉. 

 

 

 460봉에서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방산 저수지.

 

 

 460봉 내려서며 바라보이는 조망들.

 

 

 내려서야할 벌목지대.

 

 

 

 

 

 지나온 산줄기.

 

 

 지나온 460봉을 돌아보고.

 

 

 

 

 

 길은 맞게 걸어가고 있는지조차 불분명해질 무렵 지나온 마루금과 지난번 힘들게 넘어서던

 산길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나무벤치 2개가 있는 378봉에 올라서니 천방산 1.7km

 의 이정목을 보며 비로소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 산길에 안심이된다.

 

 지나온 산줄기.

 

 

 

 

 

 

 

 

 아름다운 솔밭의 오솔길을 지나 사거리 안부인 탑신리 갈림길에 서면 좌우로 탑곡리와 임도길

 의 안내판이 있지만 마루금은 안내판뒤로 계속 직진하여 올라선다.

 

 아름다운 솔밭길.

 

 

 탑신리 갈림길.  이정목 뒤로 계속 직진하여 오른다.

 

 

 

 

 

 계속 오름길로 이어지는 천방산으로의 급오름길이 20분간 계속되니 몸과 마음이 지치기 시작

 한다. 좀 더 깊은 골짜기에 뿌려 주려던 보리쌀을 숲속에 마져 뿌려주며 짐을 덜고 마침내 천

 방산의 분기봉에 올라섰다.

 마루금은 우측 극정봉쪽으로 계속 이어지지만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있는 천방산을 향해 좌측

 으로 방향을 돌린다.

 

 천방산으로의 오름길.

 

 

 천방산 분기봉.

 

 

 천방산 분기봉에서 바라본 천방산.

 

 

 

 

 

 사진찍기 조차 비좁은 좁은 공간의 천방산 정상에 발도장을 찍고 마루금에 백하여 걸어가는

 산길은 계속 앞을 막아서는 잔봉들로 끊임없이 출렁거리고 나무벤치 쉼터가 있는 작은봉울

 2개 넘고 사거리 안부에서 직진하여 올라 나무벤치가 있는 403봉을 지나 앞을 막아서는 뾰

 족한 봉으로 올라서니 400봉 부엉산에 많은 표지기들이 나풀 거린다.

 극정봉을 향하여 넘어서야할 산봉우리 서너개가 대기하듯 줄서있는 모습에 마음은 위축된다.

 

 천방상 정상.

 

 

 

 

 

 사거리안부.

 

 

 부엉산을 바라보며.

 

 

 400봉 부엉산정상.

 

 

 넘어서야할 산봉우리들.

 

 

 375봉. 좌측으로 내린다.

 

 

 소거리 마을.

 

 

 

 

 극정봉 1.3km이라고 쓰여있는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꺾어내려 내림길로 떨어져 사거리 안부로

 내려서면 머그네미마을과 소거리 마을로 길은 갈라지고 마루금은 극정봉을 향해 계속 직진으

 로 오름길이 계속된다.

 

 

 

 

 

 

 조금 전 부엉산에서 보았던 산봉우리들을 연신 넘어서며 가파르게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면

 잠시 벌목지대가 나타나며 시야가 뻥 뚫어진다.

 가야산 오서산등 가야할 금북의 산줄기들이 유장하게 흐르는 모습에 감탄사는 절로 나오고

 뚜렷하게 바라보이는 오늘 올라야할 산줄기를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긴다.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풍광들.

 

 

 

 

 

 

 

 

 멀리 봉수산에서부터 오늘 걸어온 산줄기.

 

 

 

 

 

 힘들게 424봉 극정봉 정상에 서니 넓은 공터에 삼각점과 준.희 님의 팻말아래 따뜻한 햇살이

 한가롭게 머물고 있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뜨거운 커피로 몸을 데우고 다시 우측의 내림길로 내려섰다. 또다시 나타나는 많은 잔봉들을

 오르내리다 봉을 하나두고 사면길로 우회하는 뚜렷한 등로가 이어지지만 더이상 등로를 따르지

 말고 우측으로 많은 표지기들을 따라 올라서면 지도에 표기되어 잇는 400봉으로 이 봉을 기점

 으로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꺾인다. 

 

  극정봉 정상.

 

 

 400봉.

 

 

 

 

 

 가을을 수놓던 붉은 단풍나무들의 잔재가 남아있는 마치 가을숲을 연상시키는 숲길을 지나

 368봉 명우산을 밟고 등로는 좌측으로 휘어지고 이어 나타나는 벌목지대에 서면 파도치는

 작은 연봉들의 출렁거림속에 가야할 마루금과 절대봉쪽의 봉우리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거운 조망을 즐기고 등로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니 바위지대가 나타나며 앞쪽으로 봉우리 2

 개가 연이어 솟아있는 절대봉이 바라보인다.

 

 

 

 명우산.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조망.

 

 

 

 

 

 

 

 

 

 

 

 

 

 

 가야할길.

 

 

  바위지대에서 바라본 절대봉.

 

 

 

 

 정상아래 깊게 동굴이 파여져 있는 353봉 절대봉을 밟고 340봉을 지나 등로는 조금 희미해진다.

 좌측으로 명곡저수지를 바라보며 잡풀이 있는곳을 통과하여 벌목되어 민둥산이 되어버린 봉을

 좌측에두고 우측으로 올라섰다 내려서 좌측으로 간이 화장실과 교회의 석물들이 보이는 서재로

 내려서게 되었다. 바로 마주보이는 절개지로 올라서며 마루금을 이어간다. 

 

 절대봉.

 

 

 

 

 

 명곡저수지를 바라보고.

 

 

 서재.

 

 

 

 

 

 불모골 고개를 지나고 275봉은 사면길로 우회하여 묘1기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고 좌측으로

 휘어지듯 어수선한 등로따라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오늘의 마지막봉인 294.2봉에 잡목과

 잡풀만이 가득하다.

 

 불모골고개.

 

 

 좌측의 민둥봉을 보며 우측 산길로 올라선다.

 

 

 

 

 

멀리 오늘 지나온 산줄기가 아득하게 바라보인다.

 

 

 294.2봉 정상.

 

 

 

 

 

 당진. 대전간 고속도로가 보이는 숲길을 걸어 많은 묘가 모여있는 묘지대로 내려서고 숲을

 빠져 나오니 오늘의 종착지인 32번 국도의 차동고개가 바라보인다. 당진 대전 고속도로가

 개통 되면서 32번 국도상에 있는 차동 휴게소는 폐점되어 빈 건물로 남아있다.

 

 

 

 

 

 

 

 대중교통이 없는 차동고개에서 콜택시를 불러야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트럭한대가 올라

 오는 것이 보여 손을 드니 망설임없이 즉시 멈추어주어 고맙게도 유구터미널까지 태워

 다준다.

 시계를 보니 4시15분 매시 10분에 출발하는 100번 버스는 방금 떠난듯 하고 5시10분까

 지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마침 천안 서울을 운행하는 고속버스가 4시20분에 있어

 천안터미널까지 타고가서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천안역에내려 전철로 귀가길에 올랐다.

 

다소 번잡하지만 무난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금북정맥길도 차츰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차동고개.      산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