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금북정맥7구간 차동고개, 장학산, 천종산,서반봉,금자봉,70번도로

산길 나그네 2013. 2. 18. 22:58

 

 

 

 수많은 봉우리넘기에 하루는 짧기만하고

 

 

 

 ▶산행일자: 2013년 2월16일

 ▶산행장소: 충남공주 청양

 ▶산행코스: 차동고개-장학산-천종산-서반봉-국사봉-칠갑지맥분기봉-424.4봉-운곡고개-금자봉

                 -분골도로-70번도로

 ▶산행시간: 7:00

 ☞산행거리: 20km

 

 -교통- 갈때= 구로역(5:51)-온양온천역(7:47)-유구행 100번버스(8:48)-유구터미널(9:40)

                  -차동고개(9:50)택시비 7000원

           올때= 70번도로 (히치)-청양터미널(18:25)-인천터미널(20:30)

 

 

 오늘은 산행 거리가 길어 대중교통으로 시작해 하루에 다 마치기에는 다소 버거운 산길이

 될것 같다. 온양역에서 유구행 버스를 1시간만 일찍 타도 여유로울텐데 온양역에 7시48분

 에 내려서면 7시45분에 출발하는 유구행 버스는 이미 떠나버리고 5분 차이로 아까운 1시간

 을 온양역에서 서성이다 8시47분에 유구행버스를 타고 유구로 향한다. 

 

 50분간 달려 유구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여 급하게 택시를 타고 차동고개에 내려서니 10시가

 거의 다 되어간다. 가뜩이나 긴 오늘 산길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폐점된 차동휴게소 건물옆 공주시 안내판이 있는 전봇대 옆으로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환영하는

 산길로 들어서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 하였다.

 생각보다 많이 쌓인 눈길에 짐승 발자국들이 가득한 산길을 올라서면 빈가지로 서있는  하얀 눈

 길의 오솔길이 펼쳐지며 번잡하던 마음은 이내 사라지고 무한한 자유속에 유유자적 걸어가는 발

 걸음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차동고개.

 

 

 산행 들머리.

 

 

 산행시작.

 

 

 

 

 

 

 

 

 숲길로 올라서자마자 묘1기를 만나고 우측으로 대전 당진간 고속도로가 힘차게 뻗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니 지금 서있는 곳이 차동터널 위 쯤 에 서있는 것 같다.

 약간 가파른 산길을 올라 330봉을 지나고 하얀 로프줄이 길에 걸려있는 무명봉을 넘어서

 면 걷기좋은 소나무 숲길의 평탄한 오솔길이 잠시 이어진다.

 

 차동터널 위에서 바라본 대전 당진 고속도로.

 

 

 330봉.

 

 

 

 

 

 걷기좋은 솔밭길.

 

 

 

 

 

 평탄하게 이어지던 등로 옆으로 잡목으로 둘러싼 봉우리 같지 않은 곳으로 들어가 361.2봉의

 삼각점을 확인한다. 자칫 무심코 사면길따라 걸어가면 지나칠 수 있는 봉우리다.

 삼각점을 확인하고 내려서자 마자 묘2기가 자리하고 임도길이 이어진다. 잠시 소나무 몇그루

 가 서있는 벌목지 공간에 올라 예산군 일대쪽으로 펼쳐지는 산릉들을 조망하고 내려서 임도길

 을 따라간다.

 

 무덤가 앞에 있는 작은 벌목지.

 

 

361.2봉.

 

 

 벌목지 위에서 바라본 풍광.

 

 

 

 

 

 아늑한 솔숲이 이어지다 사거리 안부인 고재고개에 서고 벌목지를 향해 가파르게 올라서면 많은

 나무들을 벌목해 놓아 조망은 트이지만 아까운 나무를 베어내어 황폐하게 숲을 망가트려 놓은 모

 습에 마음이 안타까워진다.

 사방으로 흐르는 첩첩 산중 아래 고재마을 인듯한 곳을 조망하고 이어지는 임도를 계속 따라간다.

 

 아늑한 소나무 오솔길을 지나며.

 

 

 임도.

 

 

 고재고개.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풍광.

 

 

 좌측임도를 따르고.

 

 

 

 

 

 무명봉 두어개를 넘어서고 우측으로 등로는 휘어진다. 잡목덩쿨로 이어지는 어지러운 산길을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며 가파르게 올라서 소나무 몇 그루가 서있는

 374봉에 서면 전면으로 장학산이 마주 보이고 그 옆으로 벌목지대가 길게 펼쳐진다.

 

 우측으로 어지러운 잡목사이로 올라선다.

 

 

 

 

 

 374봉.

 

 

 374봉에서 바라본 장학산.

 

 

 장학산과 벌목능선. 가운데 올라야할 350봉이 보인다.

 

 

 374봉에서 바라본 우측방향.

 

 

 

 

 

 키를 넘는 잡목과 나무덤불을 헤치며 장학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 등로는 눈으로 뒤덮인

 돌무지와 잡목덩쿨에 몇번씩 미끄러지며 간신히 길없는 길을 헤치며 올라선다.

 수풀이 우거진 여름철에는 고생꽤나 하며 올라서야할 길 같다. 좌측으로 약간 비켜있는

 장학산 정상으로 들어서니 준.희 님의 팻말만이 외롭게 정상을 지키고 있을뿐  사방은

 나무로 막혀있다.

 

 장학산 오름길에.

 

 

 장학산 정상.

 

 

 

 

 

 다시 갈림길로 백하여 급경사의 눈길을 치고 내려섰다 올라서면 우측으로 뻗어있는 벌목지쪽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향한다. 급하게 내려서 산불났던 흔적이 있는 어수선한 숲길을

 지나면 두그루 당산나무가 있는 성황당고개에 이르게 된다.

 벌목해 놓은 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등로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산새들의 지저귐 소리가

 삭막한 산길에 위로가 되어준다.

 

 장학산을 내려서며 바라보이는 벌목지대.

 

 

 벌목지대 안부에서 되돌아본 374봉과 장학산.

 

 

 벌목지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며 바라보이는 오늘 걸어야할 봉우리들.

 

 

 산새들의 지저귐속에.

 

 

 성황당고개.

 

 

 

 

 

 앞을 막아서는 봉우리로 직진하여 올라서 5분 정도 걸어가 공주 청양 예산의 갈림봉인

 350봉에 서면 남쪽인 국사봉과 424.4봉 칠갑지맥 분기봉등 가야할 산줄기가 아련하고

 지난구간 걸어왔던 절대봉과 차동고개로 이어지는 산길이 눈길속에 선명하게 다가온다.

 

 350봉 .

 

 

 가운데 뾰족한 국사봉과 그 옆으로 424.4봉 과 칠갑지맥 분기봉을 바라보고.

 

 

 우측 절대봉과 가운데 차동고개.

 

 

 

 

 

 350봉을 내려서고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야할 천종산이 전면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 발자국

 없는 눈길에 길을 만들며 여러개의 능선봉을 통과하여 만만치 않게 힘을 빼고 올라서니 갈림길

 에서 천종산 역시 약간 우측으로 비켜서있다.

 갈길은 멀고 시간은 짧은데 눈마저 발걸음을 힘들게 하니 마음은 급하고 여유가 없다. 홀로 유

 유자적 한가하게 이어가리라고 시작했던 금북정맥길도 대중교통의 족쇄에 잡혀 촉박한 발걸음

 이 되어가며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천종산으로 올라선다. 

 

 

 천종산 정상.

 

 

 

 

 

 천종산을 내려서 솔밭길을 지나니 잠시 능선이 이어지다 전면에 400봉을 앞에두고 계속 직진

 할것 같은 등로가 이어지나 400봉 오르기 직전 급하게 우측으로 꺾어진다.

 무심코 직진하여 가게 되기쉬운 알바하기 쉬운곳이다. 우측 내림길로 떨어져 내리다 조그만

 벌목지의 안부에 서면 가야할 국사봉과 434.4봉 칠갑지맥분기봉등이 한층 가깝게 다가와있다.

 

 400봉 직전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내린다.

 

 

  가야할 산줄기.

 

 

 

 

 

 

 

 

 사거리 안부인 야광고개로 떨어져 내려 다시 급경사의 산길을 오르면 서반봉이 나무틈새로

 다가오며 점점 산길은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지금껏 산길에 사람 발자국은 볼 수 없고 짐승

 발자국만 가득 찍혀있는 산길은 인적이 없는 드문 산길임을 알 수 있다.

 하기사 맥을 이어가는 정맥 산꾼들이 아니면 누가 이런 산길을 찾기나 하겠는가. 어쩌다 나

 타날수도 있는 짐승에 대비해 간간이 헛기침을 하며 된비알의 산을 치고 올라 많은 표지기

 와 코팅지가 붙어있는 서반봉 정상에 서게 되었다.

 

 야광고개.

 

 

 잠시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고.

 

 

 서반봉을 향해 오르는 산길에 바라보이는 풍광.

 

 

 서반봉.

 

 

 

 

 

 오늘 산길은 유난히 300~400m급의 야트막한 봉우리들이 수없이 나타나며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는것 같다. 더군다나 발목까지 빠져드는 눈길에 럿셀까지 하며 걸어가노라니 앞

 으로 넘어야할 봉들은 많은데 언제 저 많은 봉을 넘어야할지 마음은 조급함으로 맹물조차 마

 실 여유가 없다.

 

 

 

 

 

 

 서반봉을 지나 무명봉을 몇개 오르내리다 바위군락지를 따라 내려서고 415봉인듯한 바위봉을

 지나 우측으로 떨어져 내리며 사거리안부를 만나 절개지로 가파르게 내려섰다.

 사점미재는 어디인지도 모르고 지나치고 잠시도 편안한 등로를 허락하지 않고 연신 출렁대는

 마루금에 몸이 지쳐갈 무렵  안부를 가로질러 올라서 얼마를 더 올라가니 하얀차돌을 반석으로

 한 국사봉 직전 헬기장이 나타나며 국사봉이 정면으로 바라보인다.

 

 415봉.

 

 

 사거리안부.

 

 

 하얀 차돌을 반석으로한 헬기장.

 

 

 헬기장과 국사봉.

 

 

 

 

 삼각점과 국사봉 팻말이 붙어있는 국사봉 정상은 쉬어갈 수 있는 나무벤치가 놓여있고 오늘 산

 길에 처음보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잠시 벤치에 앉아 배낭을 풀어놓고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산행을 1시간

 만 일찍 시작했어도 이렇듯 헉헉대며 걷지는 않았을텐데 버스시간내에 목적지에 도달할 생각에

 숲속의 정겨움속에 잠길 겨를도 없이 연신 출렁대는 마루금과 함께 강행군으로 걸어오다보니 정

 신이 하나도 없다.

 

 국사봉 정상.

 

 

 

 

 

 국사봉에서 수리치골 4.6km쪽 방향으로 10분정도 내려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니

 440봉 십자가 철탑과 조그만 삼각점이 있는 봉을 지나고 일자로 서있는 고사목이 보이는 안부로

 올라서면 벌목지대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우측방향을 버리고 좌측으로 떨어져 내린다.

 잠시 우측 벌목지대쪽으로 열려있는 조망을 즐기고 좌측으로 떨어져 내려 로프가 걸려있는 가파른

 내림길로 내려서면 수리치골 2.9km의 방향을 버리고 직진길로 이어간다.

 

 수리치골 4.6km방향으로.

 

 

 440봉 십자가 철탑과 삼각점.

 

 

 고사목이 서있는 안부에서 좌측 방향으로.

 

 

 우측 벌목지쪽 방향으로 바라보이는 조망들.

 

 

 

 

 

 

 

 

 수리치골 방향을 버리고 직진.

 

 

 

 

 

 사거리 안부를 지나 직진으로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의 공터에 잡풀만이 무성한 416봉 칠갑지맥

 분기봉에 이르고 잠시 좌측으로 뻗어가는 칠갑지맥쪽의 산릉을 바라보고 우측 정맥길로 방향을

 돌린다. 산불난 흔적이 있는 지저분한 산길을 올라 400봉을 지나면 오랜만에 편안한 등로가 이어

 지고 작은 능선봉을 몇개 지나 424.4봉에 올라서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폐삼각점과 준.희 님의

 안내팻말이 붙어있다.

 

 416봉 칠갑지맥 분기봉.

 

 

 칠갑지맥으로 뻗어나간 산줄기를 바라보고.

 

 

 

 

 

 편안한 등로.

 

 

 

 

 

 잡목지대.

 

 

 424.4봉과 삼각점.

 

 

 

 

 

 424.4봉을 지나고 400봉 우측으로 떨어져내리고 등로는 키를 넘는 잡목이 가득한 잡목지대

 를 헤치고 빠져나오며 김해김공묘를 통과한다. 묵직한 느티나무 2그루가 지키고 있는 운곡

 고개를 지나 무명봉을 넘고 334봉을 오르고 갈림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니 조그만 공

 터에 금자봉 팻말이 나타난다.

 

 김해김공묘.

 

 

 운곡고개.

 

 

 

 

 

 

금자봉까지 오늘 올라야할 봉우리는 다 오른것 같고 이제부터는 큰 오르내림 없이 야산 수준의

 산길을 걸어가면 될 것 같다. 그동안 급한 마음을 잠재우기위해 시계를 보지 않고 걸어왔는데

 시계를 꺼내어보니 3시50분이다. 너무지체된 시간에 깜짝 놀란다. 나름 쉬지않고 열심히 걸어

 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4시가 다 되어가니 오늘의 종착지 학당고개까지 2시간30분 이상을 걸어

 야 하는데 과연 해지기 전에 도착할수가 있을까?

 

  금자봉.

 

 

 

 

 금자봉을 지나며 등로는 평탄해지며 마라톤 하듯 뛰어내려 묘지를 지나며 좌측으로 위라리

 마을이 펼쳐지며 등로는 위라리마을을 좌측에끼고 밤나무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흑염소우

 리가 있는 송전탑아래를 지나 숲길로 직진하다 96번 도로인 분골고개로 내려서고 조금 좌측

 으로 걸어가 전봇대옆으로 등로가 열려있는 숲길로 진입한다.

 

묘지대로 내려서고.

 

 

 

 

 위라리마을.

 

 

 흑염소 우리가 있는 송전철탑을 지나고.

 

 

 

 

 숲길로 올라서 만나는 묘1기 상단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고 가야할 방향을 확인하려고

 지도를 꺼내니 지도가 없다. 아마도 금자봉에서 급하게 뛰어내리다 흘린 모양이다. 해는

 저물어오고 가야할길에 지도마저 잃어버리니 맥이 탁 풀리는것이 더이상 걷기가 싫어진

 다. 무리하게 진행하느니 오늘은 70번 도로에서 산행을 접기로 하고 잡목숲을 헤치고 밭

 사이를 지나 야산을 넘어 70번 도로 와고개로 내려서며 산행을 끝마친다.

 

 분골고개.

 

 

 

 

 

 오늘 계획했던 학당고개까지 이르지 못한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대중교통의 난제속에 마냥 시간을

 지체 할 수는 없다. 청양쪽을 향해 걸어가다 손을 드니 지나던 승용차가 금새 멈추어준다. 승용차를

 얻어타고 청양터미널로 향하며 힘들었던 오늘의 산행을 아쉽게 마감한다.

 한적하게 즐기며 걷고 싶던 금북정맥길도 집에서 점점 멀어지니 대중교통의 어려움속에 다음구간은

 어떻게 이어가야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70번도로(645번 지방도) 산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