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여름숲길 속에서
▶산행일자: 2013년 7월30일
▶산행장소: 강원 평창 미탄면
▶산행코스: 농산물 가공공장-성마령고개-삼각점봉-성황당고개-성마령-891.9봉-810봉
-소디농장-정개산-삿갓봉-창리1교
▶산행시간: 5:00
☞산행거리: 13km
삿갓봉과 정개산.
오늘은 미답의 산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을 안고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에 숨어잇는 오지의
산을 찾아 집을 나선다.
지도에 들머리로 표기되어 있는 잣바우빗돌 입석을 지나 농산물 가공 공장 건물 앞에 내려
서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 하였다.
1분 정도 시멘길을 따르다 우측 임도길로 들어서면 넓은 밭길이 펼쳐지며 멀리 올라야 할
성마령의 산능선이 바라 보이며 7~8분간 임도를 걸어 숲으로 들어섰다.
산행시작.
우측 임도길로 들어서고.
멀리 올라야할 성마령의 산줄기.
숲길 진입.
훤칠하게 큰키의 나무가 많은 고지대의 숲속은 바라다만 보아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은근히 고도를 높여가는 산길이 시작되고 급경사에 놓여있는 돌계단을 힘들게 올라
서 나무벤치가 놓여있는 널은 공터를 가로질러 올라서면 시원한 숲그늘 아래 야생화
치곤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동자꽃들이 초록 숲길에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다.
급경사의 돌계단길.
넓은 공터.
동자꽃.
오르막 숲길 따라 10분 정도 올라 산마루에 서니 쉬어갈 수 있는 넓은 평상과 돌탑이 있는
성마령 고개 안부다. 평창군 용탄리와 미탄면의 경계에 위치한 979m의 산등성이로 조선
시대 정선 사람들은 평창 원주 충청도 등지와 한양을 가기 위해서는 이 고개를 넘어야 한
다는 내용이 써있는 비석이 조용히 산등성이를 지키고 있다.
성마령 고개로 올라서며.
성마령 고개.
성마령 고개를 지나며 점점 우거진 수림속에 몸을 담그며 걸어가노라면 밖은 무더위가
한창이지만 고 지대 침침 두메의 숲그늘 아래로 걸어가는 발걸음은 쾌적 하기만 하다.
등로가 좌우로 갈라지는 무명봉 안부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돌리고 숲길을 따라가다 또 다른
무명봉을 지나 널따란 숲속을 지나며 오르내리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가면 이제사
나무틈새로 성마령은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무명봉 안부.
좌측으로 방향을 돌린다.
두번째 무명봉.
널따란 숲길을 걸으며.
삼각점봉.
살짝 고개를 내미는 성마령 봉.
하늘을 찌를듯 높게 서있는 나무들 아래 이름모를 들풀과 취나무들이 빼곡하게 깔려있는
숲길을 지나 잣바우빗돌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성황당고개에 서면 커다란 당산나
무 아래 돌탑이 놓여져있다.
성황당 고개.
성황당 고개를 통과하여 15분 정도 숲길따라 올라 오늘의 첫번째 봉인 성마령 정상에 서게
되었다. 아무런 특징없는 좁은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성마령 정상.
휴식.
성마령 정상에서 등로는 남쪽으로 향해가며 평평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가노라면
좌측으로 내다 보이는 이름모를 산봉들은 우아하게 서있고 광하리 고개가 바라 보이며
우거진 수림속만 걸어오다 잠깐 바깥구경을 하며 작은 무명봉을 지나간다.
멋지게 휘어진 소나무 지대를 지나 등로는 급하게 내리막으로 떨어지며 잡목지대의 수풀을
헤쳐내려 수려한 낙엽송지대를 지나 810봉 갈림길에 서면 비행기재로 향하는 좌측길을 버리
고 우측길을 따르며 얼마간 걸어간다.
내리막 등로.
낙엽송지대.
숲속을 벗어나 목초지대가 펼쳐지는 소디농장 길에 서니 무명초는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넓은 공간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비로소 올라야할 정개산과 삿갓봉의 나란한 모습을 바라보며 정개산쪽으로 향하노라면
철망길이 나타나고 철망길따라 내려서다 길이 없어져 철망을 넘어서면 헬기장의 공터에
무성한 잡풀과 뜨거운 햇살만이 가득하다.
소디농장길.
목초지를 걸어오르며.
목초지에서 바라본 풍광.
좌측 삿갓봉과 우측 정개산.
정개산을 향하여.
철망길따라.
철망 안으로 넘어서고.
헬기장.
숲길로 들어서 정개산으로의 오름길이 시작 되었다. 직선으로 올라서는 등로에 완전 코
를 땅에 박으며 10여분 정도 급비알의 오르막을 극복하며 정개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짧은 거리였길 망정이지 오래 지속된 오름길 이었다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시킬 급오르
막 길이었다.
정개산 정상.
낡은 정개산의 삼각점.
정개산 팻말과 낡은 삼각점만이 있는 정개산 정상을 지나 다시 울창한 숲길이 10여분 이어
지다 안부 내림길로 내려서면 삿갓봉을 향해 오르는 앞선 사람들이 까맣게 보여 내심 걱정
하며 삿갓봉으로 향하니 생각보다 짧은 산길의 오르막길로 금새 정상에 서게 되었다.
삿갓봉 오르기 직전 안부로 내려서고.
삿갓봉 오름길.
삿갓봉 정상에 서고.
삿갓봉 이후 등로는 서쪽으로 향해가며 다소 불분명한 등로속에 우측 능선으로 향하면 다시
뚜렷한 등로를 찾으며 무명봉 2개정도를 지나 숲길은 이어지고 작은 암릉을 좌측으로 우회
하여 비좁은 나무사이를 걸어내려 무덤 1기가 있는 곳에 서면 멀리 마을 아래로 찻소리가 들
려오며 종착지가 가까워 온다.
어수선한 등로.
무명봉.
작은 암릉(좌측으로 우회)
우회길.
묘역.
마을로 내려서며.
미탄리 마을로 내려서 오늘의 하산지인 미탄초교쪽으로 향하면 창리1교 다리 밑으로
창리천의 물길은 소용돌이 친다. 아늑한 숲속에 잠겨 오랜만에 흡족하게 걸어본 좋은
산길 이었다.
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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