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송길이 아름다운 응봉산
▶산행일자: 2013년 8뤟20일
▶산행장소: 강원도 인제군 남면
▶산행코스: 신남리-개비덕봉-소치고개-865봉-미약산-82봉-군부대말뚝봉-갑둔고개-응봉산
-바위봉-587봉-오개탕고개
▶산행시간: 4:35
오늘의 산행기점인 신남리 면사무소 앞에 하차하니 이곳은 신남리의 번화가인 듯 한적한
시골 마을과 달리 잘 조성된 도로와 상가들이 밀집해있다. 원래 산행 개념도에 있는 능선
으로 진입하지 않고 도로따라 소치고개까지 걸어가서 오른다는 집행부의 결정에 따라 시
멘도로로 걸어가는 산행이 시작 되었다.
대형버스는 도로가 좁아 들어갈 수 가 없고 재빠른 몇몇 회원들은 택시를 타고 소치고개로
떠나버리고 뙤약볕 아래 끝도 보이지 않게 이어지는 시멘도로따라 진땀과 한숨을 흘리며
15분간 걸어가다 좌측으로 전봇대가 서있는 지점에서 소치고개로 이어지는 도로를 버리고
능선을 향해 바로 치고 올라선다.
신남 면사무소.
신남리 마을. (산행시작)
골안교 다리를 지나고.
강한 햇볕아래 임도길따라.
좌측 숲으로 진입.
등로도 없는 거친 숲을 치고 급하게 올라서는 산길에 숨은 턱에 닿지만 뜨거운 열기를 받으며
도로따라 걷는것에 비할 수 가 없다. 아무리 길도 없는 거친 숲일 망정 항상 자유와 편안함으로
맞아주는 숲은 인간의 영원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푸근한 고향과 같다.
10분정도 급하게 거친 숲을 치고 올라 능선에 서니 비로소 뚜렷한 등로가 나오고 출렁거리는
능선을 오르내리다 낡은 산불초소가 있는개비덕봉에 발도장을 찍는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우거진 수림을 오르내리다 작은 무명봉을 넘어서고 임도로 내려서 우측
으로 나아가니 산행시작 한지 1시간만에 소치고개에 서게 되었다.
주 능선에 서고.
개비덕봉.
임도로 내려서고.
소치고개.
한껏 고도를 낮추었던 소치고개에서 좌측 숲으로 올라서니 865봉을 향하여 시작되는 오르막의
등로는 멈출줄을 모르게 급오르막으로 이어지고 바람 한 점 없는 한여름의 산길에 한바탕 에너
지를 쏟아 부으며 소치고개에서 올라선지 25분 만에 865봉에 올라서면 이제 오를만큼 올라선 등
로에 안도하며 잠시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미약산으로발길을 옮
긴다.
좌측 숲으로 진입.
힘든 오르막길.
865봉.
865봉 이후 등로는 울창하게 길을 막고 있는 철쭉나무 사이를 뚫으며 비좁은 등로를 한동안
힘들게 빠져 나와 환한 햇살이 쏟아지는 미약산 정상에 서니 풀속에 숨어있는 삼각점이 반겨
준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무명봉과 달리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서면 산의 존재감이 확실
해지고 산에 올랐다는 성취감이 진해 지는 것은 무심하게 서있는 산에 대한 편견과 집착인지
도 모르겠다.
철쭉나무의 비좁은 등로를 헤치며.
미약산 정상.
약간 고도를 낮추며 축축한 숲그늘 속에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편안한 발걸음을
옮기며 걸어가노라면 넓은 숲이 펼쳐진다. 잡풀들이 한가득 초원처럼 깔려있는 숲길을 걸
어 올라 넓은 공간에 서면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820봉 정상이다.
오랜만에 터지는 조망속에 바깥 구경을 하며 평화롭게 서있는 남면 일대 산군들이 흰구름
아래 흘러가는 모습과 멀리 가야할 응봉산의 철탑의 미미한 모습을 바라본다.
820봉을 향하는 등로.
넓은 숲길을 걸어올라.
820봉에 서고.
820봉에서 바라본 조망들.
다시 우거진 숲길따라 10여분 정도 걸어가다 군부대 말뚝을 지나 간결하게 서있는 소나무숲을
통과하여 남향으로 조금 진행하던 등로는 분전함이 서있는 시설물에서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린다. 시멘임도가 나타나고 가야할 응봉산의 철탑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군부대 말뚝을 내려서고.
분전함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급하게 내려선다.
내림길.
임도로 내려서고.
아늑하던 산속을 벗어나 시멘도로의 열기를 온 몸에 받으며 5분 정도 걸어내려 446번 도로
갑둔고개로내려섰다. 계속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지 않고 우측 절개지 위로 올라서는 앞선
회원들의 모습은 까마득하게 올려다 보이고 867.1봉인 응봉산을 향하는 산길이 다시 시작되
며 20여분 길없는 어지러운 험로를 뚫으며 올라 서노라면 숨은 멎어 버릴듯 차오르고 후텁지
근한 무더위에 머리가 빙빙 도는것 같다.
갑둔고개.
우측 절개지위로 올라서고.
응봉산으로 향하는 험로.
힘들게 험로를 빠져나와 뜨거운 시멘임도에 다시 서니 어느새 응봉산의 철탑은 가까이에
보이고 아래부터 계속 시멘임도 따라 올라오는 도로가 보이는 것이 힘들었지만 도로를 따
르지 않고 숲길로 치고 올라 선 것이 다행 인 것 같다.
시멘임도에 다시 서고.
응봉산 철탑에 다가서며.
응봉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철탑.
군부대 철탑위에 있는 응봉산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은 선들선들 불어오고 흰구름 아래 막힘없이
터지는 조망에 마음이 시원하다. 지나온 산길과 잔잔하게 뻗어가는 이름모를 산줄기들의 산빛깔
이 유난히 아름답다.
응봉산 정상.
응봉산 정상에서의 조망들.
다시 군부대 철탑으로 내려서 1분정도 걸어가다 좌측 간이 화장실이 보이는 곳으로 진입
하여 곧바로 우측 능선으로 접어 들었다. 군부대 말뚝과 삐삐선을 따라 걸어가노라면
업 다운이 많은 능선길엔 아름드리 소나무와 희귀한 모양의 바위들이 시선을 끌게한다.
좌측 간이 화장실 있는 곳으로 진입.
아름다운 등로.
군부대 말뚝은 계속 따라오고.
자잘한 바위들이 여럿 모여잇는 바위봉을 지나면 점점 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도처에 서있고
늠름하게 서있는 장송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
바위봉.
점차 산길은 부드러워지며 낙엽송 숲길이 시작 되었다. 숲을 한가득 메우고 있는 쭉쭉 뻗은
낙엽송들이 황금색으로 물드는 가을의 낙엽송길을 상상하며 응봉길 팻말이 자주 붙어있는
길을 지나간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낙엽송 군락지를 벗어나 마지막 봉인 587봉에
이르러 안부로 내려서 남서쪽으로 휘어지는 좌측으로 걸어가다 10여분 수레길을 따르고 오늘
의 하산지 오개탕 고개로 내려서며 미답의 산길에 또 하나의 발자국을 남기며 오늘의 산행
을 접게 되었다.
낙엽송길.
587봉.
하산길.
오늘의 종착지 오개탕고개. (산행 끝)
'산줄기따라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서북능선~공룡능선 (2부) (0) | 2013.09.29 |
---|---|
설악산 서북능선~공룡능선 (1부) (0) | 2013.09.27 |
재치산, 땀봉, 형제봉, 한오봉, 붉은봉 (0) | 2013.08.16 |
기령산, 원대봉 (0) | 2013.08.08 |
성마령, 정개산, 삿갓봉 (0) | 2013.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