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오르내린 순창의 작은 연봉들
▶산행일자: 2013년 10월10일
▶산행장소: 전북 순창
▶산행코스: 88올림픽도로아래 송정굴다리-아미산-철계단-배미산-모토고개
-옥녀봉(왕복)-가산-동산-27번도로(순창장례식장)
▶산행시간: 4:00
아미산.
2년전 호남정맥길에 묘하게 바라보이던, 순창 아미산에 올라 볼 기회가
닿아 산행길에 나선다.
엇그제 태 풍이 지나고 맑은 날씨가 드러나, 오늘도 좋은 가을날을 기대하고
집을 나섰는데, 서울과 달리 충청도를 지나 전라도에 들어서니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마침내 가느다란 실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산행 들머리인 88올림픽도로 아래 송정굴다리에 하차하니, 날씨는 흐렸지만,
이곳은 아직 비가 오지 않아 다행스럽다.
2년전 호남정맥 서암산에서 바라보았던 아미산 풍광.
송정굴다리. (산행시작)
굴다리를 통과하자마자, 김해김씨 묘비를 지나고.
아미산으로의 산길이 시작 되었다.
우측 숲길로 들어서니, 주먹만한 알밤들이 지천으로 깔려있는 밤송이에
자꾸 손이 가지만 산행초입부터 알밤을 주워 담을수 없다.
사거리 안부.(직진)
한동안 오름길로 올라서니, 거대한 암릉이 앞을 막아서고 있어
좌측으로 우회한다.
암릉우회.
호남정맥길은 잔잔하게 흘러가고.
호남정맥길의 강천산도 살짝.
덕진봉과 고지산도............
아미산 정상.
아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배미산과 가산, 옥녀봉.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아미산 정상모습.
가야할 배미산(右)과 가산(左).
순창읍 일대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배미산으로 향한다.
철계단길 시작.
철계단길에서 바라본 배미산.
아슬아슬 바위에, 걸려있는 철계단길이 스릴있게 이어진다.
철계단길로 내려 바라본 아미산.
암릉길.
신선바위.
신선바위 옆길 우회.
커다란 무덤1기가 있는 배미산 정상에 이르고.
철계단길에서 바라본 가산.
모토고개로 향하며 바라본 옥녀봉(중앙).
갈림길.
철조망길이 시작되고.
가을손님.
아미산 농장을 지나고.
아미산 농장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배미산.
아름답게 지나온 아미산의 암릉과 배미산을 지나, 모토고개로 내려서니
한 두 방울 떨어지던 빗줄기가 제법 굵어진다.
다음 목적지인 옥녀봉을 왕복하기 위해 좌측으로 향하노라니, 옥녀봉 아래
돌담 울타리가 둘러쳐 있는 작은 농가 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굴뚝연기가
정겨워진다.
모토고개.
옥녀봉 아래 굴뚝연기를 피우고 있는 작은농가.
옥녀봉을 향하여.
까치밥으로 남겨놓았는지 듬성듬성 달려있는 감을 염치없이 한 개
따먹으며 옥녀봉 정상을 향해 우거진 수풀속으로 진입하니 물기 머금은
잡목과 잡풀에 옷과 신발은 금새 엉망진창, 길도 없는 숲속을 헤쳐오르자니
잡목에 발이 걸리며 진저리가 난다. 봉을 찍으며 성취감을 맛보는 산꾼도
아닌 내가 어찌하다 이런 산길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험한 산길을 뚫고 옥녀봉 정상에 서니, 사방 나무가 빼곡하여 운신하기조차
비좁은 정상에서 옥녀봉 띠지만 카메라에 담고 되돌아 나온다.
옥녀봉 정상.
모토고개로 다시 돌아나오며 전면으로 바라보이는 가산을 향하노라면, 사람의
발길이 오래인 듯 거미줄과 푹푹 빠져드는 부엽토길에 이번 태풍으로 즐비하게
떨어져있는 굵은 알밤들이,지천으로 널려있다.
알밤의 유혹을 못내 뿌리치지 못하고 주워담다 보니 무거워진 배낭을 지고 오를것
이 걱정이다.
빗속에 바라보이는 가산.
가산 들머리 진입.
빗속에 밤줍는 삼매에 빠져들고.
넓적한 암반을 지나 커다란 암릉을 우회하며, 고생끝에 가산 정상에
올라서니 엉뚱하게 배미산 정상판이 서있다.
험한 암릉우회.
정상판이 잘못 서있는 가산정상.
가산 정상에서 5분 정도 백하여 우측 바위옆으로 꺾어 내리며, 다음 목적지인
동산으로 향한다. 미끄러운 낭떠러지 절벽길에 무수한 잡목과 가시덩쿨의 험
한 길이 이어지며 긴장되는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동산을 향하는 산길.
험한 길을 얼마간 헤쳐가니 공간이 트이며, 물안개를 피우고 우뚝
솟아있는 동산이 건너다 보인다.
험한 바위길.
안개가 걸려있는 동산을 향하여.
축축한 돌밭과 잡풀속을 뚫고 나와, 바닥까지 떨어져내린 등로는 다시
동산 정상을 향해 가파르게 올려친다.
나무 없는 초지를 가파르게 걸어올라, 동산의 전위봉에 서면 안개가
걸려있는 동산은 멀고 높게 바라보인다.
가파른 초지를 오르며.
동산의 전위봉에서 바라본 동산.
점점 굵어지는 비를 맞으며 전위봉에서 15분 가량 올라서니, 산불 감시
초소가 서있는 동산 정상이다. 날씨가 궂은 탓에 조망이 좋아 보이는 정상은
갑갑하기만 하다.
휴식없이 바로 하산하기 시작하여 27번 국도로 내려서며, 5개 봉우리에 허망한
발자국만 남긴 분주한 산길을 끝마치게 되었다.
동산 정상.
하산길.
굴다리를 빠져나와 27번 국도에 서며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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