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처럼 다정한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의 조망의 산길.
▶산행일자: 2014년 2월20일
▶산행장소: 경남 합천
▶산행코스: 용문정-의룡산-491.7봉-악견산-13번도로-대원사-금성산-장단리(1026번도로)
▶산행시간: 4:00
오늘은 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위치한 의룡산과 악견산 금성산등 3개의 산을 연계하여종주하는
먼 장거리 산행에 나선다. 철쭉의 명산 황매산이 있고 아름다운 합천호와 길게 굽이처 흘러가는
황강등 아름다운 대병면일대 형제처럼 가까이에 다정하게 서있는 작은 바위산들로 진양기맥길
에 눈길을 끌어오며 호기심을 자극하던 산들이었다. 마침 오늘 기회가 닿아 조선조 낙향한 충청
영호남 선비들이 교류하며 지냈다는 용문정이 있는 12번도로변에 하차하였다.
우측으로는 용문정이 보이고 용문정 버스정류소에서 조금 걸어올라 좌측 수영금지 안내문과
간이 화장실 사이로 들어서면 우뚝하게 서있는 의룡산이 바라보이며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가느다란 황강줄기가 흘러가는 개울을 건너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두리번거리다 좌측 산능성
이를 치고 올라서니 의룡산 이정표가 서있어 안심하며 지나간다.
밑으로 작은계류가 흐르고 있는 곳으로 툭 떨어져 내려 다시 가파르게 치고 올라 험상궂게
모여있는 바윗길로 올라서니 아래로 길게 흐르는 황강변에 12번도로가 함께가고 있는 모
습이 인상적으로 내려다보인다.
함께 가고있는 황강과 12번도로
첫번째 로프지대가 나오며 마땅히 짚을곳도 없는 바위에 가느다란 로프줄을 잡고 올라서며
떨어지는 스틱을 잡으려다 미끄러져 손가락에 부상을 입는다. 항상 산길에 방심은 금물인데
산행초입부터 이런 불상사를 당하다니..........!!
계속 쉴틈을 주지않고 이어지는 오르막 바윗길에 한 손으로 로프를 잡고 올라서는 부자유스
러움을 감내하며 전망이 트이는곳에 서니 악견산과 금성산 뒤로 희미한 황매산까지 보이기
시작하며 악견산 아래 휘돌아가는 12번국도가 멋지게 내려다보인다.
바윗길.
맨 앞 악견산 그뒤 금성산과 멀리 황매산까지......
악견산 아래 휘돌아가는 12번도로.
계속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넘어서노라면 작지만 바위산의 야무진 의룡산은 결코 만만한 산길이
아니다. 차례로 서있는 악견산의 바위봉과 금성산 황매산은 또렷하게 다가오고 소룡산 옆으로
넓은 들판 용주면일대 로 흘러가는 황강은 눈이 시리도록 파란 물빛깔로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악견산, 금성산, 희미한 황매산.
용주면일대 넓은 전답.
황강.
소룡산과 용주면 황강.
길다란 바위등을타고 날카로운 암릉지대를 넘어서니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몰려있는 의룡산
정상에 많은 표지기들이 펄럭이고 있다. 이제 악견산은 손에 닿을듯 가까이에 있고 의룡산
정상지나 좌측으로 약간 비켜서있는 삼각점봉인 452.5봉은 봉긋한 모습으로 바라보인다. 다
친손도 불편하고 가려던 삼각점봉은 포기하고 나란히 서있는 악견산과 금성산을 바라보며
내려섰다.
멋지게 다가온 악견산.
의룡산 정상.
의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악견산과 금성산.
의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452.5봉(삼각점봉)
내려서서 뒤돌아본 의룡산.
묘하게 생긴 바위.
악견산으로 이어지는 길.
잠시 부드러운 육산길이 이어지며 소나무숲과 숲길임도를 따라가다 삼각점과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는 491.7봉을 통과하여 오르노라면 바윗길이 많았던 의룡산은 잔잔한 모습으로 바라보이
고 가호리의 전답너머로 서있는 소룡산과 아스라이 흘러가는 합천군일대의 산군들은 흰구름 아
래 평화로워보인다.
부드러운 숲길.
491.7봉에 올라서고.
491.7봉.
지나온 의룡산.
소룡산.
평평한 육산길도 잠시 험한 바위지대가 시작되며 악견산을 향해 올라서노라면 바위가 얼기설기
포개져있는 바윗길 올라서기가 순조롭지 않다. 평상시 산은 발로만 걸어 올라가는줄 알았는데
손가락 하나 불편한것이 발걸음을 이렇게 둔하게 할줄이야!!
자연의 조화가 깨어지면 질서가 무너지는것과 무엇이 다르랴!!
바위지대 시작.
울퉁불퉁한 바위 사이를 건너뛰기도 하고 집채만한 바위아래를 기어오르기도 하며 역시
야무진 바위산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올라서니 정상같지 않은 비좁은 바위옆에 정상석
이 놓여있는 악견산 정상이다.
악견산 정상을 향해 가는 바윗길.
악견산 정상.
오밀조밀한 바위들이 모여있는 악견산 정상 바위 뒤쪽으로 임진왜란때 합천의 의병들이
적의 침입은 막기위해 악견산 정상에 축성했다고 하는 악견산성의 성터흔적이 보이고 푸
른물빛의 합천호가 아름답게 내려다보인다.
악견산 정상모습.
악견산성의 성터흔적.
합천호.
공포스런 악견산 바윗길을 내려서 소나무 숲을 지나며 가끔 나타나는 성터흔적이 있는곳을 지나
기도 하며 걸어가다 전망좋은 바위에 서면 합천댐의 수려한 풍광이 펼쳐지며 멀리 월여산과 감악
산이 조망된다. 합천호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명산들이 포진하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에 매료되며
바짝 앞으로 다가온 금성산을 향해 임도로 내려섰다.
합천호.
바짝 앞으로 다가온 금성산.
성터흔적.
합천댐 조망.
합천댐. 건너편에보이는 월여산과 감악산.
의룡산과 악견산은 능선으로 연결 되었지만 독립되어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금성산으로 진입
하기위해 임도건너 우측 내림길로 내려서 개울을 건너 등로 없는 산능선으로 올라섰다.
임도. 우측 개울아래로.
개울건너 숲길진입.
등로없는 어지러운 잡목숲을 잠시 헤치고나와 13번도로로 내려서 우측도로 따라 조금 걸어가다
대원사로 들어서며 대원사 옆길 가파른 등로따라 금성산의 산길이 시작 되었다.
13번도로.(우측으로 걸어가다 대원사 진입)
좌측 흙길임도 들어서 대원사로.
대원사에서 바라본 악견산.
바닥부터 다시 600m고지를 향해 가파르게 올라서는 등로는 한참이나 숨을 헐떡이게 하더니 육산
길의 등로는 어느덧 바윗길로 바뀌며 바위너덜겅에 진땀을 빼며 올라서 조망좋은 암릉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며 주변 경관을 바라본다.
바윗길.
급경사의 바윗길에 힘을 빼며 올라서고.
잔망좋은 바위암봉에서 잠시 휴식.
합천호와 계단식 다랭이밭이 정교하게 밀집해있는 회양리 일대
전답들을 시원하게 내려다본다.
암릉이 올려다보이는 철계단길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니 평평한 낙엽깔린 공터에 덩그마니
금성산 정상석이 놓여있다. 조망이 좋다던 금성산 정상이 왜 이렇게 초라하지..............?
의문을 품으며 두리번거리니 앞에 커다란 바위옆으로 철계단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 그
렇치.........!!
철계단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니 금성산 봉수대 안내판이 서있는 금성산 정상이다.
금성산 으로 올라서는 철계단길.
금성산 정상 아래에 세워진 금성산 정상석.
다시 철계단길따라 올라선다.
금성산 정상.
금성산 봉수대 안내판과 너덜바위들이 모여있는 금성산 정상에 서니 조망이 빼어나다. 합천호와
더불어 지나온 의룡산과 악견산이 보이고 장단리 마을 건너편으로 허굴산의 전모가 한눈에 들어
온다. 지난겨울 설산의 날카로운 바위봉을 넘어서 올라섰던 황매산은 유순한 모습으로 가까이에
보인다.
오늘 산행일정은 대방4악으로 일컬어지는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을 이어 종주하는 일
정이지만 불편한 손가락으로 스틱짚는 일도 버겁고 오늘 산행은 금성산까지만 하기로 하며 바로
앞에 바라보이는 허굴산을 눈으로만 감상하며 아쉬움을 달래기로 하였다.
금성산 봉수대 안내판.
지나온 악견산.
허굴산.
황매산.
합천호.
장단리 방향으로 하산길에 서며 정교하게 펼쳐진 용주면 일대 전답과 가까이에 서있는 허굴산
을 바라보며 1026번도로 장단리로 내려섰다.
허굴산.
용주면 일대 전답.
하산길.
하산길에 바라본 허굴산.
뒤 돌아본 금성산.
장단리.
장단리로 내려서 허굴산으로 향하는 청강사 이정표를 보며 다음 산행지인 허굴산으로 향하는 사람들
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쉬운대로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접기로 한다.아기자기한 바위산에서 탁 트인
조망과 합천호등 전망좋은 산길이었다.
장단리 1026번도로.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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