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산에서 바라본 순천만
▶산행일자: 2014년 2월4일
▶산행장소: 전남 순천
▶산행코스: 월전리 신흥마을-천황산-남부능선-용전고개-약수샘입구-곡고산-앵무고개-앵무산
-정자봉-하사마을-해룡초교 농주분교장
▶산행시간: 2:40
오늘은 봄의 문턱을 넘어 선다는 입춘 절기인데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따뜻한 남쪽 지방을 찾아 전남 여수반도 율촌면과 순천시 해룡면 사이에 서
있는 앵무산과 곡고산 산행에 나선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속에 서울을 출발한지 4시간 여만에 순천시 해룡면 월전리 신흥마을앞에
하차하니 이곳은 벌써 봄기운이 서려있는 남쪽지방의 온후한 햇살속에 실려오는 훈픙이 부드럽
게 느껴진다.
순천만.
신흥마을 표지석 앞 마을 도로따라 걸어가며 해룡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앞을 지나노라면 심한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는 대나무밭 너머로 송전탑을 이고 있는 천황산이 바라 보인다.
산행시작.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송전탑을 이고 있는 천황산.
조그마한 절집 옆길로 진입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되었다.
지저분한 잡초밭을 지나 오르막 등로 산길이 시작되나 싶더니 벌써 KT 이동통신탑이 서있는
천황산 정상 이란다. 산행 시작한지 20분도 채 안걸린 천황산 정상이다.
천황산 정상.
용전재쪽 이정표를 보며 다음 목적지인 곡고산을 향해 소나무 등로따라 내려서노라면
벌써 전면으로 멀지 않게 곡고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전면에 보이는 곡고산을 향해.
소나무 숲길을 벗어나 무덤을 통과하여 동물 이동 통로가 설치되어있는 해룡 터널위를
지나노라면 우측으로 곡고산쪽으로 능선이 이어지는데 무심코 앞 사람의 발자국을 따
라 임도로 내려서 야산으로 들어서니 발자국은 끊어지고 곡고산으로 향하는 방향이 틀
려져 알바임을 직감한다. 해룡터널 위에서 우측 산길로 들어서야 했었을 것을..........!!
동물 이동 통로로 내려서며.
곡고산으로 향하는 우측능선.(우측으로 진입해야)
이동 통로에서 바라본 풍광.
내려서서 바라본 천황산.
오던 길로 조금 백하여 용전리 마을 임도로 나오니 꽃깔봉을 향해 밭길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봉 꾼들이 보이는 것이 아마도 꽃깔봉을 가는 사람들을 쫓아 이곳까지 내려선 것이 아닌가 싶
다. 우리는 오늘의 목표로한 곡고산 능선을 찾으며 가시덤불을 헤치고 능선 옆구리로 치고 올
라 20분간 알바 끝에 곡고산으로 향하는 주능선에 복귀하였다.
알바중.
송전탑이 보이는 용전재를 향하여 걸어 가노라니 길 옆으로 고운 꽃망울을 가득 안고 있는 매화
나무들은 2 ,3일 후면 꽃망울을 터트릴것 같고 양지바른 길가에 노랑 유자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유자나무의 모습 속에 따뜻한 남쪽지방의 봄을 실감하게 된다.
봄이 오는소리.
유자열매.
용전재로 향하는길.
송전탑이 서있는 용전재로 다가서며.
채육시설과 송전탑이 서있는 용전재 사거리를 지나 길게 이어지고 있는 로프줄을 잡으며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고 나무계단길을 통과하여 약수샘 입구를 지나며 또 한차례 이어지는 로프 길
따라 곡고산 정상으로 올라섰다.
용전재.
용전재 지나 곡고산으로 오르는 등로.
곡고산 정상.
곡고산은 작은 산정 이지만 조망이 대단하다. 순천시 대대동 일대 넓은 들녘과 목포, 광양
고속국도는 시원하게 뻗어가고 그 너머로 순천시까지 조망권에 들어온다. 멀리 길고 잔잔
하게 흘러가는 남도의 산릉속에 아련하게 보이는 백운산과 억불봉을 짚어보며 발 아래로
보이는 순천만등 사통팔달 트여진 공간속에 조망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다음 목적지인 앵
무산으로 발걸음을 옮겨간다.
곡고산에서의 조망들.
순천만.
목포 광양 고속국도와 멀리 순천시.
해송 사이로 내다보이는 쾌적한 바다 풍광을 감상하며 체육시설이 있는 앵무고개를 지나 헬기
장을 통과해 앵무산 직전 조망바위로 올라서면 천황산부터 걸어온 산길이 한 눈에 그려진다.
광양만과 광양제철소등 빼어난 조망속에 순천과 광양 일대 를 굽어보며 앵무산 정상으로 올라
섰다.
가야할 앵무산.
앵무고개.
헬기장.
앵무산 직전 조망바위.
광양만과 광양제철소 방향.
광양만.
순천만.
순천만을 배경으로 서있는 앵무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당연히 순천만이 압권이다. 얼마전 정원
박람회가 있었던 자리와 생태공원 용산 전망대등 밑에서 바라보던 순천만을 산 위에서 내려다
보니 또다른 신선함속에 새로운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산 자체로는 특별할 것이 없는 동네
뒷동산에 불과한 산이지만 주변으로 조망이 아주 빼어나다.
앵무산 정상.
순천만.
정상에서 한 참을 조망의 즐거움 속에 서성이다 앞에 정자가 서있는 봉우리로 향하노라면
좌측으로는 멀리 광양만이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으로 가깝게 순천만이 따라오니 여수반도
의 지형상의 특징이 느껴진다.
아기자기한 남도의 연봉들이 흘러가는 모습속에 썰렁하고 무뚝뚝한 겨울기운을 떨쳐내며
새로운 봄기운속에 평화로움을 가득 받아 들이며 정자봉으로 향해간다.
앞쪽에 바라보이는 정자가 있는 봉우리로.
걷는내내 눈길을 끌어오는 순천만의 바다풍광속에 젖어들며 걸어가다 정자가 있는 봉우리로
올라섰다 내려서 하사마을 쪽으로 향해 간다.
정자봉.
뒤돌아본 앵무산.
하사마을 방향으로.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그리고 있는 하사리 마을 일대의 전답과 아름다운 저수지
물빛은 연신 카메라 셔터로 눌러대게 하며 발길을 붙잡는다.
하사리 마을.
농주마을 삼거리 갈림길에서 하사리 마을쪽으로 가파른 내림길로 떨어져 내려 솦숲을 빠져
나와 해룡초교 농주 분교장 앞에서며 단순하게 이어진 아름다운 조망의 산행을 끝마치게 되
었다.
농주마을 삼거리 갈림길.
하사리 마을 쪽으로 내려선다.
솔숲을 빠져나와 무덤앞을 지나고.
해룡초등학교 농주 분교장.
냉이 캐기. 산행끝.
'산줄기따라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 (0) | 2014.02.25 |
---|---|
묵봉산, 국사봉, 꾀꼬리봉, 응주산 (0) | 2014.02.17 |
성봉산, 갓점봉, 와곡산 (0) | 2014.02.04 |
조운산(鳥雲山), 천등산, 상산 (0) | 2014.01.29 |
경주 백두산, 함월산 (0) | 2014.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