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따라 2

조운산(鳥雲山), 천등산, 상산

산길 나그네 2014. 1. 29. 14:20

 

 

 

소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산길

 

 

 

 ▶산행일자: 2014년 1월21일

 ▶산행장소: 경북 안동

 ▶산행코스: 928번도로 방우재-조운산-백천고개-북부능선-천등산-개목사갈림길-남서릉-

               547봉-상산-남부능선-무명봉-동부능선-성곡리 마을회관

 ▶산행시간: 3:00

 

 

 

 

 

 

 

 

 

 

 

 

 

 오늘은 경북 안동 서후면과 북후면에 걸쳐있는 천등산과 조운산, 상산을 연계해서 밟아보는

 산길에 나선다. 차창 밖으로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바라보며 오늘은 고단한 눈 산행이 되

 겠거니 근심하며 산북로 882-1598 표지판이 높은 전봇대에 걸려있는 928번도로 방우재에 하

 차하니 이곳은 엊그제 눈이 내린듯 눈 흔적은 있지만 하늘은 맑고 쾌청하다.

 

 방우재.

 

 

 

 

 

 

 전면에 송전탑이 보이는 고갯마루 쪽으로 걸어가다 과수밭 좌측으로 질러 올라 능선길에

 서며 산길이 시작 되었다.

 

 

 

 

 능선길에 올라서고.

 

 

 

 

 

 

 잠시 어수선한 숲길을 지나 점점 가팔라지는 둔덕을 두어번 올라서고 조그만 바위지대를

 지나 한차례 가파르게 치고 올라서니 벌써 조운산 정상이다.

 빽빽하게 둘러선 소나무 아래로 눈을 소복이 담고 있는 넓은 공터를 바라보며 너무 빨리

 올라선 정상이 싱겁기까지 하다.

 

 조운산을 향해가는 산길.

 

 

 

 

 

 

 

 바위지대.

 

 

 

 조운산 정상.

 

 

 

 

 

 

 조운산 정상 지나 남쪽으로 향하는 등로따라 걸어가노라면 지금껏 눈길에 올라섰던 어수선한

 산길은 반전되며 해묵은 노송들이 초록빛 녹음을 발산해오는 울창한 소나무길이 열린다. 오

 랜만에 보는 푸르름 속에 잠시 계절을 잊으며 상쾌한 소나무향과 초록빛깔은 금새 마음을 안

 정 시켜준다.

 

 남쪽을 향해가는 등로.

 

 

 

 

 소나무 숲길.

 

 

 

 

 

 

 소나무 아래 낙엽길로 내려서 조금 걸어가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 숲길로 접어들어 걸어가다

 널따란 무덤가를 지나고 큰 키의 리기다 소나무 아래를 빠져 나온다.

 

 

 

 

 갈림길. (좌측으로)

 

 

 

 좌측 능선따라.

 

 

 

 묘역지나 소나무 숲으로 직진.

 

 

 

 깔끔한 리기다 송 아래를 지나고.

 

 

 

 

 

 

 리기다 소나무 숲을 빠져나오니 멀리 도로가 지나가는 백현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잡아 뜯는

 가시풀을 헤치고 농로길로 나오니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촌락들이 넓게 펼쳐진 밭둑 너머

 보이는 포장도로를 향해 걸어나와 백현고개에 선다.

 

 백현고개.

 

 

 

 

 

 

 도로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다 돌축대를 쌓아놓은 도로 절개지 맞은쪽 전봇대 옆으로 진입하여

 산길로 올라서면 한동안 가파른 등로가 이어지며 급한 오르막 속에 구슬땀을 쏟아내며 고개 안

 부로 올라선다.

 

 

 

 급한 오르막 산길.

 

 

 

 

 잠시 밋밋한 능선이 이어지고 또 다른 갈림길 안부를 만나며 산길은

 좌우로 갈라진다.

 

 능선길.

 

 

 

 

 

 

 

 갈림길 안부.(우측길로)

 

 

 

 

 

 

 정남쪽으로 꺾어지는 우측 산길로 들어서 조용한 소나무 오솔길을 걸어가노라면 신통치 않게

 지나온 조운산은 우뚝한 모습속에 나무가지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남쪽으로 향해가는 등로따라.

 

 

 

 

 

 

 

 

 

 

 굵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지며 작은 오르내림속

 에 소나무 숲길을 따라 가노라면 점점 운치를 더해가는 숲길은 마음을 현혹하고 있다. 이따금

 소나무 사이로 통신탑을 이고 있는 학가산은 우측으로 계속 따라오며 눈길을 사로잡고 출렁거

 리는 능선을 오르내리며 커다란 공터에 자리하고 있는 안동의 명산 천등산 정상에 서게 되었다.

 

 

 

 

 

 

 

 

 

 

 

 

 나무틈새로 보이는 학가산.

 

 

 

 천등산 정상.

 

 

 

 

 

 

 눈속에 덮혀있는 삼각점과 검은 오석의 정상석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정상 옆 커다란 무덤을

 내려서니 천등산 안내판이 서있는 넓은 공터에 개목사 봉정사로 향하는 갈림 이정표가 산객

 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등 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품고 있는 봉정사와

 원통전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개목사를 들려보고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빠듯한

 산행 일정속에 아쉬운 마음으로 생략하고 좌측으로 갈라지는 개목사 봉정사 갈림길을 지나

 직진길을 따르며 다음 목적지인 상산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 했다.

 

 

 

 

 개목사와 봉정사 갈림길.(직진)

 

 

 

 

 

 

 전면 뚜렷하게 통신탑을 이고있는 학가산을 바라보며 걷기 좋은 등로 따라 수랫재 이정표를

 지나 한차례 올라서니 정상처럼 생긴 넓은 공터에 나무벤치가 놓여있다.

 먼저 올라선 회원님이 이곳이 개목봉이라고 하는데 지도에는 명명되어있지 않다. 아마도 이

 근처에 개목산성이 있어서 붙여 놓은 이름이 아닐까? 너무 남발되는 봉 이름에 작은 혼란 마

 져 들어온다.

 

 가깝게 보이는 학가산.

 

 

 

 

 

 

 

 

 

 

 

 

 

 

 

 

 

 

 

 개목봉이라고 이름하는 공터.

 

 

 

 

 

 

 벌써 지나온 천등산은 멀리 바라 보이고 아늑한 소나무 숲 오솔길에 상쾌한 발걸음을 옮기며

 걸어가다 관음굴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올려치며 전면에 보이는 547봉을 넘어서면 또 다

 시 아름다운 소나무 길이 이어지며 오늘 산행내내 전개되는 소나무길 등로에서 충만한 자연

 의 氣를 흠뻑 들이킨다.

 

 

 

 

 지나온 천등산.

 

 

 

 

 

 

 

 547봉을 향해 가는 등로.

 

 

 

 547봉이 바라 보이는 오르막 등로

 

 

 

 아름다운 소나무길 등로.

 

 

 

 이곳 어디쯤 봉정사가 내려다 보일텐데........?

 

 

 

 

 

 

 관음굴로 내려가는 갈림 이정표를 다시 만나 이곳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관음굴

 로 잠깐 내려서니 무너질듯한 바위굴 속에 아미타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봉정사와 개목사가 있

 는 마을은 멀리 내려다 보이고 옛 선인들의 돈독한 佛心이 느껴지는 관음굴을 뒤로 하고 다시 갈

 림길에 백하여 걸어가다 오르막으로 올라서며 시멘블록으로 지어진 조그만 초소가 서있는 봉을

 지나간다.  

 

 

 

 관음굴 내림길에 바라본 봉정사가 있는 광평리 일대.

 

 

 

 관음굴.

 

 

 

 

 

 

 

 갈림길에 백.

 

 

 

 무명봉( 혹은 큰 상산 이라고도 한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 따스한 햇볕을 받고 있는 양지바른 무덤가로 나오니 올라야할

 상산은 가깝게 고개를 내밀고 있고 연속으로 이어진 무덤가를 통과하며 응달진 오르막

 길에 남아있는 잔설을 밟으며 가파르게 올라 커다란 무덤1기가 누워있는 특징없는 상산

 정상에 발자취를 남기고 내려선다.

 

 무덤가에서 바라본 상산. 

 

 

 

 

 

 

 

 상산 정상을 향한 오르막길.

 

 

 

 상산 정상.

 

 

 

 

 

 

 이로써 오늘 목적했던 세개의 산을 모두 밟고 하산길로 향하는 남쪽 등로따라 걸어가노라면

 봄날처럼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이 참 평화스럽다. 연이어 나타나는 무덤지대를 5개 정도 지

 나며 무덤과 응달진 소나무길을 교차하며 많은 무덤지대를 통과해 간다.

 

 하산길로 향하는 길.

 

 

 

 

 

 

 

 

 

 

 소나무가 촘촘히 서있는 작은 무명봉을 정점으로 등로는 동쪽으로 휘어지며 수북한 낙엽길을

 따라간다. 길게 누워있는 마지막 무덤지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마을길 임도에 서니 넓은 들

 판 너머로 성곡리의 작은 촌락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무명봉.

 

 

 

 동쪽으로 휘어지는 등로따라.

 

 

 

 마지막 무덤지대로 나와 우측으로 내려선다.

 

 

 

 마을길 임도로 내려서고.

 

 

 

 

 

 

 작은 촌가들이 서있는 한적한 성곡리 마을을 바라보며 길게 이어지는 임도따라 걸어 가노라면

 산에서는 몰랐었는데 훵하게 뚫어진 넓은 들판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기까지 하다.

 

 

 

 

 

 

 

 서후면 성곡리 노인회관 앞을 지나 조금 더 걸어내려 산악회 버스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니

 바람을 피해 허름한 빈 폐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참 순박해 보인다. 시멘트

 빌딩 숲속에 갇혀사는 도시인들이 언제 이렇듯 흙담 안에 마주 앉아 오순도순 식사를 해보

 겠는가!!

 

 서후면 성곡리 노인회관 앞을 지나고.

 

 

 

 

 

 

 

 허름한 폐가에서의 즐거운 점심식사.

 

 

 

 단순하게 이어진 높지 않은 미답의 산길에 또 하나의 발자국을

 남기며 오늘의 산행을 끝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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