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비경 울산바위 서봉
▶산행일자: 2014년 10월5일
▶산행장소: 강원 속초
▶산행코스: 폭포민박-용산골-말굽폭포-용소골-서봉능선-안부-울산바위서봉-안부-울산바위
-계조암-안양암-신흥사-설악동
▶산행시간: 6:00
오랜만에 가을 설악의 품에 안겨본다. 많은 사람들이 탐방하는 울산바위 동봉과 달리 비지정 등산로
로 입산이 금지 되어있는 울산바위 서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산행시작 하기도
전에 마음이 설레어 진다.
미시령 터널에 하차하여 구 도로따라 산행 들머리를 향하노라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는 울산바위
의 걸출한 자태가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미시령도로에서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산행시작.
지하터널을 빠져나와 구 도로따라 걸어가면.
전면에 기기묘묘한 암릉덩어리의 울산바위가 마음을 압도해오며 설악산 권에 들어섰음을 알게
해준다. 산행들머리는 폭포민박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길도 좋다고 하는데 비지정 등
산로인까닭에 민박주인이 자기네 손님은 친절하게 안내하면서 일반 사람들이 오면 무조건 신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폭포민박으로 가기 전 샛길 숲으로 들어 조금 돌아서 등로에 진입한다고
한다.
울산바위.
숲길로 들어 10분정도 잔솔 숲을 따라가다 출입금지 팻말을 넘어선다.
20여분 발소리를 죽이며 숲과 계곡길을 여러번 들락거리며 걸어가다 다시 입산금지 팻말이
서있는 삼거리를 만나면 이곳에서 직진하면 바로 서봉으로 향하고 미시령 아래 있다는 말
굽폭포를 들렸다 가기위해 우리는 우측길로 들어선다.
조용한 발걸음속.
이곳에서 서봉으로 향하는 직진길에 잠깐 쉼표를 찍고 우측길로 들어 말굽폭포를 왕복하기로 한다.
10여분 계곡길과 숲길을 번가라 드나들며 지나노라니 낭떠러지 계곡 아래로 우렁찬 물소리가
들려오며 미시령 도로 아래 흐르는 폭포 모양이 말굽을 닮았다는 말굽폭포가 나무사이로 내려
다 보인다.
말굽폭포로 향하는길.
말굽폭포로 진행하던 선발대가 폭포까지 내려섰다 올라오려면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요된다며
말굽폭포는 위에서 내려다보고 생략하라고 한다. 이왕 이곳까지 걸어온김에 폭포까지 내려섰으면
좋을텐데..........
간신히 나무사이로 말굽폭포를 포착하고 오던 길로 되돌아선다.
내려다본 말굽폭포.
오던길로 백하여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 삼거리로 돌아갔으면 되었을것을 지름길로 간다고
중간 갈림길에서 숲길로 진입하며 오늘의 대형 알바가 시작 되었다. 숲길따라 얼마 가지않
아 황철봉과 서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나 좌측길로 들어서고 25m정도 되는 지점에서
다시 좌측 좋은길따라 직진하면 되는것을 계속 직진하는 산길따라 엄쳥 가파른 오르막을 한
동안 치고 오른다.
알바길 시작.
거칠은 돌길의 사면길을 지나고.
바위가 나오기 시작하며 등로는 아예 없어지고 나무와 돌들이 가로막는 거친 산길을 헤치며 엄청 가파른
산길에 한바탕 땀을 쏟으며 올라서니 앞을 막아서는 암릉에 더이상 진행하기가 힘들다. 서봉까지 길이 좋
다고 했는데....... ?
전망이 좋아 보이는 바위가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지도를 보니 남쪽으로 향해야할 등로는 점점 서쪽
으로 가고있고 가까워져야할 서봉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안닌가!!
알바임을 직감하고 되돌아서자니 너무 힘들게 올라선 산길이 아깝고 가까운 능선에 붙을 곳이 없나 샆펴보
니 계속 바위를 치고 올라 황철봉에서 오는 능선에 붙으려면 온 종일 걸어도 거칠은 바위지대를 넘어설 수
가 없을 것 같다.
산에서 알바임을 알았을때는 되돌아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임을 인지하며 되돌아서기로 한다 너무 거
칠게 올라선 산길이라 되돌아 내려서기도 힘든 산길에 맥이 빠져 오지만 고지대에 붉은빛을 토하고 있는
나무들과 전면에 보이는 울산바위서봉의 기묘한 아름다움 속에 미시령과 고성군 그너머 동해까지 터지는
경관을 굽어보며 알바일 망정 훌륭한 조망의 즐거움 속에 잠겨들며 다시 오던길로 내려선다.
알바길에 바라보는 울산바위서봉.
미시령과 고성군일대 너머로 동해까지!!
마사토길에 아래는 낭떨어지 흔들거리는 돌들을 위에서 잘못 밟으면 엄청난 위력으로 떨어져
내리는 돌길의 위협속에 마음을 졸이며 중간쯤 내려서다 서봉쪽으로 방향을 잡아 사면길따라
계속 남쪽으로 진행한다. 간신히 서봉 아래까지 진입은 하였는데 엊그제 내린 비에 축축한 돌
길은 미끌거리고 제멋대로 뻗어내린 잡목사이를 헤집으며 길없는 길에 길을 만들며 천신만고
끝에 서봉으로 올라서는 길을 만난다.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곧장 올랐으면 쉽게 올라섰을 산길을 과도한 에너지를 낭비하
며 1시간 이상 허비한 셈이다. 산에서는 한발 잘못 내딛으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것을 재
삼 깨닫는다.
서봉 아래 나무들은 붉은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고.
서봉 아래 바위전망대에서 올라서야할 서봉을 바라보고.
바위 전망대에서 5분 정도 올라 호랑이바위라는 석문 안부에 서고 이곳에서 서봉을 왕복하기
위해 배낭과 스틱을 내려놓고 좌측길따라 암릉들이 즐비한 길로 올라서며 서봉정상으로 향한다.
서봉 오름길에 보이는 황철봉.
기기묘묘한 바위들 사이로 올라서노라면 커다란 바위들이 가로막아 잘 올라설수 있을까 불안하지만
그럭저럭 등로는 이어진다. 즐비하게 늘어선 바위길따라 올라서노라면 우측으로 울산바위 동봉의멋
진모습과 그 옆으로 보이는 달마봉은 신비하기까지 하다.
서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
바위에 뿌리내리고 있는 명품 소나무들.
흐릿하지만 대청봉, 공룡능선, 범봉,세존봉등 설악의 진면목을 바라보고.
마침내 우뚝한 서봉 정상을 향해 올라선다.
정상석은 없지만 올라선 회원님을 정상석 삼아 한컷. ( 서봉 정상)
너덜로 유명한 황철봉은 무박산행으로 밤에 통과하여 그 모습을 가늠할 수 없었는데
과연 산 전체가 너덜로 이루어져 있다.
황철봉.
상봉과 신선봉.
속초시와 동해바다를 굽어보고.
울산바위 동봉과 그 뒤로 달마봉.
서봉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울산바위릿지코스.
울산바위 동봉.
바위와 조화를 이루며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
탁 트인 속초시가지 너머로 불어오는 동해의 차가운 바람과 파란 물빛깔에 마음은
점점 시려온다.
약 30분 정도 서봉의 아름다움에 서성이다 다시 석문 안부로 백하여 내려서 석문을 통과 울산바위
동봉을 향하노라면 곱게 물든 단풍들의 현란함 속에 빨리 지나쳐 가는길이 아깝게 여겨진다.
다음 목표인 울산바위 동봉으로 향하는길에.
계조암까지 내려섰다 다시 울산바위 동봉으로 올라서는 시간을 단축하기위해 석문을 통과하
여 15분 정도 내려서다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며 울산바위 허리길따라
계속 우측으로 바위길을 우회하여 진행한다.
이곳에서 좌측 숲길진입.
계속 우측 허리길로 진행.
직진하는 윗길은 바위길로 진입불가하고.
등로없는 산길에 알쏭달쏭해하며 허리길을 따르다 드디어 계조암에서 올라오는 중간 계단길을
만나 울산바위 정규 등산로에 진입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따라 오르기 시작하다.
중간 계단길을 만나 정규 등산로에 진입.
과거 수학여행때 한번 올라보았던 울산바위 동봉을 향해 생소한 기분으로 지리하게 이어지는
계단길따라 올라서노라면 주변에 마주하는 바위들의 멋진모습은 모두 자연의 걸작품들이다.
10여분 정도 쉬지 않고 올라서는 계단길을 힘들게 올라 마침내 울산바위 동봉에 서니 서봉과 달리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조금전 올랐던 서봉은 가깝게 마주 보이는것이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힘들
게 한바퀴 돌아 올라선 셈이다.
울산바위 동봉 도착.
거침없이 펼쳐지는 속초 시가지와 동해바다.
울산바위 정상.
울산바위에서 바라보는 서봉 방향과 황철봉.
계단길따라 내려서는 하산길에.
지리한 계단길은 가도가도 끝이없고.
울산바위 전망대를 지나.
25분간 이어지던 계단길은 마침내 끝이나고 계조암으로 내려선다.
계조암.
몇십년전에 보았던 흔들바위는 여전히 건재하고.
계조암 지나 설악산 소공원으로 향하는 길따라.
안양암 통과.
신흥사를 지나고.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설악산 소공원으로 내려서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쉽게 생각하고 올라선
울산바위 산행은 장장 6시간이나 소요된 산길로 청명한 가을빛 하늘아래 거침없이 펼쳐지는 아름
다운 설악산의 진풍경을 유감없이 조망한 흡족한 산행이었다.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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