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을 넘어선 산자락에서
▶산행일자: 2016년 11월24일
▶산행장소: 강원도 홍천 인제
▶산행경로: 거니고개(44번도로)-733.8m봉-△가마봉(923.2m)-857.1m봉-839.7m봉-866.6m봉-
1044.4m봉-△1074.9m봉-소뿔산(1107.8m)-1077.7m봉-△1118.2m봉-960.4m봉-
오미자고개-김부리
▶산행시간: 4:56
☞산행거리: 14.72km
지난구간 황병고개로 내려 군부대 도로따라 내려서다 군인들의 제지를 받은바있어 오늘은 거니고개에서
황병고개까지 역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북쪽지방은 추위가 일찍 찾아와서인지 산행들머리인 거니고개에
내려서니 쌀쌀한 한겨울의 찬바람이 옷속을 파고든다.
거니고개(44번도로)
진입로가 보이지않아 이곳저곳 살펴보다 휴게소 간판이 서있는 곳으로 표지기들이 붙어있어 대충 잡풀을
헤치고 올라 오늘의 산길이 시작 되었다.
수북한 낙엽을 밟으며 앙상한 나목사이로 가파르게 올려친다.
올라서면 또다시 가파른 봉이 대기하듯 서있는 등로따라 733.8m봉을 넘어서고.
썰렁한 나무사이를 지나서니.
잠깐 시야가 트이며 홍천군 일대 주름진 산릉이 내려다보인다.
빨래판 구간을 연상시키듯 올라서면 내려서기를 반복하는 등로가 이어지고.
산행시작한지 꼭 1시간만에 가마봉에 올라선다. 지난구간에 올라섰던 멋진 가마봉과 이름이 같아 혼동하기
쉽지만 이곳은 아무런 표식없는 봉으로 무인 감시카메라만 서있다.
춘천지맥 산릉과.
1077.7m봉, 1118.2m봉등 줄줄이 서있는 가야할 봉우리를 바라보고 다시 산길을 이어걷는다.
857.1m봉.
좌측으로 굽어지는 산길따라 멀리 보이는 839.7m봉을 향해 전진. 계속 올라서면 내려서고를 반복하며
빨래판능선을 힘겹게 오르내린다.
839.7m봉.
866.6m봉.
쉴사이없이 오르내리던 등로는 잠시 주춤거리며 평평한 안부를 조금 걸어가다 다시 고도를 높인다.
곳곳에 바위길이 나오며 낙엽속에 박혀있는 돌들의 위협속에 좁은 날등을 넘으며 전면에 보이는 1077.7m봉
으로 점점 고도를 높여간다.
바위 능선길의 오르막 능선은 계속되고.
857.1m봉에서 여러개의 봉우리를 숨가쁘게 오르내린지 40분만에 1077.7m봉에 올라서니 잔설과 함께
차가운 바람에 귓볼이 시려온다.
1077.7m봉.
1000m급 고도에 올라섰으니 이제 좀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힘들게 올라선 고도를 까먹
으며 등로는 다시 아래로 뚝 떨어져내린다. 가야할 춘천지맥상 제일 높은 봉이라는 통신탑이 서있는 1118.2m봉은
까막득히 보이고 눈과 믹스된 낙엽길에 쩔쩔매며 곡예하듯 뚝 떨어져내린다.
가야할 봉들이 톱날처럼 날카롭게 바라보이고.
끊임없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등로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힘겹게 걸어간다.
올라설수록 많아지는 눈을 밟으며 힘을 쏟으며 올라서니 이정표와 함께 삼각점이 있는 1074.9m봉이다.
이정표가 서있는 1074.9m봉. 소뿔산까지 1.9km를 가리키고있다.
△1074.9m봉.
1074.9m봉을 뒤로하고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막길의 미끌미끌한 눈길을 곡예하듯 내려 쇠뿔봉으로 향하노라니.
가야할 춘천지맥상의 최고봉 1118.2m과 쇠뿔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등로는 점점 험해지고 바위길에 얼어붙은 눈을 밟으며 미끌거리는 암릉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내려선다.
간신히 바위지대를 내려와 곧게 서있는 바위봉을 넘어서니.
눈위에 로프가 걸려있는 내리막길이 기다리고있다.
기복이 심한 산길에 많은 에너지를 탕진하고 내려서니 산죽밭길이 나타나며 잠시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범의터 갈림길 안부를 지나 다시 산길은 고도를 높인다.
범의터 갈림안부.
무명봉.
산죽밭길따라 가파른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고.
소뿔산이 가까워지며 바위암릉이 자주나타난다.
소뿔바위.
소뿔산 정상 도착.
소뿔산(1107.8m)
소뿔산에서의 짧은 휴식후 다시 1118.2m봉을 향해 전진, 코앞으로 다가온 1118.2m의 통신탑을 바라보며
20여분 전진하다 군부대 시멘도로로 올라 통신탑앞에 당도한다.
군부대 도로에 서있는 통신탑.
CCTV에 포착되었는지 경고방송이 나오는 소리를 뒤로하고 통신탑 우측길로 들어서.
임도따라 조금 걸어가니.
넓은 헬기장공터인 춘천지맥의 최고봉 1118.2m봉 정상에 선다.
△1118.2m봉.
사방 뻥 뚫어진 공간속에 한바퀴 돌아가며 시원한 조망을 즐긴다.
그 옆 우측으로.
멀리 설악산쪽이 가물가물.
장쾌한 조망을 즐기고 높게 올라선만큼 내리막길도 험한 암릉지대를 벌벌 기며 내려선다. 자칫 발을 잘못
딛으면 낭떠러지로 직행하는 위험한 바윗길을 긴장속에 내려선다.
긴장속에 내려서 뒤돌아본 1118.2m봉의 바윗길.
20여분 완만한 능선길따라 걸어가다 도로공산중인 오미자임도로 내려 건너편 산으로 올라선다.
오미자 임도.
960.4m봉을 넘어서니 아래로 황병고개가 내려다보인다.
오늘 지맥산길의 종착지 황병고개로 내려서고 지맥길을 탈출하여 좌측 도로따라 김부리로 향한다.
황병고개.
지난구간때 내려섰던 김부리를 향해 지루한 시멘길따라 내려선다.
지겨운 시멘길을 피해 지름길로 간다고 좌측 숲으로 들어서나 그다지 지름길은 되지 않는것 같다.
거친 가시풀을헤치고 걸어가다.
시멘길에 다시 접속하고 황병고개를 떠나 30분넘게 이어진 탈출로따라 오늘 산행의 종착지 김부리에
서며 또 한구간 춘천지맥산길을 끝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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