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봉우리 넘기에 지친 고난도의 산길따라
▶산행일자: 2016년 11월10일
▶산행장소: 강원도 홍천
▶산행경로: 하뱃재(율전사거리)56번도로-△1073m봉-976.2m봉-1079.2m봉-1094.8m봉-970m봉-각근치
-1102.1m봉-△1087.4m봉-1067.6m봉-노루목재-994.4m봉-임재-1000.3m봉-각근봉(981m)
아미산 갈림길-922.2m봉-△응봉산(1096.5m)-1017m봉-△881.4m봉-761.2m봉-690.1m봉
-△664.4m봉-행치령
▶산행시간: 5:44
☞산행거리: 15.6km
8:54 율전초등학교가 전면에 보이는 56번도로 하뱃재에서 지난구간에 이어 2구간의 산길을 이어
걷는다. 좌측 농로길로 들어서며 오늘의 산행이 시작 되었다.
하뱃재.
율전 초등학교가 보이는 하뱃재.
농로길로 들어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을 바라보며 6~7분 정도 걸어가다.
좌측에 보이는 농가마당을 가로질러 밭가를 따라올라 산으로 들어선다.
오늘 산길은 1000급 봉우리를 10개이상 치고 올라선다는데 초입부터 경사가 대단하다. 완전 코를 땅에
박으며 몸이 풀어지기도 전에 올려치는 급경사에 금새라도 발에 쥐가날것만 같다.
한바탕 열을내고 올라서니 험상굳은 바위길이 또 한번 발걸음을 위협하는 가운데 전면에 올라야할 1073m
삼각점봉이 바라보인다.
쉴 사이없이 올려치는 오르막산길에 대다수 대원들은 앞에있는 삼각점봉을 생략하고 사면길따라 진행해
가지만 빼놓고 가기에 아쉬워 거친 돌뿌리를 밟으며 1073m봉에 올라 발도장을 찍고 오던길로 돌아 내려
선다.
△1073m봉.
삼각점봉을 밟고 되돌아내려 조금 걸어가니 꾸물거리는 흐릿한 하늘아래 좌측 아래로 굴곡진 산릉이
입체적으로 내려다보인다.
10여분정도 걸어가다 976.2m봉을 넘어서고.
오르내리기도 버거운 산길에 낙엽밑에 깔린 너덜돌길이 발걸음을 위협하며 한시도 마음편히 걸을수가 없는
등로가 계속 이어진다.
급하게 서있는 잡목봉을 넘어서면.
또다른 봉이 대기하듯 서있고. 초입부터 시작된 된비알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급하게 올라선 고도를 까먹고 다시 등로는 아래로 떨어져내려 급비알기로 올라서니.
11:04 낡은 표지기에 서봉산이라고 써있는 1079.2m봉에 당도한다.
서봉산(1079.2m)
다시 등로는 곤두박질하듯 아래로 떨어져내리고 낙엽밑에 숨어있는 너덜돌길에 에너지를 쏟으며
내려서니.
다시 올라야할 1094.8m봉이 위협하듯 내려다보고있다. 오늘 산길에 많은 봉을 넘어선다는것은 알고 있었
지만 숨돌릴 겨를없이 계속 오르내리는 등로에 중노동이 따로 없다. 1094.8m을 바라보며 전진.
1094.8m봉을 향하여.
11:21 힘들게 올라선 1094.8m봉. 좌측으로 간다.
올라선 고도를 까먹으며 다시 긴 급경사로 내려서고.
다시 한껏 치고 삼각점봉인 1087.4m봉으로 올라선다.
11:32 △1087.4m봉.
지나온 산길을 돌아보니 울퉁불퉁 하지만 그다지 고도차가 없어 보이는데 정말 힘겹게 오르내린 등로였다.
계속 북쪽으로 가는 능선따라 다시 출발한다.
지나온 길.
11:47 1067.6m봉.
12:02 노루목재
12:05 994.4m봉.
심한 오르내림에 지친 대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무명봉에 올라 과일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가기로 한다.
여름철이 아닌 선선한 가을이길 망정이지 한여름에 오늘 산길을 걷는다면 반 죽음이나 다를바 없는 대단한 에
너지를 소모하는 산길이다. 간단한 휴식후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내려 전면에 보이는 1000.3m봉으로 향한다.
대기하듯 서있는 1000.3m봉을 향하여 전진.
12:24 힘을 빼고 1000.3m봉 에 올라서니 능선은 좌측으로 휘어지고 우측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아미산과 고양산을 내다보며 지맥길을 따라간다.
1000.3m봉.
12:31 얼마전 유명을 달리한 한현우님의 표지기 한장이 쓸쓸한 봉우리를 지키고 있는 각근봉에 당도하니
마음이 숙연해진다. 언젠가 흙으로 돌아갈 부질없는 인생사................
각근봉(981m)
각근봉 조금 아래 능선 갈림봉인 각근치 에서 좌측 아미산으로 능선이 갈라지고 지맥길은 그대로 직진하며
내려선다.
각근치.
가야할 응봉산이 시야에 보이기 시작하며 등로는 아래로 떨어져내려 잠시 평평한 산길로 걸어가다 사거리
안부인 임재로 내려선다.
12:44 임재.
임재를 가로질러 가파르게 응봉산을 향해 올라서려니 응봉산까지 600m란 팻말이 무색할 정도로 올라서면
또다른 봉우리가 대기하듯서있는 산길에 숨은 턱에 걸린다.
힘겹게 올라서는 와중에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
암릉길도 통과하고.
응봉산 정상이 코앞이다.
13:05 20분간 급경사의 오르막봉을 3~4개 치고 마침내 오늘 산길에 유일한 이름을 갖고있는응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어느 산악회가 걸어놓은 응봉산 정상 팻말이 서있지만 실제 정상은 우측으로 조금 더 걸어
가 삼각점이 놓여있는곳이다.
△응봉산(1096.5m)
응봉산 정상에서.
통골방향의 좌측길로 내려 이제부터는 서쪽방향으로 능선을 따라간다.
응봉산 정상을 지나면서부터 차츰 산길은 부드러워진다.
1017m봉을 향해 올라서고.
헬기장 흔적이 있는 1017m봉.
1017m봉을 지나 능선은 점점 낮아지고 벌목능선을 따라가는데 꾸물꾸물 하던 날씨는 작은 빗방울을 터트
리다 자잘한 눈가루로 변한다. 한시도 편할사이없이 걸어오다 조금 여유롭게 걸어가려했는데 마음이 급해
진다.
벌목 능선에서.
방내리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지나온 벌목능선을 돌아보고 총총걸음으로 다음봉으로 향한다.
13:38 △881.4m봉.
881.3m 삼각점봉에서 등로는 북쪽으로 틀어지며 잔잔한 육산길로 바뀌며 등로는 편안해진다.
881.3m봉에서 우측으로 바라본 풍광.
하산길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빗방울은 점점 굵어진다. 비옷을 적시기 싫어 가느다란 실비를 맞으며
총총걸음으로 걸어가다 761.2m봉을 넘어서고.
14:14 20분후 △664.4m봉을 통과.
뚜렷한 산길따라 10여분 걸어내려서니 길이 없어지고 철조망이 보인다. 아래는 절개지라 내려서면 고생할것
같고 이리저리 둘러보다 좌측에 희미한 길을 발견하고 수유동입구 도로로 내려섰다. 지맥산길은 건너편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서야하지만 산악회에서 깔아놓은 표지기따라 좌측 도로따라 편하게 행치령으로 향한다.
14:30 수유동입구.
좌측 행치령로 따라.
14:40 홍천군 표석과 마의태자 비석이 서있는 오늘의 하산지 행치령에 도착하여 수많은 봉우리넘기에 힘들
었던 오늘의 산길을 끝마치게 되었다.
다음구간의 들머리.
마의태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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