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큰 춘천지맥 첫구간
▶산행일자: 2016년 10월27일
▶산행장소: 강원도 홍천
▶산행경로: 하뱃재(56번도로)-814m봉-863.3m봉-913m봉-908.4m봉-908.3m봉-△미약골삼거리(920.3m)
-910.7m봉-962.4m봉-산불초소-△청량봉(1053.5m)-한강기맥길-불발현-자운2리
▶산행시간: 3:23
☞산행거리: 14.54km
한강기맥상 △1053.5m 청량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춘천의 여러 산들을 오르내리며 새덕산을 끝으로 북한
강에 맥을 다하는 약125km의 춘천지맥 산줄기.
춘천지맥1구간 하뱃재~청량봉~자운2리까지 개념도.
오늘은 지난주에 완주한 영월지맥에 이어 한강기맥 청량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해가는 춘천지맥산길에 발을 올
린다.
분기봉인 청량봉까지 접속구간이 난해하여 의견이 분분하던중 하뱃재에서 역으로 분기봉을 찍고 불발현에서
임도따라 자운리로 하산한다는 집행부의 결정에 따라 56번 하뱃재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순수 지맥길은 5.5km정도고 접속거리 구간이 9km정도 되니 오늘산길은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큰 산길이다.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와 율전리의 경계에있는 고개인 56번국도 하뱃재에서 춘천지맥 분기봉을 향하여 출발하
며 춘천지맥길에 발을 올린다.
8:59 하뱃재(56번도로)
절개지위 가파른 수로길따라 급하게 올라서며 역으로 분기봉으로 향하는 춘천지맥길을 시작한다.
9:06 산행초입부터 빡세게 한오름 올라 능선에 서니 숲은 초겨울의 썰렁함속에 반쯤 이파리를 떨군 나무
들과 깨끗하게 옷을 벗어버린 진달래나무들이 부산했던 한여름의 숲을 버리고 긴 침묵의 세계로 들
고 있다. 한적해진 숲길따라 자잘한 능선봉을 오르내리며 지맥길을 따라간다.
능선에 올라.
9:17 외길로 이어지는 등로 따라 걸어가다 직진하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사면길
따라 걸어가면.
잠시 완만했던 능선은 굴곡있는 능선으로 바뀌어지며 출렁거린다. 봉을 하나 넘어서면 곧바로 오똑한 봉이
나타나며 한시도 편안한 발길을 허락하지 않고 은근히 힘을 빼는 능선길이 쭈욱 이어진다.
9:20 814m봉을 숨차게 넘어서니.
좌측으로는 춘천지맥 산줄기가 길게 흘러가고.
올라서고 내려서고를 반복하는 비슷한 산길이 쭈욱 이어진다.
산꼭대기라 그런지 새로 떨어진 낙엽은 두텁게 쌓여가고 마지막 남아있는 단풍이 요염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산길따라 걸어가다 863.3m봉을 넘어선다.
9:26 863.3m봉.
전면에 한강기맥 산줄기가 길게 흘러가고.
특징없는 산길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9:42 913m봉을 지난다.
불과 한달전만 해도 우거진 잡목숲에 고전했는데 어느새 빈가지로 서있는나무들을 보니살같이 흐르는
세월속에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산죽밭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외길로 이어지는 능선길따라 뾰족한 908.4m봉을 넘어서니.
9:50 908.4m봉.
한강기맥상의 보래봉과 멀리 계방산이 보일듯 말듯하다.
무명봉.
무명안부를 지나 등로는 좌측으로 꺾어내려서고.
우측으로 휘어지는 산죽밭길따라.
무성한 산죽들이 덮고있는 920m봉 미역골 삼거리에 올라선다.
10:00 오늘 산길에 유일한 삼각점이 놓여있는 미약골 삼거리.
우측은 미약골로 내려서는 길이고 지맥길은 직진한다.
△920m봉(미약골 삼거리)
산죽속에 파묻혀 길게 내림길로 떨어져내리고.
또다시 올려친다.
굵은 아름드리 소나무아래 산죽들이 능선을 덮고있는 단순한 능선을 계속 오르락 내리락.
저 멀리희미하게 청량봉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10:10 910.7m봉.
또다시 가팔게 한오름 올라서.
10:18 962.4m봉을 찍는다.
이제 전면으로 청량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청량봉을 향하여 전진.
10:34 청량봉 직전 산불초소앞을 지나.
10:34 춘천지맥의 시발점인 청량봉 정상도착하니 하뱃재에서 출발한지 1시간 35분만에 분기봉까지
올라선것 같다. 이로써 오늘 밟아야할 춘천지맥길은 다 밟아선 셈이다.
△청량봉(1053.5m)
5.7km의 오늘 지맥산길을 끝내고 한강기맥길따라 불발현으로 향한다.
지난 봄에 긴장속에 지나갔던 산죽밭을 지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금 한강기맥길을 따라 걷는다.
굴곡있는 능선에 파도타기를 하며.
한강기맥 산줄기도 바라보고.
청량봉을 떠나 한강기맥길따라 18분간 걸어 통신탑이 보이고 아래로 정자가 있는 불발현으로 내려선다.
10:52 불발현 도착.
산행중 정상까지 물한모금 마시지 않고 걸어오긴 처음이다. 폭설속의 살신모정 안내판을 훓어보고 정자에서
물한모금 마시며 한강기맥 운두령과 장곡현으로 갈라지는 좌우 갈림길을 떠나 자운 국유림 임도따라 한강기
맥길을 탈출한다.
자운2리까지 임도따라 출발!!
과거 한강기맥길에 땀 꽤나 뽑으며 내려섰던 임도길을 낯설지않게 바라보며 걸어가기 시작하니 하늘은
청명하고 쾌적하다. 이렇게 좋은 날씨도 쉽지 않은데 산행시작한지 2시간도 되지않아 걸어 내리려니 날
씨가 너무 아깝다.
10:53 임도길 시작.
가도가도 끝이없는 임도길은 이어지고.
11:11 임도 차단기를 넘어서고.
11:47 백두대간트레일 이정표가 보이는데 자운리까지 아직 3.65km를 더가야 한단다.
이제 자운리 마을이 가까이 보이며 넓은 밭에 무와 배추가 거두지 않은채 버려져있다. 도회지는 배추 무우
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거두지않고 버려진 무와 배추를 보니 농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는것 같아 안타
까운 마음이 들어온다.
12:23 드디어 산행종착지인 자운리 마을회관앞에 도착한다. 원 지맥길보다 접속거리가 훨씬 많은 오늘 산길은
다음구간부터의 본격적인 빡센 산길에 대비한 워밍업정도의 산길로 생각하고 끝을 맺는다. 지난주에 끝
마친 영월지맥의 쫑파티와 춘천지맥 출정을 축하해주기위해 산악회에서 제공한 돼지고기 수육으로 맛
있는 점심식사를 끝마치고 14:00쯤 일찍 귀경길에 오른다.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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