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처럼 포근한 햇살속 2월의 마지막날을 보내며
▶산행일자: 2017년 2월28일
▶산행장소: 경북 영주
▶산행경로: 갈머리재(28번구도로)-귀밑재(시멘길)-매봉산 갈림길-△매봉산(341.4m)왕복-396m봉-
418.2m봉-민트리재-△354.9m봉왕복-459.1(삼면경계봉)-517.2m봉-560.8m봉-연화사-
△부용봉(689m) -595.4m봉-한티재-노좌동 봉현남부초등학교
▶산행시간: 6:08
☞산행거리: 지맥 15km+탈출4.16km= 19.16km
교통: 갈때= 동서울터미널(강변역) 예천행(6:40 발)-예천(8:50 착)-택시-갈머리재(11,600원)
올때= 한티재-노좌리 봉현남부초등학교앞 버스정류소(도보)-22번마을버스(15:38)-풍기역
(4:11 발)-청량리역(3시간 소요)
정유년 새해를 맞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을 두장이나 넘기게 된다. 살같이 흐르는 세월의 곤곤함에
이끌려 어느새 2월의 마지막날 자구지맥 2구간 산길에 나선다.
한티재까지 1구간을 마쳤기에 한티재에서 연결하여 2구간의 산길을 시작해야 자연스러우나 대중교통등을 감
안하여 오늘은 갈머리재에서 한티재로 역산행을 하기로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40분발 예천행 버스를 타고 8:50분경 예천터미널에 내려 터미널 앞에 주차되어있는 택
시를 타고 산행들머리인 감천면 28번구도로 갈머리재에 내려선다.
예상치못한 자욱한 안개가 하늘을 덮고 있지만 아마도 해가 퍼지는 한낮에는 날씨가 무척 포근할것 같다.
갈머리재(28번구도로)
감천면 도로표지판이 있는곳으로 조금 더 걸어올라 파란 함석철판 울타리가 서있는 좌측, 무성한 잡풀더미를
밟고 올라서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성성한 가시풀을 제끼며 흐릿한 족적을 쫓아 5분정도 올라서다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 뚜렷한 길을 만난다.
벌목한 나무더미를 넘어 수레길 임도따라 9분정도 걸어가니,
귀밑마을이 보이는 귀밑재 시멘임도를 만나고 뽀얀 안개속으로 길게 이어지는 시멘길 임도따라 걸어간다.
귀밑재.
잠시후 등로는 흙길임도로 바뀌고 잘 다져진 부드러운 등로가 쭈욱 이어진다.
전면으로는 올라서야할 산릉이 펼쳐지고 좌측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촌락,
갈머리마을을 내다보며 편안한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갈림길이 나오며 임도는 우측으로 보내고 좌측 산길로 들어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말라붙은 칰넝쿨, 명감나무 줄기등 성성한 여름철에는 대단했을 가시덩쿨을 헤치며 무덤안부까지 올라
우측으로 틀어 급경사 오르막길을 한바탕 치고 매봉산 갈림봉에 선다.
지맥은 우측으로 가지만 지맥에서 1.8km 벗어나있는 매봉산을 왕복하기위해 좌측길로 들어선다.
매봉산 갈림길(좌측으로)
온 몸을 찔러대는 아카시아 나무가시와 발목을 잡는 잡목덩쿨을 헤치며 매봉산으로 향하노라니 새순이 돋아
나는 계절에는 결코 쉽게 접근하기 힘든 산길이 될것 같다.
가시잡목길에 바라본 매봉산.
매봉산 가는길에 바라본 구름바다에 떠있는 문수지맥 학가산쪽과 다음구간에
가야할 방향의 갈부재도로.
매봉산으로 향하는길.
갈림길을 출발하여 가시잡목을 헤치고 20분만에 올라선 매봉산 정상.
△매봉산(341.4m)
매봉산에서 바라본 조망.
구름바다에 떠있는 통신탑이 서있는 학가산.을 바라보고,
40분간의 매봉산 산길을 왕복하고 갈림길에 백하여 줄곳 산길은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연화사를 품고 높게 서있는 올라야할 부용봉을 바라보며 연신 능선봉을 넘어 오르락 내리락 꾸준하
게 걸어간다.
396m봉.
418.2m봉.
가운데 제일 높게 보이는 부용봉으로 이어지는 기맥길.
오르막으로 일관하던 산길은 점점 완만하게 낮아지며,
동물이동통로가 보이는 민트리재에 내려선다. 임도건너편으로 지맥길은 이어지지만 이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354.9m삼각점봉이 있어 들렸다 가기로하고 동물이동통로 옆 우측산길로 올라선다.
민트리재.
동물이동통로 우측으로 올라 삼각점봉으로 향하는 길은 의외로 길이좋다.
좌측으로 보이는 부용봉을 보며 삼각점봉으로 향한다.
넓은 공터에 무덤1기가 자리하고있는 354.9m삼각점봉에 발도장을 찍고 되돌아 나온다.
△354.9m봉
동물이동통로에 원위치하여 지맥길을 이으며 걸어가니 철조망이 나오며 장뇌삼, 약초재배
지역이라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판이 거꾸로 걸려있다.
철조망길이 시작되며 한시간 가량 지루한 철조망따라 걸어간다.
간간이 철조망과 떨어져 산길로 걸어가지만 능선은 계속 철조망과 함께 이어진다.
원형철조망이 이중으로 쳐져있고. 가끔 철조망 안쪽에서 개짖는소리도 들려온다.
잠시 철조망과 멀어지며 능선을 치고 올라 삼면경계봉인 459.1m봉을 찍고 북동방향의 우측길로 팍
꺾어간다.
삼면경계봉(459.1m)
산행내내 방향을 이끌어주는 부용봉이 점점 가깝게 다가와있고.
다시 철조망길이 나오고 철조망 안길은 편안하고 걷기좋은 임도길인데............
울퉁불퉁하고 편치못한 좁은길따라 철조망 안길을 넘겨다보며 걸어간다.
경고판이 걸려있는 놋점이재를 가로질러 올라서고.
암릉이 있는 곳을 지나며.
양지바른 무덤공터를 만나 잠시 휴식하며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517.2m봉.
517.2m봉.
감천면일대.
560.8m봉을 지나 부용봉을 바라보며 산길은 아래로 떨어져내리며 성황당 흔적이 있는 고개임도로 내려선다.
성황당 흔적이 있는 임도로 내려 임도표시석이 있는 건너편 산길로 들어서며 가파른 부용봉으로의
산길이 시작되었다.
성황당고개.
부용봉으로 올라서는 거친 산길로 들어 잔돌들이 흘러내리는 푸석푸석한 흙을 밟으며
땅에 코를박으며 아주 가파르게 올라선다.
거친 가시잡목들까지 합세하여 힘든 산객의 발길을 붙잡으며 쉽게 길을 내주지않는다.
10분정도 잡목과 씨름하며 가파르게 올라서다보니 연화사로 이어지는 임도 안부가 올려다보인다.
힘들게 한바탕 곤혹을 치르고 임도에 올라 좌측 연화사쪽으로 간다.
시원한 약수물로 목을 축이고.
연화사.
산꼭대기에 자리한 연화사 전망데크에서 지나온 산길을 바라보고.
감천면일대.
수령이 오래되어보이는 느티나무뒤로 올라서며 부용봉으로 향한다.
오늘지맥 산길에 유일한 이름이 붙어있는 부용봉 정상에 올라서니 산불감시탑과 초소봉이 있고
사방 터진공간으로 조망이 빼어나다.
△부용봉(689m)
유장하게 흘러가는 백두대간길의 저수령과 탑리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자구지맥 분기봉인 지나온 묘적재와 묘적령 도솔봉이 바라다 보인다.
이렇다할 산도없이 숲속만 걸어오다 모처럼 조망이 터지는 부용봉에서 장쾌한 조망을 즐기고
부용봉을 출발한다.
육산길에 뜬금없이 나타나는 암릉지대를 지나며 북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니 아직 녹지않은 눈
길도 간간이 보이며 이따금 불어오는 산바람에 한기가 들어온다.
모처럼 편안한 능선길로 걸어가니 연화사에서 올라오는 임도길을 만나 자연스레 임도길과
합류하게 된다.
편안한 임도길도 잠시, 2~3분 정도 걸어가다 우측 산길로 올라선다.
빼곡한 소나무들이 춤추듯 서있는 숲길로 들어,
595.4m봉을 밟아선다.
잠시 거친 가시잡목을 헤치고 나오니 아래로 한티재 임도에서 노좌리로 향하는 임도길이 내려다보이는
것이 이제 한티재에 거의 도착한것 같다.
한티재.
지난 1구간때 날머리였던 한티재에 내려서며 역으로 거슬러 오른 2구간의 산길은 이곳에서 끝마치고
지난번과 같이 우측 노좌리로 지맥길을 탈출한다.
좌측에 생태이동통로가 있는 한티재를 출발하여 길고 긴 임도길따라 우측 노좌리마을을 향해 걸어간다.
수령이 오래된 마을보호수 소나무앞을 지나고.
장장 50분간 임도길을 걸어내려 지금은 폐교가된 봉현리 남부초등학교앞 노좌 버스정류소에서 산행을
끝마친다.
풍기역으로 가는 마을버스가 15시30분에 있다고 하여 행장을 정리하고 기다리니 15시 38분에 버스가
들어온다. 교통이 불편한 시골에서 시간에 맞추어 버스를타게 된것이 행운처럼 여겨진다.
풍기역에서 16:11분에 있는 청량리행 기차를 시간안에 잘 맞추어 타고 귀경길에 오른다.
노좌동 버스정류소.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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