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분기지맥 3

죽렴지맥3구간 미구치~동강 진탄나루(합수점)

산길 나그네 2014. 11. 15. 00:48

 

 

 

 죽렴지맥 마지막구간 

 

 

 ▶산행일자: 2014년 11월9일

 ▶산행장소: 강원 영월

 ▶산행코스: 미구교-미구치-고고산(853.6m)-신병산갈림-699.5봉(삼각점)-팔운재-떼재-806.2봉(헬기장)

                -813.2봉(능암덕산)-북동릉-북릉-동강 진탄나루(합수점)-문산교

 ▶산행시간: 5:20

 ☞산행거리: 15km

 

 

 

 

 

 

 

 

 

 

 

 오늘은 죽렴지맥 마지막 구간을 이어가는 산행이다. 2주만에 지난번 하산지였던  미구교에 내려서니

 화려했던 단풍들은 벌써 자취를 감추고  서서히 잎을 떨구며 초겨울의 침잠기에 들어가는 주변은 쓸

 쓸하기만하다.  

 

 

 

 

 

 지맥의 들머리인 미구치까지의 접속거리를 단축하기위해 트럭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산악회에서 예약해

 놓은 트럭이 대기하고 있는 짐칸에 30명정도 되는 인원이 올라타니 콩나물시루가 따로 없다.구불구불 곡

 예하듯 올라가는  트럭의 힘겨운 엔진소리를 들으며 출발한다.  

 

 

 

 10분정도 올라와 목장입구에 내려서니 좁은 트럭짐칸에 어떻게 저 많은 인원이 타고왔는지

 별일없이 올라온것이 다행으로 여겨진다. 

 

 

 

 목장 철망안으로 들어서 넓은 목초지를 가로질러 미구치로 올라선다.

 

 

 

 

 

 

 

 

 

 목초지를 지나 미구치 고개로 올라서니 2주전에 보았던  만추의 가을은 어느새 사라지고 빈가지로

 서있는 나무들이 쓸쓸해보인다. 푹푹 빠져드는 낙엽을 밟으며 썰렁한 기분으로 좌측으로 향하며 본

 격적인 지맥산길이 시작 되었다.

 

 미구치.

 

 

 

 

 산에 들자마자 오늘의 험난한 산길을 예고하듯 오똑한 봉우리가 연신 나타나며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쉴 사이없이 오르내리며 걸어간다.

 

 

 

 

  15분정도 출렁이는 능선길을 따라가다 평탄한 헬기장터를 지나노라면 또다른  고고산으로 불리

 우는 935.9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좌측으로 바라보이고 전면에 보이는 무명봉을 향해 다시 전진.

 

 

 

 

  완전 초겨울로 변한 등로는 울퉁불퉁한 돌들이 낙엽속에 숨어있어 발딛기에 온 신경을 집중

 하며 허겁지겁 746.7봉쯤 되는 무명봉을 넘어선다.

 

 

 

 

 

 

 

 

 

 

 

 

   바위들이 자주 나타나기 시작하며 고고산 오르기 직전 바위암봉을 우회하여.

 

 

 

 미구치를 출발한지 30분만에 삼각점이 있는 지형도상 852.9봉 고고산 정상에 올라서니 

 잡목만이 무성한 공터에 정상석과 삼각점이 빈 공터를 지키고 있다. 

 

 

 

 삼각점.

 

 

 

 

 

 고고산 정상을 2분 정도 지나 갈림길을 만나고 좌측에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어 잠시혼란을 느끼다

 방향을보니 좌측길은 935.9봉인 또다른 고고산과 완택산으로 갈라지는 능선이고 지맥길은 직진하는

 길인데 자칫 착각하고 내려섰던 회원들이 되돌아오고 있다.

 

 완택산 갈림길(직진) 

 

 

 

 무성한 나무가지 사이로 좌측에 보이는 935.9봉(고고산)과 완택산.

 

 

 

 잠시 완만한 산길이 이어지며 석축을 넘어선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또다른 무명봉이 대기하듯 서있는 험난한 등로를 따라가다 어느 무명봉에

 올라서니.

 

 

 

 산행초입부터 계속 따라오는 935.9봉 고고산과 완택산쪽이 역광속에 비쳐들고.

 

 

 

 지나온  지형도상 852.9봉 고고산이 바라보인다. 

 

 

 

 

 

  우측으로 갈라지는 신병산 갈림봉에서 바위를 우회하여 내려서고 토막난 돌들이 박혀있는 좁은

 날등을 타고 걸어가노라면  지형이 험준하고 기후조건이 나빠서일까 유난히 기형으로 서있는 나

 무들이 많이보이고 올라야할 765.6봉 옆으로 흐릿하지만 간신히 형체를 나타내고 있는 백운산이

 바라보인다. 

 

 멀리 희미한 백운산.

 

 

 

 

 

 

 

  756.6봉 오름길에 바라본 풍광.

 

 

 

 가파른 봉들이 줄서있는 곳 멀리 신병산이 바라보이고. 

 

 

 

  765.6봉을 넘어서고.

 

 

 

 

 

 765.6봉을 내려서니  육산길로 이어지는 등로에 쉴 사이없이 앞을 가로막고있는 714.5봉을

 향해 올라서는 사람들이 까마득하게 올려다보인다. 보통 산들은 봉을 하나 올라서면 잠시 능

 선길이 이어지는데 오늘 산길은 능선없이 올라서면 또 다른봉이 대기하며 도무지 쉴 틈을 주

지않는 척박한 너덜 산길에 힘은 두배이상 들어온다.   

 

 714.5봉을 향하여.

 

 

 

 

 

조금만 집중력이 떨어져도 돌과 낙엽이 믹스된 너덜길에 엉덩방아를 찧기도하며 급경사의 오름길

 을 위태롭게 올라 714.5봉쯤 되는 봉을 넘어선다.

 

 

 

 봉우리 정점에 올랐는가 하면 다시 바위길이 이어지고.

 

 

 

  위험해보이는 바위 위로 직등 하여.

 

 

 

 

  봉우리 정점에 올라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여 우측으로 내려선다.

 

 

 

 척박한 환경탓인지 기형으로 서있는 나무들이 간간이 눈에띠는 등로따라 걸어가노라면. 

 

 

 

  올라야할 봉들은 대기하듯 줄서있고.

 

 

 

 안부에서 직진하여 올라서면.

 

 

 

 

  뾰족하게 위협적인 자세로 서있는  716.3쯤되는 무명봉이 대기하고 있고 전력을 다해 오르노라면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산길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기 시작한다.

 

 

 

 

 위협적인 자세로 내려다보고 있는 유난히 뾰족해보이는 716.3봉쯤 되는 무명봉을 향하여

 전력투구하며 올라서기 시작한다.

 

 

 

 

 

 

 

 

 

 

 

 땀을 한참 뽑으며 뾰족봉의 정점에 올라서고.

 

 

 

 잠깐 우측 아래로 무심하게 흘러가는 동강줄기를 내려다보며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지형도상에 있는 팔운 안부를 지나고.

 

 

 

 

 팔운 안부에서 10분정도 걸어가다 우측으로 약간 비켜있어 지나치기쉬운  699.5봉

 삼각점을 포착한다.

 

 

 

 

 699.5봉이후 30여분 오르내리는 등로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빈가지로 서있는 썰렁한 산길속에

 늘 푸른빛을 간직하고 있는 늠늠한 소나무 옆을 지나며 활력소를 얻기도하며 걸어가노라면 간

 간이 우측으로 따라오는 동강을 나무가지 사이로 내다보며 이 지겨운 산길은 언제나 끝이나려

 는지............

   

 

                 

 특징없는 떼재를 지나고.

 

 

 

 

 떼재를 지나 계속되는 오르막 등로따라 12분정도 올라 넓은 헬기장에 삼각점이 있는 806.2봉

 에 올라서니 지나온 산능선등 주변의 오밀조밀한 산군들이 흐릿한 가운데 빙 둘러서있는 헬기

 장의 잡목들 너머로 간신히 바라보인다.

             806.2봉. 

 

 

 

  806.2봉의 삼각점.

 

 

 

 806.2봉에서 1분거리에 있는 813.2봉으로 향하여. 

 

 

 

 

 

 능암덕산 표석이 서있는 813.2봉에 서고 대다수 회원들은 좌측 등산로 없음쪽 방향으로 내려서

 바로 문산교로 내려서지만 우리는 진탄나루쪽을 고집하며 우측 장골다리 방향으로 들어선다.

 

 813.2봉

 

 

 

 

 

 

 

 우측으로 들어서자마자 지금까지의 너덜돌길은 사라지고 부드러운 등로가 걷기에 쾌적하다.

 7~8분금 걸어가다 좌측으로 휘어지고는 등로따라 내려선다.

 

 

 

 

 

 

 

 황금색으로 갈아입은 낙엽송들은 마지막 가을을 장식하고.

 

 

 

 대충 방향을 쫓아 숲을 빠져나와 바로 앞에 흐르는 강쪽으로 나아가.

 

 

 

 

 억새풀을 헤치고 나와 마침내 지맥의 끝 동강 진탄나루에 서고!!

 

 

 

 

 

 과거에는 나룻배로 강을 쉽게 건널수 있었는데 나룻배를 운영하던 분이  더이상 영업을

 하지않아 나룻배로 강을 건너설 수 없어 오늘의 종착지인 문산교를 향해 강변을 따라 걸

 어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의 거칠고 힘들었던 산행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솜털같은 억새풀들과 어우러진 동강

 의 풍광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강변 위로 걸어갈수 있는 임도길이 보이지만 조금 더 동강의 풍취를 만끽하며 자갈밭

위로 걸어간다.

 

 

 

 

 

 

 

 억새풀을 헤치고 다시 임도에 올라.

 

 

 

 페가옥앞을 지나고.

 

 

 

 

 

 

 

 

 

 

 강변만 따라 편히 갈줄 알았던 길은 앞에 낭떠러지가 나타나 더이상 전진할수 없어

 좌측 산길로 올라 우회하여 내려선다.

 

 

 

 

 

 

 

  나무벤치가 있는 작은 쉼터가 나오며 나타나는 이정표는 반갑기만하다.

 

 

 

 다시 강뚝을 따라가다.

 

 

 

 바위동굴이 보이는 목재계단따라 올라 또 한번 강변을 우회하여.

 

 

 

 마침내 문산리 마을 앞으로 나아가며 강변길을 벗어난다.

 

 

 

 10분정도 마을길을 따르며 부령사 입구를 지나.

 

 

 문산교 에 도착.

 

 

 

 

  문산교 앞에 서니 문산교로 바로 내려선 회원들의 식사가 한창이다.  길지않은 지맥길이었

 지만 지리멸렬하게 이어지는 척박한 산길의 연속으로 고단하게 걸어온 죽렴지맥 산길을 끝

 마치게 되었다.

 

 

 

 

 귀경길에 오르며 바라본  백룡동굴.

 

 

 죽렴지맥 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