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든 단풍길따라 죽렴지맥 첫 출정
▶산행일자: 2014년 10월12일
▶산행장소: 강원 정선
▶산행코스: 단곡-북동릉-죽렴/두위지맥 분기봉-두위봉 철쭉비-죽렴/두위 분기봉백-1351봉-
문곡재(421번도로)-산불초소봉(1062봉)-수리봉(1038.6)-북동릉-죽렴산(1059봉)-
서북릉-1056봉-965봉-969.5봉(돌탑봉)-909봉-마차재
▶산행시간: 5:30
☞산행거리: 14km
죽렴지맥.
오늘은 두위봉 아래 분기봉에서 서북쪽으로 분기해가는 죽렴지맥 산길에 발을 올린다. 완연한
가을하늘빛의 청명함속에 붉게 물들어가는 나무들의 멋진 향연을 열고 있는 단곡 계곡 길 따라
걸어가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 하였다.
단곡계곡 주차장 앞 차단기 넘어 시멘임도 따라 오르며 산행 시작.
우측 아래 계곡의 물소리 들으며 10분정도 시멘임도길을 따라간다.
계곡 초입부터 곱게 물든 나무들이 보이는것이 아마도 오늘은 좋은 단풍구경을 할것 같다.
시멘트 다리 지나 두위봉 등산로 이정표 방향 좌측 숲길로 진입.
숲길로 들자마자 산길은 가팔라지고 숲길과 임도를 두어번 교차하며 북동방향따라 올라선다.
숲속으로 잠깐 들어섰다가 금새 임도길을 만나 좌측으로 몇걸음 옮겨가면.
생태복원지역 팻말이 서있는 숲길로 진입하고.
하얀 자작나무에는 어느새 아름다운 가을이 내려앉고.
점차 분기봉이 가까워지며 가파르게 올려치는 산길따라 올라서면.
커다란 바위가 보이며 산행시작한지 근 1시간만에 편편한 안부인 죽렴지맥 분기봉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죽렴지맥길에 잠깐 쉼표를 찍고 우측
두위봉을 왕복하기위해 우측으로 향한다.
철쭉의 명산임을 자처하듯 이파리를 떨어버리고 나목으로 변한 철쭉나무들이
빼곡한 철쭉나무길따라 걸어가노라면.
방금 지나온 분기봉은 황금색 옷을 갈아입고 두리뭉실한 모습으로 바라보인다.
분기봉을 출발한지 13분만에 두위 철쭉비에 서니 고도가 높은 까닭인지 소슬 불어오는 바람에
선기가 느껴지며 쇠잔해진 나무들은 이미 초겨울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또 하나의 계절이 서서
이 물러가고 있음에 쓸쓸함이 배어난다. 작은 돌탑너머 암릉에 둘러싸여 있는 두위봉이 멋있는
자태로 손짓하고 있지만 갈 길바쁜 일정속에 눈마춤만 하고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선다.
두위 철쭉비 정상.
두위 철쭉비에서 바라본 두위봉.
두위지맥 방향.
가야할 죽렴지맥쪽을 바라보고.
산마루 이정표가 있는 죽렴지맥 분기봉에 백.
본격적인 죽렴지맥길에 들며 출발.
잘 정비된 두위봉 산길과 달리 거칠거칠한 산길이 시작되며 무성한 잡풀속을 헤쳐간다.
8분정도 완만한능선을 따라가다 1351봉에 도착.
바위들이 군데군데 있는 무명봉을 넘어서며 한차례 급하게 떨어져내렸다 올라서면.
다시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붉은빛과 황금색으로 숲속을 물들이고 있는 단풍의 절정기속 숲에 심취하며
걸어가노라면 경이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연발 쏟아진다.
1351봉을 지나30여분 단풍숲에 매료되며 걸어오다 시야가 트이는 곳으로 나오니 전면에
올라야할 산불초소봉의 오똑한 모습과 도로가 보이는것이 지도상 문곡재에 이르런것 같다.
높아보이는 산불초소봉과 문곡재.
산불초소봉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자미원일대.
산불초소봉을 바라보며 문곡재 도로로 내려선다.
36번도로 문곡재를 가로질러 절개지 위쪽으로 진입.
코를 땅에 박으며 급경사의 산길을 치고 올라선다.
급오르막길에 잠시 뒤돌아보면 두위봉에서 부터 지나온 산길은 어느새 멀어져있고.
8분정도 가파른 산길에 땀을 한바탕 쏟으며 1062봉 산불감시초소봉에 도착.
모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수리봉 정상판이 걸려있다.
산불초소봉을 지나 10분정도 능선을 따라가다 평평한 안부로 내려섰다 올라서니 계속 직진으로
지나쳐 가기쉬운 등로에 조그만 둔덕이 보여 올라서니 삼각점과 시멘말뚝이 놓여있는 1038봉이
다. 무심코 걸어가다 놓치기 쉬운 봉으로 산불초소봉에도 수리봉팻말이 걸려있었는데 이곳에도 수 리봉 푯말과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어 어느것이 진짜 수리봉인지 혼동이 들어온다. 지도를 보니 이곳이 길주의 구간으로 시멘말뚝뒤로 팍 꺾어 우측길로 들어선다.
1038봉.
시멘말뚝 뒤로 진행.
등로는 뚜렷하나 정비되지 않은 숲길이 이어지며 거친 잡풀과 나무덩쿨을 헤치며 걸어가다
잠시 단아한 낙엽송지대를 지나노라면 가야할 죽렴산이 보이기 시작하며 평평한 수리재 터
널위 쯤 되는곳을 지나간다.
삼각점봉을 지나 20여분 잡풀덩쿨과 씨름하며 걸어가다 전봇대 2개가 서있는 수리재를 통과.
잣나무 지대로 들어서며 우측으로 거친 등로를 피해 잣나무 수림사이로 5분정도
올라서니 죽렴산 정상이다.
잣나무 수림사이로.
죽렴산 정상으로.
죽렴산(1059m) 정상.
죽렴산 삼각점.
죽렴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후 좌측등로로 내려서 잡풀이 우거진 헬기장터를 지나노라면.
잠시 조망이 트이며 가을색으로 물들어 황금빛을 띠고 있는 지나온 산길이
참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죽렴산 정상을 지난지 20분 정도 작은 둔덕봉인 1056봉쯤 되는 봉에서 좌측으로 꺾어야
할것을 직진길로 조금 들어서니 방향이 맞지않는다고 신호음을 울려주는 산 친구의 GPS
덕택에 알바를 모면하고 잘 나있는 산길따라 직진하는 회원들을 불러세워 좌측길로 꺾어든다.
1056봉에서 길이 불투명한 좌측길로.
풀숲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는 낡은 철사줄에 조심하며 여러번 철사줄을 넘나들며
걸어가다 우측에 보이는 임도길로 내려선다.
우측 임도길따라 봉우리 우회.
봉우리 우회하여 올라서니 전면에 우뚝한 무명봉이 나타나며 벌목되어있는 가장자리따라
등로가 이어진다. 우거진 수풀속만 지나오다 모처럼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로 올라서노라니
울긋불긋 물들고 있는가을산 아래 문곡리는 완전 황금색에 싸여있고 가을들꽃과 하얀 억
새들이 나풀대는 가을정취에 흠뻑 잠기며 평화로운 발걸음을 옮겨가니 마음이 행복해진다.
벌목되어있는 봉우리로 올라서며.
문곡리일대.
산길은 점점 사나위지며 철사줄과 잔돌들이 엉켜있는 등로따라 좁은 날등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집중하며 걸어가면 화려하게 불타고 있는 단풍은 온 몸을 단풍으로 물들이고
우측으로 내다 보이는 방제리쪽 산천역시 온통 가을빛에 물들어가고 있다.
좁은 날등을 타고 거친 등로가 이어지고.
965봉쯤되는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고.
우측으로 내다보이는 방제리쪽.
좁은 날등을 따라가며 거칠한 바위를 넘어서고.
30분간 오르내리기를반복하는 출령거리는 산길이 지리멸렬하게 이어지고.
어느무명봉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969봉 돌탑봉을 지나간다.
멈출줄 모르는 비슷한 산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반가운 헬기장을 만나 좌측길로 들어선다.
비석이 있는 무덤가를 지나 두개의 무덤을 지나 내려서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마차재 도로에서 들려오는 차소리에 끝난줄 알았던 산길은 다시 무성한 갈대숲으로
인도하는 표지기따라 키를 넘는 우거진 갈대숲에 잠시 허우적대며 통과하여 나오니
푸른 철망울타리가 쳐있는 밭가가 보이며 아래로 차소리가 들려오는 오늘의 종착지
38번도로 마차재가 내려다 보인다.
갈대숲 통과.
푸른 철망길의 밭가를 따라 차소리가 요란한 마차재 도로로 향한다.
아름다운 단풍길에 가을을 만끽한 산길이었다. 후반부 비슷한 봉우리를 수없이 넘어서며
지리멸렬하게 이어지는 산길이 지겹기도 했지만 오늘의 종착점인 마차재 도로에 이르니
또 한구간 새로운 산길에 발자국을 남긴 충만감속에 다음 산길이 기다려진다.
마차재.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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