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팔공산의 암릉을 밟으며 시작한 유봉지맥 첫구간
▶산행일자: 2017년 9월2일
▶산행장소: 경북 영천
▶산행경로: 팔공산케이불카-△팔공산 비로봉(1192.3m 유봉지맥분기봉)-동봉(1167m)-△1120.4m봉-염불봉
(1042m)-996.5m봉-984.6m봉-△339.2m봉-226.8m봉-구디티고개-△199.6m봉-919번도로
-봉화산(163.7m)-성동고개
▶산행시간: 6:38
☞산행거리: 19.88km
팔공지맥 팔공산 비로봉에서 동남으로 분기하여 동봉, 염불봉, 월부령, 봉화산, 유봉산을 지나
신령천이 금호강에 합류하는 33.7km의 유봉지맥 산줄기.
팔공산 비로봉 유봉지맥분기점에서 성동고개까지 1구간 진행도.
멈출것같지 않던 무더위도 수그러들어 벌써 9월을 맞으며 선선한 가을기운이 느껴진다. 덧없이 흐르는 시간의
가벼움에 섬짓해하며 오늘은 금호강 기룡지맥의 끝자락에서 마주 바라다보던 유봉지맥 산길에 발을 올린다.
3구간으로 나누면 편안히 할것을 2구간으로 나누는 바람에 산행이 길어져 접속거리를 줄이기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팔공산을 오르기로 한다.
지맥산꾼에게 어울리지않는 케이블카를 8분정도 타고 내려서니 해발 820m 신림봉이라 새겨진 돌비석이
서있는 뒤로 일반 산객들이 바글바글하다.
동봉 2.2km 방향표를 보며 계단길로 내려 유봉지맥의 분기점인 비로봉으로 향한다.
계단길에 바라본 오늘 걸어가야할 비로봉과 동봉 염불봉.
800m고지까지는 거저 올라섰지만 비로봉으로 향하는 오르막이 무척 가팔르다. 계단길의 급오르막을 힘들게
올라서며 1km거리에 있다는 낙타봉으로 향한다.
낙타같지않은 낙타봉에 올라서니 조망이 빼어나다. 갓바위봉으로 이어지는 팔공산 주릉과 팔공산 정상부인
비로봉, 동봉, 염불봉 지나온 케이블카능선등 쾌청한 하늘아래 놓여진 산그림에 가슴이 시려온다.
낙타봉.
골프장위로 보이는 갓바위봉.
지나온 케이블카 정거장과 산릉너머 흐릿하게 보이는 대구시내.
좌측 군부대옆 철탑이 서있는 비로봉과 그 옆 동봉과 염불봉.
계속되는 오르막길따라 동봉방향으로 걸어오른다.
점점 정상이 가까워지고.
좌측으로 뻗어가는 서봉방향의능선.
올라설수록 화려한 암릉들이 나타나며 힘든 산객의 눈을 즐겁게해주나 오늘 산길이 길어
머뭇거릴 여유가 없어 총총걸음으로 바위능선길을 따라간다.
비로봉과 동봉 갈림길을 만나 좌측 비로봉방향으로 향한다.
드디어 멀리서 바라보던 군부대 철탑에 다다르고 우측 철탑이 서있는 비로봉으로 올라선다.
팔공산의 정상이자 유봉지맥 분기점인 비로봉 도착.
△비로봉(1192.3m) 유봉지맥 분기점.
군부대 철조망과 철탑으로 에워싸인 비좁은 비로봉정상엔 많은 산객들로 발딛을 틈이 없다. 간신히 정상석만
포착하고 오던길로 되돌아내려 이제부터 팔공산의 주릉을 타고 유봉지맥길을 시작한다.
비로봉 정상 좌측에 있는 공군부대.
근거리에 보이는 동봉을 향하여.
동봉.
비로봉을 되돌아내려 6분정도 능선따라 동봉 앞에 당도하니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20호
석조약사여래입상이 맞아준다.
석조 약사여래입상.
동봉으로 향하는 급한 나무계단길따라 올라서고.
동봉(1167m)정상.
동봉에서 바라본 서봉으로 가는 팔공산 주능선.
동북방향의 유봉지맥길.
동봉에서의 화려한 조망을 마치고 암릉길따라 조금 더 전진하여 1120.4m 삼각점봉에 당도하니 역시
조망이 빼어나다. 지도상 삼각점이 있는 봉인데 한눈에 들어오는 팔공산의 주변경관에푹 빠져 삼각
점은 찾아볼 생각도 않고 가슴까지 후련한 멋진경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좌측길로 내려선다.
암릉길에 다시한번 바라본 유봉지맥길.
△1120.4m봉
갓바위봉에서 부터 흐르는 팔공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염불봉 방향으로 암릉길
따라 오르내리며 걸어간다.
삼각점봉에서 바라본 갓바위봉과 팔공산 주릉.
우측으로 보이는 영천시내.
갓바위봉을 향해 멋지게 흐르는 팔공산의 주능선.
동화사 갈림길.
뒤돌아본 좌측 동봉과 비로봉, 버섯모양의 둥근돔이 보이는 공군부대.
염불봉으로 올라서는 길은 위험한지 입산금지 철줄로 막아놓아 조금 더 전진하다 길이보여 로프줄과
바위지대를 넘어 올라서니 바로앞에 염불봉 정상이 보이는데 길이 좋지않아 눈팅만 하고 내려선다.
염불봉(1042m)
염불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코끼리바위봉.
신령재와 갓바위봉은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염불봉을 지나 계속 팔공산의 주릉따라 20분정도 전진, 지맥길은 계속 직진인데 좌측으로 약간비켜있는
바위가 보여 혹시 코끼리봉이 아닐까 의구심이들어 1034.3m바위봉에 올라보았지만 코끼리바위는 아닌
것같다.
1034.3m봉. (공군부대 돔이 전면에 보인다.)
비로봉에서부터 팔공산 주능선따라 1시간15분만에 도착한 996.5m봉 신령재에서 유봉지맥길은 갓바위봉으로
향하는 팔공산의 주릉과 헤어지고 동북방향의 좌측으로 꺾어선다.
996.5m봉(신령재)
갓바위4.6km방향표가 서있는 신령재.
좌틀하여 동북방향으로 꺾어선다.
화려했던 팔공산의 주능선과 달리 지맥본연의 우거진 숲으로 들어서니 인적이 드문 산길이 정겨웁다.
멀어진 동봉과 비로봉, 공군부대.
암릉으로 이루어진 코끼리바위같지 않은 코끼리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도에는 고도표시가 없는 바위암봉의 코끼리 바위로 올라서니 계속 암릉길이 이어지고 코끼리바위이름이
왜 붙었는지 전혀 코끼리같지않은 바위사이로 오르내리며 능선을 이어간다.
코끼리 바위봉.
코끼리바위봉에서...............
996.5m봉. (우측으로)
사람의 발길이 뜸한 우거진 잡목이지만 등로는 뚜렷하고 북동방향으로 한동안 특징없는 숲길을 따라간다.
고요한 숲길.
춤추듯 서있는 소나무길도 지나가고.
마사토가 흘러내리는 민둥지점에 서니 청명한 날씨에 조망은 좋지만 한낮의 태양이 머리꼭대기로 와있다.
재빨리 우거진 숲그늘을 찾아 들어서니 올라야할 무명봉이 앞에 보이며 한차례 올려쳐야 할것 같다.
올라야할 무명봉을 바라보며 아래로 떨어져내려 거친 나무사이로 급한 오르막으로 올라선다.
무명봉 안부로 빡세게 올라 우측으로 향하여 30분정도 단조로운 능선따라 걸어가다 깨진 삼각점이
놓여있는 339.2m봉을 찍고.
무명봉안부(우측으로)
△339.2m봉.
삼각점봉을 지나 거친 잡목을 헤치고 내려 수레길 임도따라 걸어가다 야산을 넘고 내려서는데 앞서간 선발대들이
벌집을 건드려놓아 벌들이 윙윙거린다. 기겁을 하고 옆으로 도망쳐 내려서니 대원 한분이 20방을 넘게 맞고 쩔절
매고 계신다.
여름철의 산길은 뱀과 해충, 벌들이 제일 무서운 천적들이다.
시멘임도건너 무덤이 있는 산길로 올라서니 길을 없어지고 우거진 잡목사이를 이곳저곳 쑤시며 한동안 애매한 산
길에 고전하며 진행한다.
무덤이있는 226.8m봉을 지나고.
226.8m봉.
시멘임도로 내려 앞선 대원들은 도로따라 진행했지만 앞에 보이는 야산으로 다시 진입하여,
페타이어가 걸려있는 무명봉을 찍고 다시 시멘임도로 내려선다.
향공장 팻말이 있는 구디티고개로 걸어내려 앞에보이는 숲으로 올라선다.
고도는 높지않지만 이미 많은 체력을 탕진한 탓에 조그만 야산을 넘어서는데도 숨이 턱에 걸린다.
△199.6m봉.
199.6m삼각점봉을 찍고 지리하게 이어지는 야산길따라 걸어가다 거름냄새가 풍기는 축사가 보이는곳으로 나
오니 아래로 도로는 보이는데 내려설길이 보이지 않는다.
어수선한 잡풀을 헤치고 신설된 청통~신녕간 4차선도로 919번도로로 내려서 중앙분리대까지 있는 도로를 무단
횡단하여 건너편 산으로 진입한다.
축사.
어수선한 잡풀을 헤치고.
청통~신녕간 919번도로 무단횡단.
지리한 산길은 끝모르게 이어지며 임도와 야산을 번갈아 오르내리고.
넓은 무덤가를 가로질러 시멘임도로 내려선다.
다 내려선줄 알았는데 또다른 야산이 기다리고!!!
야산을 넘고 예쁜 전원주택을 돌아나와 하얀 울타리따라 마을길을 걸어내려 다시 산길로 진입한다.
지도를 보지않으면 무심코 지나치기쉬운 봉화산정상에 도착, 표지기 한 두장이 걸려있는 봉화산에 발자취
하나 남기고 거의 다다른 오늘의 종착지 성동고개쪽으로 내려선다.
봉화산(163.7m)
성동고개에 내려 돌아본 봉화산.
초반부 팔공산의 화려한 산릉을 보며 시작한 유봉지맥길은 후반으로 올수록 야산과 임도를 넘나들며 거의
20km정도를 걸어온것 같다.
오랜만에 급경사 암릉길을 올라서인지 다리가 뻐근하고 기분좋은 피로가 몰려온다. 힘들게 걸은 덕에 이제
다음 한구간이면 유봉지맥길의 종점에 설수있다는 뿌듯함속에 힘든 오늘의 산길을 끝마친다.
성동고개.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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