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 보현지맥

보현지맥3구간 곰내재, 안봉산, 면봉산, 보현산, 시루봉, 절골(정각사)

산길 나그네 2018. 3. 12. 06:29

 

 

 

 3월에내린 폭설로 목적지까지 못가고 중간탈출

 

 

 ▶산행일자: 2018년 3월8일

 ▶산행장소: 경북 포항/청송

 ▶산행경로: 현내리 무학사입구-두마리마을-곰내재-790.4m봉-△861.9m봉-안봉산(1074.2m)-면봉산

                  (1120.6m) -밤티재-기룡지맥분기점-보현산천문대임도-보현산(1126.5m)보현산 천문대-

                 △보현산 시루봉(1123.9m)

 ▶산행거리및시간: 15.56km(접속거리포함) 5:39

 

2018-03-08 보현지맥3구간 곰내재~보현산 시루봉~정각사입구__20180308_110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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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내재~절골입구까지 진행도.

 

 

 

 

 지난구간 산악회버스와 소통이 않되어 시멘길따라 8~9km정도 걸어내린 힘든기억이 채 가시기도전에

 오늘은 갑자기 내린 폭설로 산행들머리인 곰내재까지 4~5km가 넘는길을 시멘도로따라 걸어가야한다.

 

 연속적으로 보현지맥길에 브레이크가 걸리니 이번구간을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데 세상일은 뜻대로 되

 지 않는것 같다. 폭설에 오늘도 예정된 코스를 가지못하고 중간 탈출을 하게되니 魔가껴도 단단히 낀것

 같다.

 

 더이상 차량진입이 어려워 무학사 입구에서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비가 온다는 어젯밤 일기예보와는 달리 은세상으로 변한 진풍경에 힘든 도로길이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30분가량 걸어 두마동 마을표석앞을 지나간다. 도로길은 그렇다치더라도 오늘 올라야할 면봉산과 보현

 현산이 1000m가 넘는 고산인데 무릎까지 빠지는 눈에 진눈깨비까지 내리고 있어 과연 제대로 갈수 있

 을지 무거워진 마음으로 끝날줄 모르는 시멘도로눈길을 하염없이 걸어간다.

 

 

 

 

 

 하늘아래첫동네를 지나 두마리마을이 가까워오며 우측 마을길 임도로 들어 곰내재로 향하는데 도로와 달리

 치우지못한 눈이 쌓여 한발을 들여놓았다 빼기를 반복하노라니 푹푹 빠져드는 고르지못한 눈길에 산에 오

 르기도전에 벌써 힘이 빠져버린다.

 

 

 

 

 나무가 휘어지도록 함박눈을 이고있는 설경에 힘든고생길도 잠시 잊어버리고.

 

 

 

 

 

 

 

 눈길시멘길도로에 많은 에너지를 탕진하며 걸은지 1시간30분만에  오늘

 산행의 들머리 곰내재에 당도하여 좌측 산길로 올라선다.

 곰내재.

 

 

 

 

 진눈깨비와 고갯마루로 불어오는 찬바람은 귓볼을 때리고 겨울이 다 지나간줄알고 아이젠과 방한장갑도

 챙겨오지 않아 졸지에 허를 찔린 기분으로  용감하게 럿셀을 하는 대원들의 발자국만 보민둥산으로 보

 이는 첫번 봉우리를 향해 올라선다.

 

 

 

 곰내재 약 700m고도에서 1074.2m 안봉산까지 300m의 고도를 치고 올라서려니 미끄러운 눈길이

 만만하게 길을 내주지않는다. 

 

 

 

 진눈깨비에 얼어붙은 얇은장갑을 빼기 귀찮아 지도를 보지않고 지나가다 861.9m봉은 확인조차 못하고

 무심코 지나가고.

 

 

 

 곰내재를 출발한지 1시간정도의 줄기찬 오름길끝에 헬기장터의 안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안봉산(1074.7m)

 

 

 

 

 온통주변은 은세상 무겁게 가라앉은 하늘을 바라보며 

 300m 남았다는 면봉산으로 향해간다.

 

 

 

 눈이 있지만 비교적 완만한 등로를 따르며 만개한 눈꽃터널을지나서노라니 머리위로 기산관측소의

 축구공처럼 둥근돔이 보이는 면봉산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면봉산 정상의 기상관측소.

 

 

 

 

 

 

 

 면봉산(1120.6m)

 

 

 

 

 눈바람에 첫번째의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여 면봉산 정상을 밟고 나니 몸도 풀리고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등로를 덮고있는 눈길에 대충 방향을 잡고 5분정도 내려서니 넓은 헬기장의 공터에 포항시에서 세운 또하

 나의 정상석이 서있다.

 

 

 

 포항시에서 세운 면봉산 정상석.

 

 

 

 

 수북한 눈에 빼곡한 나무사이로 눈폭탄을 맞으며 남서방향으로 치고 내려서다 고도 893m지점에서 마루금은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힘들게 올라섰던 고도를 까먹고 밤티재로 내려선다.

 밤티재.

 

 

 

 직진하는 길따라 산길로 들어 보현산 주차장 방향으로 급한 오르막길로 올라선다.

 

 

 

 

 

 

 

 앞선사람이 찍어놓은 눈속에 발을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며 아주 급한 오르막길로 25분정도 고행속에

 올라 해소나무 한그루가 단장하고 서있는 기룡지맥 분기점에 눈을 맞춘다.

 

 

 

 고도 982.9m의 기룡지맥 분기점.

 

 

 

 기룡지맥 분기점에 서있는 소나무? 남쪽으로 꺾어지는 기룡지맥길에 눈길 한번주고 보현산방향의 남서

 방향으로 출발한다.

 

 

 

 아주 가파른 오르막에 숨이 끊어질듯 올라서노라니 준.희님의 격려문이 적재적소에 

 잘 걸려있는것 같다.

 

 

 

 숨이 멎을것 같은 급경사 오르막을 극복하고 보현산 임도길로 나와 임도따라 걸어간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단장한 임도옆의 나무들을 보며 임도따라 걸어오르는데 차라리 산길이 편하지

 다져지지않은 눈덮힌 임도길도 만만찮은 길이다.

 보현산 임도길.

 

 

 

 8분정도 임도따라 걸어올라 보현산 안내도와 천수 누림길표석이 있는 천문대 정문에 당도한다.

 

 

 

 천문대정문.

 

 

 

 개방시간이 언제인지 막아놓은 철문안으로 넘어 들어선다.

 

 

 

 멀리서 보아오던 보현산 천문대앞을 지나고.

 

 

 

 

 천문대오기전 숲으로 들어 보현산 정상을 찍어야 하지만 눈길에 길도 보이지않아 그대로 임도를 따라오다

 우측으로 되돌아 올라 보현산 정상에 올라선다.

 

 

 

 

 보현지맥길과 기룡지맥길에 등대처럼 길안내가 되어주던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 정상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흐린 날씨가 좀 유감이지만 멀리서 바라보이던 보현지맥의 주봉 보현산에 발자국 하나 남기고 오던임도길로

 되돌아 내려선다.

 보현산(1126.5m)

 

 

 

 고산지대의 키작은 나무들이 있는 능선길따라 완만하게 조금 더 걸어가다 삼각점이 있는보현산

 시루봉의 넓은 공터에 당도한다.

 

 

 

 시루봉 정상.

 

 

 

 

 

 

 

 △보현산 시루봉(1123.9m)

 

 

 

 

 

 오늘 산행종착점은 노귀재까지인데 많은 눈에 시간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대원들 만장일치로 오늘산길은 이곳

 에서 접기로한다.

 다음 접속거리가 골치아프지만 8km정도 남은 산길을 강행하기에는 시간과 체력이 모자란다. 경칩을 지나 봄이 온

 줄 알았는데 한겨울에도 맞기 어려운 눈 폭탄을 맞으며 눈산행을 한것 간다.

  

 서쪽으로 향하는 마루금과 작별하고 남쪽으로 눈비탈길따라 내려서는데 아이젠없이 큰 곤욕을 치루며 끝없이 떨

 어지는 등로따라 정각사입구까지 내려서다보니 길도 가파르고 멀어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이럴바엔 지맥길따라 걸

 어간것이 차라리 낳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음주에 다시 이길로 걸어올라 노귀재까지 간다고 하니 오늘 산행은 헛산행속에 들머리 날머리 접속거리만 열심히

 걷다 내려서는 기분이다.

 

 지맥길 탈출.

 

 

 

 아름다운 설화.

 

 

 

 약 40분간의 급경사길로 내려서고.

 

 

 

 시루봉까지 1.7km를 급내리막으로 내려섰다는데 미끄러운 눈길에 4~5km는 넘게 내려선 기분이다.

 

 

 

 정각사입구를 지나고.

 

 

 

 

 

 

 보현사.

 

 

 

 

 정각1리 버스정류소가 있는 절골마을로 내려며 힘들었던 오늘 산길을 끝마친다. 정작 지맥길보다 들머리

 날머리 접속길에 많은 시간을 낭비한 산길이었지만 우연히 만난 눈꽃의 행운을 잡은 날이기도하다.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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