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산행일자: 2018년 7월5일
▶산행장소: 경북 구미
▶산행경로: 오로고개-329.2m봉-장구미기-339m봉-304.9m봉-348.8m봉-곰재-산불초소봉-328.7m봉
-비재
▶산행거리및 산행시간: 13.61km/ 3:43
오로고개~비재까지 진행도.
오늘은 산행도 완만하고 거리도 비교적 적당해서 편안한 산행이 되려나 했는데 기상청예보와 달리 산행지인
오로고개에 내려서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만 굳게믿고 우장을 챙겨오지 않았는데.............. !!
배낭을 뒤져 스마트폰을 비닐로 감싸고 카메라는 되도록 꺼내지 않는것이 상책일것같다.
원래대로라면 지난구간에 내려섰던 중앙고속도로 굴다리에서부터 마루금을 이어야하지만 산악회 버스가 오로
고개에 정차한다. 일반산행이라면 모를까 맥산행을 하는 지맥산꾼의 입장에선 편의에따라 뚝뚝 떼어먹는 산행
이 못마땅하다. 부득이하게 골프장으로 이어지는 약 700m정도의 마루금을 떼어먹고 오로고개에서 부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9:55 오로고개(구미시 장천면 오로리와 군위군 무성리를 연결하는 67번도로)
해피아일랜드 골프장입구를 좌측에 바라보며.
군위군 도로 표지판 아래 수렵금지 안내판이 서있는 우측 숲으로 들어선다.
작은 고갯마루를 넘어 능선길에 서고 선명한산길을 따르며 걸어가다 올라선 능선봉에서 우측으로 꺾어
233.4m봉을 지나 좌측으로 꺾어가며 북서방향의 마루금을 따라 걷는다.
10여분 특징없는 선명한 능선을 따라오다 바위들이 나타나며 바위사이로 올라 잠시후 330m봉 여영님의
팻말이 걸려있는 329.2m봉을 찍고 지나간다.
10:26 329.2m봉.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더위는 주춤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소나무숲의 상쾌함속에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10:39 330m봉.
장구미기 임도로 내려 우측 숲으로 들어서고.
10:44 장고미기.
넓은 무덤공터를 지나 물기많은 나무숲을 헤치고나와,
하얀 개망초들이 피어있는 묵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다시 들어선다.
수레길따라 잠시 발걸음은 편해지고.
툭 터진 공간으로 안개가 피어오르는 산릉을 바라보며 남서방향의 마루금을 따라간다.
11:21 304.9m봉
우측 아래로는 계단식 밭도 내려다보인다.
약 340m 고도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지고,
11:39 여영님의 팻말이 걸려있는 348.8m봉을 지난다.
잔뜩 물을 머금고있는 잡목아래로 물 폭탄을 맞으며 통과하니.
훤칠하게 뻗어있는 키다리 적송숲길로 이어지는 남쪽방향의 마루금을 따르며 특징없이 이어지는 작은능선봉
을 오르내리며 걸어가다 능선이 갈라지는 곳에서 우측 서쪽 방향으로 틀어 304m봉을 지나 곰재로 내려선다.
능선갈림봉. (우틀)
12:23 곰재. (923번 2차선도로)
곰재농장 표석이 있는 좌측 임도길로 들어선다.
가뜩이나 습도많은 안개비에 카메라 렌즈까지 안개가 끼어 사방이 흐릿한 가운데 첫번째 송전탑이 나오며
지맥능선길에 계속 세워진 송전탑을 따라가면 길 잃을염려가 없을것 같다.
송전탑능선 시작.
걸어가는 길 옆 촘촘하게 달려있는 복숭아 나무를 발견하고 가던 걸음을 멈추고 복숭아를 따먹는데
자잘하지만 마침 출출하던차 훌륭한 요기가 된다.
12:45 가야할 송전탑능선과 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물도 내려다보고 우측으로는 구미 컨트리클럽
골프장이 있을곳인데 안개비에 지척이 보이지않는다.
육산길에 갑자기 나타나는 바위길도 밟아서며 한오름 올라 산불초소봉에 당도한다.
12:54 산불초소.
근처에 경운대학이 있어서인지 누군가 지도상에 없는 경운산 팻말을 걸어 놓았다.
안개비속에 잠겨있는 구미시 일대.
산불초소봉을 5분정도 지나 날씨만 좋으면 주변경관이 좋을것같은 임부암 안내도가 있는 전망데크에선다.
임부암이 어느곳에 있나 휘돌아보니 안내도 뒤 암릉이 안개속에 간신히 보이는데 글쎄............. ??
임부암이라 명명되어있는 바위암릉을 돌아보고 전망데크 계단을 내려선다.
임부암.
산동참생티숲 방향으로 직진.
정면에 봉이 하나 올려다 보이고 걷기 좋은길은 계속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지도를보니 지맥은
사면길을 버리고 정면 산길로 직진해야한다.
그냥 사면길따라 봉을 생략하고 지나갈까 마음 먹어보지만 생각과 달리 발걸음은 봉을향해 올라서고있다.
땀을 빼며 한오름 올라서니 작은 돌무지가 놓여있고 준.희님의 334m봉 팻말이 걸려있는데 누군가 장난으
써 넣은것같은 옥희라는 이름을 앞에 붙여 놓은것 같다. 여러 사람들이 힘들게 올라서는 산봉에 책임감 없
이 장난처럼 써놓은 팻말이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13:06 328.7m봉.
328.7m봉 정점에서 좋은길따라 직진하기 쉬운데 지맥은 좌측 잡목들이 있는 희미한 길로 들어서야한다.
잠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바위절개지가 나와 길이 끊어진듯 하지만 우측으로 약간 돌아 내려서면 뚜
렷한 길이 다시 이어진다.
328.7m봉직전 사면길로 이어지던 임도길을 만나고.
넓은 주차장 임도로 내려서니 대원 몇분이 계속 임도로 가고있다. 임도길은 비재까지 이어져 편하게 갈 수
있지만 되도록 지맥길에 충실 하고싶어 주차장 건너편 좌측 숲길로 들어서 가파르게 올라선다.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않은 숲길 우거진 나무를 헤치며 올라서니 물기 머금은 나무에서
물 폭탄이 떨어진다. 계속 올려치는 산길로 올라서다보니 능선은 아래 보이는 임도와 나란히 이어지는것 같다.
물폭탄을 맞으며 능선안부에 올라 우측으로 틀어 진행하다 안개숲에 나무가 너무많고 길이 보이지않아 나무숲을
헤치다보니 능선을 놓치고 임도로 내려서게된다. 차라리 주차장 임도따라 계속 왔으면 편했을 것을.........
종일토록 이어지던 보슬비는 종착지 비재로 내려서니 어느새 비가 그쳐있어 다행이다. 쪼로로해진 행장을
벗어던지고 대충 몸을 씻고 새옷으로 갈아입으니 종일토록 비속에 진행한 산행피로가 한방에 날라간다.
지난구간에 이어 특징없이 이어지는 또 한구간의 산길을 마무리하고 다음구간인 베틀산구간을 기대해보며
오늘의 산길을 끝마친다.
13:38 비재.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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