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끝에 찾아온 단비를 맞으며
▶산행일자: 2018년8월16일
▶산행장소: 강원도 정선
▶산행경로: 화절령삼거리-꽃꺼끼재-1341m봉-△1441.5m봉-1379.8m봉-너덜지대-지도상 △두위봉(1470.8m)
-두위봉정상-두위봉 철쭉비-죽렴지맥분기점-자운동임도-질운산(1173.8m)-새비재-983m봉
-△922.2m봉=748.5m봉=뱃재-△예미산(989.6m)-768.5m봉-수라리재
▶산행거리및 산행시간: 19.63km/ 7:04
화절령~수라리고개까지 진행도.
한달 넘게 기록적인 폭염으로 맹위를 떨치던 찜통더위가 자연의 시간엔 버틸수 없는지 갑자기 꺾이며 오늘은
기온이 선선하다.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밤이 지속되다 모처럼 숙면을 취하고 두위지맥 산행에 나선다.
지난번에 내려섰던 화절령에 도착하니 촉촉하게 비가 내린다. 얼마만에 기다렸던 단비인가! 논과 밭이 타들어
가 애타하던 농부들에게 위로가 될만큼 충분한 비가 내려야 할텐데.........
우비를 입을만큼의 비는 아니고 약간 습기가 스치는정도의 안개비를 맞으며 산불초소가 있는 화절령에서 새비
재방향의 이정목을 따라 우측임도로 들어서며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10:03 화절령.
강원랜드를 돌아보고.
10:20 꽃꺼끼재 지맥능선에 접속.
우측임도로 들어 잠시후 임도 버리고 우측 산길로 진입하며 산길로 올라선다.
부슬부슬 내리는비에 촉촉히 젖어든 물기많은 수림을 제치며 끊임없이 치고 오르노라면 금새 바지
가랭이는 젖어들고 나뭇잎을 스치는 물기에 한기마저 들어온다.
산죽밭 등로의 가파른 오름길로 1341m봉을 넘어선다.
두위봉까지 4.6km라!!
30여분 끊임없이 올려치는 산길이 이어지며 비는 점점 굵게 내린다.
두위봉 안내판이 서있는 잡초 가득한 헬기장앞에 서고 ,
몇걸음 더 가서 있는
삼각점봉에 닿는다.
11:08 △1441.5m봉.
고지대라 기온도 선선한데 비까지 내리고 있어 그동안 덥다 덥다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춥다소리가나오니
자연의 지배아래 놓여있는 나약한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게된다. 잔돌과 잡초풀들이 믹스되어 걷기에 편치
않은 등로를 오르내리다보니 기형으로 서있는 노거수들이 눈에띠며 자연의 예술품에 감탄하며 걸어간다.
돌길의 고르지못한 등로에 속도도 나지않는 바위길을 내려서니 보라색 당귀꽃들이 점점이 피어난 모습이
오지의 두메산골임을 알려준다.
두위봉의 오래된 주목이 유명하지만 안개비에 사방은 가려있고 간신히 눈앞의 발자취만 쫓아 걸어가다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갑자기 나타나는 길지않은 너덜길을 통과하고.
11:41 도사곡 휴양림 갈림길을 지난다.
날만 좋으면 조망이 좋을 커다란 바위암봉을 지나 야생화가 가득한 꽃길따라,
넓은 공터를 지나고.
돌길이 많은 등로를 오르내리며 잠시도 편할사이 없이 걸어가다 또다른 헬기장터를 지나간다.
이질풀꽃등 아름다운 야생화들은 천상의 정원을 만들고.
군데군데 서있는 奇木들이 자주 보이는 청정오지의 숲길따라 오르내린다.
두위봉이 얼마남지 않은것 같은데 드디어 이정표가 나오며 두위봉이 600m 남았단다.
12:13 민둥산역 갈림길.
아름다운 야생화 정원.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헬기장이 많은지 연거푸 헬기장을 지나 이제서야 두위봉이 안개속에 모습을 나타낸다.
야생화가 한가득피어난 또 하나의 헬기장을 지나 두위지맥의 주봉 두위봉정상에 선다.
두위봉은 봉우리가 여러개라 딱히 어느곳이 두위봉 정상인지 알수가 없다. 지도상에는 삼각점이 있는 이곳을
두위봉 정상이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정상석이 놓여있는 두위봉 정상은 조금 더 가야 나온단다.
12:28 △두위봉(1470m)
또다른 헬기장 통과.
두위봉 정상석이 있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멋진 두위봉 정상이 건너다 보이며 안개속에 살짝 보이는
암릉이 진짜 두위봉 정상 다웁다.
헬기장터에서 바라본 두위봉.
자미원 갈림길을 만나 이곳에서 두위봉 정상은 좌측으로 잠깐 올라섰다 내려와야한다.
자미원 갈림길.
정상석은 온데간데 없어진 두위봉 정상은 뿌연 안개만 머물고 있고 한치앞이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으로
주변 바위모습만 간신히 바라보고 자미원 갈림길로 내려선다.
두위봉 정상.
갈림길에 원위치.
1~2분정도 걸어가다 두위봉 철쭉비가 있는 봉으로 올라선다.
두위봉 철쭉비.
주변에 철쭉나무가 많아 만개한 봄에는 장관을 이루었을 철쭉비정상은 안개속에 무심한
돌탑 1기가 지키고있다.
철쭉비를 내려 5분쯤 걸어가다 만나는 죽렴지맥분기점에서 우측 북쪽 방향으로 죽렴지맥길이 갈라져나가고 두위
지맥은 좌측으로 들어선다
12:49 죽렴지맥 분기점.
산행시작부터 이어지던 빗줄기는 죽렴지맥분기점을 지나며 주춤해지고 특징없이 이어지는
울창한 숲길따라 단순하게 걸어간다.
수레길같은 임도를 걸어나와,
자운동 임도로 나오니 우측으로 시멘임도길이 계속 이어지나 임도를 버리고 전면에보이는 산길로 들어선다.
13:23 자운동 임도.
바닥까지 떨어졌던 등로를 다시 치고 오르며 질운산으로 향하노라니 바위길을 지나 약간 평평한 곳으로
좌측 나무사이로 안개비에 가려있던 산풍광이 살짝 보여진다.
13:45 △질운산(1173.8m)
질운산을 지나 울창한 숲길따라 내려 무덤지대를 통과하고 숲으로 다시 들어서니 등로는 거칠어지고,
간벌목들이 나뒹굴고있어 길찾기가 어려워진다. 되도록 좌측능선에 붙어서며 많은 간벌목들을 넘어
등로를 찾으며 걷다보니 차츰 길은 뚜렷해지고 조금 더 걸어나가 새비재 임도에 선다.
운탄고도가 끝나는 새비재로 나오니 맑은 하늘이 들어나며 독가촌의 전답과 그 너머로 길게 흘러가는 죽렴지맥
산줄기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
14:14 새비재.
새비재에서 바라본 독가촌의 전답과 죽렴지맥 산줄기.
죽렴지맥 산줄기.
오늘 산길에 처음으로 시원한 풍광을 바라보고 전면에 보이는 산릉을 향해 임도따라 직진한다.
산길로 접어들고.
잣나무숲을 통과.
14:30 983m봉을 넘어선다.
14:55 △922.2m봉.
삼각점봉을 지나 3~4개의 능선봉에 올라섰다 내려서기를 반복하는 산길이 이어지고.
15:26 돌축대가 있는 748.5m봉에 이른다.
물한모금 마시고 다음 목적지인 뱃재로 향한다.
나무들이 방해를 좀 하지만 좌측으로 아련히 백두대간 능선도 눈에 잡히고.
깃대 같은것이 서있는둔덕을 치고 오른다.
좌측으로 장산이 보이고 멀리 함백산등 대간능선이 아스라하다.
수림이 우거진 뱃재를 지나 우측 북쪽으로 치고 오르며 예미산으로 향한 급경사 산길이 시작되었다.
15:43 뱃재.
경사가 급한 봉을 넘어서고,
다시 급경사 산길의 로프줄 따라 올라서노라니 가도가도 끝이 없는 로프길은 멈추지않고 땅에 코를 박으며
힘겨운 시간이 지속된다.
뱃재지나 약 35분가량의 급경사길에 씨름하며 예미산 정상에 올라 널부러진다. 날씨가 선선해서 그렇지
여름산길치곤 아주 긴 거리의 산길에 점점 지쳐간다.
16:17 △예미산.
이제 산길도 서서히 끝나가고 다시 힘을 내어 예미산을 출발한다. 의외로 완만하고 선명한 길이 이어진다.
잣나무 수림을지나 완만하던 산길은 좌측으로 틀어 내리며 로프줄이 걸려있는 등로따라 한없이 떨어져 내린다.
급경사 로프길.
된비알로 올라섰던 예미산은 내림길도 아주 급경사길에 곤욕을 치르며 내려 산불초소를 지나니
아래로 오늘 산길의 종착지 수라리재가 내려다보인다.
원래 목표는 화절령에서 시작하여 새비재까지 가서 타임캡슬공원으로 하산하는것이었는데 버스가 올라올수
없다고하여 연장하여 수라리재까지 거의 20km의 산길을 걸어왔으니 여름산길치곤 장거리 산길이었다. 다행
히 날씨가 선선하여 큰 무리없이 걸어온것 같다. 오늘 많이 걸었으니 다음구간은 좀 편하게 걷지 않을까?
후련한 마음으로 수라리재에서 두위지맥 2구간의 산길을 끝마친다.
17:07 수라리재. 산행끝.
'백두대간분기지맥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위지맥4구간 연하계곡, 응봉산, 계족산, 합수점 (0) | 2018.09.03 |
---|---|
두위지맥3구간 수라리재, 영광산, 망경대산, 자영재, 응봉산, 연하계곡 (0) | 2018.08.27 |
두위지맥1구간 만항재, 정암산, 백운산, 꽃꺼끼재, 화절령 (0) | 2018.08.11 |
등곡지맥3구간 탄지리, 중치재, 장자봉, 황학산, 등곡산, 꼬부랑재 (0) | 2017.12.25 |
등곡지맥2구간 도기고개, 야미산, 봉화재, 꼬부랑재 (0) | 2017.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