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20년 7월9일
▶산행장소: 경남 남해
▶산행경로: 평현고개-190.4m봉-떡고개-△괴음산(604.9m)-△송등산(616.8m)-염불암 갈림길
-△납산(621.7m)-임도-273.3m봉-262m(신전봉)-이동면 남해대로(1024번도로)
-131.4m봉-앵강고개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11.56km/ 4:49
평현고개(남해읍 평현리 스포츠로)~앵강고개(남해읍 이동면 무림리)까지 진행도.
잊고 지내던 남해지맥 3구간 땜빵 산행에 나선다. 4년전에 빼어먹었던 구간이라 길을 이어가는 개념도
없다. 괴음산 송등산 납산등이 있는 남해지맥의 핵심구간이라 큰 기대를 걸었는데 뿌연안개가 드리워진
하늘이 조망을 열어줄것 같지 않다.
교통망이 좋아 11시가 채 안된 시각에 남해읍 평현리 평현고개에 하차하여 봉정마을 표석이 있는 좌측
계단길 따라 오르며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10:48 평현고개.
10:50 산행시작.
계단길따라 올라서자마자 부드러운 등로가 펼쳐지며 운치있는 숲길을 편안하게 걸어간다.
상큼한 숲기운에 젖어 큰키의 나무들이 도열하고 있는 숲길따라 신경쓰지 않고 걸어가다 보니
190.4m봉이라는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는 190.4m봉을 지나게 된다.
11:07 190.4m봉.
길이 좋아 무심코 앞선 사람을 쫓아 걸어가다 우측으로 가는길을 놓치고 산죽과 잡초풀이 우거진
곳으로 들어 잠깐 거친 풀숲을 헤치고 무덤가로 나오니 떡고개가 아래로 보이며 올라서야할 괴음
산이 뿌연 안개에 간신히 바라보인다.
11:15 떡고개.
임도 건너 산길로 진입.
떡고개 임도를 가로질러 남쪽으로 향하는 등로따라 한오름 올려치면 이정표가 자주 나오며
길 안내를 해주고 있어 괴음산 방향표를 보며 무심히 걸어 오른다.
11:28 봉성마을 갈림길.
점점 가팔라진 한없이 올려치는 등로에 한바탕 땀을 빼며 올라서려니 괴음산의 고도가 600m가
넘어 바닥부터 시작하는 섬산행에서는 천 미터급 산을 올라서는것 만큼 힘이든다.
11:33 임도.
바윗길등 한바탕 땀을빼고 올라서니 좌측 입현공동묘지 이어지는 임도길이 나타나고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올라선다.
한없이 올려치다 조망좋은 바위가 있어 잠깐 올라서 보지만 사방은 잿빛 구름에 덮혀있어
어디가 어딘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귀비산.
괴음산을 간신히 바라보며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따라 땅만보며 전진한다.
바윗길로 이어진 오르막 능선이 계속되며 올라서야할 괴음산으로 전진한다.
멋진 바위길이 이어지며 형체만 귀비산쪽을 아쉬운 마음으로 내다보며 바위지대를 오르내린다.
가까이에 다가온 괴음산을 향해 막바지 힘을 쏟아 부으며 마침내 괴음산 정상에 선다.
12:07 △괴음산(604.9m)
줄기찬 오르막 끝에 올라선 괴음산 정상은 망망대해, 아쉬움만 가득하다. 멋지게 흘러가는
남해의 산줄기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바닷길을 연상하며 무심한 하늘만 올려다 본다.
괴음산까지 올라섰으니 힘든 구간은 극복한것 같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10여분 휴식하고
송등산 방향으로 출발한다.
남동방향의 능선따라 높낮이는 없지만 바윗길등 편치않은 등로를 오르내리며 걸어간다.
12:48 귀비산 갈림길.
바윗길을 밟으며 얼마간 걸어오다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갈림길에 당도하여 지도를 보니
귀비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다.
지맥에서 벗어나 있는 귀비산을 산행 시작할때는 다녀오리라 마음 먹었는데 막상 갈림길에 당도
하니 힘도 들고 구름에 덮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발품 낭비를 줄이고 직진하는 송등산으로 향한다.
서쪽으로 갈라지는 귀비산길을 포기하고 정면에 보이는 송등산으로 향한다.
바위능선길.
급하게 서있는 바위에 걸려있는 난간을 잡으며.
좌우 강진만과 앵강만을 끼고 이어지는 바위능선길에 하늘만 맑으면 드러난 바다풍광과
함께 남해의 멋진 산줄기가 펼쳐질텐데.................
13:00 송등산(616.8m)
더욱 컴컴해지는 하늘을 근심스레 올려다보며 당항리로 가는 우측길에 유의하고 좌측 동쪽
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산길을 굽어보며 발자국 하나 남기고 송등산을 출발한다.
13:23 염불암 갈림길.
납산 방향으로 전진.
가야할 납산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납산을 향해 가는길.
13:51 염불암 갈림길.
좌측 호구산(납산)방향으로 간다.
13:56 호구산(납산)( 621.7m)
수년전 명산 산행으로 왔을때는 호구산이라 불리운것 같은데 정상석은 납산이다. 조선시대에는
원산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오룩스 맵에는 남산으로 되어있어 혼란을 가중 시킨다. 동쪽으로 금산
봉수에 응하고 남쪽으로 설흘산 봉수에 응하여 서쪽으로 난포현에 보고하고 끝났다고 하는 봉수대
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절벽이 깊어 보이고 넓고 편편한 바위에 노랑 야생꽃들이 잔잔하게 수를 놓고있는 납산 정상도
멋진 조망대의 산정이다.
14:00 납산(621.7m)
바위를 우회하여 납산 정상을 내려 우측 남동방향으로 굽어지는 마루금을 따라간다.
급하게 떨어져 내리는 내리막 등로가 이어지며 날카로운 바윗길에 올라서는것 만큼이나 힘이들고
무릎까지 시큰 거린다.
잔뜩 찌푸리고 있던 하늘에서 안개비가 살짝 옷속으로 스며들며 온통 안개로 뒤덮힌 숲길은
몽환적인 풍광속에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급하게 내려선 등로는 조금 완만해지고 앵강고개까지 3.5km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또다시 올라서야할 바위가 멋지게 앞을 가로막고 있다.
숲 속에선 옷에 묻어나는 안개비였는데 바위지대로 나오니 제법 비다운 비가 내리며 갈길 바쁜
산객의 발걸음을 급하게 재촉한다.
암릉지대가 시작되고 날씨가 좋으면 멋진 경관이었을 바윗길을 안개속에 더듬어가며
조심스레 내려선다.
약 20분간 바위지대를 통과하여 평평한 숲길로 내려서고.
점점 굵어지는 비를 맞으며 숲속길을 걸어가다 임도로 나아간다.
14:54 석평리 갈림길.
15:06 273.3m봉을 넘어서고.
수레길따라 진행.
15:12 △ 262m(신전봉)을 지나간다.
하산길.
15:26 1024번도로(남해대로)
좌측도로 따라가면 월남참전 국가유공자 기념비가 있는 앵강고개로 바로 갈 수 있는데 마루금을
잇기위해 우측도로따라 가다 좌측 산길로 올라선다.
우측도로따라 가다 좌측 산길진입.
대부분의 지맥꾼들은 이길로 오르지 않은듯 밀림처럼 우거진 잡목속으로 파고들어
한오름 치고 오른다.
15:33 131.4m봉.
옷을 살짝 적시는 수준으로 오던 비는 점점 굵어지고 마지막 봉까지 밟아선 후련함속에
무덤지대를 내려서니 국가 유공자 기념비가 서있는 앵강고개에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15:39 앵강고개.
이렇게 하여 2016년 5월에 빠트려 놓았던 남해지맥 3구간 땜빵구간을 비속에 마무리 한다.
산은 항상 그자리에 있는데 외부조건에 따라 변해보이는것은 시시비비하는 사람의 감정과
흡사한것 같다. 수준점이 있고 높게 서있는 유공자 기념비를 보며 산행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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