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맥

강화지맥 2구간

산길 나그네 2020. 7. 23. 15:05

▶산행일자: 2020년 7월22일

▶산행장소: 인천/ 강화

▶산행경로: 강화농업기술센터-덕정산(320m)-군부대 철조망-산불감시초소-고려왕릉로-예비군 훈련장

              -해나무버스정류소-길직1리공동묘지-85.6m봉-강화남로-강남영상미디어고교 철조망

              -98.9m봉-여우고개-정족산9222.6m)-전등공원-보리고개(로얄유수호텔)-159.4m(헬기장)-

                      헬기장-여고개-△길상산(335.1m)-택리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19.32km/ 7:28

 

교통:  갈때=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사거리역 하차-800번 버스환승-강화터미널-37번 버스환승-농업기술센터

        올때= 택리버스 정류소 51번버스(15:30)승차-강화터미널 90번버스 환승-검단사거리역 환승

2020-07-22 강화지맥2구간 농업기술센터~택리버스정류소__20200722_075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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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농업기술센터(강화군 불은면 삼성리 1042-3)~ 택리 버스정류소(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1077-6)까지 진행도

 

 

지난주에 끝마친 강화 농업기술센터에서 길을 이으며 2구간의 산길을 시작한다. 일기예보를

보지않고 무심히 떠나왔는데 잔뜩 찌푸린 하늘에선 금새 비라도 퍼부을 기세다. 뜨거운 날씨

보다는 흐릿한 날씨가 산행하기에는 좋지만 흐린것을 넘어 비가 퍼부을 기세니 근심스럽다.

 

 

농업기술센터 정류소에 하차하여 도로건너 우측으로  잠시 걸어가면,

7:48   농업기술센터.

 

7:51   명태어장 상점이 보이고 명태어장 간판이 걸려있는 곳에서 좌회전하여 조금 걸어가면 팜&스토리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이 나와 우측길로 들어선다. .

 

좌우 마을과 인삼밭이 펼쳐지는 시멘길 가운데 도로따라 쭈욱 전진해 간다.

 

구름이 짙게 내려앉은 올라서야할 산릉을 향해  마을길 임도따라 계속 직진.

 

8:04   시멘임도길은 강화약쑥 좌훈 체험관이 있는 곳에서 끝나고 건물뒤 흙길 임도따라 산으로

진입한다.

 

딱딱한 시멘길을 벗어나 산길로 들어서니 새소리와 상큼한 숲내음속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비로서 속세의 때묻은 일상을 털어 버린 자유인이 되어 오롯히 숲에 올인한다.

 

차츰 고도를 높여가는 길따라 올라선 안부에서 좌측으로 꺾어가면 잠시후 또다른 갈림길이 나타나

우측으로 꺾어간다.

 

산길다운 길이 이어지며 제법 고도를 높여가는데 빗방울이 얼굴에 묻어난다. 날은 시원해서 좋은데

거친 지맥산길에 비가 시작되는것 같아 걱정스런 마음으로 뽀얀 안개숲길을 걸어 오른다.

 

간간히 나오는 바윗길등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나 등로는 뚜렷하다. 조망이 좋아보이는 바위에 서보지만

사방은 망망대해, 지난 1구간때 흡족한 조망을 즐긴터 마음을 비우고 무심히 걸어가기로 한다.

 

조망바위.

 

20여분 급하게 올려쳐 군부대 철조망이 있는 덕정산 정상에 올라서니 좌우로 군부대 철조망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8:45   덕정산(320m)

 

 

뿌연 안개비가 덮고 있는 덕정산에 무심한 발자국 하나 남기고, 이곳에서 우측 남서쪽으로 진강산이

지맥에서 벗어나있어 왕복하려 했는데 제법 굵어지기 시작하는 비에 생각을 접고 좌측 철조망길로

들어선다.

 

 

어깨까지 차오르는 어마어마한 잡초풀이 철조망 옆길을 차지하고 있어 잡초풀을 뚫고 지나가자니

지옥이 따로없다. 떨어지는 빗물을 잔뜩 머금고 있는 잡초풀 사이를 엉금엉금 걸어가면 옷과 신발

은 당장 젖어들고 뱀이라도 나오면, 벌에 쏘이기라도 한다면 ..................  !!

공포심과 긴장감속에 키를넘는 잡초풀을 제끼며 끝이 보이지 않는 철조망길을 전진해 간다.

 

9:02   철조망길 끝.

초입에 치성하던 잡초풀은 중간으로 올수록 길이 정비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철조망이

우측으로 굽어 내려서기 직전 좌측으로 산길이 보이며 반가운 표지가 손짓하고 있다.

 

 

철조망길을 벗어난 해방감속에 배낭을 내려놓고 배낭커버를 쒸우고 우비를 꺼내입고 물병도 바깥으로

빼놓는등 단단히 재무장하고 뚜렷하게 이어지는 능선따라 걸어가기 시작한다.

우거진 잡초풀이 등로를 덮고있어 평소같으면 뚜렷했을 등로가 자욱한 안개속에 헤쳐가기가 괴롭다. 역

시 여름산길엔 쉬운 지맥길이 없다.

 

치성한 잡초풀을 헤치고 걷다보니 잠시 이렇게 뚜렷한 길도 나오고 풀이 무성한 무덤을 지나

산불초소에 당도한다.

 

9:20   산불초소.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죽은 소나무들이 보이며 불에 그을은 나무들이 점점 보이는것이 아마도

과거 불이난 지역을 지나고 있는것 같다.

 

능선이 넓게 이어지며 불에 탄 나무들이 점점 많이 나타나는 길따라 묵묵히 전진해간다.

 

거친 잡초풀속을 지나오다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가 반가워진다. 호국교육원 방향으로 넓은

둔덕을 따라 걸어간다.

 

불탄 나무들이 우측에 보이고 전면 송전탑쪽으로 향해간다.

 

9:34   걸리적 거리는 나무들이 없어 쏜살같이 걸어가니 무덤이 나오고 길이 갈라진다. 호국교육원으로

가는 직진길과 헤어져 우측으로 팍 꺾어 내려서면 길은 아주 좋아진다.

 

공동묘지길을 통과하는등 잔잔하게 이어지던 등로는 예비군 훈련장 담장쪽으로

내려서게 되고.

 

예비군 훈련장 담장.

좌측 2차선도로가 보이는곳으로 나아간다.

 

9:54   예비군 훈련장 앞 2차선도로.(고려 왕릉로)

 

 

비가 점점 거세지며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쪼로록하여 도로따라 우측으로 걸어가자니 남보기가

부끄럽다. 차라리 이 시점에서 산행을 접을까 망설이다 조금 아래에 있는 해나무 버스정류소 박

스가 비를 피하기 안성맞춤이라 우선 피를 피해 들어가 생각해 보기로 한다.

 

 

10:03   해나무 버스정류소.

잠시 비를 피할수 있어 다행인 정류소 박스 안 긴 장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갈등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산행을 접자니 새벽부터 행장을 꾸려 떠나온 하루일정이 너무

아깝고 계속 걸어가자니 빗속에 걸어야할 만만치 않은 산길이 걱정되기도 하고...............

 

많은 망설임끝에 어차피 젖은몸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하고 강행하기로 한다. 해나무 버스정류소 전

으로 약간 역으로 걸어가다 우측 임도길로 들어서며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시멘임도 길따라 쭈욱 전진.

 

예쁜 전원주택도 간간히 나오는 아름다운 길정 저수지 풍광을 우측으로 바라보며 걸어간다.

 

10:27  태양열 발전소 담장이 나오고 담장따라 전면에 보이는 숲을 바라보며 직진한다.

 

공동묘지를 통과하고.

 

낡은 원형 삼각점이 놓여있는 71.2m봉에 선다.

 

10:32   △71.2m봉.

 

오늘 산길에 유난히 묘지가 많이 나오는 묘지길따라 전진하면 많은 묘지들이 누워있는 길직

1리 공동묘지를 지나게 된다.

 

10:40   길직1리 공동묘지.

 

10:44   무덤지대를 통과하여 내려서니 강화 나들길 이정표가 보이고 시멘 임도가 이어진다.

이제부터 지맥길과 함께가는 강화 나들길따라 편하게 도로따라 걸어간다.

 

예쁜 전원주택들이 보이는 나들길따라 걸어가노라니 전면 멀리 올라서야할 봉긋하게

서있는 85.6m봉이 바라보이고.

 

우측으로 운무속에 보이는 길정저수지가 참 아름답다.

 

 

어느덧 멀리서 봉긋하게 바라보이던 85.6m봉이 가깝게 다가오고 우측 농로길로 들어 건물이

보이는 뒷쪽으로 진입하면 길이 어수선해진다. 낡은 철망이 둘러쳐있고 이리저리 길을 찾아

간신히 제대로된 길을 찾아 85.6m봉에 당도한다.

 

11:09   85.6m봉.

 

85.6m봉 이후 길은 거칠어지고 좌측 동남방향으로 굽어지는 길에 잡목과 씨름하다 강남중학교와

새빛교회가 좌우로 있는 도로로 내려선다.

 

11:18   강화남로.

새빛교회 간판이 서있는 강화남로로 나와 도로건너 좌측길로 조금 걸어가다 연두색 철망펜스가 보이는

좌측으로 진입한다. 비는 내리고 잡목으로 드러찬 철망펜스 바깥쪽으로 길 없는 길을 만들며 수풀과 잡

목을 헤치며 잠깐 고생을 하며 올라서니 점차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철망 안쪽으로 들어서면 안되고 철망펜스 바깥쪽의 불분명한 잡목길을 따라 98.9m봉을 향해

오르다보면 좌측 철망펜스 밖으로 영상 미디어고교 건물이 내다 보이고.

 

11:37   98.9m봉.

 

11:41   여우고개.(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마니산로)

좌측 아래로 버스정류소가 있어 여의치 않으면 이곳에서 탈출해도 되겠으나 촉촉히 내리는비가

그리 강하지 않아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도로건너 우측으로 조금 걸어가다 좌측 농로길로 진입한다.

 

좌측으로 진입하여 우측 수레길따라 산릉으로 들어서고.

 

철망 울타리따라 올라 우틀하니 넓은 공간에 쉬어갈수 있는 무덤가가 보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지금까지 물 한모금 먹지않고 걸어온터 배낭을 내려놓고 이슬비속에 구질구질 하지만 간식을 먹고

출발한다.

 

정족산으로 향한 꾸준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바닥부터 올라서는 길에 힘이 버거워진다.

맨발님의 격려문을 지나 계속 산길은 오르막으로 치닫는다.

 

조망좋은 안부로 올라 좌측으로 꺾어가다 돌담축대위에 있는 정족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족산 정상.

 

 

사적 130호 삼랑성이 근처에 있어서인지 삼랑성 정상이란 팻말이 정상석대신 서있고 지적

삼각점이 놓여있다.

12:23   정족산(222.6m)

 

뿌연 안개가 덮고있는 길상면 온수리 일대를 간신히 내려다 본다.

 

 

 

가야할 서문 산성길 너머로 길상산이 구름속에 잠겨 있고.

 

 

좌측 삼랑성으로도 능선이 이어지나  갈길이 바빠

남동쪽 서문 방향의 산성길따라 내려선다.

 

12:37  전등사 갈림길.

 

 

서문.

서문 밖으로 나가야 하나 망설이다 줄로 막아놓아 그냥 산성길따라 진행한다.

 

 

산성길따라 무심코 걸어가다보니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지는데 높게 성벽으로 막혀있어 성벽 밖으로

나가는 길이 없어 막막해진다. 성벽 아래를 내려다보니 많은 표지기들이 우측 숲길로 안내를 하고 있어

조금 걸어가면 탈출로가 나오겠지 하며 더 걸어가다보니 지맥과는 점점 멀어진다.

 

할수없이 되돌아와 성벽아래로 내려설곳을 찾아보다 발딛을곳을 찾아 목숨을 걸고 성벽담을 넘어 내려

서니 참 위험한 도전이었다. 선답자의 트랙은 우측으로 꺾어 진행했는데 현지에서는 성벽담이 높게 서

있어 갈수 없는 길이라 의문으로 남는다.  최근에 성벽보수를 했던지 하여간 길이 없다. 

 

위험하게 성벽을 넘어 우측으로 꺾어 남서 방향으로 길없는 잡목숲을 헤치며 유스호스텔이 있는

보리고개로 내려선다.

 

13:15  보리고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보리고개로)

 

로얄 유스호텔 우측으로 공사로 흙을 파헤쳐 놓은 길따라 올라선다.

 

파헤처진 흙길을 넘어 능선에 붙어 한오름 치고 오르니 다시 능선이 이어진다. 이제부터 길상산까지

꾸준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바윗길등 출렁거리는 마루금을 따라 오른다.

 

13:40   △159.4m봉

헬기장 공터로 온맵지도엔 고도표시가 없는 봉우리다.

 

종일토록 이어지는 이슬비는 멈출줄 모르고 안개숲길따라 길상산 정상을 향해  고도를 높여간다.

 

곳곳에 바위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능선길이 이어지고.

 

 

 

14:04   헬기장.

 

14:07   치마바위 갈림길.

 

 

 

14:14   여고개.

 

긴 오르막 등로 끝에 강화지맥의 마지막봉 길상산 정상에 올라선다.

 

 

14:22    △길상산(335.1m)

 

전망데크가 정상에 있어 흐릿한 황해를 간신히 바라보며 강화지맥의 마지막 봉까지

우중산행속에 잘 걸어온것이 뿌듯해진다.

 

마니산?

 

 

 

선두5리 방향의 내리막 로프길따라 길상산 정상을 출발, 내내 부드럽게 이어지는 평탄한

길따라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다.

 

 

 

14:32   약수터 갈림길.

 

 

 

14:42  선두5리 갈림길. (택리 방향으로 직진)

 

14:50  갈림길(우틀)

 

15:09  마침내 택리마을에 다다르고 동검도 방향의 도로로 나아간다.

 

동검도 방향의 도로.

 

 

 

 

큰 도로따라 동검도 앞까지 걸어가려는데 버스 한대가 동검도 쪽으로 들어가고 있어 잠시후

돌아 나올것 같다. 이번 버스를 놓치면 1시간을 빗속에 기다려야하니 동검도 앞까지 가는것을

포기하고 이곳 택리 버스정류소 앞에서 강화지맥 산길을 접기로 한다.

 

 

 

 

비를 피할수 있는 버스 박스도 없는 건너편 버스 정류소에서 하루종일 비를맞아 몰골이 사나운

행장을 정리하고 조금전 동검도 삼거리로 들어갔다 되돌아 나오는 51번 버스에 탑승하며 2회에

걸쳐 진행한 강화지맥 산길을 무사히 끝마친다.

15:28   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