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숲길

내포문화숲길 원효깨달음길 1코스 예산센터~수덕사

산길 나그네 2023. 6. 25. 16:46

 

원효깨달음길 1코스 역방향 진행

 

▶트레킹일자: 2023년 6월24일

▶트레킹장소: 충남 예산

▶트레킹경로: 수덕사입구-수덕고개 육괴정-가루실안길-용봉저수지

                      -둔2리마을회관-둔리교-둔지미안길-대치교차로-

                      의상암터(금술샘) -돌탑-원효암터(1코스 스탬프)-계너미고개-

               옥병계-석문담-덕산도립공원 주차장-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

▶트레킹거리및 소요시간: 14.32km/ 5:42   

  ※스탬프위치   원효암터

 

교통: 갈때= 영등포역(장항선 6:27 무궁화호)-삽교역 8:22 하차-삽교역 앞

                 553버스승차-수덕사종점 하차(25분소요)

         올때=상가리 버스정류소- 예산역.

 

2023-06-24 내포문화숲길 원효깨달음길1코스.gpx
0.08MB

     

 

 

수덕사입구(충남예산군 서천리)~ 예산센터(예산군 덕산면 상가리)까지 진행도.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 주변 4개의 시군인 서산, 당진, 홍성, 예산군의

내포지역 불교성지, 천주교성지, 동학 역사 인물및 백제 부흥운동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지역의 옛길과 마을길 ,숲길, 임도, 들길 ,하천길을

따라 연결된 충남의 도보 트레일 로 총 길이 약 320km의 도보여행길이다.

 

원효깨달음길, 내포천주교순례길, 백제부흥군길,내포역사인물길

내포동학길 등 5개의 테마별로 나뉘어져 있어 각자 편리한 시점에서 

선택하여 시작할 수 있다. 

 

원효깨달음길 1코스를 순방향으로 진행하려니 1시간반 이상의 시간공백

이 생겨  수덕사에서 예산센터로 역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9:29    수덕사 입구.

삽교역앞에서 8:50분에 출발하는 553버스를 타고 수덕사 종점에 하차,

복잡한 상가를 거쳐 절 입구 쪽으로가면  2코스 출발점 스템프 앞에 당도한다.

천년고찰 수덕사는 다음에 둘러보기로 하고 스템프에 인증을 하고 밀집해

있는 상가지역을 벗어나 수덕사 일주문 밖으로 빠져 역방향으로 진행한다.

 

 

 

 

 

9:40     내포문화숲길 1코스 역방향으로 출발.

 

 

일주문 앞에서 좌측 차로따라 강렬한 햇살을 받으며

원효깨달음길 1코스에 첫 발을 내딛는다.  

 

 

9:47    포장도로길을 짧게 걸어가다  우측 둔2리 마을회관

방향의 숲길로 들어서고.

시원한 나무그늘속을 짧게 통과하여 다시 포장도로로 나오면

느티나무 6그루가 서있는 육괴정이다.

 

 

 

 

 

 

 

 

9:55   육괴정

 

 

수령이 300년이 되어가는 느티나무 6그루중  2그루는  

상가옆으로 좀 떨어져 심어져 있다. 

 

 

육괴정.

음식점등 쉬어가기 좋은 장소로 예산행, 삽교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하루 5회정도 있어 버스 정류소 역할도 하고있다.

 

 

10:00    수덕고개.

육괴정이 있는 수덕고개에서 큰 도로와 헤어져 좌측 가루실

안길로 들어서고,  둔 2리 마을회관 방향을 향해  옥수수밭등

작물이 심어진 밭가 소로따라 한적하게 걸어간다.

 

 

 

 

 

금북정맥 능선이 길게 둘러서있는 가루실마을 안길따라 걸어가면

아늑한 마을풍광에 긴장했던 마음은 풀어지고 어느새 빨갛게 익은

산딸기가 유혹의 눈길을 보내온다. 

 

 

 

 

 

용봉저수지가 좌측으로 넓게 펼쳐지고  둘레길은 용봉 저수지

를 끼고 한바퀴 돌아 나가는 형국이다.

 

 

하얀 연꽃이 수를 놓고 있는  용봉저수지에 눈길을 던지며 천천히

걸어나가노라니 무덥던 날씨도 저만치 사라지고 여러모습으로 비

춰지는 저수지 풍광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용봉저수지를 끼고  둔2리 마을회관앞에 당도하고 

저수지를 끼고 계속 도로따라 전진한다. 

 

 

하얀 꽃망울을 내밀고 있는 연꽃들이 조금 있으면 꽃대가 커져

예쁜모습을 볼 수 있을듯 하나 지금처럼 잔잔하게 떠오르는 모습도

귀하고 아름답다. 

 

 

하얀 망초꽃길너머  연꽃봉우리가 고개를 내밀어 잔잔하게 떠오르는

모습속에 저수지 위로는수덕산이 손짓하고 가야산과 원효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퐁광속에 한폭의 풍경화가 그려진다.

 

 

점점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가야산과 원효봉.

 

 

단순한 저수지의 역할을 떠나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고  낚시터

까지 있는것을 보니 이곳 용봉저수지는 새삼 예산의 명소임이

느껴진다.

흰구름 가득 이고있는 수덕산이 새삼스럽고 아직은 낚시꾼이 보이지

않는 낚시터 주변은 한가 하기만 하다.

 

 

 

 

 

저수지변을 돌아 둘레길은 소로로 들어서고, 이제는  정면으로

가야산과 원효봉을 바라보며 걸어간다. 

 

 

10:54    수랏상 식당 입구

따가운 햇살에 휴식할 공간을 찾지못하다 시원한 파초가 심어져

공원처럼 조성 되어있는 식당입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원효암터 이정목따라 출발.

 

 

둔리교를 건너 둔리 1마을로 들어서고.

 

 

11:00    덕산면  둔1리 마을.

수덕산 자락과 가야산 원효봉아래 한적하게 놓여있는 둔1리 마을

로 들어서니 아늑한 시골 풍광이 넘 아름답다.

도시의 고층건물 속에서는 늘 긴장의 연속인데  초록물결 일렁이는

평화로운 마을풍광에 마음이 순화되니 사람은 자연에 영향받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둘레길은 우측으로 휘돌아가며 건너편에 걸어나가야할 45번 국도

지하통로쪽을  바라보며 쭈욱 걸어나간다.

 

 

인심좋은 아주머니가 망태기에 따놓은 살구를 씻어주시며 쉬고 가란다.

달고 맛있는 살구맛에 빠져 열심히 먹고있는데 살구를 비닐봉지에 한

보따리 씻어주시며 걸어가며 먹으란다.

 

50개는 넘어보이는 살구를 배낭에 나누어 담고 걸어가는 내내 한 두개씩

꺼내먹다보니 오늘 산길에 훌륭한 에너지원이 되어준다. 빡빡한 세상인심

에 이렇듯 후한 인심을 베풀어 주시는 아주머니 무량한 복 받으세요.

 

 

11:19    45번국도 지하통로 통과.

 

수령이 200년 가까이되는 느타나무 보호수 앞을 지나

시량리 입구 도로를 만나 좌측 차도로 진입한다.

 

 

덕산면 시량리 입구 도로.

 

 

11:25    대치교차로 방향으로 좌회전.

 

 

무더운 땡볕아래 양산을 펴들고 걷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지열을 막기엔 역부족, 총총 걸음으로 도로길을 벗어나길

고대하며 걸어간다.

 

 

넓게 펼쳐진 푸른들 너머로 원효봉 능선이 가까워져있다.

뜨거운 도로길을 피해 빨리 저곳으로 들어서야 할텐데........

 

 

11:37    대치교차로.

상왕산 원효암 표석이 있는 대치교차로에서 도로길과 

헤어져 우측 의상암터 방향의 시량리 마을안길로 들어선다.

 

상왕산 원효암 표석 (우틀)

 

원효봉이 내려다보고있는 마을안길따라 올라선다.

 

 

잠깐동안 이지만 은근한 오르막 시멘길로 

걸어오르고.

 

 

11:59    가야봉 원효봉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마을길과

헤어져 좌측 다리를 건너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이 시작되며 도로길의 고행은 끝났으나 이제부터는

계속 오르막 산길에 땀을 빼며 올라선다.

 

 

 

 

 

 

 

 

올라설수록 급경사 바위지대가 나오며 바람 한 점 불지않는

오르막 산길에 땀을 바가지로 흘리며 올라선다.  

 

 

 

 

 

12:51    의상암터.

가다쉬다를 반복하며 성곽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서니

의상암 터란다.

의상대사가 원효대사와 함께 求法하기위해 당나라로 떠날때

가야산을 경유한 곳으로 유학한 후 돌아와 화엄의 교리를 펴

기위해 이곳에 암자를 건립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암자 북쪽에 수도했던 의상굴이 있다하여 올라가 본다.

바위틈에서 약수가 흘러나와 금술샘이 만들어졌다고 하나

지금은 전혀 약수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 바위굴이다.

 

 

의상암터를 출발하여 좌측으로 높은 경사를 치고 올라서니 바위가

모여있는 봉우리에 반사되는 햇볕이 무척 따가웁다. 이정표에는

의상암터에서 570m만 가면 원효암터가 나온다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으니 거리가 먼 것인지 마음이 먼 것인지...........

 

 

13:03    2개의 돌탑을 통과하니  우측에 커다란 바위전망바위

전망대가 보여 올라서 본다.

 

 

전망대바위.

 

 

가운데 수암산 용봉산 능선과 그 너머 내포신도시와

덕산면 과 예산시를 바라보고. 

 

 

수암산과 용봉산.

 

 

바윗길이 많은 숲길등로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원효암터를 향해 전진한다.

 

 

13:19    원효암터.  (1코스 스탬프)

원효대사가 의상대사와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머물렀던 곳이란다.

잠결에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아침에 깨어나 해골에 괴인 물을

마셨음을 알고 '이세상의 모든 현상은 마음에서 일어나 마음밖에 법이 

없다는 일체유심조를 깊게 깨닫고 따로 법을 구할필요가 없어 당나라

유학을 포기한 일화가 있다.

 

 한국불교 사상에 크게 기여한 원효스님은 해동보살로도 불리워지며

불교의 사상적 이론에 집착함 없이 귀족불교를 벗어나 민중속에 파고

든 자유인이었다.

 

바위아래 굴이 있고 물이 흐른다는데 가물어서인지 썩은물이 고여있어

한바가지 마시려다 돌아선다.

1코스 스탬프함에 인증을 하고 길을 떠난다.

 

 

원효암터에 있는 바위굴.

 

 

 

 

 

원효암터를 벗어나 전망좋은 곳에서 덕산, 예산면

일대를 다시 한번 굽어본다.

 

 

13:28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 방향으로.

 

 

13:44    시량리 입구갈림길.

 

 

 

 

14:05    계너미 고개 갈림길.(좌틀)

 

예산센터 방향으로 좌틀하여 굴곡진 숲길따라

내려서고.

 

 

14:17    숲길을 완전히 벗어나 평평한 평지로 나오니

어둑했던 마음도 환해지고 편한 길따라 걸어가는 일만

남았으니 마음도 절로 가벼워진다.

 

 

햇볕을 가리는 숲그늘에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고 스틱을

접는등 행장을 정리하고 이어지는 길따라 걸어내린다.

 

 

옥계저수지.

둘레길이 좌측으로 휘어지는 옥병계 갈림길 맞은편에 옥계

저수지가 아름다워 잠시 발걸음을 멈춰서고.

 

 

14:39    옥병계. 이정표에서 좌측 소로로 접어든다.

옥병계는 가야구곡의 제2곡으로 조선시대 많은 문인 관료들이 

즐겨찾던 명소란다.

 

 

흰구름과 초록빛의 조화속에  氣가 왕성하게 퍼지는

시골길에 햇빛의 세례를 받으며 쭈욱 걸어간다.

 

 

농로길에 바라본 가야산과  석문봉, 옥양봉.

 

 

다 끝난것 같던 길이 다시 숲길로 이어져 물소리가

들려오는석문담에 당도한다.

 

석문담.

가야구곡의 제 4곡으로 백색암반 돌기둥 사이 폭포수가 떨어져

큰 못 웅덩이가 생긴곳이라는데 무덥고 가뭄탓인지 흐르는물이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

 

 

 

 

 

예산센터는 언제 나올것인지 산행 말미에 걸어가는

길은 점점 지루하고 시간이 더디가는것 같다.

 

 

15:12   덕산 도립공원 주차장.

마침내 마지막 보덕교를 건너  1코스 종점 상가리 주차장에

당도한다. 

자유로운 발걸음으로 마을길과 산길이 알맞게 조화된 길따라

또 하나의 새로운 구간에 발자국을 남기게 되니 뿌듯하다.

 

 

내포문화센터 1코스 시작점이자 1코스 종점.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

상가리 주차장내 2층건물에 있는 사무실에 들려  지도와 자세한

안내와 설명을 듣고 16시 정도에 들어온다는 상가리 버스정류소

로 부지런히 걸어나간다.

 

 

상가리 버스정류소.  

예산역행 510번 버스를 기다리며 역방향으로

진행한 깨달음길 1코스를 무사히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