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문화숲길

내포문화숲길 - 원효깨달음길 6코스

산길 나그네 2023. 12. 17. 13:45

 

서산마애여래 삼존불~ 면천읍성

 

▶트레킹 일자: 2023년 12월 16일

▶트레킹 장소: 충남 서산/ 당진

▶트레킹 경로: 서산마애여래 삼존상입구-용현계곡 입구- 운산면 고풍2길-고산천

                       -팔중리 마을회관-장승배기-한치고개- 당진시 성하리-영탑사입구

                      영탑사 왕복-당진-영덕 고속국도 지하통로-면천읍성

▶트레킹 거리 및 소요시간: 12.33km/ 3:49

 

교통: 갈때=서산터미널-9시15분 발 원평행 버스를 타고 용현2리 정류소에 내릴

                  예정이었으나 서령시내버스 파업으로 서산시내 버스 모두 중단됨

 

               ※  서산 시청에서 운행하는 대체버스로 운산면에 내려 대체 택시로

                    마애삼존불상 입구에 내린다.

      올때= 면천정류소 450번 버스(14시50분)- 당진터미널(15시30분)하차 - 당진터미널

                15시50분 인천터미널행 버스탑승

 

 

2023-12-16 내포 원효깨달음길 6코스마애여래삼존불~면천읍성.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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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마애여래삼존불입구(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면천읍성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까지 진행도.

 

 

 

새벽에 무심코 집을 나서는데 가느다란 눈발이 내린다. 

오늘은 바람도 많고 오후엔 기온이 급 강하 한다는 예보는 들었는데

이렇듯 새벽부터 눈이 내릴줄이야.........

오늘하루의 고단한 산길이 예상된다.

 

서산터미널에 내려 9시1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서산시내 버스가 총 파업으로 전면 중단한다는 안내에 앞이 깜깜

해진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몰라도 하루에 몇번 있지도 않은 시골버스가

서민들의 발목을 미끼잡고 자신들의 요구를 쟁취하려 하다니 해도

너무한것 아닌가............!!

 

난감해 하고 있는데 서산시청에서 대체버스로 운산까지 임시로 운행

해 준단다. 한 참을 기다려 운산면에 내려 30분정도 기다리다 다시

시에서 운행하는 대체택시를 타고 마애여래삼존상 입구에 내려선다.

시간도 많이 지나고 과정도 힘들었으나, 헛걸음을 면하고 출발점에 선

것 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10:32   마애여래 삼존상입구  6코스 출발점.

먼지같은 눈발이 강한바람과 함께 온 몸을 파고드는 마애여래

삼존상 입구에 내려서니 강한 눈보라에 정신이 없다. 

마애여래 삼존상은 지난코스에 다녀왔기에 대충 인증만 하고 바로

출발한다.

 

 

 

먼지같은 눈발이 앞을 가리나 지난주와 달라진 설경에

힘든 와중에도 카메라를 꺼내들게 만든다.

 

 

 

강댕이 미륵불.

지난번 코스에서 지났쳤던 강댕이 미륵불이 오늘은 눈이

오는데도 금새 눈에 띤다. 

 

현재 고풍저수지 상단에 있던것을 저수지를 축조하며 현재의

위치로 옮겨온 고려말에서 조선초에 조성된 석불이다.

전설에 따르면 서해로 통행하는 중국사신이 오가는 통로에 세워

졌다고도 하고 보원사를 수호하는 바보장승 이었다고도 한다.

 

 

 

용현계곡 입구(용현2리 버스정류소)

5코스와 6코스가 만나는 지점으로팔중리 방향으로  6코스

쪽으로 걸어가면  고풍저수지 변으로 불어오는 회오리 바람

이 장난이 아니다. 우산대가 휘어질만큼 엄청난 바람에 몸에

중심조차 잡기 힘들다.

편한 내집 두고 이 무슨 고생인지............

 

 

 

먼지같은 눈발과 맹렬한 바람을 온 몸에 맞으며 고풍저수지  

를끼고 걸어나간다. 

 

 

 

11:04     팔중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좌회전.

 

 

 

고풍리 안내소가 보이고  옆에 있는 좌측 데크길로 

진입한다. 

 

 

 

차고 매운 알싸한 바람을 가르며 고풍저수지 데크길을

한바퀴 돌아나간다.

 

 

 

 

 

 

 

고풍2리 임도.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런 날씨에 우산도 폈다 

접었다를 반복하며 고풍2길 임도길로 접어든다. 

 

 

 

 

저수지변을 벗어나니 바람은 잠시 잔잔해지고 눈옷으로

갈아입은 산천에 눈이 휘둥그레지며,

올 들어 처음 접하는 설경에 마음이 출렁거린다.

 

 

 

갑작스런 눈에 골짜기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도

영문도 모른체 눈덮인 나무아래로 졸졸 거리고.

 

 

 

 

 

 

 

멋진 설경을 바라보며 황홀한 마음으로 임도길을

걸어나간다.

 

 

 

아래에 농가가 보이며 임도로 이어지던  내포길은 좌측

산길로 인도한다.

인기척에 추위도 잊은체 열심히 짖어대는 강아지 한 마리와

눈을 맞추며 좌측 산으로 들어선다.

 

 

 

 

11:34     

잠시 오르다 우측 팔중리마을회관 쪽의 비탈진

옆구리 산길로 진행. 

 

 

겨울숲의 정취를 맛보며 은근한 오르막으로 

갈림길 안부에 올라선다.

 

 

 

11:41       252.2m봉 직전봉 안부.

 겨울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나무벤치 안부에서

우측길로 향한다.

 

 

 

11:47    257.4m봉은 어디인지 모르게 지나쳐오고

능선길은 이곳까지 ,팔중리 회관 방향의 좌측으로

틀어 내려선다.

 

 

 

많이 올라선것 같지 않은데 내리막 길은 길게

떨어져 내리고.

 

 

 

오랜만에 밟이서는 눈길에 마음이 포근해진다.

 

 

 

20여분 산길 능선을 밟고 수평리로 내려서니 넓은

들판길에 전답들이 드문드문 바라 보인다.

 

 

 

수평리 마을길따라 걸어 가려니 먼지같은 눈은 잠시 잦아

든것  같으나 포근하던 산 속과 달리 휑하게 뚫린 전답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뼛속깊이 사무쳐온다.

 

 

 

수평리 마을길 따라 팔중리로 향하는길.

 

 

 

 

 

 

 

고산천이 아래로 따라오는 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걸어나가 팔중리 마을표석이 있는 팔중리 입구에 선다.

 

 

 

12:26    팔중리마을 입구.

609번 도로가 지나가는 교차로에서 건너편  팔중리

쪽으로 걸어간다.

 

 

 

12:33    팔중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영탑사 입구로 전진.

 

 

 

인삼밭등 눈 덮인 하얀 빈들에 농가들이 듬성듬성

보이는 넓은 들판길 팔중리 일대를 지나간다.

 

 

 

12:43    장승배기.

어느새 내포길은 석문지맥이 지나는 장승배기 고갯길에

다다르고.

좌측 석문지맥길이 이어지는 길목에 여러개의 장승들이 제각각

모양으로 장승배기 고개를 알리고 있다.

서산과 당진의 경계점으로 이제부터 당진땅으로 들어선다.

 

 

 

 

 

 

당진땅으로.

 

 

 

대치리 버스종점을 지나 계속 직진.

 

 

 

영탑사 방향의 아랫길로 내려서고.

 

 

 

먼지같은 회오리바람이 눈보라를 일으키며 시야가 뿌해진다.

눈이 멎는것 같다가 1분도 안되어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니

종잡을수 없는 변덕스런 날씨속에 면천면 대치리길따라 묵묵히

전진한다.

 

 

 

오르막 임도가 시작되는 대치리 도로를 힘겹게 한차례

걸어올라 한치고개에 선다. 

 

 

 

13:01     한치고개.

면천면 성하리 일대 넓은 들녘이 한눈에 들어오며

모처럼 시원한 전망을 즐겨본다. 

 

 

 

한치고개에서 바라본 성하리 일대.

 

 

 

 

 

 

높게 올라선 한치고개 언덕을 내려 면천면 

성하리 일대 마을길따라 영탑사입구를 향해 고~고~

 

 

 

잠시후 임도는 영탑사 방향의 좌측으로 휘어지고.

 

 

 

좌측 영탑사 방향으로 잠깐 좌회전 하여 면천읍성으로

가는 6코스 갈림길에 선다.

 

 

 

영탑사 입구. (영탑사 왕복)

 6코스는 우측 면천읍성으로 이어지나 오늘 거리도 짧고

시간도 일러 다음 7코스때 거쳐가는 영탑사를 미리 들려

보기로 한다.

 

영탑사 방향을 잘못 인식하여 잠깐 산길로 올라 알바를

하고 다시 내려와  영탑사를 향해 올라선다.

 

 

 

멋진 고목들이 호위하듯 서있는 영탑사 경내로

들어선다.

 

 

 

영탑사.

영탑사는 통일신라 말기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충렬왕때

보조국사가 중건한 절로 지금은 수덕사의 말사다.

충남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유리광전의 7층 석탑을 비롯하여

보물로 지정된 금동 비로자나 삼존좌상이 있고 대웅전 유리광전

산신각 요사채등 넓은 터전에 간결한 가람배치가 돋보인다.

 

눈이 살짝 내려앉은 겨울 산사의 적묵한 자태를 바라보니

이곳에 서있는 자체로 마음이 고요해진다. 

 

 

 

 

 

 

영탑사의 범종은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가야산에서 만들어진

동종으로  대원군에 의해 가야사가  불탔을때 가야사 승려들이

금동 삼존불과 함께 영탑사로 옮긴 조선시대 동종이다.

현재는 도난방지를 위해 금동삼존불과 함께  면천지소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영탑사 대웅전.

 

 

 

금동비로자나 삼존불 좌상 模造品은 종무소 건물안에 있고,

약사여래상이 모셔져있는 유리광전 건물 뒤로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7층석탑이 올려다 보인다.

 

 

 

금동 비로자나 삼존불 좌상.(보물 409호)

 

 

 

영탑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절골 저수지와 거대한

느티나무 괴목들이 천년고찰 영탑사를 지키고 있는

영탑사 경내를 돌아 나온다. 

 

 

 

 절골 저수지.

 

 

 

400년된 느티나무 보호수.

 

 

 

고요한 겨울산사에서 마음을 정화시키고  다시 영탑사

입구로 돌아와 6코스의 종착지 면천읍성으로 다시 길을

떠난다.

 

 

 

당진 영덕 고속국도 지하통로아래를  빠져나와

면천읍을 향해 전진한다.

 

 

 

 

 

 

 

임도길이 쭈욱 이어지다,  우측 언덕으로 올라서니

다시 임도가 이어진다.

 

 

 

두견주 연수 교육원을 지나고.

 

 

 

어느새 저 편에 면천읍성이 보인다. 

 

 

 

6코스 도착점 면천읍성에 당도한다.

 

 

 

면천읍성. (충남 기념물 제 91호)

세종 2년 왜구의 침입에 대비에 쌍은 평지 읍성으로 조선후기까지

면천의 군사 및 행정중심지의 기능을 수행 하였다고 한다.

 

 

 

면천읍성은 6코스의 종점으로 백제부흥길 7코스와

동학길 1코스가 합류되는 지점이다.

 

 

면천읍성.

 

 

 

14: 25  면천정류소.

 

눈보라, 회오리바람, 먼지같은 눈발등 바람잘날 없는

변덕스런 날씨 속에 6코스를 끝마친다.

시작부터 시내버스 파업으로 마음이 뒤숭숭하게 출발하여

헛걸음이 될 뻔한 산길을 무사히 도착지에 서게 되었음에

감사하며  당진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