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여행

티베트여행 여섯째날/ 시가체. 탕구라산맥조망대 남쵸, 라첸라패스산, 라싸

산길 나그네 2023. 9. 16. 12:53

여행일자: 2023년 9월6일

여행경로: 시가체-탕구라산맥 전망대-나글라패스산-남쵸-라싸

 

 

 

 

티벳의 6일째 아침이 밝았다. 계속 날씨가 좋아 새벽 은하수가

보일 것 같아 창문을 열어보니 컴컴한 어둠에 달빛만 적적하다.

 

오늘도 시가체에서 남쵸를 거쳐 다시 라싸로 이동하는 일정인데

오룩스 맵상 488km에 11시간 35분이 소요된 장거리 이동이다.

일찌감치 호텔 조식을 마치고 7시40분경 전용버스에 오른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않은  시가체는 고요하다. 잠깐 일정중에 둘러본

도시였지만 라싸보다는 티벳다운 정취를 많이 풍겨오는 도시다.

시가체는 여느 티벳도시처럼 사원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티벳에서

라싸 다음으로 큰 도시며 오랫동안 중요한 교역도시의 행정중심지였

단다.

시가체 출발.

 

차창밖 풍광을 보며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출발한다.

 

 

멀리 탕구라산맥의 설산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오늘 일정에 저 탕구라산맥을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를 들려

간다고 하니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넓은 초원에 풀을 뜯고있는 야크떼도 바라보고.

 

 

 

 

 

한 번의 휴게소를 지나 탕구라산맥 전망대에 도착한다. 해발 5000m

가 넘는곳이라 바람도 많이불고 숨이 차오르나 만년설을 이고 미끈하게

뻗어있는 탕구라 산맥을 조망케되니 감격스런 마음에 숨이 더 가빠진다.

내 생전에 이런 멋진 경관을 보게 될줄이야.........

 

 

 

고속도로변 건너로 멋진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산맥들이 사진상

으론 잘 표현되지 않으나

실제로 바라보는 설산의 위용은 대자연의 위대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탕구라산맥.

 

 

 

 

 

 

 

 

 

 

 

 

 

 

 

 

다시 출발.

 

 

휴게소.

 

 

 중국 버스들은 반드시 3시간 운전후 휴식을 해야한다는 규칙을

지켜야 한단다.

지대가 많이 높아졌는지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답답해진다.

 

울렁거림을 달래며 휴게소 상점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야크머리만

잘라놓아 말린것도 보이고 야크털로 만든 쇼올, 한국의 

순무와 비슷한 채소등 희귀한 과일도 팔고있는 휴게소에서 30분간

휴식하고 출발한다.

 

 

 

 

 

 

 

 

 

 

유목생활을 하는 텐트도 보이고 높은 산릉이 있는곳엔 반드시

타르쵸가 걸려있다.

 

 

담슝으로 향하며 바라본 풍광들.

 

 

 

 

 

담슝에 잠깐 정차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남쵸를향해

부지런히 달려간다.

 

 

해발 5132m의 라첸라패스산을 조망, 나중 돌아나올때

들려본다고 하니 기대가 커진다. 

 

 

험준한 산길에서 차츰 넓은 초원지대로 이동하며

멀리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남쵸호수로 가기위해서는 전용버스에서 내려 직영하는

남쵸행 버스로 바꿔타야 한단다.

이곳 역시 여권검사, 짐검사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고

남쵸행 버스에 오른다.

 

 

남쵸행 버스에 오르자마자 신비스런 차창밖 아름다운

풍광에 눈이 현혹되기 시작한다.

 

 

날씨는 청명하고 너른초원에 맞닿은 구름과 가는 띠를 두른것처럼

보이는 파란 호수빛깔이 조화되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솜처럼 뭉실뭉실한 양떼도 너른 초원에 가득하고.

 

 

한가하게 풀을 뜯는 야크떼들도 행복해 보인다.

 

 

남쵸호수 도착.

 

 

눈이 부셔오는 남쵸호수 풍광을 바라보니 감격스런 풍광에

가슴이 시려온다.

 

쪽빛 호수 빛깔이 더욱 마음을 휘저어 놓는다.

 

 

남쵸(4718m)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염호로 주변에 탕그라 산맥이

그림처럼 펼쳐져있다. 5000m高地에 바다처럼 넓은 호수가

형성되어 하늘호수라고도  불리우는 남쵸는 바다를 연상케한다.

철썩철썩 부딪쳐오는 파도와 조화된 신비로운 호수빛깔이 환상적

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설산을 배경으로 쪽빛 호수빛깔과  넓은 초원에 야크들이

한가하게 풀을 뜯고있는 모습이 쉽게 한 폭의 그림을 그려준다.

 

 

 

 

 

호수가로 내려서기전 할아버지 할머니 바위라는 곳

으로 타르쵸를 걸러 간다.

 

할아버지 할머니 바위.

 

 

저 마다의 소원성취를 쓴 타르쵸를 걸어본다. 티벳의 높다란

바람에 실려 모든 소원성취 이루기를..........

 

보고 또 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 풍광에 연신 카메라셔터를 

눌러대며 호숫가로 내려선다.

 

 

 

바닷물처럼 철썩이는 파도가 밀려오고.

 

 

 

노란 수초 위 오리같은 물새들이 춤을 추고있다.

 

 

 

 

 

 

 

 

 

 

 

 

 

 

 

 

 

 

 

 

 

 

 

 

 

 

 

 

아름다운 남쵸호수의 풍광을 보니 지금껏 고생하며 지나온 걸음이

헛되지 않았음이느껴진다. 일상의 번뇌를 날려보내며 호수주변을

거닐다보니 주어진 1시간은 살같이 흘러가고 정류장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되돌아와 나온다.

 

다시 라싸로 향하다 해발고도 5132m의 라첸라패스 산을 들려간다.

 

어느곳이든 신성한 산위에 반드시 타르쵸가 펄럭이고 있다.

 

라첸라패스산(5192m)

 

 

 

라싸로 향하는도중 만나는 설산.

 

 

오늘은 티벳여행중 가장 멎지고 감탄스런 하루를 보낸것 같다.

무려 488km가 넘는 고된 여행길이었지만 오늘 지나온 탕구라

산맥과 남쵸의 아름다운 풍광, 라첸라패스산과 설산등 오래 기억에

남을만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라싸로 귀환.

또 하루를 이렇게 흘려 보내고 내일 청장열차에 일찍 탑승하기위해

일찍 꿈나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