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여행

티베트여행 여덟째날/ 시닝역, 광인사, 회족거리

산길 나그네 2023. 9. 18. 10:31

 

 

 

시낭역.

잠을 자는둥, 마는둥 새벽에 일어나니 열차는 계속 달리고 있다.

밤새 쉬지않고  달려온 기차는 한 시간후 시닝역에 정차 한단다.

밖은 아직 칠흙같은 어둠이 깔려있고  대충 행장을 정리하고 짐을

꾸려 6시20분 시낭역에 내려선다.

 

 

 

 

 

시닝역에서 갈아타야하는 서안행 고속열차는 8시45분 열차라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무거운 트렁크를 끌고 시낭역 대합실로 이동하려니 엘리배이터

와 에스카레이터가 없다.

높은 층층계단으로 트렁크를 들어 올리며 힘겹게 올라서노라니,

외국인들의 배려가 전혀없는 중국 관광정책이 고약하게 여겨진다.

 

공포분위기로 몰아가는 출, 입국수속과 가는 관광지마다 까다로운 짐

검사로 불쾌하게 자존심을 건드리니 모르고 왔을 망정이지 알고는

두번다시 오고싶지  않게 만드는 곳이다. 

 

 

 

대합실에서 휴식하고 8시45분 서안행 고속열차를 타고

서안으로 이동한다. 날씨가 흐려 비가 오는듯하다 곧 날이 맑아진다.

 

 

 

 

 

 

 

 

청장열차와 달리 고속열차는 속도가 빨라, 란저우시와 천수남역을

경유, 3시간 50분을 소요하여 12시 35분에 서안역에 도착한다.

 

 

선선한 고산지대에서 지내다 내려선 서안땅은 무덥고 후텁지근하다.

장거리 열차에 피로감을 쉬기위해 서안호텔로 이동, 1시간 휴식하고

오후에 광안사와 회족거리를 탐방하기로 한다.

 

 

호텔방에서 컵라면을 끓여먹는 맛이 일품이다.

한국에서 좋아하지 않던 라면맛이 이곳에서는 꿀맛이다.

 

 

광인사 탐방.

긴 담으로 광인사까지 이어지는 돌담자락에 예쁘게 차려입은

미모의 여인이 포즈까지 취해준다. 

 

 

광인사.

광인사는 티벳스런 분위기를 풍겨주는 600년전에 세워진 청나라

사찰로 티벳인들을 위해 건립된 사찰이란다.

라싸와 달리 사원내부도 공개되어 자유롭게 사찰내부를 둘러보고 나온다.

 

 

 

 

 

 

 

 

 

 

 

 

 

 

 

 

 

판체라마와 달라이라마 사진이 모셔져 있다.

 

이곳도 티벳사원처럼 마니차도 보이는데 막상 마니차를

돌리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관광화 되어진 사찰 분위기다. 

 

 

 

 

 

 

회족거리.

광인사를 둘러보고 회족거리로 이동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물결로

정신이 없다.

서안의 중심지 종루근처에 있는 회족거리는 이슬람교를 믿는 회족

들이 모여 만들어진 도시란다. 예전 실크로드가 번성하던 시절 서역

에서 흘러온 이슬람인들이 중국에 뿌리내리며 집단적으로 살고있는

곳이란다. 

 

 

 

한 바퀴 빙 돌며 신기한 음식들을 구경해본다. 길거리 음식의 천국

으로 여러가지 음식들을 팔고 있으나 맛이 어떨지몰라 선뜻 손이가지 않는다.

열차에서 먹어보았던 요구르트를 사멱어보니 맛이 괜찮다.

 

 

양꼬치 파는곳.

 

 

주먹만한 대추도 먹음직스럽다.

 

 

 

 

 

많은 인파로 물결치는 골목은 아직 이른 오후라서 그렇지

밤에는 북적이는 인파로 발딛을틈이 없는 곳이란다. 

 

 

 

이슬람교도는 술과 돼지고기는 금기음식이란느데

꼬치에 끼어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회족거리를 관람하고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여행사에서 마련해

주는 서안의 고급 음식점으로 이동한다.

여러종류의 고기 샤브샤브로 각종 버섯과 소스등 중국음식을 거부

하던 입맛이었는데 모처럼 맛있는 식사를 한다.

티벳여행의 마지막날 파티로 중국 사대성벽이 보이는 고급스런

음식점에서 8일간의 노고를 내려놓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중국의 사대성안에 조명불이 켜지니 건축물이 아름답게

돋보인다.  서안시내에 조용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호텔로 이동하여 휴식하며 서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9월9일 

까다롭고 힘들었던 티베트 여행을 마치고 12시40분발

서안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희망과 기대속에 떠났던 여행에서 무엇을 느끼고 가져왔을까?

 지나온 여행속의 행보를 돌아보니 어느새 스크린의 영상처럼

사라지고 추억의 단편으로 물러나있다.

인생도 추억도 모든것은 생각속의 한 장면일뿐  존재하는

것은 지금의 현재만이 있을 뿐이다. 

돌아보면 많이 힘들었지만 쉽게 가기 힘든곳을 다녀왔다는 뿌듯함

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