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일자: 2024년 5월 11일
▶트레킹 장소: 충남 홍성
▶트레킹 경로: 결성동헌-결성향교-223m봉-고산사 왕복-
청룡산(235m)-△225.9m봉-한용운 생가지-
원와마을회관-김좌진장군 생가지
▶트레킹 걸리및 소요시간: 14.62km/ 5:04
교통: 갈때= 영등포역(6시29분)- 광천역(8시47분)-광천터미널-
280번 결성행버스(9시5분)탑승-결성(좌우촌) 하차
올때= 갈산초교 버스정류소 290번버스(3시5분) - 홍성역 -
홍성역(16시50분) - 영등포역
결성동헌(홍성군 결성면 읍내리)~ 김좌진 장군생가지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까지 진행도.
지역 문화와 역사를 알아가며 자연속에 많은 것을
느끼며 걸어오던 내포문화 숲길도 오늘 걷는 역사
인물코스 4구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오늘 구간은 결성동헌에서 시작하여 김좌진장군
생가지까지 약 14km의 길로 청룡산구간이 있어
산을 오르는 즐거움속에 역사속의 인물을 음미하며
걸어가는 걷기좋은 구간이다.
9:25 결성(좌우촌) 버스정류소.
버스에서 하차하여 결성우체국 앞을 지나 읍내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형방청의 긴 담장을 보며 동헌으로 올라선다.
열려있는 대문으로 들어서니 망일헌 현판이 걸려
있는 동헌과 그옆으로 조촐한 책실 건물이 마주하고
있다.
결성동헌은 조선시대의 관아로 홍성지방 관리들이
업무를 처리하던 건물로 읍성내에 17개의 관아 건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동헌, 형장청, 책실등이 남아있다.
망일헌 현판이 걸려있는 문은 잠을통이 채워져
있어 안을 볼 수 없고,
우측에 나란히 하고 있는 책실로 가본다.
책실.
책과 문서들 보관하던 곳으로 현감의 자제가
거처하던 곳이다.
동헌과 책실을 둘러보고 대문밖으로 나오니 맑은
하늘 멀리 오서산이 바라 보인다.
아담한 한옥담장이 둘러서있는 형장청을 향해 내려간다.
형장청의 담장너머 키다리 훼나무가 아주
높게 서있어 인상적이다.
형방문을 통과하고,
형장청은 조선경찰 행정을 맡았던 치안을 맡았던
하급관리 순교(巡校)가 치안을 담당하던 곳이다.
"ㄱ" 자형 평면으로 이루어 졌으며 일제강점기부터
결성지서로 사용되어 많은 부분이 변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목(神木)
정인보선생의 후손인 정현감이 1425년 전임에 앞서
기념으로 심은 훼나무다.
나무의 수령이 510여년이 되던 1935년 일본경찰 야마
구찌가 나무가지를 치고 졸지에 벙어리가 되었고,
모친에게까지 神罰이 이어져 영험(靈驗)이 발현된 후부터
역대 주재소 주임들이 신목제(神木祭)를 지내온
유서깊은 나무란다.
광복후에도 모 방위병이 전지를 하고나서 신목의 벌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 무심해 보이는 자연에도 생령이
깃들어 있음이 느껴진다.
결성읍성 동문지.
형장청을 나서니 바로 옆 결성읍성 동문지 안내문
이보인다.
고려시대 결성현의 치소(治所)였던 석당산성을
토대로 넓혀 쌓은것으로 짐작되는 성곽은 산기슭에
민가가 들어서며 동북면은 파괴되었으나 옹성일부와
성벽의 흔적을 찾아볼수 있다고 한다.
동문이 정문인데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9:46 대충 결성동헌을 둘러보고 읍내리 사거리로 백하여
좌측 흥남서로따라 본격적인 도보길이 시작 되었다.
잠시 걸어가다 도보길은 우측 결성향교 방향으로 우회전하며
농로를 따라 걸으니 어느새 아담한 향교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멋진 소나무가 에워싸고 있는 결성향교.
결성향교.(충남 기념물)
현유(賢儒)의 제사를 지내고 지역민을 교육하기 위해
창건한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이다.
홍살문을 통과하여 멋지게 서있는 소나무를 보며 올라
서면 명륜당과 뒤로 대성전으로 이어지는데 문이 잠겨
있어 밖에서만 바라본다.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는 규모가 커 보이는
향교다.
향교 담장밖을 나서니, 알록달록 화려하게 핀
꽃들이 향교건물 보다 더 마음을 파고든다.
초롱초롱한 예쁜꽃들과 하나, 둘 눈마춤하며
행복을 즐겨본다.
10:00 결성향교를 내려서 흥남서로 따라
청룡산 방향표를 보며 출발한다.
차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한적한 도로따라 얼마간 걸어가면
결성면 마을의 보물이라는 정자속 우물앞에 닿는다.
암반석 사이로 흐르는 물이 분출되어 마을이 형성되었다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우물같다.
이곳에서 도로길과 헤어져 구불거리는 마을길따라 논둑과 밭둑
사이를 걸어나간다.
아담한 마을 뒤 청룡산이 길게 누워있고.
봄의 여운을 남기고 있는 유채꽃밭을 지나간다.
오후에 비예보가 있다더니 세찬 바람이 불어대니
비가 내리긴 할 모양이다.
마을길 소로따라 걸어올라 컨테이너 박스 가 놓여
있는 공간 옆 산으로 올라서는 입구가 보인다.
급한 계단길이 시작되고 처음부터 급오르막으로
시작된 오르막길에 헐떡이며 숲길 안부로 올라서니
산길은 잔잔해진다.
소나무 지대사이를 지나 한오름 올라서니 불이
났었는지 불에 그을린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숲의 활기를 잃고 검게 탄 나무숲이 계속 이어지니
마음도 함께 쓸쓸해진다.
나무계단길로 223m봉을 넘어서고.
잡풀이 무성한 223m봉을 찍는다.
저 멀리 뾰족한 청룡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긴 계단길로 내리서고 밋밋한 능선을 잠시
따라가니 고산사 갈림길이다.
11:08 고산사 갈림길.
내포길은 좌측길로 이어지나 신라시대의 고찰
고산사를 지나칠 수 없다.
우측길로 들어 고산사를 왕복하기로 한다.
완만하게 내리막길로 4분정도 내려서니
크지않고 조촐해 보이는 고산사가 내려다
보인다.
고산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발굴된 기와조각을 통해 1626년 대대적인 중수가 이루
어져 왔다고 한다.
세월의 때가 묻어나는 빛바랜 단청색이 운치를 더해
주는 대광보전은 보물로 지정되어있고,
대광보전 앞에 삼층석탑과 석조여래 입상도 모셔져있다.
최근에 난 산불로 간신히 화마를 피해 갈 수 있었다니
참으로 다행이다.
대광보전의 주불인 아미타부처님은 화재에 대비하여 마당앞
컨테이너집 암실로 임시 옮겨져 있어사진으로 대체되고 있다.
대광보전.
삼층석탑.
석조여래입상.
이 불상은 본래 아랫마을 절터에 있었던 것으로 부처의
몸에서 나는 빛을 표현한 광배와 불상을 올려놓는 대좌
가 없어져 고산사로 모시게 되었다고 한다.
20분정도 고산사를 왕복하고 내포길에 합류하여
다시 숲길따라 출발한다.
화마에 생기를 잃고 서있는 소나무숲길은 죽은숲으로
변해있고 나무아래 잡초들이 그나마 초록의 생명력을
불어넣고있는 모습이다.
화재는 순식간이나, 숲을 복원하려면 오랜세월이 걸릴덴데
검게 그을린 나무들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11:30 잠시후 전망데크가 설치되어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니, 천수만 안면도등 넓게 펼쳐진 풍광이 그림
처럼 아름답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청룡산 정상도 멀지않게
바라보며 전망대를 내려선다.
거센바람이 휘몰아치며 세찬 바람에 정말 몸이 날라
가버릴것 같다.
모자끈을 당기고 스틱을 단단히 쥐고 휘청휘청 청룡산
으로 향한다.
유난히 돌덩이가 많은 고갯마루 능선을 걸어
오르려니 어느새 청룡산 정상이 코 앞이다.
나무들이 뽑혀질 만큼 대단한 바람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좌측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판교리
일대는 바람과는 상관없는 듯 평화로운 퐁광으로
다가온다.
11:49 청룡산(235m)
서있기조차 힘든 청룡산 정상에 서니 바람의 위력
이 더욱 거세다.
바람은 거네나 좌 ,우로 펼쳐진 충남일대 산줄기가
멋지게 바라보인다.
좌측으로 오서산이 멋지게 바라보이고,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삼준산, 가야산, 수덕산, 홍동산등
충남의 아기자기한 산줄기가 꽃처럼 아름답게 흘러간다.
청룡산 정상을 내려 민둥능선으로 불어오는 세찬
바람을 안고 사면길을 오르내린다.
저 끝, 올라서야할 삼각점봉이 바라보인다.
불탄 나무들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 화재가
엄청 크게 났었나 보다.
12:01 △225.9m봉.
삼각점 봉에서 갈 길을 조망하고.
안면도등 아름다운 풍광에 연신 카메라를 눌러댄다.
바람만 없으면 아주 좋은 산길이련만.............
침목계단길 2개정도 내려서고.
임도 건너편 다시 숲길로 진입한다.
12:28 아름다운 청룡산길을 벗어나고 이제부터
도로길을 걸어가는 순례길이다.
계속 이어지는 도로따라 한용운 생가지로 고~고~
벌써 아카시아의 계절인가?
하얀 아카시아꽃이 허무하게 도로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을보니 아카시아와 찔례꽃의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나보다.
12:46 한용운 생가지 도착.
만해문학관등 민족시비공원이 넓게 조성되어있다.
만해 한용운은 일제 강점기를 살다간 혁명가로
시인이며 수행자였다.
1919년 3.1운동을 주도하여 민족대표로 활약했으며
시집 님의침묵등을 출간하며 한국의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한용운 생가지.
만해사.
사당안에 한용운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한용운 생가지를 대충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 김좌진
생가를 향하여 詩碑가 있는 공원뒤로 출발한다.
잠깐 숲길을 걸어가다 용호리 마을길로 내려서니
곳곳에 피어있는 마을길의꽃길이 넘 아름답다.
단풍나무꽃.
양귀비꽃.
마을길을 따라내려 좌틀하여 도로가로 나아가고.
다시 길은 우측으로 꺾어져 논두렁길을 가로지른다.
13:42 원와리 마을회관을 지나 2.4km 남았다는
김좌진 생가를 향해 부지런히 걸어간다.
징검다리를 건너서고.
행산리 마을안길을 걸어 오늘 도보길의 끝지점
김좌진 생가에 당도한다.
14:02 김좌진 생가.
백야 기념관으로 들어가 전시장과 생가지등
주변을 둘러본다.
백야 김좌진 장군은 안동기씨 수북공파 10세손으로
홍성 갈산지역 부호 출신이었지만 유년시절부터
계몽의식을 갖게되어 민족 계몽운동과 항일 독립
운동에 힘썼다.
대한제국 멸망후 대한 광복의 창설에 참여하였으며
북간도에서 북로군정서를 이끌고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다.
김좌진 생가지.
김좌진 장군이 태어나 성장한 곳으로 안채는
부엌, 방 3개 ,대청으로 이루어져있다.
마굿간.
마침내 역사인물 4코스 종점에 당도하여 일년정도
지나온 내포문화숲길에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서산, 당진, 예산, 홍성등 4개군에
걸쳐있는 내포문화숲길을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다보니
짧고도 긴 순례길이 되었지만,
꾸준히 걸어 종점에 서게되니 시작하면 끝이 있는 법이다.
낯선 지역정서속에 많은 역사속 인물들과 만나 사연을
나누고, 문화유적들을 돌아볼 수 있던 좋은 시간들이었다.
이제 내포문화숲길도 추억의 저편으로 물러나고 있다.
꾸물꾸물 하던 하늘에서 마침내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도보길을 다 걸어온터 비가 내려도 상관없다.
김좌진 생가지를 벗어나 갈산천을 건너 갈산초등학교
앞까지 걸어가 15시 5분에 들어오는 290번버스를 타고
홍성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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