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길따라 오른 북병산
▶산행일자: 2012년 6월16일
▶산행장소: 경남 거제
▶산행코스: 배합재-409봉-515봉(능선분기점)-반씨재- 북병산 삼거리-북병산-망치재
▶산행시간: 3:30
☞산행거리: 10.5km
차들이 빈번한 1080번 도로 배합치에 내리니 눈부시게 내리쬐는 햇살이 부담스럽다.
도로따라 조금 오르다 좌측 숲속으로 진입하며 오늘의 산행이 시작 되었다. 하늘을
가려주는 넉넉한 나무들 사이로 선들선들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쾌적한 산길을 오
르기 시작 하였다.
배합치.
좌측 숲길로 진입.
점점 가팔라지며 오르는 산길에 땀을 한바탕 쏟으며 495봉을 올라서고 숲길은 다시 평탄하게
이어진다. 자작나무와 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길에 푹신푹신한 부엽토를 밟으며 걸
어가노라니 여름산행 치고는 호사를 누리며 걷는 산길이다.
495봉.
아름다운 숲길.
비슷하게 이어지는 숲길이 얼마간 이어지다 나타나는 갈림길에 서니 우측길에서 앞서갔던
선두팀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되돌아 올라오고 있다. 분명 지도상에는 남쪽을 향해야 하지
만 좌측으로 조금 더 직진하여 내려서야 하는데 잘 닦여진 등로따라 미리 꺾어내렸다고 한
다. 숨을 헐떡이며 되돌아 오고있는 선두팀을 보니 여유있게 걸어온 것에 흐뭇한 미소를 짓
는다.
알바를 하고 다시 올라오는 회원들.
좌측길로 50m정도 내려서니 정자가 있는 515봉인 능선분기점인 옥녀봉삼거리다. 좌우로
국사봉과 옥녀봉쪽으로 갈라지고 우리는 남쪽 반씨재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늑한 숲길
이 펼쳐지며 산책하듯 걸어가는 산길이 이어진다.
항상 산에 오르면 사방이 조망 되는것 만을 멋진것으로 여겼었는데 옹색하지 않고 넓은 숲
길에 알맞게 잎을 펴고 서있는 나무들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오늘의 숲길도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다움이 깃들어있다.
515봉 능선분기점.
능선 분기점.
아름다운 숲길을 지나 묘1기가 있는곳을 빠져나오면 굵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넓은 숲속을
한가하게 채우고 있는 모습에 내 마음도 함께 넓어진다. 이곳은 기후조건이 좋은지 한결같
이 나무들이 곧게 서있는 후덕한 모습들이다.
무명 묘역을 지나고.
소나무숲.
산책하듯 걸어온 숲길을 빠져나와 1018번 도로인 반씨재로 내려서서 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숲길로
진입하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울창한 숲속에 잠시 나타나는 바위지대를 통과하고 평탄한 숲길은
계속 이어진다.
반씨재.
반씨재 도로를 건너 숲으로 진입.
암능길.
걷기좋은 평화로운 산길에 흥에겨워 노래까지 부르며 걷고있는 회원들을 뒤로하고 이정표가 있는
365봉에 서면 등로는 우측으로 크게 꺾어지며 철망따라 내림길이 이어진다. 얼마간 숲길따라 걷
다가 363봉을 지나 숲길을 벗어나게 되었다.
365봉.
363봉.
숲길을 벗어나 많은 나무들이 벌목되어있는 벌목지대에 서니 숲속으로만 걸어오다 모처럼
드러난 하늘이 보여지고 멀리 지나온 계룡산의 산줄기가 바라보인다. 듬직한 소나무들이
서있는 산길을 내려서고 이정표가 있는 북병산 삼거리에 서게 되었다.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계룡산.
벌목지대.
소나무숲길을 내려서고.
북병산 삼거리.
고운 풀들이 융단처럼 깔려있는 꼬불길을 걸어 나무계단길로 올라서면 잠시 공간이 트이며
지나온 산길과 산행하고 처음 바라다보이는 바다가 아스라이 포착된다.
풀잎 융단길.
구조라 해수욕장이 보이는 바다.
오늘 지나온 산길.
아름다운 숲길.
의자가 놓여있는 삼거리 안부를 지나 마침내 북병산의 삼각점을 확인하고 바위에 걸려있는
철계단길을 올라서니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서있는 북병산의 멋진 이정석이 맞아주는 북병산
정상이다.
삼거리안부.
삼거리 안부지나 만나는 북병산의 삼각점.
삼각점이 있는곳 지나 북병산 정상오르기 직전 철계단.
북병산 정상에 서니 지금까지 보여지던 풍광은 반전되고 시원한 바다 풍광속에 곡선을 긋고있는
해안선과 구조라 해수욕장이 멀지 않게 바라보인다. 멀리 지나온 계룡산은 구름을 이고있고 가야
할 능선 너머 노자산이 포착되고 그 옆으로 오밀조밀 한려수도의 작은섬들이 산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북병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들.
가야할 능선 너머 노자산이 보이고.
바다를 배경으로 멋지게 서있는 북병산의 이정석.
구조라 해수욕장.
망치재 너머 다음에 가야할 노자산까지의 산줄기.
구름아래 서있는 지나온 계룡산.
정상을 내려서서 계속 암능으로 이어지는 길에 묘하게 생긴바위들을 연신 넘어서고 물살을
가르며 지나가는 모터보트의 유쾌한 모습에 시선을 빼앗기며 바윗길을 내려섰다. 숲길따라
얼마간 걷노라니 밑에서 차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벌써 하산지인 망치재가 가까워진것 같다.
모터보트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고.
구천 저수지.
노자산을 바라보고.
바윗길을 내려서며 바라보이는 구천저수지.
바윗길.
멀리 한려수도의 작은섬들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숲길과 바다풍광까지 곁들인 좋은 산행이었지만 5시간 넘게 장거리로 달려와
3시간이 넘는 짧은 산행을 마치게 되니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온다. 조금만 더 가면 학
동고개인데 그곳까지라도 더 갔으면 좋으련만 .............
개인 산행이 아닌 단체산행의 맹점이 이런것인가보다. 망치재로 내려서며 아쉽게 오늘의
산행을 마치게 되었다.
망치재로 내려서며.
망치재.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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