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속에 숨어있는 작은 오지산들
▶산행일자: 2014년 7월27일
▶산행장소: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산행코스: 조천사-조비산(294.5m)-안부삼거리-유형원묘갈림길-황새울농원갈림길-정배산(279.8m)
-체력단련장삼거리-달기봉(415.2m)-469봉갈림길-구봉산(465m)-매봉재갈림길
-골안삼거리-용운사 갈림길-석술암산(왕복)-북부릉-두무재-창말산(두무산)-백암리
▶산행시간: 5:30
☞교통- 갈때= 강남역6, 7번출구-중앙차로 5001번-용인터미널(40분소요)-10-4번버스(8:10발)
-장평휴게소(9:00착)
올때=백암터미널-10번버스-용인터미널-5002번버스-강남역
한남정맥 산길에서 묘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언젠가 꼭 한번 오르리라 생각했던 조비산을
마침 기회가 닿아 오늘 산행에 나서기로 한다. 강남역 6번 혹은 7번출구로 나와 중앙버스 차로에서
얼마 기다리지 않아 들어오는 5001번 버스를 타고 용인터미널에 하차하여 8시10분에 출발하는 10-
4번 버스를 타고 50여분 달려 장평리휴게소 앞에 하차하였다.
옅은 안개가 깔려있는 하늘아래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무더운 하늘을 바라보며 산행들머리인 조천사
로 향해 걸어간다.
조천사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 마을길로 접어들어.
마을길따라 조금 걸어가노라면 어느새 오늘 올라야할 조비산이 살짝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여름 들꽃아래 벌써 잠자리들이 눈에 띠기도 하는 한적한 오솔길따라 10분정도 걸어가면.
어느새 조비산을 이고 있는 조천사에 도착한다. 아침녘 이어서인지 적막감만 감도는
조용한 조천사 경내로 들어서 산행채비를 하고 대웅전 우측 등산로 표지따라 조비산
으로 향하며 오늘의 산길이 시작 되었다.
산행시작.
295m의 작은산이라지만 처음부터 가파르게 올려치는 야무진 산길이 이어지고.
가파른 로프길도 나타나며 쉴틈없이 산길은 급한 오르막으로 일관하는 산길이다.
조비산 정상이 가까워지며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나타나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올라서니 넓은 장평리 일대는 연무에 덮여있어 갑갑하기만하다.
산행시작한지 15분 만에 돌산으로 이루어진 조비산 정상에 서니 넓은 전망데크 너머로 태국기
와 잘생긴 정상석이 놓여있다. 야트막한 산이지만 사방 뚫어진 공간속에 용인시 일대를 굽어볼
수 있는 조망대의 산에서 시원한 조망을 기대했는데 무정한 안개로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조비산 정상.
바위암장을 하러 올라온 젊은 바위클라이머들도 아쉬운 듯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
전망데크 너머에 있는 조비산 정상석과 삼각점.
가야할 정배산 너머로 한남정맥길인 달기봉과 구봉산은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 !!
................ !!
무더운 여름철에 좋은 조망을 기대한다는 것이 욕심이겠지!! 올라선것 만큼 급경사로 떨어지는
나무계단길 등로따라 한없이 떨어져 내리며 정배산으로 향한다.
바위로 이루어진 돌산이어서인지 암장 연습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조비산을 다 내려서 우측으로 조금 걸어 동굴쪽으로 가니 이곳 역시 바위타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바위타는 사람들을 구경하다 우리는 서쪽으로 향하며
정배산쪽을 향해간다.
등로는 뚜렷하게 이어지며 부드러운 숲속을 산책하듯 걸어간다.
숲길을 걸은지 10분 만에 고갯길을 만나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다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도로를 가로 질러 숲길로 올라선다.
넓은 무덤가에 올라서 바라본 석술암산.
지나온 조비산도 어느새 저 멀리 물러나 있고.
안부 삼거리.(좌측 구봉산 방향)
조선시대 학자인 유형원묘 갈림길.(직진)
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지다 산길은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편안하게 걸어오던 숲길 탓인지 조그만 오르막길에도 숨이 가빨라진다.
로프길따라 가파른 산길이 이어지고.
정배산 정상인줄 알고 올라선 나무벤치가 있는 쉼터봉을 지나고.
황새울 관광농원 갈림길.(직진)
삼각점이 있는 갈림이정표에 정배산 정상이라고 쓰여있지만 이곳에서 2분 정도 진행해야
정배산 정상이다.
정배산
여름의 정점에 선 나무들이 우거질대로 우거진 정배산 정상에 서니 소나무 한그루에 정배산
팻말이 걸려있고 긴 나무벤치2개가 놓여있다. 멀리서 들려온는 산비둘기 소리는 웬지 청승맞
게 들려오고 갑갑한 하늘 너머 간신히 달기봉과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의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정배산(279.9m)정상.
정배산 정상에서 바라본 달기봉과 구봉산.
정배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3~4분 후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내린다.
우거진 수림길.
한남정맥 갈림 삼거리.(달기봉쪽으로 직진)
고갯길 안부로 떨어져 한남정맥 주릉에 서며 달기봉을 향해 가파른 산길을 올려친다.
그동안 너무 잔잔한 산길만 걸어서일까 415m의 달기봉으로 올려치는 산길이 왜 이다지도
힘겨운 것인지 고갯길에서 올라선지 15분 만에 진땀을 흘리며 달기봉 정상을 통과한다.
달기봉(415m)
봄에 지나갔던 한남정맥길은 낯설지않고 친근하게 다가오고 외길로 이어진 등로따라
무심한 마음으로 걸어가노라면 등로는 계단길로 바뀌어가며 점점 급경사의 산길로 이
어지며 오늘 산행구간중 가장 힘들게 올라서는 로프구간을 올라선다.
달기봉을 출발하여 급오름길을 극복하며 30분만에 태양 전지판이 서있는 갈림길 안부에
올라선다. 좌측길은 목신리로 향하고 우측 구봉산쪽으로 방향전환을 한지 3분만에 등로길
에 서있는 469봉이란 팻말이 걸려있는 삼각점봉을 지나간다.
태양전지판이 서있는 갈림봉.
삼각점봉.
외길 등로따라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15분정도 잡풀속을 걸어가다 바람 한점 그리워지는
순간 구봉산의 전망데크가 나타나니 반가운 마음에 전망데크로 올라선다.
전망데크위에 정상석과 삼각점이 놓여있는 구봉산 정상에 올라서니 역시 조망은 꽝 지나온
조비산에서 정배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운무속에 아련하고 MBC드라마 셋트장이 발 아래로
희미하다. 한남정맥 산길때 묘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섰던 조비산을 밟고 지나왔다는 위로감
속에 무거운 배낭과 신발을 벗어놓고 그대로 드러누우니 약간의 바람이 불어준다.
점심을 풀어놓고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며 이곳에서 20분간 휴식을 취하고 가기로 한다.
아쉬움속에 바라보는 백암면쪽의 조비산과 정배산.
운무에 잠겨있는 가야할 석술암산과 드라마셋트장.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석술암산을 향해 다시 전진.
매봉재 갈림길.(이곳에서 한남정맥길과 작별하고 석술암산으로 직진한다)
북동릉을 따라가며 골안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고.
운동기구 앞을 지나고.(외진 등로에 이곳까지 올라와 운동할 사람이 있을런지?)
용운사 갈림길.( 이곳에서 2분정도 거리에 있는 석술암산으로 올라선다)
작은 돌무지 하나 놓여있는 석술암산 정상이지만 또 하나의 정상에 발자취를 남겼다는
성취감과 흐뭇한 마음속에 나무로 꽉 막혀있는 정상을 둘러보고 양준마을로 가는 하산
로를 따르지 않고 다시 용문사 갈림길로 백하여 내려선다.
석술암산 정상.
용문사 갈림길로 백하여 북쪽 능선을 향하노라면 의외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중간중간
작은 지능선으로의 갈림길이 나오지만 대체로 실한 북쪽방향의 능선길을 따라간다.
좌측으로 두창저수지를 바라보며 나무벤치봉을 지난다.
따분하기까지 한 밋밋한 산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멀리 차소리가 들려오는 도로가 내다 보이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들어서 용운사쪽으로 향하면.
아래 도로가 지나가는 두무고개 위 동물이동통로에 서게되며 개망초꽃과 잡풀이 우거진
넓은 잡초밭에 지글거리는 태양열의 뜨거운 열기가 온 몸에 쏟아져 재빠르게 숲속으로
뛰어든다.
동물 이동통로.
두무고개.
사람의 발길이 뜸한듯 정비되지 않은 잡목수림을 헤치며 두무재를 지난지 13분만에 오늘의
끝봉인 창말산(두무산) 정상에 올라선다. 사람들이 다녀간지 얼마되지 않은듯 여러개의 표
지기와 삼각점만이 창말산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창말산(두무산)정상.
바람한점 없는 무더운 산길속에 오늘 목표로 한 산을 별 어려움 없이 다 밟아서고 후련한
마음으로 하산길을 향하노라면 좌측으로 용운사 절이 보이고 뚜렷한 등로가 길게 이어진다.
하산길.
이 동네 주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산길인지 운동기구들이 놓여있고 무사이 완주한
산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훌라후프로 산길의 피로감을 해소한다.
숲속을 빠져나오니 멀리 백암면 마을이 보이고 논길이 이어진다. 논길따라 내려와 좌측길로 직진
해가니 근창리 버스정류소가 보이고 아침에 타고 들어왔던 10-4번 버스가 지나가고 있다. 언제 올
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느니 멀지 않게 있다는 백암터미널로 가기로 하고 지나가는 봉고차에게 백
암터미널 방향을 물어보니 가깝다며 태워준다고 하신다. 도보로 20분정도 걸어야 할 백암터미널까
지 5분도 안되 도착하여 서울 남부터미널로 향하는 버스가 있다고 하지만 마침 들어오는 10번 군내
버스로 용인터미널로 향한다.
즐거웠던 오늘의 산행도 추억의 한 장으로 날려 보내고 무사히 지나온 산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귀
경길에 올라선다.
백암면.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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