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따라 3

각희산, 물방우산, 덕암산, 조단봉

산길 나그네 2014. 9. 10. 15:06

 

묻지않은 청정오지의 숲길에서

 

 

▶산행일자: 2014년 9월4일

▶산행장소: 강원도 정선 임계

▶산행코스: 벌문재(421번도로)-1058.5봉(각희산갈림봉)-

남서릉-각희산(1083.2)-각희산갈림봉백-1054m봉-1017.5m봉-

물방우산-동릉-852m봉(덕암산)-안부-821봉(조단봉)-

덕암가든(421번도로)

▶산행시간: 4:00

☞산행거리: 11km

 

 

 

 

 

 

 

 

 

연일 이어지던 비가 주춤하다.

모처럼 맑은 하늘을 기대하고 집을 나섰는데 정선땅에

내려서니 조금 전 까지 비가 내렸는지 하늘은 물안개

구름이 퍼져있고 대지와 나무들은 촉촉히 젖어있다.

구불구불 산허리를 휘돌아 오르는 421번 지방도로를 타고

오늘의 산행지 비슬이재에 하차하니 고도는 이미

700m이상 올라온 것 같다.

 

안내판 앞 각희산 등산로가 서있는 우측길로 들어 상당히

가팔라 보이는 들머리로 진입하며 오늘의 산행을 시작 하였다. 

 

비슬이재(벌문재) 

 

 

 

산행초입부터 가파른 산길을 잠시 올려쳐 등로가

뚜렷한 금대지맥길로 올라선다.

울창한 소나무숲속, 청정한 숲기운에 몸을 담그며

걸어가는 발걸음이 산뜻해진다. 

 

 

금대지맥 길.

 

 

 

20여분 아름다운 숲길 능선의 작은 출렁거림속에 오르내린다.

높이 보이는 안부를 향해  가파르게 올라서노라니,

물기 머금은 땅은 미끌거리고 겨울눈길을 밟는것 이상

조심스러움속에 힘겹게 오르막길을 올라선다.

 

 

 

산행시작한지 25분만에 능선 갈림봉에 올라 잠시

금대지맥길과 헤어지고 각희산을 왕복한다.

 

능선 갈림길.(각희산쪽으로)

 

 

 

묵은 참나무 거목아래 잡풀들이 융단처럼 깔린

부드러운 능선을 잠시 걸어가면,

물안개가 걷어지기 시작하는 정선군 일대 산군들이 모습을

들어낸다.구불구불 휘돌아 올라왔던 421번도로

비슬이재 가 뱀처럼 구불거린다.  

 

 

 

 

 

비슬이재.

 

 

점차 고도를 높여가기 시작하고 진득진득 달라붙는

미끄러운 진흙과 돌길에 발걸음이 둔해진다.

 

 

 올라선 안부에서  좌측으로 향하고.

 

 

초록물결위에 奇木으로 서있는 참나무가 숲길에

포인트를 주며 아름다운 숲그림을 그려준다.

 

 

 

야트막한 나무들을 헤치고 올라서니 어느새 각희봉

정상이다. 하늘은 맑아지고 사방 터진 공간으로 철탑이

서있는 함백산이 아득하고, 강원오지의 첩첩 산군들이

한폭의 그림이다.

 

각희산 정상.  

 

 

 

 

 

구불구불 휘어지는 비슬이재,

 

 

아득하게 보이는 함백산.

 

 

 

 

 

 

 

언젠가 한번쯤은 올라보았었을 강원 오지의 산군

들을 헤아리며 계속 직진하는 화암동굴방향을 버리고

갈림봉으로 백 한다.

 

 

 갈림봉으로 백하여 금대지맥으로 향한다.

 

 

 

금대지맥의 우거진 수림속을 걸어가노라면 사람의

발길이 뜸한듯 등로가 희미하다.

제멋대로 자란 나무들과 씨름하며 이끼낀 바위길을

지나기도하며 청정오지의 때묻지 않은 산길을

조용히 오르내린다. 

 

 

 

20분정도 능선을 따라가다 1038m봉쯤 되는

무명봉을 넘어선다.

 

 

잔잔한 풀잎초원 속, 싱그러운 초록수림에

마음은 충만감으로 가득차오른다.

 

 

해묵은 참나무숲과 노송들이 줄 서있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진다.

 

 

 

 

 

 

 

또 다른 무명봉에 올라서니 시야가 트여온다. 보라색

미역취꽃들이 군락을 이루며 파란하늘아래 조화를

이루고 첩첩오지의 산국들과 지나온 각희산이 바라보이니

가을의 서정에 잠겨들게 한다. 

 

 

 

 

 

 

지나온 각희산.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며 가을 들꽃들의 만개함속에

점점 가을은 익어가고있다.

 

 

무명봉을 넘어서고.

 

 

 

15분정도 지나 오늘 능선상 가장 높은 1054m봉에 올라선다.

누군가 잘못 걸어놓은 물방우산 코팅지가 반쯤 찢겨 걸려있다.

 

 1054m봉.

 

 

 

1054m봉에서의 조망들.

 

 

 

 

 

 

 

시원한 조망을 마치고 내려서야 하는데 마땅한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나침판을 보니 봉우리 정점에서 몇걸음 뒤로 가

좌측으로  희미하게 등로가 열리고 있다.

 

좌측길로.

 

 

 5분정도 내려서니 가야할 물방우산쪽이

나무틈새로 희미하게 보인다.

 

 

잠시후, 1014m봉 페헬기장을 지나간다.

 

 

가파르게 1034봉m을 넘어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직진으로 올라 물방우산

정상에 올라선다.

 

 

물방우산 정상.

 

 

△물방우산(1043.2m)

 

 

북쪽으로 이어지는 금대지맥 산줄기가 바라보인다.

 

 

동쪽 산군조망.

 

 

그 옆으로.

 

 

 

조망이 시원한 물방우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직진하는 금대지맥길과 작별하고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 능선을 이으며 덕암산으로 향해간다.

 

구대꽃등 만개한 가을 들꽃들이 걸어가는 내내

즐거움을 더해주고 고요한 적막강산 수풀헤쳐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온다.

 

 

침침수림속 우아한 자태로 서있는 적송숲길도

감동이다.

 

 

 

 

 

 

 

좁다란 바위능선길을 지나 조그만 무명봉에 올라서며

등로는 우측으로 급하게 떨어져내린다.

 

 

 

 급경사길.

 

 

 

거칠던 등로는 잠시 평정을 되찾고 멋진 적송숲길이

10분정도 이어진다.

 

 

 

안부로 떨어져 내려섰다 급하게 치고 올라 알지도

못하고 지나갈수 있는 852m봉 덕암산 정상에

발도장을 찍는다.

 

 

 

우측으로 몇걸음 들러가서 있는 덕암산 표지기를

포착하고 나와 북동쪽으로 진행한다. 

덕암산.

 

 

 

희미한 족적을 쫓으며 밀림지대속을 지난다. 

 

 

책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듯한 특이한 모습의

바위지대.

 

 

 

 

 

수풀이 우거진 안부로 내려섰다

가파르게 한오름 올라선다.

 

 

조단봉을 향한 오르막길.

 

 

덕암산.

 

 

수림으로 가득한 조단봉을 지나 동릉으로 향한다. 

 

 

 

 

 

철탑을 5분쯤 지나 계곡쪽으로 하산하는 우측길이

보이지만 전면에 보이는 무명봉을 향해 거친잡목

헤치고 올라선다.

 

 

무명봉 정점에서 우측길로 향한다.

 

 

거친 나무줄기와 돌들이 엉켜있는 급사면길을

13분간 치고내려선다.

 

 

급하게 내려쳐 숲길을 벗어나니 드넓은 배추밭이 펼쳐

지며 쏟아지는 햇볕에 눈이부셔온다.

다 내려선 산길에 평화와 해방감속에 버스가 주차해 있는

덕암가든쪽을 향해 배추밭을 가로질러 421번 도로쪽으로

내려선다.

 

 

 

 

 

 

당귀꽃.

 

 

곰취밭.

 

 

등골마을.

 

 

 

개울물이 길을 가로막아 신발벗고 건너서기 귀찮아

한바퀴 빙 돌아 등골마을 지나 421번 도로로 나아가

오늘의 종착점 덕암가든 앞에 선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 숲속에 잠겨 충만함속에 걸어온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덕암가든.   

 

 

'산줄기따라 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지봉~ 신선바위봉  (0) 2014.09.23
수청산, 돌도끼산, 만지산  (0) 2014.09.16
비봉산 옹점봉 매산  (0) 2014.09.05
십자봉 삼봉산  (0) 2014.09.02
삼방산 절개산  (0) 201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