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봉우리 넘기에 하루해는 짧고
▶산행일자: 2014년 9월18일
▶산행장소: 강원 영월
▶산행코스: 무릉3리삼거리(호야지리박물관)-우측마을길농로-
농가옆 좌측지능선진입-묘-묘-북릉-돼지봉(818m)-푯대봉
(761m)-갈산(735m)-무릉봉(795m)-깃대봉(825m)-법흥산(863m)
-여림치봉(886.4m)-시거리재-시거리봉(905.8m)-신선바위봉
(1089m)-서릉-법흥사주차장
-사자교
▶산행시간: 7:00
참으로 부산한 하루 산행이었다. 산악회에서 잡아놓은
백덕산, 사자산, 구봉대산구간은 오래전 밟아 보았지만
산새도 아름답고 옛추억을 되새기며 한번 더 밟아보려
산악회에 합류했는데, 수많은 무명봉을 오르내리며 봉
밟기에 여념이 없으신 삼천봉님이 돼지봉에서 신선바위봉까지
산악회 일정과 달리 개인산행을 하신다고 한다.
미답의 산이 호기심을 자극해오니 산악회 일정과 달리
삼천봉님을 따라 합류하기로 한다.
회원들을 태우고 백덕산과 사자산의 들머리인 법흥사쪽으로
향해가던 산악회버스에서 법흥사 조금 못미쳐 우리는 돼지봉
으로 가기위해 무릉2교에서 미리 내려섰다.
내리고 보니 무릉2교에서 1.5km 더 가서 내려야 하는데 미리
내려섰다. 산행시작도 하기전 알바아닌 알바를 하며
15분정도 포장도로따라 걸어가다 버스정류소와 호야지리박물관
약간 못미처 전봇대옆 우측 마을길 농로따라 들어서며
돼지봉으로 향하는 산길이 시작 되었다.
미리 내려선 무릉2교.
무릉2교 버스 정류소에서 돼지봉의 들머리
를 찾아 도로따라 직진한다.
상큼한 날씨속에 가을이 익어가는 시골의 전원풍광을
바라보며 15분간 도로따라 걸어가다 전면에 호야지리
박물관과 버스 정류소가 보이는 박물관 직전
우측 농로로 진입한다.
전봇대옆 우측 농로진입 (산행시작)
멀리 올라야할 돼지봉을 바라보며 농로길따라
10여분 진행한다.
농가 뒤 희미하게 보이는 숲길로 올라서고.
길이 이어질지 긴가민가 하는데
뜻밖에 산길이 잘 이어진다.
2분정도 올라 잘 정돈된 묘역뒤로 진행
잠시후, 또다른 묘를 지나 숲으로 들어선다.
숲에 들자마자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리며 낙엽과
부러진 나무들이 많은 거칠한 등로에 땀을 쏟으며
능선안부에 올라선다.
적송이 높게 서있는 적송숲을 지나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잠시도 편할틈을 주지않고 출렁이는 등로가
줄곳 이어진다.
40분정도 가파르게 올라 잘 정비된 등산로를
만나게되니 돼지봉의 주릉에 올라선 것 같다.
돼지봉 주능선.
멋진 바위들이 나열하고있는 잘 정비된 등로따라
5분정도 올라 나무가 둘러선 좁은공터의
돼지봉 정상에 선다.
돼지가 많이 살아 돼지봉이라고 한다는데 정상주변에
숲이 울창하게 둘러서 있고 조망은 없다.
미답의 산길에 발자국 남긴것을 뿌듯하게 여기며 정상판
좌측길로 내려 푯대봉쪽으로 향한다.
△돼지봉(817m)
정비되지 않은 숲이지만 등로는 그럭저럭 이어지며
간간이 서있는 바위길도 통과하며 북동쪽으로 향해간다.
제일 먼저 단풍이 든다는 옻나무에 벌써 가을
이 내려앉았다.
돼지봉까지 정신없이 치고 오른 산길과 달리 평평한
등로에 안정된 마음으로 상쾌하게 걸어간다.
15분정도 평평한 숲길을 따라가노라니 점차 숲길은
옹색해진다. 참나무가 빽빽이 들어서있는 곳을 지나 전망이
트이는 바위에 올라서니 수주면일대 조망이 시원하다.
숲길이 엉성하여 좌측으로 내려섰다 15분간 알바를 하고
다시 올라 우측 능선으로 접어든다.
낙엽송지대를 통과하며 푯대봉 가기 전까지
자주 나오는 낙엽송지대를 걸어간다.
돼지봉을 출발한지 1시간 정도 소요하여 푯대봉 정상에
선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 산길이다.
잠시 휴식하고 바로 뒤에 있다는 전망대 바위를 향해 빽빽한
나무를 헤치고 높다란 바위의 전망대 바위에 올라선다.
백덕산과 사자봉, 구봉대산등 처음에 가려고 마음먹었던
산릉들이 시원하게 바라 보인다.
아마도 지금쯤 회원들은 저 산릉을 열심히 올라서고 있을테지.
푯대봉(761m)정상.
푯대봉뒤 전망바위.
사자봉능선과 구봉대산 그리고 법흥사계곡.
우측 백덕산과 사자봉능선.
푯대봉을 지나니 길은 사나워지고 울창한 수림속에 온
몸을 빠트리며 희미한 족적을 쫓으며 우거진 밀림속을
한동안 지나간다.
푯대봉을 출발한지 25분정도 지나
735m봉 갈산 정상을 밟는다.
숲이 우거져 없는듯한 길에 많은 지능선들이 갈라져
방향을 보며 선도하는 앞사람을 쫓아 계속
산길을 오르내린다.
30분정도 거친 숲을 오르내리다 무릉봉에 올라선다.
이제부터는 백덕지맥길을 따르며 북쪽으로 향한다.
무릉봉(795m)정상.
다시 숲길은 시작되고 수림이 우거졌지만 등로가 뚜렷한
지맥길따라 30분가량 많은 오르내림끝에 전망대 팻말이
걸려있는 깃대봉 정상에 선다.
낡은 삼각점과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깃대봉(795m)정상.
깃대봉에서 멀지않은 법흥산을 향해 직진으로 내려섰던
사람들이 산길이 없다며 되돌아오고 있다.
쓰러져있는 법흥산성정상0.6km 이정목을 바로 세워놓고
이정목의 방향쪽으로 보니 깃대봉 정상으로 올라서던 바로
옆 길 같지 않은 곳에 어수선한 숲길이 보인다.
잡목을 헤치고 들어서니 산성터인지 많은 돌길이 나타나고
조금 더 전진하니 산길이 살아난다.
북쪽 방향으로
엄청난 잡목을 헤쳐간다.
산성흔적.
바로 전면에 법흥산을 바라보며 올라선다.
넓은 공터에 법흥산성 나무팻말이 서있으나 전혀 산성
같지 않은 정상이다.
표지기가 여럿 걸려있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선명한 길따라
법흥계곡으로 바로 내려설수 있다.
아직 시간도 널널하고 에너지도 충분하니 어림치봉으로 향한다.
법흥산(863m) 정상.
좋은 숲길이 잠시 이어지는듯 하다 우거진 수풀이
나오며 잠시도 편할길 없이 오르내리는 등로가
가도가도 끝이없이 이어진다.
여림치봉으로 향하는길.
법흥산을 출발하여 40분간 줄기차게 오르내리던
등로에 마지막 한껏 치고 올라 여림치 봉에 선다.
△여림치봉(886.4m)
여림치봉을 내려 편편한 안부인 시거리재에 선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 탈출할 수 있지만 산욕심에
계속 전진하여 20분후 또다시 삼각점이 있는 905.8m
봉 시거리봉을 찍는다.
△시거리봉(905.8m)
가야할 신선바위봉까지 지도를 보니 아직 산길은
많이 남은것 같고 시간도 3시를 훌쩍 넘기고 있다.
5시까지 하산해야 하는데 2시간안에 신선바위봉까지
밟고 내려설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온다.
조금전 시거리재에서 탈출했어야 했는데.
오르내리는 등로에 몸은 지쳐오는데 다시 깊게 떨어져내린
등로는 멈출줄 모르고 급비알로 올려친다.
5분정도 치고 올라서니 신선바위봉이 가까워 오는지 암릉
길이 시작되며 커다란 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하며 올라선다.
암릉길.
암릉우회.
우회한 암봉을 돌아보고.
40분정도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신선바위봉 아래에 도착하니
함께 걸어오던 회원님 한분은 힘들고 시간이 없다며
신선바위봉을 생략하고 좌측길로 바로 내려선다.
이곳까지 와서 신선바위봉에 올라서지 않고 가기엔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지친몸을 이끌고 자일이 걸려있는 바위길을 올라 편편하게
넓은 신선바위봉에 마침애 올라선다.
신선바위봉 갈림길.
신선바위봉을 향해 올라선다.
넓고 편편한 신선바위봉에 올라서니 지금까지의 고생을
만회해주듯 아름다운 조망으로가득차있다.
흰구름아래 백덕산은 바로 지척이고 유장하게 뻗어가는
사자봉능선과 구봉능선등 황홀한 풍광속에
이름그대로 신선 이되어 버리는것 같다.
신선바위봉(1089m)
지척에 보이는 백덕산.
흰구름아래 길게 뻗어가는 사자봉능선.
구봉대산.
힘들게 오늘 목적한 신선바위봉까지 잘 올라섰으나, 2.6km
남아있는 하산길을 시간 안에 내려설 수 있을지?
한참 머무르고 싶은 신선바위봉을 뒤로하고 급경사의
바위길을 내려 서쪽방향 능선길 따라 하산길에 들어섰다. 암릉과
무들이 조화되어있는 아름다운 산길을
즐길사이 없이 급하게 달리다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온다.
이런 무모한 산행을 왜 쫓아 나섰는지 후회가 막심하다.
하산길.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지나 급하게 떨어지는 산길따라 뛰다시피 30분간
지리하게 내려 마침내 법흥사 주차장에 내려선다.
시멘길따라 벽련교를 지나 15분정도 걸어 사자교 앞에서니
시계는 정각 5시, 하산시간 안에 간신히 도착한다.
하루에 10개의 봉우리를 밟으며 거칠게 오르내린 오늘 산길은
참 무모한 산행이었다.
사전 지식과 자신의 체력 안배없이 무모하게 덤벼들어 힘들게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즐겁게 올라서야할 산행이 집착과
욕심으로 가득한 고행길이었다.
법흥사 주차장.
가을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은행나무 가로수길따라
종착지인 사자교로 향한다.
눈처럼 고운 매밀꽃.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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