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험한 정선의 오지산길
▶산행일자: 2014년 9월11일
▶산행장소: 강원 정선
▶산행코스: 비행기재-681봉-남릉-수청산(872m)-남남동릉-836봉-돌도끼산(962m)-북릉-능선분기점
(우틀)-도둑구지재-만지산(715m)-동북릉-655봉-570봉-고추밭갈림길-530봉-조양강 귤암교
▶산행시간: 5:20
☞산행거리: 16km
강원 평창 미탄면 비행기재에서 오늘의 산행이 시작되었다. 42번도로 따라 터널이보이는 비행기재
아래에 하차하여 터널 우측 수로따라 올라서니 비행기재503m의고도 안내판이 걸려있고 또다른 터
널이 보인다. 도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 오르막차로끝 안내판옆으로 들어서며 오늘의 산길이 시작
되었다.
42번도로.
터널 우측 수로따라 올라서고.
비행기재.
오르막차로 끝이란 안내판이 서있는 산행들머리.
산행시작.
고도 500m이상 올라선 곳에서 시작하는 산길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들머리에 들어서니
키를 넘는 잡목과 잡풀덩쿨이 발을 휘감기 시작하는것이 오늘 산길의 험난함을 예고해주는
것 같다.
숲속 진입.
어둡고 습한 잡목숲을 헤치며 올라서니 잠깐 낙엽송숲이 나타나고.
희미한 갈림길에서 일부회원들은 우측으로 능선을 향하지만 우리는 직진하며 능선쪽으로 올라간다.
20분간 거친 나무등걸과 산딸기 덩쿨이 발을 휘감는 어눌한 숲길을 벗어나 임도길에선다.
임도길을 걸은지 2분도 되지않아 희미한 우측길로 올라서는 길을 발견하고 올라서니 묘1기옆으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묘지를 지나자 다시 길은 거칠어지고 무수한 나무덩쿨과 벌목해놓은 마른나무가지들을
헤치며 8분정도 치고 올라 681봉 주릉에 올라서면.
방금 전 출발했던 비행기재가 내려다보이고.
잠시 편한 능선길을 따라가며 송전탑을 지나간다.
송전탑을 지나자마자 가파른 내리막으로 떨어져 아름드리 굵은 소나무를 지나 내려서면
산길은 진정되는 듯 평평한 숲길따라 하얀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서 점차 고도를 높여가는 산길에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등로는
잠시도 편할 틈을 주지않는다.
자작나무숲을 지나 10분정도 올라 무명봉을 넘고 다시 떨어져 내리면.
잠시 낙엽송 숲길에 발걸음은 안정되고.
이제나 저제나 수청산 나오기를 고대하며 바위길을 넘어서기도 하며 무명봉을 몇개 오르내리
지만 수청산은 쉽게 나타나주지 않는다.
20분정도 작은 오르내림속에 우거진 수풀을 벗어나 드디어 키작은 나무들이 둘러서 있는 작은 공간속
삼각점이 놓여있는 수청산 정상에 올라선다. 앞선 사람들이 알려주지 않았으면 알지도 못하고 지나갈
미미한 봉우리에 발자취 하나 남기고 계속 직진길을 따른다.
수청산.
어느새 만개한 물봉선꽃등 가을들꽃들의 속삭임속에 잠시 고단한 발길을 위로 받으며 앞에 보이는 무명봉을 향해 한껏 힘을 내며 4분정도 올라서니.
836봉 헬기장이 나타나며 잡풀이 가득한 공터에 좌우 갈림길이 있다. 우리는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급내림으로 내려서며 다음 목표인 돌도끼산을 향해간다.
헬기장(우틀)
급내림으로 떨어지며 수림이 우거질대로 우거진 수림속에 산딸기넝쿨과 미역줄기들이 발길을
잡아끄는 가운데 희미한 족적을 쫓으며 30분 정도 오르내림의 반복속에 몸이 지쳐갈 무렵.
급하게 치고 올라 856봉쯤 되는 무명봉에 서니 하늘빛은 청명하고 지능선으로 갈라지는
푯대봉과 백운산쪽의 산능선들이 길게 뻗어가고 있다.
이름모를 정선의 아름다운 산군들.
하늘은 청명하고.
잠깐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고 다시 숲속으로 들어서 기형으로 서있는 참나무숲 사이로
걸어가노라면 나무틈새로 돌도끼산이 고개를 내미는것이 돌도끼산이 멀지 않은것 같다.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돌도끼산.
능선을 오르내린지 15분정도 흰구름이 아름다운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니 아기자기한
정선 오지의 산군들이 오밀조밀 바라보이고 푯대봉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지능선과 지
나온 산길이 청명한 하늘아래 빛을 발하고 있다.
흰구름이 아름다운 바위 전망대에.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들.
골이 깊어 보이는 수청리일대.
바위 전망대를 내려 5분정도 돌도끼산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니 앞서간 회원들이
오르내리는 능선길에 지친듯 휴식하고 있다. 험상스럽게 생긴 바위하나가 우뚝 선것이
이름에 걸맞지 않아 보이는 돌도끼산 바위봉 아래에 서니 옹색한 바위 정상으로 올라가
려는 사람도 있지만 구태여 험한 돌바위로 올라 설 생각이 없다. 약간의 휴식후 다음목
표인 만지산으로 향한다.
돌도끼산 우회.
돌도끼산 바위 앞에 서고.
돌도끼산.
돌도끼산에서 여러갈래의 지능선에 유의하며 좌측 북동 방향으로 5분정도 능선을 따라가다
직진길을 버리고 좌측 사면길로 꺾어 내려서면 등로는 아예 없어지고 대충 방향을 잡으며 앞
서가는 사람들을 쫒으며 내려선다.
5분진행 좌측으로 꺾어지는 사면길.
어둡고 침침한 사면길이 이어지며 맞게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거친 돌들이 흘러내리는 급내림길을
통과하고 바위 지나 차츰 우측으로 휘어지는 사면길을 따라가니 다시 능선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급사면길따라 돌도끼산을 출발한지 40분만에 지능선이 갈라지는 갈림길에서고 우측으로 내려서야
할 것을 좌측 지능선길 따라 8분정도 진행하다 만지산쪽으로 향하는 방향이 맞지않아 다시 백하여
15분간 알바를 하고 돌아와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내려선다.
갈림길(우측으로)
갈라지는 지능선이 많아 만지산이라더니 자칫하면 알바하기 쉬운 등로에 잘 찾아 선도하는
대장 덕택에 제대로의 길에 들어섰음에 고생을 덜고 다시 만지산으로 향해간다.
우측으로 내려서고.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오래인듯 칙넝쿨과 잡목들이 널부러진 거친숲길을 5분정도 헤치고
내려서 밭가에 세워놓은 푸른 그물망 울타리를 넘어 넓은 묵밭이 펼쳐지는 도둑구지재를 지
나고.
도둑구지재.
다시 숲길진입.
출입금지 판이 있는 장뇌삼밭을 지나
만지산 정상까지 급오르막으로 일관하는 산길에 엄청 에너지를 쏟으며 올라선다.
멈출줄 모르는 오르막이 이어지고.
다 올라섰나 싶으면 앞선 사람들이 올라가는 모습이 까마득하게 보이고.
도둑구지재를 지난지 28분가량 급오르막이 멈추어지며 마침내 만지산 정상에 올라선다.
좁은 공터에 삼각점이 있고 오후의 뜨거운 햇살에 오래 머물수가 없다. 이렇게 하여 오늘
목표로 했던 3개의 산들을 다 밟아서고 하산길만 남은 산길에 가벼운 마음으로 북동 방향
으로 깊게 떨어져 내리며 하산길로 향한다.
만지산 정상.
급경사의 산길을 내려서 잠시 수림이 우거진 능선따라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내려서는 하산
길을 생각했는데 다시 높아보이는 봉우리로 올라서는 회원들이 까마득하게 바라보이며 하산로
역시 만만하게 길을 내주지 않는다.
힘들게 655봉쯤되는 무명봉을 넘어서고 우측으로 휘어지며 바위능선길을 지나간다.
10여분 숲길이 이어지고.
숲길따라 걸어가다 우측인 남동으로 방향전환을 하며 잡목수림속으로 빠져들며
거친 나무사이 숲길을 쫓으며 어렵게 헤치고 내려선다.
고추밭이 보이고 감전주의 팻말이 붙어있는 갈림길을 만나 고단한 산길이 지겨워 마을길 임도로
내려서는 사람도 있지만 앞에 선 선두는 지도따라 계속 직진하며 작은 무명봉을 또 하나 넘어선다.
고추밭 갈림길 지나 또하나의 무명봉을 넘고.
우측 수려한 소나무 틈새로 내려서야할 조양강은 보이는데.
숲속은 점점 사나워지고 길은 아예 없어져버린다. 급사면을 치고 잡목과 잡목사이로 길을
만들고 내려가는 사람따라 아주 험난하고 거칠은 산길을 20분정도 고생스럽게 치고내려서
니 유유히 휘돌아가는 조양강변 강물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모습이 평화롭게 바라보인다.
길없는 험한 숲에 길을 만들며 20분간 급내림으로 내려선다.
거친 숲길을 뚫고 나오니 유유히 흐르는 조양강변이 평화롭게 바라보이고.
귤암교가 보이는 아름다운 조양강변으로 내려서며 힘들었던 오늘 산길을 마감한다.
맑고 잔잔한 조양강물에 발을 담그니 거칠고 험했던 산행의 긴장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미답의 산길에 또하나의 발자취를 남긴 뿌듯함속에 기분좋은 피로감이 몰려온다.
오늘의 종착지 귤암교. 산행끝.
'산줄기따라 3'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명산 화부산 지령산 (0) | 2014.09.27 |
---|---|
돼지봉~ 신선바위봉 (0) | 2014.09.23 |
각희산, 물방우산, 덕암산, 조단봉 (0) | 2014.09.10 |
비봉산 옹점봉 매산 (0) | 2014.09.05 |
십자봉 삼봉산 (0) | 2014.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