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줄기따라 3

지리산 황금능선 구곡산,국수봉

산길 나그네 2014. 11. 2. 13:23

 

 

 

 황금능선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주릉과 천황봉

 

 

 

 ▶산행일자: 2014년 10월30일

 ▶산행장소: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행코스: 덕천서원-도솔암입구-서릉-주능선-북릉-헬기장-구곡산(961m)-북릉-859봉-872봉

               -920봉-덕치갈림길-1029봉-국수재-국수봉(1037.5m)왕복-국수재-순두류-마야계곡

               -중산리탐방안내소

 ▶산행시간: 5:50

 ☞산행거리: 16km

 

 

  지리산 주능선.

 

 

 

 

 

 

 오늘은 지리산 천황봉지나 중봉을 거쳐 써리봉에서 흘러내리는 이른바 황금능선상에 있는 국수봉

 에서 구곡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산행에 나선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20번도로 덕천서원앞에

 하차하니 제법 규모가 커보이는 덕천서원의 고즈녘한 분위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한다.이

 조시대 학자인 남명 조식선생을 기리는 서원으로 홍살문 옆 수령이 꽤오래되어 보이는 은행나무가

 세월의 무게를 알려오며 아름드리 굵은 나무의 인상적인 표정이 눈길을 끌어온다. 남쪽지방의 온후

 한 기후탓일까?  이제 막 가을이 내려앉기 시작하는 마을 풍광을 돌아보며 덕천서원 좌측길로 들어서

 며 산행을 시작하였다. 

 

 덕천서원.

 

 

 

 규모가 커보이는 덕천서원 담장을 지나 이어지는 시멘도로길따라 쭈욱 걸어가노라면.

 

 

 

 

 

 

 

 

 사방 지천으로 열매를 달고 있는 감나무들이 진풍경을 자아내고.

 

 

 

 개인농장인 愚農園(우농원)표석에서 좌측길로 들어서.

 

 

 

  연두색 철망길을 잠시 따라가면.

 

 

 

 불지사를 지나고.

 

 

 

 이제 막 물들기시작하는 나무색과 대조적으로 바닥에는 누런 낙엽들이 정돈되어있다.

 

 

 

  머무는바 없이 마음을 내라는 불경의 한 귀절이 마음을 적셔오는 구곡사입구를 지나. 

 

 

 

 

 덕천서원을 출발 30분간 이어지던 시멘도로길은 도솔암 갈림길을 만나며 작별을 고하고

 좌측 구곡산 정상 2.62km의 이정표따라 산길로 들어선다.

 

 도솔암 입구.(좌측 산길진입)

 

 

 

 잠시 연두색 철책따라 걸어가다.

 

 

 

 3~4븐후 약하게 흐르고 있는 계류를 지나 숲길로 들어선다.

 

 

 

 5분정도 단풍이 물들어가는 계곡길을 따라가다 싱싱한 대숲사이로 들어서노라니 갑자기 돌변한 연두빛

 색상에 계절이 혼동되기도 한다.

 

 

 

 

 

 점점 산길은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쉬임없이 계속 올라서는 산길에 숨은 턱까지 차오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나무빛깔은 완숙한 가을색을 띠며 단풍의 절정을 맞고있는 가운데 한

 껏 올려치면 평평한 길이 잠시 이어질 법도 한데 가차없이 오르막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길이 역시 지리산의 산길임을 여실히 깨닫게 해준다.   

 

 

 

 15분정도 올랐을까 침목계단이 나타나며 앞에 올라서는 사람이 까마득하게 올려다보인다.

 

 

 

 

 

 

 

 드디어 구곡산의 능선이 보이며 가뿐 숨을 몰아쉬며 능선안부로 올라선다. 산길로 들어서

 30분가량을 급오르막으로 일관하며 계속 치고 올라선 것 같다.

 

 

 

 잠시 숨을 고르고 편안해보이는 우측의 길 따라 구곡산 정상으로 향한다.

 

 

 

  가끔 암릉길을 올라서기도 하며 대체적으로 평평한 능선길을편하게 오르내리다.

 

 

 

  능선을 8분정도 걸어가다 앞에 불쑥 솟은 봉이 보여 구곡산 정상인가? 하며 다가서니.

 

 

 

 

  넓은 헬기장의 공터로 올라서게되고 아직 구곡산 정상은 0.7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헬기장 중앙에 서서 방향을 알리고 있다. 넓은 공간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흘린

 땀을 씻어주고 멀리 지리산의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며 오랜만에 바라보는

 지리산모습에 마음이 출렁거린다.

 

 헬기장.

 

 

 

 헬기장에서 바라보이기 시작하는 지리산 산줄기.

 

 

 

 0.75km 남았다는 구곡산을 향해 출발!!

 

 

 

 5분지나 덕산관광휴양지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자마자.

 

 

 

 

 태양전지판이 있는 철탑을 지나고.

 

 

 

 5분후 암릉을 넘어 돌탑위로 올라서니 구곡산 정상은 바로 앞.

 

 

 

 구곡산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이며 드넓게 펼쳐진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드러나며 과연 구곡산은

 지리산의 전망대 산임을 확인시켜주고있다.

 천황봉과 웅장한 지리산능선.

 

 

 

 연하봉 영신봉 멀리 반야봉까지 광활하게 이어지는 지리산의 주릉.

 

 

 

  구곡산정상,

 

 

 

 삼각점 비슷한것이 놓여있지만 구곡산의 실제 삼각점은 정상에서 조금 더 가야있다고 한다. 

 

 

 

 삼각점이 있는 곳으로 향하며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구곡산 정상에서 다시한번 지리산의 웅장함에 취해

 연신 셔텨를 눌러댄다.

 

 

 

 

 

 

 

  구곡산의 삼각점.

 

 

 

 구곡산 정상을 내려서고.

 

 

 

 산죽밭과 암릉지대를 지나며 평범한 산길이 30분 정도 이어지며 여러개의 작은봉을 넘어선다.

 

 

 

 앞을 가로막는 가파른 봉우리를 향해 한껏 치고 올라서면.

 

 

 

 지나온 구곡산은 어느새 저만큼 물러나있고.

 

 

 

 지리산 천황봉과 가야할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도가 높아짐에따라 겨울잠에 빠져든 앙상한 철쭉나무속을 통과하며 딱딱한 가지에 뭇매를 맞고. 

 

 

 

 본격적인 산죽지대가 시작되며 키를 넘는 산죽속에 파묻혀 한동안 산죽과 씨름하며 걸어간다.

 

 

 

 

 두어시간 계속된다는 산죽능선에 마음을 비우고 걸어가는데 20분정도 이어지던 산죽밭은

 잠깐 휴식할틈을 주기도 하고. 

 

 

 

 다시 시작하는 산죽능선따라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히며 능선을 오르내리노라면 따가운 햇살속에

 무더위를 느끼던 몸은 산죽속에 들어오면 서늘한 기운속에 몸이 시원해진다. 

 

 

 

  줄기차게 이어지는 산죽능선.

 

 

 

 산죽밭따라 계속 북진하던 산길은 920봉을 정점으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며 서쪽으로

 향해가기 시작한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듯 잡목과 산죽이 엉켜있는 거친등로를 헤치고 나오면.

 

 

 

 넓은 산죽밭이 나오며 붉게물든 단풍들이 푸른 산죽위에 곱게 수를 놓고 있다. 다시 앞을 막아서는

 산능선을 향해 급하게 산죽길을 치고 올라서니. 

 

 

 

 

 덕치 갈림길 안부에 서고.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이곳에서 탈출하고 우리는 얼마남지 않아

 보이는 국수봉을 향해 우측길로 꺾어 올라선다.

 

 덕치갈림길(우틀)

 

 

 

 

 덕치 갈림길에서 2분정도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전망바위가 있는1029봉에 서게 되며

 가깝게 다가온 천황봉은 손에 닿을듯 가깝게 바라보인다. 자꾸 바라보아도 싫증이 나

 지않는 지리산 줄기를 감상하고 계속 직진하는 산길따라 걸어가노라면 족적은 아예 없

어지고 잡목가지가 길을 쉽게 내주지 않는다.

 

 1029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거칠거칠한 족적없는 산길을 조금 따라가면.

 

 

 

 나목사이로 길은 이어지고.

 

 

 산죽과 잡목 돌들이 엉켜있는곳으로 올라서니. 

 

 

 

 무명봉 안부에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고.

 

 

 

 산죽에서 해방된 기분으로 10여분 걸어. 

 

 

 

 

 

  국수재 갈림안부에 서게 되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하산길이 이어지지만 바로 앞에보이는

  국수봉정상을 왕복하기위해 직진길로 국수봉으로 향한다.

 

 국수재.(국수봉 왕복)

 

 

 

 

 

 국수재에서 3분거리에 있는 국수봉 정상에서니 낡은 삼각점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특징없는

 봉우리다. 가까이에 있는 천황봉을 바라보고 다시 국수재로 백하였다.

 

 

 국수봉.

 

 

 

 국수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하산길.

 

 

 

 처음에 뚜렷하게 이어지던 하산길은 언제부터인가 흐지부지해지며 산죽밭으로 변해버려 당혹스런

마음으로 하산로를 찾아 산죽밭을 헤치며 내려서노라면 불타는 단풍들이 만산홍엽으로 온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나무틈새로 바라보이는 순두류 자연학습원 건물 방향으로 산죽을 헤치며 내려서니.

 

 

 

 계곡이 앞을 가로막고 있고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난감해진다. 개념도를 보면 순두류에서 도로따라

 내려서야하는데 계곡따라 내려서면 안될것 같아 계곡을 건너선다. 산죽으로 뒤엉켜진 숲에 전혀 길

 은 보이지않고  대충 자연학습원인 순두류쪽으로 산죽을 헤치며 올라서니 자연학습원 표석이 보인

 다.

 다행스러워하며 계단길따라 올라서니 자연학습원 건물이 나오고 건물을 벗어나 우측도로로 조금 걸

 어가면 순두류에서 법계사까지 셔틀버스가 다니는 길이 있다고 하지만 자연학습원 오르기전 계곡 위

 로 잘 정비된 등산로가 보여  다시내려와 계곡길을 따르기로 한다.   

 

 

 

 계곡 건너 산죽속에 간신히 자연학습원 표석앞에서고.

 

 

 

 아래로 마야계곡이 흐르고 단풍들이 절경을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40분정도 걸어내려

 자연관찰로 갈림길 표지에서 우측 계단길따라 올라서니.

 

 

 

 탐방안내소가 나오고.

 

 

 

 탐방로지나 1.7km거리에 있는 중산리주차장까지 걸어내려가는데 택시타고 내려가더

 회원님이 차를 멈추어주어 편안히 중산리주차장까지 내려서게 되었다.

 

 

 

 

 황금능선이라기보다 산죽능선이라고 해도 될 만큼 길고 긴 산죽과의 전쟁속에 무사히 정해진

 시간을 넘기지않고 산행종점에 서게 되어 다행스럽다. 구곡산능선에서 바라본 지리산 산줄기

 의 황홀함과 지리하게 이어지는 산죽과의 대비속에 마지막 우연찮게 만난 마야계곡 절경의행

 운속에 오랜만에 넉넉한 지리산의 품에안겨 가을을 만끽한 산행이었다.

 

 중산리 탐방안내소.   산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