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잡목과의 전쟁속에 정유년 마지막 산행
▶산행일자: 2017년 12월30일
▶산행장소: 전남 나주
▶산행경로: 820번도로-두류산(106m)-삼장고개 23번도로(동물이동통로)-101.2m봉-봉의산갈림길-
천주교묘원-△봉의산(68.4m)-지맥복귀-102.6m봉-△110.7m봉-송죽로2차선도로-△구수봉
(153.2m)-덕음로2차선도로-86m봉-오산로사거리-801번도로-가성사거리(대주사료)-고문산
(103.5m)-망해산갈림길-△망해산(148m)왕복-112.3m봉-매산리 도로
▶산행거리및 산행시간: 19km/ 6:11
820번도로~매산리 임도까지 진행도.
어느덧 한해의 끝자락을 맞으며 옥룡지맥 2구간 산길에 나선다. 지난구간 생각보다 잡목이 심하지 않았던 옥룡
지맥 1구간의 끝지점이었던 820번도로에 하차하니 온후한 날씨지만 하늘은 뿌연 박무에 시계가 좋지않다.
도로가 그대로 마루금인 서쪽 방향의 도로따라 걸어가며 옥룡지맥 산줄기 산행을 시작한다.
배추밭과 넓은 들판사이 뻥 뚫린 시멘도로따라 오늘 산길에 첫발을 내딛는다.
길게 이어지는 임도따라 한없이 걸어가다보니,
서동 흥복길을 지나고,
장송마을 입구를 지나,
대서 버스정류소앞을 지나간다.
도로따라 걸은지 30분만에 광산김씨 묘역이 있는 좌측 밭길로 진입.
농로길따라 걸어가다 좌측 잡목이 성성한 야산으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가시잡목 산행이 시작되었다.
잡목숲으로 들어 지독한 가시잡목에 길없는 길을 뚫으며 두류산으로 향한다.
지독한 잡목에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지나가다 간신히 한컷 찰칵.
지독한 가시덩쿨속을 헤매다 청송로 2차선도로에 내려서니 그제서야 올라야할 두류산이 빼꼼 고개를 내밀
고있다.
좌측 전봇대옆 묘길로 올라 7~8분간 남쪽방향따라 힘겹게 가시잡목을 뚫고 넓은 헬기장인 두류산 정상에
올라선다.
청송로 2차선 도로에서 올려다본 두류산.
두류산 정상 도착.
두류산(106m)
산행시작한지 1시간만에 지독한 가시잡목을 뚫고 올라선 두류산을 밟고 약간 되돌아내려 북서방향
의 험한 가시잡목속으로 다시 파고든다.
두류산 정상에서 바라본 나주 골프장.
골프장과 나란히가는 능선에 붙어 허리를 펴 볼 사이없이 잡목속을 헤쳐가다 잠시 틈이있는곳으로 빠져나오니
골프장안쪽인지 아래에 골프치는 사람들이 내려다보인다. 잠깐 골프장둔덕을 밟고 다시 가시잡목능선에 능선
에 붙어선다.
나주 C.C
짐승도 지나가기힘든 험한 가시잡목을 뚫고,
골프장 도로로 내려서 우측 나무숲으로 들어 빼곡한 억새풀을 제끼고 나아가니 앞에 올라야할 능선
은 보이는데 급하게 서있는 절벽에 올라설길이 없다.
간신히 발딛을곳을 찾아 급하게 서있는 절벽지대를 막무가내 올라서는데 간이 조마조마하다.
간신히 올라붙은 능선따라 가시잡목을 헤치고 나오니 아래로 23번도로가 지나가는 삼장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도로까지 내려서지않고 동물이동통로를 향해 철조망 울타리를 잡고 내려 동물이동통로로23번
도로를 건너선다.
삼장고개(23번도로)
뒤돌아본 동물이동통로.
등로는 간벌목들이 널부러져있는 벌목지대로 이어지고.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옥룡지맥길.
발에걸리는 나무덩쿨줄기와 간벌목들을 넘으며 벌목지대를 걸어가는 와중에 이곳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봉의산을 들렸다 가기위해 북서쪽으로 가는 지맥길을 이탈하여 북동방향의 길도없는 우측으로 잡목을 치
고 내려선다.
길없는 가시잡목을 헤치고 내려 천주교 공원묘지를 지나고.
잡목과 씨름하며 넓은 밭으로 내려서 과수밭안쪽을 통과하여 봉의산정상까지 엄청난 가시잡목을 헤치며
25분만에 봉의산 정상에 당도한다.
봉의산 정상.
△봉의산(68.4m)
삼각점 하나 달랑있는 봉의산을 밟기위해 가시잡목을 헤치고 왔는데 지맥길에 복귀하기위해 또다시
잡목을 헤쳐갈일이 걱정이다. 다행히 오던길로 가지않고 구호저수지가 있는 농로길따라 조금은 쉽게
지맥길에 복귀한다.
구호 저수지옆 농로길.
구호 저수지.
지맥길 복귀.
사나운 가시잡목을 헤치며 102.6m봉을 지나간다.
102.6m봉.
속도가 붙지않는 가시잡목을 뚫고 나오니 아래로 지도상에 있는 인원부화장 건물이 보인다. 아래있던
부화장건물 주인이 소리지르며 자기네 땅을 침범했다고 신고하겠다며 빨리 되돌아가란다. 평지라면
모를까 험한 가시밭속을 헤치고 간신히 이곳까지 왔는데 어떻게 되돌아간단 말인가.
미안하다는 말을 던지고 좌측으로 돌아 서는데 계속 큰소리로 위협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짜증도 나겠
지만 이왕 내려선길 눈감아주면 고맙다는 인사라도 할텐데..........
인원부화장.
욕을 한바탕 얻어먹고 넓은 감나무밭을 가로지르노라니 나무에서 홍시로 익어버린 감이 하나둘 매달려
있다. 날씨가 푸근해 땀을 흘린탓에 갈증도 나고 한개를 따서 쭉 들이키니 그맛이 꿀맛이다.
무덤가를 지나 다시 잡목숲으로 진입.
잡목속에 놓여있는 삼각점봉을 찍고,
△110.7m봉
2차선도로로 내려선다.
도로건너 좌측 임도길로 진입.
잡목을 치며 6~7분정도 올라서니 운동기구들이 서있는 깔끔한 산책로가 나타나 우와! 탄성을 지른다.
험한 가시잡목에 시달리며 걸어오다 처음으로 반질반질한 등산로를 만나게 되니 어리둥절할밖에.......
지도를 보니 153.1m봉으로 표기되어있는 삼각점봉으로 가는 길인데 정상에 올라서니 구수봉 정상 푯말이
서있는것이 아마도 이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는 산인지 운동기구들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다.
구수봉을 향하여 모처럼 편안하게.
구수봉 오름길에 바라본 수학산.
바위들이 있는 갈림길에서 지맥은 좌측으로 꺾어지나 직진하여 10m정도 들어서있는 구수봉 정상에선다.
△구수봉(153.1m)
구수봉을 찍고 갈림길로 되돌아나와 우측으로 길없는 길을 뚫으며 북서방향쪽으로 가시잡목을 밀고 2차선도로
로 내려서니 새삼 도로길이 반가워지기까지 하다.
심한 잡목에 시달려 차라리 도로길따라 갔으면 하는데 마루금은 도로건너 산길로 이어진다.
봉같지않은 86봉을 찍고 무덤지대와 축사등 길게 이어지는 시멘임도길을 따라간다.
오산로길.
금강로사거리.
20여분간 이어지던 시멘임도길과 작별하고 우측 넓은 배추이삭들이 널려있는 배추밭을 가로지른다.
운치있는 한옥이 있는곳과 가송리 농로를 지나 고문산을 향하여 다시 잡목숲으로 파고들어 고문산 정상을
찍는다.
고문산(103.5m)
우측으로 영산강이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고문산 정상을 지나 무덤길을 좌측으로 돌아 지맥 갈림길을 만나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야 하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망해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빽빽한 시눗대숲등 가시잡목을 헤치고 고문산을 출발한지 20분만에 망해산 정상에선다.
△망해산(148m)
종일토록 찌푸린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며 금새 비라도 뿌릴것같다. 잡목에 시달리다보니 지겨운 마음이 앞서
고 비가 오기전에 산행을 마치기 위해 속도를 내며 망해산 갈림길로 백하여 우측으로 내려선다.
망해산 갈림길 백.
사람이 빠져나가기조차 힘든 빼곡한 대숲을 빠져나와 칰덩쿨이 성성한 여름철에는 감히 통과하기도 힘든
말라있는 칰덩쿨이 산처럼 쌓여 있는 칰덩쿨지대를 간신히 통과하고,
또다시 나타나는 시눗대숲속을 빠져나오니,
오늘의 종착지 매산리 도로에 산악회버스가 보인다.
오늘 구간은 비산비야지대를 예상했었는데 잡목은 많지만 능선이 살아있어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린
산길이었다. 언제 이곳을 올까싶어 지맥에서 벗어난 산까지 밟다보니 가시잡목속에 하루가 꼴깍 저물
어 버린것 같다.
마지막 한구간을 남겨놓고 매산리 도로에서 오늘 산길을 끝마친다.
매산리 도로. 산행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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