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지맥 2구간
▶산행일자: 2019년 11월16일
▶산행장소: 경북 상주/문경
▶산행경로: 동네실재(상주시 외서면 대전리 997번도로)-국사봉(704.3m)-△393.6m봉-황령고개-567m
(산불초소)-484m(황령산)-갈고개-칠봉산(597.9m)-바고지산(533.3m)-바고지재(901번도로)
-311.4m봉-△297.9m봉-뭉우리재(문경시 농암면 지동리 32번도로)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11.70km/ 4:28
동네실재(상주시 외서면과 은척면 경계 997번도로)~뭉우리재(문경시 농암면 지동리 32번도로)까지 진행도.
간밤에 비가내렸는지 물기를 머금어 뿌연 운무에 잠겨있는 997번도로 동네실재에 하차하여 지난구간에
이어 작약지맥 2구간의 산길을 잇는다.
은척면 표지판이 서있는 산길로 들어서 물기많은 나무들 사이로 올라서며 오늘의 산길을 시작한다.
9:15 동네실재(상주시 외서면과 은척면 경계)
일주일만에 다시 선 숲속의 나무들은 확연히 쇠잔해진 모습으로 초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 방금
떨어진 다져지지 않은 수북한 낙엽속, 간밤에 내린 비에 물기를 머금고 있어 눈길처럼 미끄러운 낙엽길
에 벌써 등산화는 축축해진다.
국사봉까지 약 280m정도 고도를 올려치는 산길이 시작되며 계속 바위길등 오르막으로 일관된
산길따라 올라선다.
한오름 올려쳐 양지바른 무덤가를 지나 다시 숲길로 들어서고.
9:32 가파르게 올라선 능선안부에서 좌측으로 꺾어간다.
우뚝한 바위사이를 비좁게 올라서면 암릉길이 간간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여러개의 바윗길을 넘어선다.
바위길과 오르막으로 일관한 국사봉으로 향하는 등로.
까탈스런 바위지대를 넘어 올라서니 온통 안개바다에 떠있는 산릉이 한폭의 수묵화를 그리고 있다.
높게 우뚝서있는 바위옆을 지나 줄기찬 오름끝에 국사봉 정상에 당도한다.
9:52 국사봉(704.3m)
국사봉에서 지맥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이곳에서 지맥에서 벗어난 남산이 우측방향으로 있다. 과거에 남산
과 칠봉산, 성주봉까지 연계하여 걸었던 산이지만 날씨만 좋으면 가려고 했는데 안개로 뒤덮혀 발품만 낭
비할것 같아 생략하고 좌측 지맥길로 들어선다.
거의 남산을 향해가는 대원들과 헤어져 모처럼 한간한 마음으로 좌측 지맥길로 들어선다.
바위길을 밟으며 걸어올라 우측으로 돌아내려서면 나무가지 사이로 안개바다에 떠있는
칠봉산이 바라보이고,
가야할 황령고개와 된비알로 올라서야할 567m봉등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안개바다에 떠있는 칠봉산.
능선봉을 하나 넘어서니 역시 안개바다에 떠있는 풍광이 아름다워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칠봉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작약지맥 산줄기.
우측 운무에 잠겨있는 풍광과 함께 서있는 가파른 봉우리를 또 넘어서려니 안개속을
가로질러가는 신선이라도 된 기분이다.
남산으로 간 대원들은 아직 쫓아오지 못하겠고 멋진 자연의 그림을 감상하며 오랜만에 여유로운
발걸음을 옮겨간다.
자잘한 능선길을 오르내리다 무덤이 있는 곳에 당도하니 산길은 두갈래로 갈라진다. 무심코 직진하는
좋은길로 내려서면 황령 저수지로 내려서는 알바길이고 마루금은 희미한 좌측길로 꺾어선다.
10:17 묘1기가 있는 갈림길.(좌틀)
좌틀.
희미한 좌측길로 들어서니 하얀 안개 도화지에 운치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소나무가 참
아름답게 돋보이고.
점차 등로는 뚜렷해진다.
10:22 △393.6m봉,
수북한 낙엽속에 숨어있는지 삼각점은 찾지못하고 지나간다.
황령고개로 나아가고.
벌써 잰 걸음으로 황령고개를 가로질러 올라서는 대원님을 바라보며 황령고개로 내려선다.
10:25 황령고개(상주시 은척면 황령리 ) 노루목재라고도 불리운다.
567m봉을 향한 된비알길이 시작되며 오늘 산길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며 힘들게 올라서는
길이 시작되고.
직선으로 용서없이 올려치는 급오르막길에 식식대며 옹기종기 바위들이 모여있는곳으로 올라 다
올라섰나?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전 급경사 오르막길은 또다시 길게 이어진다.
다시 급한 오르막길에 정신마저 몽롱해지는것 같고.
급하게 치고 올라선 능선봉에서니 아직 567m봉은 저 멀리, 우측 나무가지사이로 산허리를 감고있는
운무에 떠있는 성주봉과 남산줄기를 바라보며 다시 박차를 가하며 올라선다.
능선봉에서 우측으로 바라본 성주봉.
남산에서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뾰족한 급경사를 올려쳐 바위릉이 있는 안부에 올라서니 힘든와중에 멋진그림을 그리고 있는
우측으로 눈길이 자꾸간다.
점점 가까워진 칠봉산은 아직 안개바다에 잠겨있고 한번 더 급한산길을 치고올라 567m봉에 닿는다.
10:46 죽을힘을 다해 올라선 567m봉.
힘들게 올라선 567m봉에서 북쪽으로 직진하여 한오름 올라 산불초소봉을 지난다.
10:49 산불초소.
산불초소에서 등로는 우측 북동방향으로 굽어지며 힘들게 올라선 고도를 까먹으며 눈길처럼 미끄러운
낙엽등로에 쩔쩔매며 엉덩방아도 몇번 찧으며 내려서자니 오르막길 못지않게 힘이든다.
아주 미끄러운 급경사 내리막길따라 내려서고,
다음으로 올라야할 가까워진 황령산(483m)과 칠봉산을 바라보며 황령사고개로 내려선다.
황령산과 칠봉산.
10:59 황령사고개.
좌측은 너전미기로 이어지고 우측은 황령사와 황령저수지로 이어지는 고개길안부다.
수북한 낙엽에 발을 빠트리며 황령사고개를 가로질러 암릉길등 가파르게 올라 483m 황령산에 닿는다.
11:11 483m(황령산)
업다운이 많은 작약지맥길은 지난구간도 기복많은 바위길에 힘들게 지났는데 오늘산길 역시 업다운이 많아
연신 오르내리느라 벌써 힘이 빠져온다. 잠시 휴식하며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우측으로 꺾어 다시 좌
측으로 급내리막 길따라 내려선다.
아주 미끄러운 급내리막 낙엽길 등로에 간을 졸이며 가까스로 내려선다.
내려서면 어김없이 앞을 가로막고있는 봉을 향해 다시 올라서고.
11:28 무명 안부에 올라 우측으로 꺾어간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칠봉산이 정면으로 바라보이고 칠봉산 정상까지 자주 나오는 혼재되어있는 바위길을
밟으며 올라선다.
11:33 갈고개.
우측으로 황령사와 황령저수지 가는길이 갈라져 나가고 지맥은 직진하며 자주 나타나는 가파른 바위지대
에 힘을쓰며올라선다.
봉우리가 7개라 칠봉산이라던가? 과거에 자잘한 봉을세며 올라섰던 기억이 나는데 과연 자잘한 암봉이
연속적으로 나타나며 여러개의 암봉들이 칠봉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급한 오름길의 암봉을 넘어서다 어느 조망좋은 바위에 서니 아침보다 안개는 많이 벗어졌지만 아직 시야는
희미하다. 멀리 희미한 백두대간 능선을 마음에 그리며 문경시 농암면일대의 산릉을 바라보며 잠시 발걸음
을 멈추어선다.
아쉬움속에 조망을 즐기고 내려 급경사 오르막길을 힘겹게 치고올라 칠봉산 정상에 선다. 비좁은 정상에 많은
표지기들이 방향을 알리고 있지만 우측으로 성주산 휴양림으로 향하는 뚜렷한 산줄기가 갈라지고 있어 독도에
유의할 지점이다. 양방향에 표지기가 다 걸려있고 지맥은 좌측 바고지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11:54 칠봉산(597.9m) 좌틀.
좌측으로 꺾어 매우 가파른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서노라니 위태스런 밧줄이 걸려있는 급내리막 바위길에
다시 한번 간을 졸이며 힘겹게 내려선다.
아이쿠!! 무서워라!!
바위들이 모여있는 암릉이 나타나면 대부분 암릉을 우회한다.
다음으로 올라야할 506.7m봉이을저 멀리 바라보며 북쪽방향의 능선을 오르내리며 걸어간다.
12:24 506.7m봉 당도.
아직 운무에 잠겨있는 농암면 일대.
좌측으로 바위봉을 우회하며 계속 직진방향의 마루금따라 진행한다.
한바탕 치고 올라 바고지산 정상에 올라섰나 했는데 바고지산은 우측으로 좀 더 가야 나온다.
12:44 바고지산(537.3m) 좌측으로팍 꺾어 내려선다.
눈길만큼 미끄러운 내리막 낙엽길에 몇번씩 엉덩방아를 찧으며 내려서다보니 오늘같은 낙엽길은 오르막길
못지않게 힘이든다. 쩔쩔매며 바고지재로 내려선다.
13:07 바고지재.(문경시 농암면 우산로 901번도로)
도로건너 둘축대옆으로 거친 잡목을 헤치고 한오름 올라 층층으로 밭을 갈아놓은 일직선
밭뚝 경계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선다.
농암면 바고지마을과 멀리 월악산쪽이 구름에 가려있고.
너무 흐릿하여 사진상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월악산을 당겨본다.
가야할 311.4m봉이 우측으로 건너다 보이고.
단순한 능선길따라 311.4m봉을 지나간다.
13:17 311.4m봉.
311.4m봉을 지나 2~3분 정도 걸어가다 길목에 있는 지도상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을 확인하고 지나간다.
13:20 △297.9m .
온통 낙엽이 길을 덮고있는 고갯길 안부를 지나 아래로 32번국도가 함께가는 능선길따라
걸어가다 오늘의 종착지 32번국도 뭉우리재로 내려선다.
아직 선두팀에게 추월당하지 않은것 같다.
13:43 뭉우리재 (문경시 농암면 지동리 32번도로) 산행끝.
남산을 들르지 않고 온탓에 선발대보다 먼저 도착하여 산행을 끝마친다. 기복 많은 산길에 남산을 들르지
않고 온것이 무엇보다 잘한일 같다.
여유롭게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마친후 근처 배추밭에 이삭을 주으러 간다. 올해 배추작황이 좋지않아 배추
값이 뛰고 있다는데 과연 배추 밭에 가보니 대부분 배추들이 거의 속이들지않고 푸석푸석한 것이 농부의 시
름이 느껴진다.
반으로 갈라 버린 쓸만한 배추를 두어개 주워담고보니 배추밭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땀흘려 열심히
가꾼 일년농사를 망쳐버렸는데 버리는것일 망정 염치없이 그냥 주워담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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